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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식보다 관리에 집중” 개인 자산 관리 시장 뛰어든 율촌

    [비즈니스 포커스]로펌의 영역 확장은 끝이 없다. 최근 종합 자산 관리가 로펌업계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주요 로펌들이 잇따라 이와 관련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금융권이 독점했던 종합 자산 관리 시장에 치고 들어가고 있다. 조세·상속·가사 등의 부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율촌도 지난 5월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를 발족시키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특히 율촌은 암호화폐·엔터테인먼트·게임 등 단기간에 부를 쌓은 ‘개인’들을 타깃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흥 부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율촌 사무실에서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근재 변호사, 김성우 변호사, 소진수 회계사를 만나 개인자산관리센터 출범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율촌이 개인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내놓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김근재 변호사(이하 김근재) : “율촌은 기업 상속이나 증여, 승계 플랜과 같은 업무에서 한국 최고의 로펌이라는 명성을 쌓아 왔죠. 이런 가운데 최근 개인자산관리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센터를 발족하게 된 이유는 최근 신흥 부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때문입니다.”김성우 변호사(이하 김성우) : “과거의 부자들은 자신의 사업을 통해 오랜 기간 차곡차곡 부를 쌓아 왔죠. 신흥 부자들은 다릅니다. 암호화폐·엔터테인먼트·게임과 같은 사업을 통해 갑자기 돈을 벌며 단기간에 큰 부를 쌓게 된 이들이죠. 이런 신흥 부자들은 특징이 있어요.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이들이 많고

    2022.06.08 06:00:31

    “증식보다 관리에 집중” 개인 자산 관리 시장 뛰어든 율촌
  • 히트곡 없어도 밀리언 셀러 앨범 쏟아지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 그룹 세븐틴 멤버들이 어린이날 특집으로 운동회를 열었다. 운동회의 규칙은 멤버 준이 준우승해야 멤버 전원에게 선물이 주어지는 것. 멤버들은 준 몰래 경기를 진행해야 했지만 대놓고 상의하며 승부를 가렸다. 멤버들의 속셈을 눈치채지 못한 준은 운동회 자체를 즐거워했고 이를 본 멤버들은 “대놓고 말해도 모른다”며 “너무 귀엽다”고 웃었다.세븐틴 멤버들의 운동회가 담긴 영상은 카메라 구도와 타이밍을 맞춘 자막까지 TV 예능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는 5월 11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의 ‘준우승 운동회 #2’ 에피소드다. 고잉 세븐틴은 2017년부터 세븐틴이 자체 생산하는 웹 예능 시리즈물이다. 이 콘텐츠는 올해 초 기준 누적 조회 수 3억 회를 기록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선 아이돌이 나오는 경우가 줄고 있다. 고정 멤버가 있는 예능에 멤버 수가 많은 아이돌이 나가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도 과거와 달리 굳이 방송사 예능에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기획사들의 핵심 시장도 한국에서 해외로 옮겨졌다. 아이돌 음악 소비의 핵심 팬덤층은 1020인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국의 1020 인구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케이팝의 청취율은 2018년 이후 미국에서만 107%, 전 세계적으로는 230% 늘었다. 전 세계 월평균 케이팝 스트리밍 횟수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해 약 80억 회를 기록했다. &n

    2022.06.08 06:00:24

    히트곡 없어도 밀리언 셀러 앨범 쏟아지는 이유
  • 망한다던 편의점은 어떻게 대형마트를 이겼나

    [비즈니스 포커스]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경쟁을 흔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곤 했다. 규모가 작은 편의점과 반대로 큰 덩치를 가진 대형마트의 경쟁이 이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싸움도 결국 다윗의 승리로 끝났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를 앞질렀다. 주요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집계돼 대형마트 3사의 비율 15.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다양한 전략들을 앞세운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대형마트를 꺾었다.올해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분기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편의점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업계 선두인 CU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고 GS25 역시 매출이 6.5% 정도 늘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두 편의점의 분기 매출은 이제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는다. 사실 과거엔 편의점이 지금처럼 잘나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당시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전국 편의점 수는 2007년 사상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다. 이때 ‘편의점 포화론’이 등장한다. 너무 편의점 수가 많아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편의점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었다.대형마트는 달랐다. 문만 열었다 하면 장 보기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

    2022.06.07 06:00:13

    망한다던 편의점은 어떻게 대형마트를 이겼나
  • 한국 금융계 큰손 된 대학 동아리

    [비즈니스 포커스]증권 사관학교로 ‘대우증권’이 있었다면 최근 떠오르는 사관학교로는 이곳이 있다. 한국 금융 투자업계의 파워 하우스로 자리 잡은 서울대 경영대학 소속 학술 동아리 ‘스믹(SMIC)’이다.동아리 주린이가 업계 거물로 한진가와 날을 세우며 한국 최초 행동주의 펀드로 이름을 날린 강성부 KCGI 대표, 4조원대 수탁액(AMU) 규모로 자산 운용업계의 핵으로 자리한 황성환 타임폴리오운용 대표, 한국 글로벌 투자의 선두로 꼽히는 목대균 케이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가치 투자를 지향하며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최준철·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 대표….최근 금융 투자업계에서 맹위를 떨치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서울대 주식 투자 동아리 ‘스믹’ 출신이란 점이다. 스믹은 서울대 경영대학 소속 학술 동아리로, 투자를 연구하는 모임이다.이 학술 동아리가 심상치 않다. 리서치센터는 물론 주식 운용, 채권 자문, 투자은행부문(IBD), 브로커리지, 은행, 국내외 연기금까지 여러 기관에 스믹 출신 졸업생들이 분포하며 한국 금융 투자업계의 만만치 않은 인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믹 출신의 유수한 인재들이 금융 투자업계에서 맹활약하다 보니 업계에선 우스갯소리처럼 이런 말도 나온다. “5년 후쯤이면 스믹 출신이 증권사의 절반은 차지하지 않을까.”지금은 투자업계의 거물들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스믹’의 시작은 단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한국 증시가 요동치던 1998년 주식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하나둘 모여 주식 투자를 공부하기 위해 동아리를 발족했다. 한국 최초의 주식 투자 대학 동아

    2022.06.07 06:00:06

    한국 금융계 큰손 된 대학 동아리
  • 기업은 사라져도 인재는 남는다 ‘대우증권 DNA’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금융 투자업계에 당당한 꼬리표가 있다.이곳 출신 인사들은 현직에서도 해당 꼬리표를 자랑스레 앞에 배치한다. 여기 출신이란 말 한마디가 곧 그의 능력을 증명하는 이력이자 그를 대표하는 약력이 되기 때문이다. 최대 주주 변경, 사명 변경 등으로 기업은 역사 속에 자취를 감췄지만 그 DNA는 한국 금융 투자업계에 남아 있다. 당당한 이름표, “저는 대우증권 출신입니다.” 1등 증권사의 ‘맨파워’‘대우맨’은 대우그룹 출신 인사를 부르는 별칭이다. 대우에서 일하다 그룹이 해체된 후 여러 곳에서 요직을 차지한 기업인들을 일컫는 말로, 증권가에서는 대우증권 공채 출신 인사를 통틀어 ‘여의도 대우맨’으로 부른다.대우증권은 1970년 증시 태동기에 설립된 증권업계의 ‘맏형’이다. 모태인 동양증권이 1973년 대우그룹에 편입되면서 대우 가족의 일원이 됐다. 1983년 10월 당시 삼보증권을 합병하며 ‘대우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1등 증권사’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대우증권의 경쟁력은 사람이다. ‘증권 사관학교’란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당대를 주름잡은 걸출한 인재들이 대우증권에서 쏟아져 나왔다.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김기범 전 현대증권 사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대표, 황건호 전 (초대) 금융투자협회장 등 업계를 좌지우지했던 원로들이 ‘대우맨’이다.대우증권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병된 이후 2021년 미래에셋대우에서 대우란 간판을 완전히 떼내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

    2022.06.07 06:00:03

    기업은 사라져도 인재는 남는다 ‘대우증권 DNA’
  • 영혼 없다고? 그래서 좋아…1600만 공감한 ‘아마존 랩’

    [비즈니스 포커스]“속사포 랩을 하면서도 눈동자는 계속 보트 상황을 살피고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면서 들숨과 날숨에 구사되는 언어들.”한 번 들으면 하루 종일 생각난다.아마존 캐스트였던 김한나 씨가 현장 근무 때 부른 ‘에버랜드 아마존 N년차의 멘트! 중독성 갑’ 유튜브 영상 얘기다. 이 영상은 올해 4월 에버랜드 유튜브 티타남(티익스프레스 타주는 남자) 채널에 게시된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찍으며 유튜브를 강타했다. 6월 초 기준 조회 수 1600만 회를 넘어섰다.유튜브 영상이 일명 ‘아마존 랩’으로 인기를 끌자 김 씨는 ‘소울리스(Soulless)좌’라는 별명과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명물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 씨가 영상에 출연하면서 티타남 유튜브 채널 조회 수와 구독자는 수직 상승 중이다. 김 씨는 4월 30일 아마존 익스프레스 캐스트에서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티타남 콘텐츠를 만드는 마케팅팀으로 보직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울리스좌에서 대박의 기운을 느낀 에버랜드는 물 들어오는 때에 맞춰 노를 저었다. 김 씨를 모델로 장미 축제 광고 영상도 찍었다. 5월 13일 올라온 영상은 한 달도 안 돼 조회 수 730만 뷰를 돌파했고 나들이를 계획 중이었던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에버랜드로 향하게 했다.유튜브 통계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티타남 채널의 조회 수는 소울리스좌 영상이 올라온 4월 초부터 급상승했다.김 씨는 아마존 랩을 만든 원조는 아니지만 타는 순간 옷·머리·신발·양말이 다 젖는 놀이 시설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가장 널리 알린 사람이다. 아마존 랩은 아마존 익스프레스 탑승 대기 고객들의

    2022.06.06 06:00:03

    영혼 없다고? 그래서 좋아…1600만 공감한 ‘아마존 랩’
  • KT&G의 이유 있는 ‘깜짝 실적’…전자담배 혁신 앞세워 위기 돌파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올해 KT&G의 실적을 바라보는 전망은 밝지 않았다. 흡연 인구 감소가 주된 이유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 중·후반대를 맴돌던 성인 흡연율은 2015년을 기점으로 20%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20% 아래(19.8%)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19.1%를 기록해 계속 하락하고 있다.담배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KT&G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KT&G의 영업이익은 19.8%나 감소했고 2022년에도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올해 1분기 KT&G가 받아든 성적표는 의외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담배업계의 ‘신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 부문에서 선전한 것이 ‘깜짝 실적’을 거둔 배경이다. KT&G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지배하던 이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확대해 나간 끝에 점유율 45.1%(전자담배 스틱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2월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후발 주자에서 업계 선두로 ‘우뚝’KT&G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8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0% 증가해 2726억원을 달성했다. KT&G에 따르면 호실적의 뒤에는 전자담배 시장의 빠른 팽창과 이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릴(lil)’의 약진이 자리한다.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독주했던 이 시장에서 외연을 확대하며 전자담배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전자담배는 담뱃잎이 포함된 전용 스틱을 기기에 꽂아 가열해 흡

    2022.06.01 06:00:09

    KT&G의 이유 있는 ‘깜짝 실적’…전자담배 혁신 앞세워 위기 돌파
  • 장 보러 갔다가 ‘화들짝’…허리띠 졸라매다 질식하겠네[그래픽 뉴스]

    [그래픽 뉴스]5월 20일 금요일 퇴근 후 1주일 치 장을 보러 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소금·설탕·식용유·달걀·라면·커피·우유 등 생필품 가격이 모조리 올랐다. ‘불금’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낙이건만 치솟은 물가에 슬그머니 지갑을 닫았다. 소주 한 병(참이슬 후레쉬 360mL)은 작년 초보다 8.6% 인상돼 1586원이 됐고 같은 기간 삼겹살 600g(1근)은 28.3% 올라 2만1000원을 넘었다. 최근 주정 값과 병뚜껑 가격 인상이 소주 가격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올라 곡물로 만드는 사룟값이 인상되면서 고깃값도 뛰었다.어쨌든 최저시급(9160원)을 받는 알바생들은 3시간 이상 일해야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삼쏘(삼겹살+소주)’를 할 수 있는 셈이다.야식으로는 라면이 진리건만 20년 넘게 즐겨 먹던 농심 신라면(5개)은 1년 만에 10% 인상돼 4000원을 넘었다.매일 아침 먹던 달걀 프라이와 커피 한잔, 아침 식사 한 끼 비용도 작년과 비교해 훌쩍 올랐다. CJ제일제당의 알짜란은 작년 초 대비 18.8% 뛰면서 9000원을 넘본다. 30년 넘게 시장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상대적으로 찔끔(3.9%) 올랐지만 2만5000원을 넘었다. 우윳값도 작년 대비 4% 인상됐다. 서울우유 흰우유(1L)와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1L)는 각각 2785원, 2697원에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6월부터 우유와 달걀 등의 가격을 10% 정도 인상한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6.01 06:00:07

    장 보러 갔다가 ‘화들짝’…허리띠 졸라매다 질식하겠네[그래픽 뉴스]
  • 롯데가 BTS 키운 하이브와 같은 고민하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최대 리스크는 멤버 7명의 병역 문제다. BTS의 입대를 두고 공정·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하이브의 주가와 BTS의 병역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고공 행진하던 하이브의 주가는 BTS 멤버들의 병역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요동치고 있다.병역 문제는 하이브만의 고민은 아니다. 경영 승계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재계에서도 일부 후계자의 병역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그룹도 하이브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동빈 회장의 장남 국적·병역 문제 해결 과제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일본명 시게미쓰 사토시) 씨가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하면서 롯데가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일본 게이오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2008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지점에서 근무했다. 2020년 말 한·일 롯데그룹의 모태인 일본 롯데·롯데홀딩스에 입사해 부장으로 근무했다.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신사업 담당 미등기 비상근 임원(상무보)으로 이름을 올렸다.신 상무는 신 회장과 동일한 경영 수업 코스를 밟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거쳐 노무라증권 런던지점,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35세 때인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한국 롯데그룹에 입성했다. “남 밑에서 고생해 봐야 사회를 배

    2022.06.01 06:00:02

    롯데가 BTS 키운 하이브와 같은 고민하는 이유
  • 사업보국, 글로벌 시장 개척에 이은 새로운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찾는 사람들

    [비즈니스 포커스]  기업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시대에 따라 인식도 변했다. 한국 사회에서도 2000년대 들어 주주자본주의(share holder capitalism), 이해관계인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기업의 모양새를 이루는 모든 관계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셰이프홀더(shapeholder)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기업가 정신도 이 논쟁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당대 기업가의 미션이 이 범위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한국에서도 기업가 정신에 대해 새롭게 규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창업 1세대들은 대부분 사업을 통해 나라에 기여한다는 ‘사업보국’을 내걸었다. 그들에게 해외 시장은 보국할 수 있는 운동장이었다. 2세대들은 글로벌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음 세대의 기업가 정신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와 국가 인류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쪽으로 한 발 더 다가갔다.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인구 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5월 24일 열린 ‘신(新)기업가 정신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계는 이날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하고 실천기구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시켰다.신기업가 정신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2022.05.31 06:00:15

    사업보국, 글로벌 시장 개척에 이은 새로운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찾는 사람들
  • 경윳값의 휘발윳값 역전이 왜 배신인가

    [비즈니스 포커스]‘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경유의 배신’, ‘경유 가격 기가 막히네.’ 요즘 뉴스판을 도배하는 기름값 관련 소식이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싸다는 통념이 깨지자 경유차를 모는 사람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5월 11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47.59원으로, 휘발유 가격(1946.11원)보다 비싸다.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5월 24일 경유 가격이 처음으로 리터당 2000원을 넘었다. 이날 휘발유 값은 1994.77원이다. ‘서민 연료’로 인식됐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수요와 공급.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며 이동이 증가하고 산업 생산이 늘면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대유행으로 유럽 정유사들이 문을 걸어 잠가 석유 재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덮쳐 공급 부족 현상을 부추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영국·캐나다 등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다. 디젤(경유) 차량 수요가 많은 유럽은 수입 경유의 약 60%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재고가 동이 나고 수입도 어려워진 셈. 유럽의 경유 가격 급등은 국제 경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경유 가격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가격과 연동돼 있다. 다음은 세금. 국제 시장에선 원래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거래된다. 휘발유가 수송용으로만 쓰인 반면 경유는 수송용 외에도 발전용·산업

    2022.05.28 06:00:11

    경윳값의 휘발윳값 역전이 왜 배신인가
  • 대기업이 푼 940조 ‘돈 보따리’…언제 어떻게 풀릴까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대기업들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돈 보따리’를 풀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맞춘 발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발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진짜 돈을 투자해 봐야 안다는 반응도 나온다.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그룹은 최근 일제히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총금액은 무려 940조원에 달한다. 미래 먹거리 육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얘기다.다만 아직 투자 내용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이들의 투자 선언이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한동안 잠잠했던 대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새 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장려하는 친기업 정책들을 대거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맞춰 기업들이 화답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좋아졌다”며 “미국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 등이 용이해질 것이란 기대감 역시 최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쏟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

    2022.05.28 06:00:09

    대기업이 푼 940조 ‘돈 보따리’…언제 어떻게 풀릴까
  • 위스키에 빠져든 2030…“비싸도 마시는 이유? 힙하잖아요”

    [비즈니스 포커스]5월 13일 서울 홍대 거리는 그야말로 ‘불금’이었다. 거리에는 음악 소리가 울려퍼졌다. 술꾼들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기 위해 레이더망을 켰다.한 위스키바를 찾았다. 오후 8시께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위스키바 안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위스키=아재 술’ 공식을 성립시키는 테이블은 단 한 개. 퇴근길 위스키 한잔으로 1주일을 마무리하는 사회 초년생,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와 몰려온 대학생 등이었다. 그뿐이랴. 위스키가 참 독하다고 하던데 젊은 여성 손님도 곳곳에 보였다.슬그머니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다. 가격은 예상보다 비쌌다. 한 잔에 가장 싼 게 1만4000원. 올해 최저 시급(9160원)으론 위스키 한 잔도 마실 수 없는 셈이다. 그나마 분위기 좋은 가성비 술집으로 알려진 곳인데도 이렇다.위린이(위스키+어린이) 티가 났나. 바텐더가 입문자에게 권한다며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을 내놨다. 향과 목넘김이 비싼 값을 하는듯 했다.  “많이 비싸죠? 원래도 고급 술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스키 값이 올랐어요.”33세의 바텐더 김태규 씨의 설명이다. 그의 본업은 따로 있었다. 여행 사업을 하는 김 씨는 2018년 대만의 한 호텔에서 위스키를 처음 맛보고 싱글 몰트위스키 글렌피딕을 시작으로 덕질을 하는 중이다. “바에서 일한 지는 두 달 정도 됐어요. 위스키를 더 알고 싶어 매주 금요일에만 일하고 싶다고 사장님에게 부탁했죠. 왜 그렇게 하느냐고요? 맛있고 ‘힙’하잖아요!”  위스키 수입액 전년 대비 32.4% 늘어위스키의 인기는 통계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 달러

    2022.05.26 06:00:01

    위스키에 빠져든 2030…“비싸도 마시는 이유? 힙하잖아요”
  •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

    [비즈니스 포커스]스웨덴이 자랑하는 세 가지가 있다. 복지 제도, 빼어난 자연환경, 발렌베리 가문이다. 발렌베리 가문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10만 명의 목숨을 구하고 실종된 라울 발렌베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됐다. 한국에서는 LG 구씨 가문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 자금을 댄 사실과 함께 오너 일가의 병역 사항이 일일이 공개된 영향이다.대부분 군대를 다녀왔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이런 범 LG가에서도 국가를 위해 가장 헌신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다. 그는 5월 12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재계에서 드물게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기업을 일군 군인 출신 경영인이다. 군 복무 시절 6·25전쟁에 참전했고 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지금도 서울 마곡동에 있는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방에는 아버지가 받은 훈장이 그대로 걸려 있다. 아버지에 대해 구지은 부회장은 “생전 아버지는 훈장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셨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미국 디파이언스대 상경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차녀 이숙희 씨와 결혼해 삼성·LG에서 두루 활약했다. 구 회장의 결혼은 대기업 삼성·LG 가문의 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씨, 차녀 구명진 씨,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1남 3녀를 뒀다.  사업보국 일념으로 삼성·LG에서 두루 활약구 회장은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당

    2022.05.24 17:31:05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
  • “비싸도 너무 비싸졌어요” 배달 앱에 싸늘해진 민심

    [비즈니스 포커스]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급격하게 치솟은 ‘단건 배달’ 수수료 때문이다. 쿠팡이츠와 배민원(1) 등이 배달원 한 명이 한 건의 주문만 처리하도록 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음식을 주문할 때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주문한 음식을 더 빠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쿠팡·우아한형제들과 같은 앱 운영사들이 단건 배달 수수료 부과 방식을 변경하면서 A 씨의 걱정도 시작됐다. 그는 “기존에 ‘정액제(건당 1000원)’였던 단건 배달 수수료가 ‘정률제’로 바뀌면서 이제는 음식 값에 따라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4만원짜리 음식을 팔면 현재 약 40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과거 대비 수수료 부담이 4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높아진 수수료는 고스란히 음식 값에 반영되는 추세다. 실제로 A 씨 또한 수수료율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배달 앱에서 판매 중인 음식 가격을 약 2000원 정도 올렸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B 씨는 “자주 배달해 먹었던 식당의 음식 값이 요즘 들어 너무 올랐다”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배달 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식당 점주들은 높아진 수수료로 인해, 소비자들은 급등한 음식 값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문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이다. 수수료를 거둬 가는 배달 앱들도 깊은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

    2022.05.24 06:00:18

    “비싸도 너무 비싸졌어요” 배달 앱에 싸늘해진 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