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EDITOR's LETTER] “여기 필라테스 회원님 대부분이 이 건물에 있는 정신과에 다니더군요.”지난 주 회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한 기자가 필라테스 강사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필라테스와 정신과 의원 동시 회원 가입이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궁금하면 숫자를 찾아보는 게 경제 기자의 속성입니다.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검색어 ‘우울증’을 넣었습니다. 9685건의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음은 스트레스. 9999+였습니다. 1만 건이 넘으면 숫자가 저렇게 표시됩니다. 이 밖에 정신과는 5114건이었고 마음의 병, 상사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의 제목을 단 글도 1000건이 넘었습니다.다음은 공신력 있는 통계를 찾아볼 차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가 최근 자료였습니다. 2017년 이후 5년간 우울증과 정신 불안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그중 10~30대의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주변을 돌아보니 상담 치료를 받거나 치료 받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삼성에서 있었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몇 해 전 그룹은 임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진단을 받으라고 권했습니다. 일부 임원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진단을 피했습니다. 한 임원은 “취지는 좋지만 결과가 또라이로 나오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어”라고 했습니다. 중·장년층 다수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봐야겠지요.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며 버티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은 훨씬 많을 것이란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2022.08.20 06:00:09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 타인의 인생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

    한 두 마디의 대화로 내 마음을 꿰뚫어 볼 것 같은 생각에 자칫 심리적 위축이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과 한편으론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내 볼까 하는 복잡한 생각으로 이 직업과 마주했다. 정신건강전문의(이하 정신과 전문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정신과 전문의를 찾는 이들도 증가했다. 하지만 정신과에 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로 여전히 문턱은 높다. OECD 통계를 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현재 10명 중 4명이 우울증 또는 우울감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코로나19 이후 20~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60대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보건복지부의 발표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아픔을 겪지만 내색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용(37)정신과 전문의는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서고, 펜을 잡았다.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정신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지용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연세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 팟캐스트 ‘뇌부자들’ 네이버 오디오클립 ‘뇌섹맘클리닉’‘어쩌다 정신과의사’ 저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어떤 직업인가. “정형외과 의사가 근골격계에 생긴 문제를 치료하고 심장내과 의사가 심장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듯, 정신과의사는 뇌에 생긴 문제를 치료하는 사람이다. 뇌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면증 등 다양한 정

    2021.09.07 09:53:42

    타인의 인생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강홍민의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