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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해외 코인 5억 이상이면 신고해야...큰손들 실체 드러난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해외 거액 코인 투자자들의 실태가 곧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는 가상자산계좌도 해외 금융계좌 신고대상에 포함되도록 규정이 바뀌기 때문이다.2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는 최근 일제히 해외금융계좌 신고 안내를 공지했다.이들 거래소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제52조 개정으로 올해부터 신고대상 해외금융계좌에 해외가상자산계좌가 포함된다”며 “신고기간 내 신고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알렸다.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란 거주자 또는 국내 법인이 보유한 모든 해외금융계좌 잔액의 합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계좌정보를 매년 6월 세무서에 신고하는 것을 의미한다.원래 신고 기준금액은 10억원이었다. 하지만 법이 바뀌면서 2019년부터 5억원으로 확대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매달 말일 중 하루라도 보유계좌 전체잔액의 합계액이 5억원을 초과한 경우 올해 신고 대상이 된다.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미신고금액의 10~20%의 과태료(최대 20억원)를 부과한다. 또 미신고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인적사항 등 명단이 공개되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이번 법 개정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의 해외가상자산 거래소 코인 보유 여부또한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15: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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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고발한 코인베이스…가상자산 증권성 둘러싼 5가지 장면[비트코인A to Z]
가상자산 산업을 둘러싼 규제는 업계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이 보인 규제를 강화하려는 행보는 화제가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들의 행보를 살펴보고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동향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본다.가상자산 규제를 둘러싼 말말말#1. 4월 14일, 탈중앙화 거래소도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4월 14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문은 탈중앙화 거래소(디파이)를 다소 저격한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둘째, ‘이 제안’은 거래소의 정의에 관한 우리의 규칙을 재정립할 것입니다. 특히 구조화된 방법을 통해 증권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모으는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이 규제를 준수하도록 요구합니다.”(중략)“많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은 이미 현재의 거래소 정의에 속하므로 증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제가 여러 번 말했듯이 대부분의 암호화 토큰은 유가 증권입니다."(중략)“자신을 암호화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것은 증권법을 무시할 수 있는 변명이 아닙니다.”“자신을 디파이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것은 증권법을 거부할 수 있는 변명이 아닙니다.”( “Statement on Alternative Trading Systems and the Definition of an Exchange, Chair Gary Gensler” 중 발췌 및 직역)인용구 중 첫째 문단에 언급된 ‘이 제안’은 지난해 2022년 1월 SEC가 발표한 프로포절(제안)을 지칭하는데 해당 제안에 나타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SEC(‘위원회’)는 1934년 증권거래법(‘거래소법’) 3(a)(1) 조에 따
2023.05.17 1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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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턱 처음 넘은 가상자산…금융회사 과제는?[비트코인 A to Z]
가상자산에 관한 법안이 4월 30일 국회의 첫 문턱을 넘었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업계를 규율하는 첫 법안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암호자산·디지털자산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던 용어를 ‘가상자산’으로 통일했다.가상자산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그 이후 세계적으로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이 가상자산에 뛰어들고 규제와 감독 기관이 생기는 등 가상자산 시장은 점차 성숙해졌다.과거 가상자산은 투기적 성격이 강한 위험 자산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는 대형 은행의 파산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자금이 몰리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작년 우크라이나 국민과 올해 초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한 구호 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가상자산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가치 전달 수단으로 부상했다.실물 자산과 연동해 가격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성장 또한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잘 보여주는 예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가 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과거보다 기술주와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져 자산군으로서의 성숙도를 더해가고 있다.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과의 중요한 차이점인 ‘투명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거래 방식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켰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상자산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 ‘2022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에 따르면 중앙아시아·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전 세계에서 셋째로 큰 가상자산 시장이다.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
2023.05.10 13: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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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디파이 다시 부상 중” 크립토 전도사가 바라본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A to Z]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킨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마크 앤드리슨 넷스케이프 창업자는 페이스북·에어비앤비·핀터레스트 등 초기 투자에 성공하며 벤처 투자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2009년 그는 파트너 벤 호로위츠와 의기투합해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라는 벤처캐피털(VC)을 설립했다. 컨슈머·바이오·핀테크·게임 등 다양한 성장 산업에 투자하던 a16z는 일찍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했다.오늘날 a16z는 약 46조원을 운용하고 있고 전체 운용 자산 중에서 20%를 웃도는 약 10조원 정도를 크립토에 투자하고 있다. a16z는 그동안 코인베이스(크립토 거래소), 오픈시(NFT 마켓 플레이스), 메이커다오(디파이). 솔라나(레이어 1 블록체인), 유가랩스(NFT 스튜디오), 일드 길드 게임스(게임 DAO) 등 실로 다양한 크립토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투자를 집행했다.또한 a16z에서 ‘a16z 크립토’라는 부문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딕슨은 ‘웹3(읽기 쓰기 소유하기)’라는 프레임워크를 전 세계에 전파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a16z가 크립토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단순한 VC 그 이상이다. a16z는 직접 블록체인 제품을 빌딩할 기술적 역량을 갖췄다. 최근에는 마지(Magi)라는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 2 옵티미스틱 롤업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출시했다, 또 수준 높은 리서치와 공식 의견을 통해 업계 안팎에서 크립토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그런 a16z가 최근 ‘2023년 크립토 상태 보고서’를 냈으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니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원문을 정독해 볼 것을 추천한다. #1 블록체인은 더욱 많은 활
2023.05.04 17: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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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몰려드는 토큰 증권 시장…먼저 열린 일본은?[비트코인 A to Z]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산업이 발생하면서 새롭게 떠오른 자본 조달 방식이다. 증권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토큰 증권 시장이 먼저 열렸고 증권사나 기업이 토큰 증권으로 자본을 조달 받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 2월 5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토큰 증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금융위가 현행 법에 대한 개정안을 제시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토큰 증권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한국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구조한국에서는 토큰 증권을 ‘분산 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분산 원장 기술은 일반적인 블록체인의 특성과 함께 규제안에 포함하기 위한 추가 요건이 요구되는데 대표적으로 운영 주체(노드)의 51% 이상이 다른 금융회사, 전자 등록 기관, 발행 주체와 특수 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 계좌 관리 기관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4항)이 있다.즉, 한국 증권 시장에서 토큰 증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운영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public) 블록체인이 아닌 일부 승인된 주체들만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consortium) 혹은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객관적으로 한국의 토큰 증권 시장은 기술적·제도적으로 많은 한계가 존재하며 혹여 범죄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도 명명백백하지 않아 안정된 체제 위에서 시작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금융위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금융위는 토큰
2023.04.21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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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 달러 붕괴...영국 10% 넘는 물가상승률에 놀랐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가 붕괴됐으며, 이더리움 역시 2000달러가 깨졌다.4월20일 정오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인트인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시세는 2만88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4시간 전(4월19일)과 비교해 약 5% 급락했다. 비트코인 2만9000 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8%가량 급락한 194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시장에서도 한동안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비트코인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약 10개월 만인 지난 4월11일 3만 달러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9일 최근 비트코인 시세와 관련해 “미국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에 대한 비판 기사에 대한 반발심리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 운동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이더리움은 지난 4월13일 ‘샤펠라(상하이+카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0달러를 돌파했었다.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뀐 뒤 처음 진행되는 업데이트로,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예치한 이더의 인출이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여 만에 다시 2000달러선을 내주고 말았다.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이처럼 급변한 데는 4월19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 통계청(ONS)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10.1%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9.8%)와 2월 영란은행 전망치 (9
2023.04.20 1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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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가상 자산은 어떻게 쓰일까[비트코인 A to Z]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고금리·고물가에 시달리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정세도 불안정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벌써 1년이 흘렀지만 이 지루한 전쟁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월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이처럼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대규모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기부 캠페인에 후원하는 등 여러 지원 활동에 참여한다. 하지만 어떻게 후원하는지, 어디에 후원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해야 기부금이 가장 필요한 이들에게 빠르게 온전히 전달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을 가상 자산에서 찾을 수 있다.가상 자산은 자연재해와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고유의 투명성을 통한 역할을 키워 가고 있다.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화물 운송이 통제되는 가운데 가상 자산은 국경 간 자금 이체를 가능케 함과 동시에 신뢰도와 시기 적절성을 갖춘 수단으로 부상했다.가상 자산 기부는 전통적인 금융 체제보다 빠른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은행은 전 세계로 송금된 거래를 처리하는 데 며칠이 걸리지만 가상 자산 송금은 분 단위로 처리된다. 이러한 장점은 명목 화폐 형태의 기부금 분배가 까다로운 시리아와 같은 제재국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경로 설정에 수반되는 시간적 지연을 최소화하고 적재적소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수수
2023.04.1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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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등가 교환’…스테이블 코인 전쟁의 최후 승자는?[비트코인 A to Z]
2023년 3월 크립토 시장의 최대 블랙 스완 이벤트는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디페깅(달러와의 가치 고정 실패)이었다.USDC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한 서클과 나스닥에 상장한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DC의 가치를 담보하는 준비금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미국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불투명한 준비금과 회계 문제로 홍역을 치른 USDT와 BUSD를 비롯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상황에서 USDC는 사실상 ‘근본 스테이블 코인’ 취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3월 11~12일 주말 USDC가 디페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클이 보유한 USDC 준비금 중에서 약 8% 수준인 33억 달러를 보관하고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만약 서클이 SVB의 파산으로 돈을 잃게 되면 USDC의 가치를 보증하는 신뢰에 타격이 간다. 최악에는 서클이 자산을 보관하고 있던 다른 은행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전이돼 서클이 추가 손실을 보게 되면 USDC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설상가상으로 USDC 스테이블 코인과 USD 법정 화폐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던 코인베이스 역시 주말에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공포에 빠진 마켓은 USDC 패닉 셀을 시작했고 USDC는 달러 대비 15% 할인된 0.85달러까지 하락했다. 가장 안전한 것으로 취급되던 스테이블 코인 USDC 가치가 하락하자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테더가 발행하는 USDT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됐지만 USDC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폭락할지는 그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이
2023.03.29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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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스크 부각되며 상승세 탄 금, 비트코인…지금 투자 해도 괜찮을까? [비즈 포커스]
[비즈니스 포커스]가파른 금리 인상의 역습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3월 10일 파산했다. 이후 미국 뉴욕의 시그니처은행과 샌프란시스코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그리고 세계적 투자은행인 스위스 크레딧스위스(CS)의 위기설까지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금융 리스크가 불거지고 혼란에 휩싸이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SVB 파산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탄 국내 금 시세는 1돈(3.75g)에 30만원을 넘어섰다. 금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불안감이 확산될수록 비트코인 또한 자금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은행 위기의 확실한 승자는 비트코인’이라는 칼럼을 내놓기도 했다.그렇다면 이와 같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지금 투자를 시작해도 괜찮은 것일까. 2023년 하반기 금과 비트코인의 전망과 투자 전략을 짚어 봤다. 금융 리스크 확산에 ‘날개 단’ 금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될 때 매력이 더욱 높아진다. 금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인 ‘환금성’ 때문이다. 자산의 가치를 온전히 현금화할 수 있는 ‘환금성’ 덕분에 금은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통화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가치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투자 상품인 것이다. SVB의 파산 이후 금융 리스크 위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의 피난처’로 금에 유독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사실 금 투자자들은 2022년 기대에 못 미치는 한 해를 보냈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금 시
2023.03.26 1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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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SVB·시그니처은행 몰락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비트코인 A to Z]
지난 1주일간 암호화폐 시장은 아주 다이내믹한 한 주를 보냈다. 실버게이트·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던 미국 은행들이 모두 파산하거나 폐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암호화폐 지원하며 성장한 실버게이트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지원하면서 성장해 온 은행이다. 하지만 FTX 파산과 암호화폐 업체들의 연이은 출금으로 자금난에 처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연간 보고서 10-K의 기한을 맞출 수 없다면서 불안정한 기업 운영 상태를 보여주자 주식 가치가 50% 이상 하락했다.실버게이트는 1988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은행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초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을 인수하며 주목 받았고 지금까지 약 1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실버게이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정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곳이므로 Fed가 매년 요구하는 일정 자기 자본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재를 받는다. 직원을 40% 정리 해고하고 자산 매각을 진행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3월 8일 실버게이트의 모회사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며 파산을 발표했다.미국 스타트업 절반 먹여 살리던 SVB는 왜?실버게이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3월 10일 미국 은행 규모 16위의 SVB가 지속된 주가 하락과 예금 인출 사태로 인해 파산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사태 당시 파산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이고 미국 역사상 둘째 규모의 은행 파산 사태다. SVB는
2023.03.24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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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VB (실리콘밸리은행)가 폐쇄한 후 5일 만에 20%가 급등했으며, 16일 오전 8시 15분 기준 33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죠.오후 2시 27분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560만원으로, 전일 대비 0.15%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급등세, 뭐 때문일까요? 미국 은행 SVB가 파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간 것으로 보여요. 비트코인이 취약한 중앙은행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거죠. 또 Fed(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조금만 올리거나 동결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상승 원인이에요. 금리와 비트코인, 무슨 상관이냐고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도 함께 낮아지게 돼요. 그 때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매력은 더 커지게 되겠죠. 실제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거나 금리가 하락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3.16 14: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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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도지코인(DOGE)’은 들어봤을 것이다. 귀여운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이 가상 자산은 수많은 밈(meme :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세해 도지코인에 관해 꾸준히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해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에 일조했는데, 4개월 뒤 돌연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말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이런 도지코인 열풍에 힘입어 여러 유사 밈 코인들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진돗개를 모델로 쓴 ‘진도지 코인(JINDOGE)’이 대표적이다. 가격 반등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진도지 코인은 거래소 상장 하루 만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약 26억원)를 매도한 후 잠적했다. 이후 진도지코인 가격은 90% 이상 폭락했고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이는 밈 투자 열풍을 노린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라고 볼 수 있다.펌프 앤드 덤프는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시세 조작 수법 중 하나다. 주식을 싼값에 매입하고 허위 정보 등을 퍼뜨려 사람들을 속인 후 다시 비싼 가격에 되파는 수법을 말한다. 허위 정보에 속아 주식을 사들인 신규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이를 본 주식 보유자들이 수익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구조다.가상 자산 시장에서도 펌프 앤드 덤프 수법이 목격되고 있다. 새로운 토큰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해당 토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
2023.03.16 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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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NFT 트렌드, ‘오픈 에디션’이 뭐길래?[비트코인 A to Z]
최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흥미롭게도 NFT 거래량의 상위권에 BAYC나 펩지 펭귄과 같은 블루칩 NFT가 아닌 새로운 컬렉션이 올라왔다. 바로 최근의 오픈 에디션을 주도한 ‘첵스-W(Checks-VV)’에디션이다. 첵스-VV는 아티스트 잭 부처(Jack Butcher)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비주얼라이즈 밸류에서 2021년 3월 발행한 ‘NFTs, explained.’라는 NFT에 기반한다. 해당 NFT는 트위터의 ‘인증됨’을 의미하는 체크 80개를 나열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8달러에 인증 마크를 판매하는 것을 풍자한 작품이다. 잭 부처의 철학이 담긴 이 컬렉션은 24시간 동안 총 1만6031개가 발행됐고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오픈시 기준으로만 1만8600ETH(이더리움 단위) 이상의 거래량과 최고 2.6ETH의 FP(Floor Price : 바닥 가격)를 기록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첵스-VV는 수많은 파생 프로젝트를 만들며 오픈 에디션 열풍에 앞장섰다. 오픈 에디션, 어떻게 다를까 오픈 에디션은 고액에 거래되는 1개의 NFT가 고유한 특성을 지닌 것과 달리 누구나 보유할 수 있는 NFT다. 주로 총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간과 개인당 발행량에만 제한을 둔다. 이것은 지난해까지의 NFT 붐을 이끌었던 10k 컬렉션과 대조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희소성’을 강조해 자기만의 한정판을 추구하던 것이 NFT의 기본적인 원리였기 때문이다.오픈 에디션은 접근성·유용성·재미를 기반으로 창작자와 수집가 모두에게 한정판과 다른 방식의 가치를 제공한다.지난해 NFT 트렌드와 함께 무수히 많은 NFT들이 등장했고 NFT 아티스트도 넘쳐났
2023.02.22 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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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왕, 이더리움의 귀환[비트코인 A to Z]
이더리움은 2015년 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크립토 시장에서 지배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다오(The DAO) 해킹과 하드포크(2016년), 암호화폐 공개(ICO) 버블(2017년), 이더리움 킬러로 한때 주목받았던 이오스 네트워크의 부상(2018년),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효율성을 개선한 EIP 1559(2021년),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한 머지(2022년) 등 무수한 이벤트를 겪고 오늘날 이더리움은 살아남았다.역사가 짧고 불확실성이 높은 크립토 시장에서 7년 이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코인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더리움도 그중 하나다. 이런 코인은 비트코인·이더리움·테다·라이트코인·도지코인·리플 정도다. 모두 현재 크립토 시가 총액 상위10위 내에 자리하고 있다. 2020~2022년 이더리움은 상당한 경쟁에 직면했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받은 수많은 대안 레이어1이 부상하면서 스마트 계약 플랫폼 1위 이더리움의 지위를 위협했다. 가령 솔라나·BNB·테라·팬텀·아발란체 등의 레이어1은 저마다 두각을 보이며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의 영역에서 독보적이었던 이더리움의 점유율을 갉아먹었다. 실제로 2020년 12월 이더리움의 디파이 록업 예치금(Defi TVL) 점유율은 96%에서 2022년 5월 50%로 하락했다. 2021년 5월 이더리움의 NFT 거래량 점유율은 87%에서 2022년 8월 49%로 하락했다.하지만 2022년 테라 붕괴, FTX 파산에 따른 솔라나 생태계 위축 등의 사건을 거치며 대안 레이어1의 성장세가 주춤해졌고 이더리움은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을 성공시켰다. 2023년은 스마트 계약
2023.01.31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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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돈인가요?” 돈에 대한 잡다한 지식 [이정흔의 쉬운 경제]
[이정흔의 쉬운 경제][편집자 주 = 매일 수많은 경제 기사가 쏟아집니다. 수많은 기사를 읽고 나면 경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꺼풀만 더’ 들어가면 잘 모르는 경제 지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고백하자면, 기자 또한 늘 경제 뉴스를 작성하고 접하고 살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반성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 대부분은 학교에서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경제’를 읽어 내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경제 이슈와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경제 지식부터 공부해 보기로 말입니다. 어렵게만 보이는 경제를 가장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찾은 답은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경제학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의 한 대목을, 때로는 경제학에 큰 획을 그은 경제학자들과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오늘의 경제’를 알아가 보고자 합니다. 하루 딱 10분, 경제 공부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애초에 저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돈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2010년 한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는 데 성공해요.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것인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물건’과 거래한 거죠.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도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요.”지난해 독서 모임 ‘트레바리’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가
2023.01.24 06: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