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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열풍에 용광로보다 뜨거워진 포스코

    [비즈니스 포커스]포스코가 최근 주식 시장에서 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형주 가운데 만년 저평가 기업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포스코가 2차전지를 비롯한 미래 소재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2차전지 열풍으로 주목받으면서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의 전체 시가 총액이 연초 대비 41조9388억원에서 71조5991억원으로 70.73%(29조6603억원) 급증해 카카오그룹도 제쳤다.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전구체 사업에서 이미 안정적 궤도에 올라탔고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중·장기 전략과 투자 차원으로 추진되는 광물 자원과 원료,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로 성장 궤도…재계 5위 탈환포스코홀딩스는 4월 26일 기준 31조4182억원으로 시가 총액 10위에 입성했고 포스코퓨처엠은 25조7565억원으로 12위에 안착했다. 주가도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27만1500원에서 37만1500원으로 36.83%, 포스코퓨처엠은 19만1500원에서 33만2500원으로 73.63% 각각 올랐다.포스코는 2022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철강 중심 이미지에서 탈피해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미래 소재 그룹으로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철강의 뒤를 잇는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낙점하고 2차전지 원료부터 소재까지 공급망 밸류 체인 내재화에 주력해 왔다.2차전지 성장 엔진을 단 포스코의 성장세에 재계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등 계열사의 2차전지 사업 호조로 자산이 급증하면서 13년

    2023.05.03 06:09:02

    2차전지 열풍에 용광로보다 뜨거워진 포스코
  • ‘中 시장 포기하면 손해’…SKIET, 中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2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업체와 손을 잡았다.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소재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LG화학(중국 코발트 생산기업 화유코발트), LG에너지솔루션(중국 수산화리튬 제조기업 야화) 등도 중국 배터리·소재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등 협업을 발표했다.SKIET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 기업 신왕다(Sunwoda)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월 1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중국 심천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진행됐다. 서정흔 SKIET 마케팅실장, 황찬욱 아시아 세일즈 앤드 마케팅 PL(팀장), 왕밍왕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쑤즈진 구매총경리 등이 참석했다.SKIET는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IET는 중국에서 IT, 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하고 있었는데 그 영역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신왕다의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는 지리자동차, 동펑자동차, 상해자동차, 볼보, 폭스바겐 등이 있다.양사는 이날 MOU를 기반으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리막 공급 확대와 관련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상호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신

    2023.05.02 11:55:37

    ‘中 시장 포기하면 손해’…SKIET, 中 신왕다에 분리막 공급
  • 삼성SDI, 3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 “배터리가 성장 견인”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액이 5조3548억원으로 33.2% 증가했다고 4월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4억원으로 16.5%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며,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사업별로는 에너지(배터리) 부문은 매출 4조7978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91.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11.9% 감소했다.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의 5세대 각형 배터리(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익성이 개선됐다.에너지 저장 장치(ESS)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전력용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소형 전지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과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62.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 55.1% 감소했다. IT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을 통해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삼성SDI는 2분기는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지속 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지속 증

    2023.04.27 12:11:09

    삼성SDI, 3분기 연속 매출 5조 돌파 “배터리가 성장 견인”
  • ‘美 공장 제로(0)’ 삼성SDI가 움직인다…GM과 4조 배터리 동맹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합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 혜택을 받기 위한 설비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달리 북미시장 진출이 다소 늦게 이뤄졌다. 아직 북미지역에 가동 중인 공장이 없는만큼 AMPC 관련 수혜는 미국 인디애나 주 코코모 시에 짓고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반영될 전망이다.삼성SDI는 4월 25일 미국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통해 삼성SDI는 GM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고 미국 내 두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합작법인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합작법인의 위치 및 인력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GM은 지난해 11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GM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며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메리 바라 GM 회장은 "GM 전기차 공급망 전략의 핵

    2023.04.25 19:19:31

    ‘美 공장 제로(0)’ 삼성SDI가 움직인다…GM과 4조 배터리 동맹
  • GM, 삼성SDI와 배터리 ‘환승 합작’

    윤석열 대통령이 122명의 방미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가운데 삼성SDI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4월 25일(현지 시간) 미국에 새로운 합작법인 배터리 생산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다.25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 미국 기업인들이 협력을 다짐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이 예정된 날이다.삼성SDI와 GM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던 4번째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사업이 백지화됐다는 로이터의 지난 1월 보도 이후 석 달 만에 나왔다.현재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26억달러를 들여 미시간 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로이터는 GM과 삼성SDI가 발표할 새 배터리 공장은 GM과 LG의 미시간 공장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2021년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GM은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에 총 3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북미 지역에서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5년에는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 주에 23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4.25 12:24:28

    GM, 삼성SDI와 배터리 ‘환승 합작’
  • 권영수가 손수 챙긴 오창공장, 전세계 배터리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에너지플랜트(오창공장)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돌입했다. 마더 팩토리는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을 말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4월 25일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Mother Line)’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 및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 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 라인은 시험 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의 후속 작업이 필수적이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 및 생산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신규 마더 라인에서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거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도 대량의 시제품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마더 라인 구축을 통

    2023.04.25 11:34:38

    권영수가 손수 챙긴 오창공장, 전세계 배터리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 진격의 에코프로, ‘전기차 135만대분’ 헝가리 양극재 공장 짓는다

    2차전지 양극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한국의 양극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에코프로는 4월 21일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에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씨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에코프로 헝가리 현지 공장에는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내 양극재 분야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 참여한다.에코프로는 총 면적 44만282㎡(약 13만3185평) 규모의 헝가리 사업장에 총 사업비 약 3827억원을 투자해 2024년 준공,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 현지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연산 10만8000톤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연간 전기차 135만대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에코프로 헝가리 사업장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에코프로는 2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시장의 규모가 1476억 달러(한화 약 19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중·일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코프로는 이번 헝가리 현지 생산 공장 구축이 새로운 시장인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에코프로는 앞서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

    2023.04.24 16:13:57

    진격의 에코프로, ‘전기차 135만대분’ 헝가리 양극재 공장 짓는다
  • 한국 배터리 어쩌나? 매장량 1위 칠레, 리튬 국유화 선언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가 리튬 산업을 국유화한다. 20일(현지시간)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향후 리튬은 국가 통제가 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만 생산될 것"이라며 "이것은 단기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경제 성장의 기회이자, 지속 가능하고 발전된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100% 국가 소유권을 가진 국영 리튬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 기업 및 입법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3월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은 대통령 유세 때부터 리튬 생산을 위한 국영기업 설립, 전략자산 민영화 금지 등을 공약했다.현재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은 SQM과 알버말 2개 사다. 칠레에서 리튬은 전략 광물로 지정돼 민간 진출과 개발에 한계가 있는데, 리튬 추출과 판매를 위해서는 사전에 할당량 허가를 받아야 한다. SQM은 2030년, 알버말은 2043년까지 칠레에서 리튬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칠레 정부는 이들 두 개사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계약 만료 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확인된 리튬 매장량은 총 8000만톤으로 이 중 2200만톤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칠레(920만톤)는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 가장 많이 매장된 나라다. 또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현재 SQM과 알버말은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리튬을 공급 중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제조사가 칠레 리튬 업체와 계약을 갱신할 경우 과거 국가 개입이 없었을 때보다 계약 조건이 더 까다로

    2023.04.21 15:36:21

    한국 배터리 어쩌나? 매장량 1위 칠레, 리튬 국유화 선언
  • “우리는 미래를 샀다” SK 과거·현재·미래를 만든 두 형제

    1953년 스물여덟 살의 한 청년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잿더미 속을 헤집는다. 그가 잿더미 속에서 모은 것은 기계 부품이었다. 청년은 이 부품으로 직기 15대를 조립해 직물 회사를 세운다.직기 15대로 시작한 회사는 창업 5년 만에 공장 5개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한다. 70년이 흐른 지금은 정유·에너지·정보통신·반도체·바이오를 아우르는 재계 서열 2위 SK로 성장했다. SK의 성장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는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SK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창업 회장과 동생 최종현 선대 회장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했다. 250개의 어록과 일화가 담긴 이 책에는 경영 환경 변화와 사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두 형제 경영인의 도전과 고민이 담겨 있다. 개인의 통찰력과 사업보국에 대한 사명감, 기업가로서의 시장 전략과 일찍부터 시작한 인재 경영까지 엿볼 수 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최종건 회장, 1953년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며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 회장이 일하던 선경직물 공장은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 제1공장과 2공장은 피폭으로 완파됐고 기숙사는 반파된 상태였다. 그는 나사못 하나까지 소중히 추려 모았다. 잿더미 속 부품을 주워다 직기를 재조립했고 15대로 회사를 새로 일으켰다. “공장을 재건하면 마을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기업은 고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끌고 가야 한다”“남보다 싼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일 좋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최종건 회장

    2023.04.19 06:30:04

    “우리는 미래를 샀다” SK 과거·현재·미래를 만든 두 형제
  • 中 시장 공들이는 삼성SDI…P6·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첫 선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오토 상하이 2023'에 참가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초격차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인다.삼성SDI는 4월 18~27일까지 10일간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사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배터리 기술과 제품들을 전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삼성SDI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와 '급속 충전' 기술이 핵심이다.먼저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독자 특허의 실리콘 소재인 SCN 기술을 통해 '고에너지밀도'와 '급속충전' 성능을 구현한 6세대 각형 배터리(P6) 등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소개했다.P6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기존 5세대 각형 배터리(P5) 대비 에너지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제품이다. P6는 제조 공법 개선을 통해 1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 기술을 탑재하고 2024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도 선보였다. 46파이 제품은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삼성SDI만의 소재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앞둔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을 선보이며 배터리 기술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삼성SDI는 수원 연구소 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2023년 상반기 중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삼성SDI는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를 중국 시장

    2023.04.18 14:34:59

    中 시장 공들이는 삼성SDI…P6·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첫 선
  • “새만금에 2차전지 큰 거 온다”…LG화학·SK온 등 투자 몰려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손잡고 새만금국가산업단지(이하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새만금이 2차전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4월 19일 유관기관들과 전라북도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4월 17일 밝혔다. 협약에는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투자자로 LG화학과 화유코발트, 지자체·공사로는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가 참여한다.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이번 협약으로 2028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단계적으로 짓는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향후 2차로 5만톤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한다.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구체 10만톤은 전기차 100만여 대(500km 주행 가능한 75kW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LG화학은 이번 새만금 전구체 공장 건립으로 한국에서 메탈 정련이 가능해지고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LG화학·화유코발트의 1조 2000억원 규모 투자는 2022년 한해 투자 유치 실적(21개사, 1조1852억원)을 초과한 금액으로 제조분야 역대 최대 기업유치 실적이다.새만금산단에는 LG화학을 비롯해 최근 배터리 관련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3월 23일 SK온이 에코프로, 중

    2023.04.17 14:39:23

    “새만금에 2차전지 큰 거 온다”…LG화학·SK온 등 투자 몰려
  •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태양광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섹션 13502에 정의된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에 대한 연방세법상 세금 규정(45X)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주요 부품들, 인버터,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대한 생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생산 시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셀은 35달러, 모듈에 대해서는 1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과 모듈 모두 생산해 판매하면 kWh당 최대 45달러를 받게 된다.배터리업계는 IRA 시행과 맞물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에는 IRA에 따른 AMPC 예상 금액이 총 1003억원 반영됐는데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 공제 규모가 2022년 8000억원, 2024년 1조7000억원, 2025년 3조3000억원 등 향후 3년간 합산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증권가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AMPC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연내 8000억원 수준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AMPC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MPC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지급 형식·기간·금액 한도 등 관련 세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세액 공제 규모는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4.16 07:02:01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내년 성과 가시화될 것”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당부했다.최 수석부회장은 4월 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첫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특정인의 탁월한 능력보다는 모든 구성원의 단합된 힘’을 강조했다.SK온에 따르면 독립법인 출범 직후인 2021년 말 1500명 수준이었던 SK온 임직원은 현재 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관훈빌딩에 추가 사무공간을 마련해 영풍빌딩에 입주했던 부서들을 4월 초 이전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최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과 서울·대전·지족·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명이 참석했다.최 수석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과 소규모 티타임을 가지며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임직원들과 잇따라 호프 미팅을 가진 바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먼저 회사의 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

    2023.04.06 10:15:01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내년 성과 가시화될 것”
  • 삼성SDI, 유럽·미국 이어 중국에 R&D 연구소 설립

    삼성SDI가 4월 1일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연구소인 'SDI R&D 차이나(SDIR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22년 7월 독일 뮌헨에 'SDI R&D 유럽(SDIRE)'을, 8월에는 미국 보스턴에 'SDI R&D 아메리카(SDIRA)를 각각 설립하고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삼성SDI는 유럽,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 거점에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공법·설비, 차세대 전지, 소재 기술 등 각 국가별 강점 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이번에 설립한 SDIRC는 중국의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 확보 및 업체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소 내 배터리 소재검증 랩(Lab)을 구축해 신규 기능성·저가 소재 발굴 및 검증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학들과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자체 평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소재 발굴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중국은 2020년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정부 주도로 배터리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30개 이상의 대학에서 배터리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다수의 배터리 셀·소재 업체 및 연구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1조7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삼성SDI는 서울대, 포스텍(POSTECH), 카이스트(KAIST) 등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과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하

    2023.04.03 14:08:21

    삼성SDI, 유럽·미국 이어 중국에 R&D 연구소 설립
  • ‘오렌지 49개로 스마트폰 충전해보니’…삼성SDI 유튜브 40편 돌파

    삼성SDI의 유튜브 '배터리 실험실' 시리즈가 최근 40편을 돌파했다. 배터리 실험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을법한 배터리와 관련한 엉뚱한 상상과 호기심을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는 콘셉트의 채널이다.삼성SDI는 2021년 9월 말 배터리 실험실 첫 번째 콘텐츠를 게재한 이후 최근 40번째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시리즈는 약 2~4분 길이의 영상으로, 임직원 실험맨인 백프로가 등장해 배터리 관련 각종 실험들을 진행하고 배터리 전문가인 김프로가 원리에 대한 설명을 더한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질문을 쉽고 위트있는 실험으로 풀어낸 것이 '배터리 실험실'의 인기 비결이다.영상을 본 사람들은 '요즘 나오는 스펀지 같은 느낌이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게 이렇게 나오니 신기하다', '배터리로 이렇게 재밌게 콘텐츠 뽑기 쉽지 않은데 찾아와서 볼만하다', 같은 댓글로 호감을 표시했다.배터리 실험실 시리즈 외에도 삼성SDI는 매주 1건씩 배터리, 전기차 등 산업 콘텐츠 및 회사 생활, 직무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삼성SDI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조직 문화를 녹여 낸 ‘스미다(스디미니다큐)’ 시리즈를 비롯해 배터리 기본 상식을 소개하는 '배터리 기초', 회사 생활 및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직장인 브이로그(Vlog)’, '합격자 피셜·현직자 피셜' 등의 영상이 구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과감하고 위트있는 편집'과 '유익한 정보'가 구독자들이 삼성SDI 유튜브 채널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재치 있는 자막 등을 적용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배터리 관련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

    2023.03.29 09:47:30

    ‘오렌지 49개로 스마트폰 충전해보니’…삼성SDI 유튜브 40편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