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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선책’ 소리 듣던 비메모리 반도체, ‘핵심 시장’ 되기까지

    [스페셜 리포트] 역사는 반복된다…피 튀기는 50년 반도체 전쟁史반도체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도 ‘세계 최초 **D램 개발’ 전략이 주효했다. ‘어떻게 경쟁사보다 빨리 앞선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일까’는 산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반면 비메모리에 대한 관심은 이보다 늦었다. 메모리는 대량 생산하면 그 수요처가 모든 곳에 있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는 수요가 분산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인텔조차 ‘포스트 D램’ 프로젝트의 하나로 주력 사업을 교체했다. 메모리 경쟁에서 밀리자 비메모리 산업으로 눈을 돌린 결과다. 비메모리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최근에는 반도체 집적도가 1년 6개월 주기로 2배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메모리 반도체가 물리적 한계에 부딪치면서 성장 속도가 더뎌졌고 이에 따라 비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비메모리=인텔’…메모리에서 밀린 인텔의 결단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구성하는 기술은 로직(주문형 반도체)·마이크로프로세서(CPU·MCU 등)·아날로그(PMIC·터치컨트롤러 등)·광학·소자·센서 등 다양하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로, 유사한 개념의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린다.비메모리의 역사는 인텔의 역사이기도 하다. 비메모리 대표 기업으로 최근에는 대만의 파운드리 1위

    2023.01.14 06:00:21

    ‘차선책’ 소리 듣던 비메모리 반도체, ‘핵심 시장’ 되기까지
  • ‘삼성·인텔’ 전부 아니다…반도체, ‘슈퍼 을’의 집합소

    거래에는 ‘갑(甲)’과 ‘을(乙)’이 있다. 통상 거래 계약 시 구매자는 ‘갑’으로, 납품하는 업체는 ‘을’로 표현된다. 그런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을 독점하거나 경쟁사는 많지만 기술 격차가 크다면 이례적으로 납품 업체가 구매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이들을 ‘슈퍼 을’이라고 한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슈퍼 을’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 가운데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슈퍼 을 반도체 기업이 가지는 위상은 다른 부품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반도체는 전자·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금융·자동차·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슈퍼 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수십년 반도체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도 다수다. 메모리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있는 게 아니고 비메모리 시장에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 1위 기업인 TSMC만 있는 게 아니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비메모리 분야 그리고 장비업계에도 쉽게 접하지 못한 다양한 기업이 있다. ◆ ‘절대 강자’ ARM, 시장점유율 90%…파운드리 세계 3위 ‘UAM’대표적인 슈퍼 을 기업은 최근 삼성전자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받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체 ‘ARM’이다. 1990년 설립된 영국의 팹리스 회사로, 자체 설계 라이선스를 여러 반도체 회사에 판매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2.10.04 06:00:09

    ‘삼성·인텔’ 전부 아니다…반도체, ‘슈퍼 을’의 집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