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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여성들의 '보통 맛' 이야기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직장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각자 주어진 일을 하면서 수많은 이벤트들이 수행된다. 작은 실수라도 있으면 시말서를 작성하거나 다음 이벤트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렇게 우리는 유연함과 책임을 배운다.직장 생활을 통해 스스로가 일에 욕심이 있는지, 그저 주어진 일만 지적 없이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지 자신을 알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이윤을 남기고, 이윤은 작고 소중하게 분배된다. 이런 생각으로 직원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작가 최유안의 <백 오피스>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소설이다.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세 여성이 주인공이다. 주목받고 싶진 않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즐기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어떤 태도로 일을 하는지 ‘여성’이라는 위치에서 직업을 바라보게 된다.이 책의 등장인물은 친환경 대기업 태형그룹의 대리 홍지영과 마이스 스타트업 기획사의 임강이, 퀸스턴 호텔의 호텔리어 강혜원이다. 이들은 태형그룹의 친환경 관련 국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한다. 강혜원이 출산휴가 후 승진을 위해 여러 일을 벌이면서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으며 소설이 시작된다. 태형그룹의 비리가 뉴스에 보도되던 날, 위기라고는 생각했지만 태형그룹은 행사의 규모를 늘려 이미지 개선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다.홍지영은 함께 일하는 선배 오 과장과 일을 진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감사실에 보고하고, 오 과장은 좌천된다. 혼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홍지영은 오 과장이

    2022.09.02 14:03:26

    일하는 여성들의 '보통 맛' 이야기
  • ‘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 북토크 성료

    43만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유튜버 에이미 조가 독자들과 만났다.8월 23일 오전 서울 쇼골프 여의도점에서 '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 북토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엑스골프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독자들과 함께한 이번 북토크는 자연스러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에이미 조의 근황을 시작으로 티칭 프로로 전향한 일화, 허리 부상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훈련법을 만든 이야기 등을 나누며 독자들과 소통했다.에이미 조 프로는 “지난 봄에 짧게 한국 활동을 하고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북토크를 통해 독자분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들도 가장 집중하는 부분이 기본 자세다. 늘 셋업과 그립을 점검한다”며 “이 책은 골프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쉽게 배우고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기본기의 노하우를 담았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는 기본자세, 힘 비율, 시퀀스를 자세하게 풀어 써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챕터별로 유튜브 QR코드를 수록해 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에이미 조 프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어린 주니어 골퍼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장학 사업을 하려고 한다. 자선회사를 설립 중인데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방송 출연과 레슨 등 한국 활동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골프에 대한 독자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에이미 조 프로가 답변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저자 사인회와 1:1 원 포인트 레슨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각자 타석에서 에이미 조 프로에게 코칭을 받으며 스윙 연습을

    2022.08.24 17:10:52

    ‘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 북토크 성료
  • 무더위 잊게 할 저주와 공포, 환상으로 풀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정보라 작가는 SF와 호러 판타지 창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정 작가의 대표 소설집인 <저주토끼>는 올해 부커상 1차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저주와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저주토끼>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이후 6년 만이었다. 부커상 후보로 우리나라 작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작가 정보라의 <저주토끼>가 지목됐다.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작품은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였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땐, 한국 문학의 애독자로서 뛰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문학 시장이 더 넓어지고, 사람들도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될까 하는 기대가 컸다. 아쉽게도 2022년 부커상은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에게 돌아갔지만, 우리나라 문학이 세계에서 읽힌다는 생각만으로도 신났다.<저주토끼>는 정보라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1998년 연세문화상 수상작 <머리>부터 2016년에 쓴 <저주토끼>, <안녕 내 사랑>까지 단편소설 10편을 묶었다. 작품은 복수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가 대다수다. 시위가 취미라는 작가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들을 소설을 통해 해소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위 현장에서 본 현실의 부조리를 토대로 일상의 공포를 환상이라는 장르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텍스트 안에서의 차가운 공기의 흐름은 무더운 여름을 잊기에 최적이다.표제작 <저주토끼>는 대대손손 저주를 내리는 집안에서 ‘저주술사’로 살던 할아버지가 자신이 내린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서 시작된다. 과거 할아버지의 친구는 술도

    2022.08.16 17:45:36

    무더위 잊게 할 저주와 공포, 환상으로 풀다
  •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위, 프로 골퍼 에이미 조 ‘북토크’ 진행

    에이미 조가 '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경제매거진과 엑스골프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허리 부상을 겪으면서 직접 터득한 자신만의 훈련법으로 43만 유튜브 구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 골퍼 에이미 조가 티칭 프로로 전향한 일화, 그의 골프 노하우 전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에이미 조의 첫 책 '명품 스윙 에이미 조, 이지 골프'는 골프 입문자용 스테디셀러로 그립 잡는 법부터 드라이버샷 비거리 늘리기, 칩샷 정확하게 치기 등 골프를 처음 시작한 이들이 기본기를 잡고 골프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에이미만의 노하우를 담았다. 6살부터 골프를 시작한 그는 한국어보다 골프를 먼저 배웠을 정도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그러나 허리 부상을 여러 차례 겪으며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은퇴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터득한 본인만의 노하우를 전파하며 코치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이번 북토크에서는 강연과 함께 에이미 조에게 1:1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저자 사인회와 사진 촬영도 이어지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북토크는 8월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쇼골프 여의도점에서 진행한다. 참석을 원하는 독자는 한경무크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 ‘좋아요’를 누르고 해당 게시글 댓글로 골프 고민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 신청 기간은 8월 15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15명을 선발한다.행사 및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경무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2022.07.27 17:09:43

    유튜브 채널 구독자 1위, 프로 골퍼 에이미 조 ‘북토크’ 진행
  • [Book Talk]당신의 아몬드는 잘 자라고 있나요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사례 1. “엄마, 이거 언제 다 읽어?” “괜찮아. 우리 지수는 책 좋아하잖아!” 엄마는 다섯 살이 된 지수에게 1000만 원가량의 전집을 선물했다. 아이와는 세 살 때부터 도서관에 다니며 부지런히 책을 읽었다고 했다.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후 활동이 더 중요하니 책을 읽은 후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물어보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자 “몰라”가 아니라 “재미있었어”,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에 주문한 전집들을 완독하면 감정이 다양해질 거라며 좋아했다.#사례 2. “대체 작가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어.” 친구와 주말마다 커피숍에서 만나 책을 읽는다. 둘은 각자 좋아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2~3시간 동안 말없이 각자의 책을 읽는다. 읽고 난 후에는 와인 한 잔이나 떡볶이를 먹으며 서로의 근황을 나눈다. 이 시간에 친구는 나에게 “작가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어”라고 하며, ‘작가의 의도’가 대체 뭐길래 성인인 우리까지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했다. 나는 “글쎄, 작가의 의도가 중요한가”라며 “네가 느낀 감정은 뭔데”라고 물었다. 친구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냥 왜 이렇게 전개됐는지 모르겠다는 말만 했다.#사례 3. “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노동이에요.”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본방사수를 하면서 본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염미정의 대사다. 쿨한 척, 괜찮은 척 말을 아끼는 미정이 사내 클럽 가입을 강

    2022.06.29 15:42:16

    [Book Talk]당신의 아몬드는 잘 자라고 있나요
  • 1세대 이민 여성들의 삶을 보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한국전쟁 기념일에 맞춰 한 달 동안 다양한 역사 현장을 찾게 되기도 하고,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읽는 달이기도 하다. 6월에는 지방선거까지 있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그려볼 수 있기도 하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인플레이션을 체감하며 가계부를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해제되면서 여행을 꿈꾸게 됐다.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서 하루를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즐겼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읽은 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다. 이 작품은 이금이 작가의 역사 소설이자 성장 소설로, 천국을 꿈꾸는 세 여성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마음을 붙이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내가 어릴 때 등단한 이 작가는 현재까지 쉬지 않고 출간을 반복하며 독자와 함께 성장했다. 그의 블로그에 방문하면 독자와 함께 소통해 온 따뜻함이 느껴진다.이 작가는 청소년, 그중에서도 여성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장녀에 맏며느리, 지방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그는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적용되는 차별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지역 여성 민우회에 가입해 여성학을 배우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차별과 딸을 키우며 느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해졌단다. 그렇게 이 작가는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쓰면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현재에 이르렀다.“버들 애기씨, 내년이면 열여덟이지예? 포와로 시집가지 않을랍니꺼?”(7쪽)소설은 조선에서는 시

    2022.05.31 09:52:31

    1세대 이민 여성들의 삶을 보다
  • 소수자의 가려진 목소리를 듣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한정현 작가의 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수자들이 과거를 어떻게 묻고 살아가는지, 그들을 연결해주는 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몇 년 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에서 해설 영화를 보고 그들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다. 그들은 토론을 하면서도 끝날 시간에 맞춰 택시를 부르는 게 더 시급해 보였다. 근처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택시를 잡으려면 최소 20분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택시를 예약할 때 가장 예민했다. 그들은 2시간 토론을 하고자 하루를 기다림과 길에서 보내야 했다.이런 경험 때문인지 장애인 지하철 시위를 관심 있게 본다. 한두 번 퇴근시간이 겹쳐 지하철에 갇혀 있었지만 남들이 말하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들이 출퇴근 시간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 이렇게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건 불변의 법칙인가 보다.소설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도 소수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소수자들이 과거를 어떻게 묻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들을 연결해주는 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한정현 작가는 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와 소설집 <소녀 연예인 이보나>에 이은 두 번째 장편이다.이전 작품에서도 보여주었듯 작가는 세상에서 지워져야 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이야기로 엮어 독자에게 전한다. 주인공 설영에게 왓슨이라 부르고, 이에 따라 설영은 사라진 지연을

    2022.05.02 13:33:58

    소수자의 가려진 목소리를 듣다
  • 너와 나의 작은 이야기들이 더해지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이도 저도 싫으면 커피숍을 해.” 지난해에 신점을 보러 갔다가 들은 말이다. 이 말을 들은 후 내가 만약 커피숍을 차리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자주 상상했다. 커피 종류는 두 가지로. 아메리카노와 라테. 내려마시는 커피를 좋아하니까 간간이 핸드드립도 내놓으면 좋겠다. 또 11시 즈음 문을 열어서 8시 즈음 문을 닫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다른 커피숍과 차별점을 꼽으라면, 내가 책을 좋아하니 한쪽 벽면에는 책장을 두고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을 한 달 간격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문학과 비문학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틈틈이 읽은 책들도 소개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강연도 열면 좋겠다. 생각을 이어가다 보니 이게 서점인지 커피숍인지 헷갈린다.시장조사를 해보니 이런 커피숍이 한둘이 아니었다.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커피숍은 회전이 생명인데, 책이랑 같이하면 회전이 되지 않는다”면서 만류한다. 상상 속 커피숍은 상상에서 그쳤다. 무언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고용해서 최저임금을 맞춰줄 자신도 없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커피숍은 이미 포화상태 아닌가. 내 상상에 딱 맞는 서점이 소설에 등장했다.<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휴남동 가정집들 사이에 들어선 ‘휴남동 서점’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영주는 누구보다 일이 1순위인 사람이었다. 애인과 약속보다 일이 우선이었기에 ‘일 때문에’라는 말에도 상처받지 않은 워커홀릭이었다. 자신과 똑같은 창인을 만나 결혼까지 한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번

    2022.04.05 11:20:55

    너와 나의 작은 이야기들이 더해지다
  • 너는 어떻게 버티고 있니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더스트라는 유해먼지가 대기층을 잠식해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돔시티’가 형성된다. 세상은 돔시티의 경계를 중심으로 나뉘고 살아남기 위해서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 더스트라는 극한 상황은 식물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유해잡초인 모스바나와 사람, 로봇만이 살아남은 지구다.극악의 상황을 그린 <지구 끝의 온실>은 작가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이다. SF계의 떠오르는 신인 작가인 만큼 몰입도가 높다. 현재에서 과거, 과거에서 또 다른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옛 이야기를 마치 거울과 거울을 양쪽에 놓은 것처럼 보여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생존이 불안해진 현대인들에게 “너는 어떻게 버티고 있니?”라고 묻고 있는 듯하다.지금은 익숙해진 마스크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외출을 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한다. 2년이란 시간은 마스크가 없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만들어주었다. 주변에서는 코로나19가 끝나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닐 거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다.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돌파감염이라는 이름으로 불안을 잠재우긴 어려웠다. 1차, 2차로 끝날 것 같았던 백신은 3차를 맞아야 한다는 소식에 3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예측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소설 속 ‘더스트’라는 극악의 상황은 ‘내성종’을 내세웠다. 내성이 없는 사람들은 내성종들의 피를 받아 견딘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더라도 ‘내성종’이라고 외치면 살려 두기도 한다. 내성이 있는 나오미와 아마라는 자매는 돔시티를 떠나 자유롭게 다

    2022.02.28 10:52:29

    너는 어떻게 버티고 있니
  • 시공간을 뛰어넘는 편지...진짜 가족은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게임에서 알게 된 동생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받았다.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쁨과 동시에 무섭다고 했다. 평소라면 큰일을 했다며 축하해줬을 텐데, 알게 모르게 아이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무섭다’라는 데에 공감이 됐다.나를 만났던 아이들은 해맑게 웃어주거나 눈물이 가득하거나 잔뜩 화가 나 있기도 했다. 아이들의 표정과 말에는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정확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엄마가 보지 않을 때 손톱을 물어뜯는다든가,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엄마나 아빠 다리를 잡고 무서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 아이였다면’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럴 때마다 친구들은 이제 결혼할 때가 됐다고 한 마디씩 하지만, 나는 그냥 그 아이들의 불안과 공포가 보였을 뿐이다. 친구가 ‘부모’로 바뀌는 순간, 느껴지는 떨림에서는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과몰입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도 없을 거다.아이이기 때문에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고, 친절하고 친구 같은 부모가 돼주고 싶으나, 현실은 정반대다. 어느 부모라고 나쁜 부모가 되고 싶었을까. 이런 아이들의 성향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 힘들었죠”라고 하는 순간 눈물을 보이는 어머니들을 자주 봤다. 상대가 눈물을 보일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되기도 한다. 그래서 찾아본 게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다. 방송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가 꼬리표를 달고 있다.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등 주변에서

    2022.01.28 09:00:05

    시공간을 뛰어넘는 편지...진짜 가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