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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지배하는 GE·롤스로이스·P&W…한화·두산 ‘도전장’

    [비즈니스 포커스]전 세계에서 전투기 엔진 설계,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에 불과하다.이들 국가는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엔진 관련 기술이전과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어 기술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천문학적인 비용,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기계공학의 총합으로 불리는 항공엔진은 자본과 기술의 진입장벽도 매우 높다.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항공강국을 꿈꿔온 중국도 자체 전투기 기술이 없어 20여 년간 러시아 엔진을 베끼고 역설계하며 항공엔진 개발에 수십 년을 쏟아야 했다.  전쟁 속에서 꽃 피운 엔진 기술…미·영·프가 80% 차지전 세계 항공엔진 시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CFM인터내셔널, 미국 P&W, 영국 롤스로이스홀딩스PLC, 프랑스 사프란이 전 세계 시장의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다. CFM은 GE와 사프란이 50대 50 합작투자로 설립해 사실상 GE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이 항공엔진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육성하며 해외 기술이전을 막는 방식으로 독과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3대 엔진 제작사인 GE, P&W, 롤스로이스는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수차례 전쟁에서 군용기 엔진을 제작한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강의 기술을 꽃피웠다.GE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체로 탄생했다. 1917년 GE는 4200m가 넘는 로키산맥 파이크스 정상에서 터보슈퍼차저를 장착한 350마력의 리버티 항공기 엔진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미국 정부와 항공 관

    2024.04.19 09:36:13

    하늘을 지배하는 GE·롤스로이스·P&W…한화·두산 ‘도전장’
  • 한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포커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매년 1월 2일 사내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직접 발표하는 모습 외에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회장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연구개발) 캠퍼스에 이어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를 잇달아 방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한화그룹 사업 개편과 맞물린 시기에 김 회장이 주력 사업과 신사업을 각각 이끄는 두 아들(김동관 부회장·김동선 부사장)과 함께 현장 경영에 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새판 짠 한화, ‘김동관 중심’ 일관된 메시지지난 4월 3, 5일 한화그룹은 지주사 격인 (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의 사업 재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주)한화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넘기고, 모멘텀 부문 태양광 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기로 했다. 2차전지 장비 사업을 하는 모멘텀 부문은 (주)한화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한다. 한화그룹은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 간 스몰딜을 추진해 사업군별 전문화를 통한 각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인적분할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항공기 가스터빈엔진과 자주포, 장갑차, 우주발사체, 위성 등의 사업은 분할 존속법인에 남기고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를 보유하는 구조다.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04.17 06:05:01

    한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또 너냐”…‘제2 나일론 전쟁’ 돌입한 효성·코오롱의 질긴 악연

    [비즈니스 포커스]섬유화학업계 라이벌인 효성과 코오롱이 미래 먹거리인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를 두고 국내외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효성첨단소재와 효성USA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HTC 관련 미국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게 요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미국에서 HTC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시장 주도권을 놓고 양사는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HTC는 아라미드 섬유와 나일론 섬유를 함께 꼬아서 만든 타이어코드 제품으로 특허에는 섬유의 꼬임수와 섬유 구조적 기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최대 수요처가 북미 시장이며 향후에도 집중해야 할 시장으로 해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이번엔 전기차 시장서 ‘정면충돌’타이어코드는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높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는 핵심 소재다.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기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보다 지지력, 저소음, 내마모성이 뛰어나 초고성능 타이어에 적용 가능한 HTC가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400kg이 넘는 무거운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30% 이상 무거워 전기차 무게를 버티기 위해선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

    2024.04.15 06:05:01

    “또 너냐”…‘제2 나일론 전쟁’ 돌입한 효성·코오롱의 질긴 악연
  • Z세대 취향 저격…‘LG표’ 공대생 전용 취업박람회 가보니 [르포]

    [비즈니스 포커스]지난 4월 4일 찾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는 직장인들이 아닌 검정색 후드티를 입은 공대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LG가 12년째 열고 있는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총집결한 것이다.LG 테크 콘퍼런스는 LG그룹 미래 기술을 알리는 ‘테크 축제의 장’이자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한 ‘LG표 취업박람회’다. 넓은 연구단지 공간을 활용해 기술 강의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포토카드’, 인생네컷 형식의 ‘텍콘 네컷’ 체험 부스까지 풍성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올해는 권봉석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해 Z세대 이공계 석박사 유치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Z세대 취향 저격한 체험부스 다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즐겨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8개 계열사가 모인 R&D 단지다. LG는 넓은 사옥 부지의 장점을 활용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 강의와 기술 발표회 사이에 다양한 체험 공간을 꾸몄다. 외부 공간에 전시된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과 GM 허머 EV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참가자들은 직접 차량에 탑승해보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전기차를 체험했다. ISC동에 마련된 AI 포토카드, 텍콘 네컷 부스에는 체험 인파가 몰려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렛제로(LETZero)’ 존을 꾸린 LG화학의 부스도 인기였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블록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고 기념품으로 남길

    2024.04.12 06:04:01

    Z세대 취향 저격…‘LG표’ 공대생 전용 취업박람회 가보니 [르포]
  • ‘더현대’가 복지였던 LG맨들…“이젠 회사로 맛집 탐방 가요” [르포]

    [비즈니스 포커스]“회사 건물 내에서 맛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LG그룹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확 바뀌었다. LG는 1987년 완공 이후 처음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4월 1일 LG트윈타워를 재개장했다. 리모델링은 1년 2개월간 진행됐다.리모델링 대상 면적은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공용 공간으로,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한다. 새 단장을 마친 저층부 공용공간의 이름은 ‘커넥트윈’이다. 트윈타워를 연결하고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연결한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지난 1일 오후 방문한 LG트윈타워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지하 1층으로 연결된 대형 계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리모델링 설계의 콘셉트인 ‘연결’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 중 하나다. LG는 이번 리모델링을 위해 온라인 소통 페이지를 개설해 임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기존 동선이 효율성이 낮아 이동에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1층 로비의 막혀 있던 바닥을 뚫고 계단과 다리를 설치해 모든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계단 곳곳 휴식의 공간을 만들어 이동과 휴식의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계단 내 휴식 공간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대화하는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  NEW 트윈타워, 공간과 사람을 ‘연결’지하 1층에는 천장에 창을 설치해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는 ‘틴들’이 있다. 틴들은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자연 현상’을 의미한다. 틴들 아래 광장에서는 4월 중순부터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가 열릴

    2024.04.05 06:05:01

    ‘더현대’가 복지였던 LG맨들…“이젠 회사로 맛집 탐방 가요” [르포]
  • 대학생이 콕 찍은 ‘가고 싶은 기업 톱5’는 어디?

    [비즈니스 포커스]채용 시즌이 되면 기업들이 주목하는 설문조사가 있다. 미래 인재이자 고객인 대학생들의 기업 선호도를 알 수 있는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다. 매년 기업의 순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보는 각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채용시장과 입사 트렌드도 읽을 수 있다.한경비즈니스가 인크루트에서 단독 입수한 ‘업종별 대학생 선호기업’ 상세 데이터를 통해 주요 업종별 톱5 기업과 그 이유를 살펴봤다. 인크루트는 2004년부터 21년째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통의 강호’ 삼성전자·현대차 압도적 1위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이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업종별 기업에서 부문별 1위를 차지해 대학생들이 각 업종의 ‘리딩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전자·반도체’ 부문에서는 전통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46.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뽑은 이유로는 ‘급여·보상제도(33.5%)’, ‘자부심(25.9%)’, ‘동종업계 선도기업 이미지(18.6%)’가 가장 많았다.2위 SK하이닉스(22.3%)는 ‘급여·보상제도(39.3%)’, ‘동종업계 선도기업 이미지(16.3%)’, ‘복리후생(12.9%)’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3위는 LG전자(9.0%)였다. LG전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동종업계 선도기업 이미지(23.6%)’가 가장 많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5.9%), 삼성전기(5.1%) 순으로 대학생 선호도가 높았다.‘2차전지’ 부문에서는 K배터리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34.

    2024.04.04 06:05:02

    대학생이 콕 찍은 ‘가고 싶은 기업 톱5’는 어디?
  • 글로벌 정글서 ‘모래주머니’ 달고 뛰는 기업들…40년 묵은 규제에 발목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은 각종 규제로 둘러싸인 ‘규제공화국’이다. 국회의원 발의를 통한 규제 입법이 우후죽순 쏟아지며 기업 투자를 가로막고 한국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과도한 규제는 경제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며 기업의 혁신 의욕과 창의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활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규제가 많을수록 경제 성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출범 때부터 규제를 ‘기업의 모래주머니’라 비유하며 과감한 규제 철폐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킬러규제’를 포함해 1700여 건의 규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적으로는 성과를 거뒀지만 관련 법규 개정과 이해관계자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질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한경비즈니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한상공회의소에 의뢰해 올해 가장 시급한 규제 개혁 과제 중 노동시장·기업제도·경제활력·투자활력 등 4가지 리빌딩 전략과 5개 규제 개선 과제를 선정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을 통해 5242명의 국민·기업인·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국회와 각 정당에 제출한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 건의서 내용 중 낡은 기업환경 혁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규제 중 핵심 의제를 5개 키워드로 정리한 것이다.  ① 노사관계 선진화 대립·투쟁적 노조 문화에 힘의 균형 상실반도체 적자 탈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임금 교섭을 매듭짓지 못해 ‘노조 리스크’라는 복병을 만났다. 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조합원 수가 급증하면

    2024.04.03 06:05:01

    글로벌 정글서 ‘모래주머니’ 달고 뛰는 기업들…40년 묵은 규제에 발목
  • 한물간 주력산업·천수답 구조…세계 무대서 흔들리는 ‘수출 코리아’

    [대한민국 신성장전략 특별 기획 : 리빌딩 수출 코리아]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강국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 경제 성장을 떠받치던 국가 기둥 산업들은 중국 등 신흥강자들과의 경쟁 심화로 주도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환경규제 확대로 글로벌 교역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로 국내 상장사들의 약 70%가량이 수출 기업임을 감안하면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한국의 수출은 반도체와 중국에 편중돼 있어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 충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6324억 달러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미·중 패권 경쟁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의 수출 시장점유율이 2018년 8.4%에서 2022년 6.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6대 첨단산업 수출 총액 중 69%(1285억 달러)로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한국의 점유율을 끌어내렸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의 반도체 수출 시장점유율은 하락(13.0→ 9.4%)하고 대만은 상승(11.2→ 15.4%)하며 한국과 대만 간 점유율 순위가 역전됐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각국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글로벌

    2024.03.28 06:04:01

    한물간 주력산업·천수답 구조…세계 무대서 흔들리는 ‘수출 코리아’
  • 또 다시 세계를 놀래킨 오픈AI…이번엔 ‘휴머노이드’ 로봇

    [비즈니스 포커스]인터넷 세상 속에서만 대화가 가능했던 챗GPT에 ‘본체’가 생겼다. 지난 3월 13일 세상에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이 그 주인공.미국의 휴머노이드 개발 스타트업인 피규어AI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협업해 피규어01을 내놨다. 사람처럼 소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챗GPT로부터 시작된 생성형 AI 경쟁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옮겨붙고 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창작할 수 있는’ 두뇌를 얻게 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넥스트MSC는 전 세계 로봇 시장이 2021년 956억 달러에서 2030년 1848억 달러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규어AI를 시작으로 빅테크들의 휴머노이드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협업 2주 만에 내놓은 작품 지금까지 ‘사람과 가장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영국의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아츠가 개발한 ‘아메카’가 꼽혔다. 2022년 CES 행사에서 처음 공개가 됐는데 “당신한테 악취가 나는 것 같아”라는 연구원의 농담에 얼굴을 찡그리며 “뭐라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라고 대답해 충격을 줬다.아메카는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까요”라는 질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요.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존재예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아메카의 등장 이후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섰고, 휴머노이드는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피규어01의 등장은 휴

    2024.03.23 09:19:33

    또 다시 세계를 놀래킨 오픈AI…이번엔 ‘휴머노이드’ 로봇
  • 글로벌 무역의 중추, 4대 해상무역이 흔들린다

    [비즈니스 포커스]홍해가 ‘화약고’가 됐다.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좁고 긴 바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홍해를 지나가는 민간 선박들이 공격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운하’ 외에도 글로벌 주요 해상 무역 요충지들에서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안정적인 바닷길’은 지난 40여 년간 세계화를 주도해 온 주요 동력이었다. 현재 교역의 80%가 이 ‘바닷길’을 통해 이뤄진다. 지정학적 갈등과 환경 위험으로 바닷길이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해상무역 통로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은 것은 1878년 무렵이다. 당시 해양 물류길의 패권을 지니고 있었던 영국이 공해(해양) 자유의 원칙을 채택했다.코로나19 당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가 불거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해상무역 전체가 흔들린 경우는 1,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없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느 나라의 선박이든 공해를 항해할 수 있다’는 오랜 글로벌 무역의 기본 규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으로 흔들리는 바닷길지난 2월 18일 영국 벌크화물선 루비마르호가 홍해를 지나가던 중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했다. 홍해 지역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부터다. 지난해 10월 초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들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n

    2024.03.17 17:22:01

    글로벌 무역의 중추, 4대 해상무역이 흔들린다
  • 金사과 1개 값으로 한 끼 해결! 직장인 몰리는 구내식당 맛집

    [비즈니스 포커스]“1만원 한 장으로 점심과 커피까지 해결했던 때가 언제였나 기억도 안 나요.”삼겹살 1인분이 2만원에 육박하고 비빔밥과 냉면의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흔히 먹던 사과는 1개 가격이 5000~6000원까지 오르면서 금(金)사과로 불리고 있다.치솟는 물가에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한 구내식당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이용객이 올초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런치플레이션에 가성비 맛집으로 인기3월 8일 점심 때 방문한 을지로입구역 유안타증권 구내식당에선 혼밥을 하는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유안타증권 구내식당은 7000원에 한식·일품 2코너 중 한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메인 메뉴는 매일 바뀌며 샐러드바에서 김치, 샐러드, 죽, 덮밥소스 등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근처 IT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박모 씨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회사 주변이 관광상권이라 12시에 나가면 식당에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과식하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서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이곳에선 예약을 하면 신선한 샐러드팩을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종각, 명동에 인접해있어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선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유안타증권 구내식당의 네이버플레이스 평점은 4.2점으로 “음식이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는 후기가 많다.신용산역 주변 직장인들은 LS용산타워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을 즐겨 찾는다. 아워홈이 운영

    2024.03.17 08:52:42

    金사과 1개 값으로 한 끼 해결! 직장인 몰리는 구내식당 맛집
  • 롯데 캐시카우에서 ‘살생부 1순위’로…LC타이탄 눈물의 매각

    [비즈니스 포커스]“몇 년 해도 잘 안되는 사업은 매각하겠다.”올초 신동빈 회장은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 교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방침을 바꿨다며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예고했다.신 회장의 ‘폭탄 선언’ 이후 롯데그룹의 사업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롯데는 최근 글로벌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사업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의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TITAN)도 매각설에 휩싸였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석유화학 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LC타이탄 인수 후보 물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LC타이탄 보유지분 전량(74.7%)이다.    1.5조에 인수했는데…시총 반토막LC타이탄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해왔다. 중국의 기초화학소재 자급화와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2022년 2분기부터 적자에 빠져 지난해 6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7일 “종속회사인 LC타이탄에 대해 다양한 전략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LC타이탄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케미컬 지분 100%를 1조5000억원에 인수한 곳으로 7년 만에 기업가치가 4조원대로 불어나며 신 회장의 대표적인 M&

    2024.03.15 08:05:24

    롯데 캐시카우에서 ‘살생부 1순위’로…LC타이탄 눈물의 매각
  • “가족끼리 왜 이래” 경영권 다툼 전쟁터 된 주총장

    [비즈니스 포커스]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진행형인 기업들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롯데알미늄에 이어 한미사이언스, 금호석유화학에서 경영권 분쟁 관련 제안을 내놓고 있어 재벌들의 집안싸움이 표 대결로 확전되는 양상이다.2015년 롯데그룹 ‘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월 23일 롯데알미늄의 주총을 앞두고 물적분할에 반대를 표명하며 주주제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알미늄 지분 22.84%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다.앞서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12월 28일 특정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가칭)롯데알미늄비엠주식회사, (가칭)롯데알미늄피엠주식회사를 신설하겠다고 공시하고 이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신 전 부회장은 물적분할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관상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했고, 롯데알미늄은 그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정관 변경의 건’을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신 부회장의 제안은 부결됐고 분할 안건은 주총에서 찬성률 77%로 통과됐다.신 전 부회장은 2016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뒤 올해까지 매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과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을 제출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모녀 vs 장·차남, 법정 간 ‘한미-OCI 통합’ 갈등한미약품그룹에서는 ‘모자의 난’이 진행 중이다. 창업자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

    2024.03.14 06:05:01

    “가족끼리 왜 이래” 경영권 다툼 전쟁터 된 주총장
  • 오픈AI가 11억 줄 때 삼성은 3.8억…‘쩐의 전쟁’서 밀리는 한국

    [비즈니스 포커스]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면서 AI 시장 선점을 둘러싼 빅테크들 간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술 경쟁은 인재 쟁탈전으로 번지고 있다.자체 AI칩 개발을 추진 중인 오픈AI는 최근 구글의 AI 분야 고급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회사 지분과 각종 인센티브 등을 포함해 500만 달러(66억원)~1000만 달러(133억원) 수준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에는 구글의 AI 전용칩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프로젝트 리더인 리처드 호 시니어 디렉터를 하드웨어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중 최근 오픈AI로 이직한 인력은 알려진 것만 6명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든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하고 구글의 TPU 프로젝트 개발자 출신인 우동혁 박사를 리더로 영입했다.  AI 스타트업이 구글·MS보다 고연봉 제시챗GPT의 등장 이후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은 최고 인기 기술로 떠올랐다. 기업에서는 컴퓨터 비전, 로봇공학, 자연어 처리(NLP), 생물학 및 신경과학에 AI를 적용하는 분야에서 인재 수요가 높다. 석박사급 숙련된 AI 개발자 구하기는 이미 하늘의 별 따기다. AI 고급 인재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됐다.급여 협상 서비스 기업 로라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박사급 AI 연구원을 채용한 600여 개 기업 중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각각 86만5000달러(약 11억5400만원)와 85만5000달러(약 11억4000만원)를 AI 연구원 초봉으로 제시해 1, 2위를 차지했다. 초봉에는 기본급과 보너스, 주식 등이 포함됐다.주

    2024.03.09 09:53:11

    오픈AI가 11억 줄 때 삼성은 3.8억…‘쩐의 전쟁’서 밀리는 한국
  • 고위 관료·힘센 기관 출신 모시는 재계…사외이사 면면 보니

    [비즈니스 포커스]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기업의 사외이사 영입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외이사는 외부 전문가로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 경영을 감독하는 동시에 경영진에 경영 조언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들이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맞춰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때문에 사외이사들을 보면 기업의 사업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삼성, 불확실성 대응 위해 경제관료 출신 선임삼성은 미·중 갈등과 전쟁,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제관료 영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월 20일 주총을 열고 금융위원장을 지낸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이사회는 추천 사유로 “최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략적인 제안이 중요해진 만큼 신 후보는 금융·재정 전문가로서 회사의 자금 운용 및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삼성중공업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 선임한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고, 20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으로 부산 기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삼성중공업은 “최근 탈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조선·해양 산업에서 윤상직 후보의 경험과 식견은 회사의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전적인 방향을 제

    2024.03.05 06:05:01

    고위 관료·힘센 기관 출신 모시는 재계…사외이사 면면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