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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한 가상 자산 거래를 위한 트래블 룰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올해 들어 가상 자산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메타버스에 힘입어 뉴스에서도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분석 기업인 체이널리시스가 조사한 ‘2022 가상 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가상 자산의 총 거래량은 15조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67% 증가했다.가상 자산 기반 범죄 피해액은 1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지만 총 거래량의 0.009% 수준으로 상당히 낮은 비율을 차지한다. 가상 자산 기반의 범죄 비율은 분명 낮지만 가상 자산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월 말 트래블 룰 본격 시행 2018년 10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A)는 회원국들에 가상 자산(VA), 가상 자산 사업자(VASP)에 대한 트래블 룰(Travel Rule) 적용을 권고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3월 25일부터 트래블 룰이 본격 시행된다.한국 금융정보분석원(KoFIU)이 요구하는 FATA 권고안 16호 ‘크립토트래블 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정 금융 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VASP가 반드시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 준수가 중요하다.트래블 룰은 자금 세탁 방지와 테러 방지를 위해 도입된 규정으로, 가상 자산 사업자가 특정 금액 이상의 거래에서 송신자와 수신자의 정보를 상대 가상 자산 사업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한다.가상 자산 사업자는 가상 자산을 매도·매수하거나 다른 가상 자산과 교환·보관·관리하는 행위 등에 해당하는 행위를 영업으로 하는 주체를 지칭한다. 기존 금융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규정을 가상 자산에도 도입한다고 이해하면 쉽다.트래블 룰을 준수하기

    2022.02.19 06:00:11

    안전한 가상 자산 거래를 위한 트래블 룰 [비트코인 A to Z]
  • ‘디지털 달러’가 비트코인을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비트코인 A to Z]

    예고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미국 중앙은행(Fed)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보고서가 공개됐다.CBDC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말하는 기관마다 차이가 크다. 하지만 가상 자산이 범람할 때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들은 대거 정리된다는 전망에는 차이가 없다.그런데 Fed의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을 뜻하는 가상화폐나 분산 장부,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기관들이 만든 CBDC 연구 검토 보고서들과는 달러 CBDC의 기술적 특징과 구조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는 것도 눈에 띈다.다시 말해, 이는 달러 CBDC가 비트코인·블록체인·가상화폐의 등장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이와 무관하게 진행돼 온 프로젝트일 수 있다는 가설에 무게를 실어 준다. 세계 통화 당국의 야심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금융 엘리트들과 통화 시스템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 금융 분석가 제임스 리카즈는 그의 책 ‘은행이 멈추는 날’에서 종이돈을 없애려는 세계 통화 당국의 야심을 경고했다.그의 지적대로 달러 CBDC는 종이돈을 없애고 자산을 모두 전산화하려는 오래된 기획의 일환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달러 CBDC를 만들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보고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미 통화 시스템은 상당 부분 전자화돼 있다.Fed가 달러를 발행할 때 종이돈을 찍어 시중에 뿌리는 비율은 높지 않다. 본원 통화의 상당 부분은 상업은행들의 계좌에 전자 형태로 꽂아 준다. 달러 CBDC가 전자화폐의 편리성을 극적으로 향상시

    2022.02.12 06:00:26

    ‘디지털 달러’가 비트코인을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비트코인 A to Z]
  • PER·PSR로 다시 보는 비트코인[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암호화폐 가치 평가의 중요성과 방법론 #2암호화폐 시장은 해가 갈수록 기관투자가의 유입이 증가하고 스마트 머니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효율적인 시장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미리 정량적 가치 판단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알려진 밸류에이션 방법을 소개한다. 밸류에이션은 크게 절대 가치 평가와 상대 가치 평가 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편에 이어 이번엔 상대 가치 평가를 소개한다.PER로 보는 밸류에이션 암호화폐 시장은 아주 극초기 시장으로,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희열과 공포가 오가는 비이성적인 시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시장 가격이 기껏 절대 가치 평가 방식으로 계산해 낸 내재 가치에 수렴하지 않거나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따라 틀린 계산 값으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암호화폐와 같은 극초기 시장에서는 상대적 가치 평가가 보다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물론 비교 대상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버블 혹은 대공황 상태에 빠질 때는 비교의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특정 자산의 현재 가치를 살펴볼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시가 총액을 먼저 보게 된다. 하지만 시총은 단순히 해당 자산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크기만 알 수 있는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 시총만으로는 해당 자산이 현재 고평가돼 있는지, 저평가돼 있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기준점이 필요하다.기준점은 무엇으로 잡을까. 당연히 ‘이 자산이 돈을 얼마나 버는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치와 함께 시총을 비교해 보면 좀 더 합리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총 대비 이익을

    2022.02.11 17:30:02

    PER·PSR로 다시 보는 비트코인[비트코인 A to Z]
  • 가격 변동성 큰 암호화폐…내러티브만큼 중요한 ‘밸류에이션’[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암호화폐 가치 평가의 중요성과 방법론#1정량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우리는 ‘밸류에이션(valuation)’이라고 부른다.근거가 견고해야만 충동적인 매수 매도 및 리벤지 트레이딩을 방지할 수 있고 일관적인 투자 전략을 관철할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투자를 위한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볼 수 있다.역사가 깊고 수많은 스마트 머니에 의해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정형화된 밸류에이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산출된 값은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컨센서스에서 산출된 가치와 시장 가격의 상관관계가 높다.암호화폐에 맞는 밸류에이션 찾기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단기적인 희망 혹은 공포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큰 프런티어 시장인 만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장 가격이 올바른 내재 가치에 수렴하지 않을 수 있다.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프런티어 시장이기 때문에 누가 이 서비스를 리드하는지, 투자 라운드에 누가 들어왔는지, 최근 시장의 트렌드와 메타는 무엇인지 등 내러티브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아 가치와 가격이 불일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암호화폐에 투자할 때 내러티브만 이해하더라도 큰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암호화폐의 가치보다 시장 상황의 내러티브를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이상, 투자 자산의 적정 가치가 얼마인지 끊임없이 탐구해 알아내야 할 의무가 있다. 본인만의 합리적이고 근거 있는 투자 방

    2022.01.28 17:30:16

    가격 변동성 큰 암호화폐…내러티브만큼 중요한 ‘밸류에이션’[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기관 투자, ‘FOMO’라고?[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기관투자가들이 자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시세를 주도하는 상황을 ‘기관 장세’라고 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대표적인 기관 장세의 전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기관투자가들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주는 기간이다.2021년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은 66%나 상승했지만 11월 기록했던 역사상 고점인 6만9000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30% 이상 하락하며 막을 내렸다. 탈중앙화 금융(DeFi)이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에서의 높은 활용도 덕에 비트코인과의 갭을 크게 줄였던 이더리움도 1년간 730달러에서 4000달러로 4배 이상 급등했지만 최근엔 상승 에너지가 약화된 모습이다. 기관 장세 약화에도 기대감 증폭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암호화폐의 가격을 끌어올릴 정도로 그들의 매수세는 강하지 않다. 연말 연초 주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의 랠리를 재연하기 위해서는 이 기관투자가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기관 참여는 개인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자산 보유 기간이 긴 만큼 기관 참여 확대가 시세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재진입 이전까지는 새해에도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서비스 업체인 비트프로스트(Bitfrost)의 안톤 캐시친 이사는 “그동안 우리는 계속된 시장 조정을 목격해 왔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한 번 이익을 실현하게 되면 시장은 어김없이 큰 폭의

    2022.01.21 17:30:25

    비트코인 기관 투자, ‘FOMO’라고?[비트코인 A to Z]
  • 2022년,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능가할까[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2021년 가상 자산 시장은 불 마켓이었다. 전체 가상 자산 시가 총액이 한때 3조 달러를 돌파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6만9000달러를 찍었다. 또한 중국이 가상 자산 채굴을 금지한 이후 비트코인 채굴 헤게모니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고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이 법정 화폐로 채택됐다.이더리움을 비롯한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고점을 뚫고 4700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 준비와 확장성 개선을 위한 레이어 2 솔루션들이 순조롭게 도입됐다. 또한 이더리움 외 레이어 1인 루나·솔라나·아발란체 등은 연간 수십, 수백 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가상 자산 시총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는 연초 70% 수준에서 연말 40%로 하락했고 이더리움의 비율은 11%에서 20%로 높아졌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코인과 밈 코인(도지코인·시바이누 등)의 비율은 연초 대비 크게 올랐다.2020년 중순부터 가상 자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탈중앙화 금융인 디파이(Defi),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P2E(Play to Earn : 게임 이용자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임), Web3, 메타버스 등의 테마는 대체로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을 비롯한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에 국한된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빌더·벤처캐피털(VC)·개발자들의 관심 역시 대체로 비트코인이 아니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조만간 스마트 콘트랙트

    2022.01.10 17:30:01

    2022년,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능가할까[비트코인 A to Z]
  • 알트코인, 2022년엔 더 강해진다[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가격이 6만8700달러(약 8130만원)를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1년 11월 초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알트코인들이 각개 약진으로 강세를 보이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비트코인 지배력 70%에서 40% 턱걸이 이는 주로 단기 투자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얻으려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이 6.5% 하락한 상황에서 여러 암호화폐를 고루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그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코인별로 보면 비트코인은 2021년 들어 11월 말까지의 총수익률이 100% 남짓한 반면 이더리움의 수익률은 무려 526%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외에도 17개의 알트코인을 편입하고 있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170%로, 비트코인보다 70%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암호화폐 전체 시가 총액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지배력(bitcoin dominance)에서도 잘 나타난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무려 70%에 이르던 비트코인 지배력은 현재 40%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그만큼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뜻이다.이런 양상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에 비해 실물 경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대규모 채택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들의 시세가 2022년에도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최근 암호화폐 투자 운용사인 타이탄을 이끌고 있는 공동 최고경영자(CEO) 클레이튼 가드너는 한 인터뷰에서 “실물 경제에서 암호화폐를 더 광범위하게 채택하

    2022.01.03 17:30:01

    알트코인, 2022년엔 더 강해진다[비트코인 A to Z]
  • ‘웹 3.0’ 시대 이끄는 개방형 암호화 메타버스[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 블록체인 클라우드 경제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는 그중에서도 웹 3.0 인터넷 발전의 선두에 있다. 메타버스는 상호 연결된 3차원(D) 가상 세계로,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한다. 또한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넘나들며 사용자에게 소유권이 있는 지속 가능한 인터넷 경제를 형성한다.메타버스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다수의 핵심 요소는 이미 그 형태를 갖춰 가고 있다. 이커머스에서부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심지어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블루오션’ 메타버스 시장의 기회인터넷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다. 지난 30년간 인터넷 기술이 진화하면서 웹상에서 상호 작용하는 방식도 함께 진화해 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온라인 기반 커뮤니티의 주요 변천사는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웹 1.0 – 넷스케이프로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던 시대웹 2.0 – 페이스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던 시대웹 3.0 –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를 통해 커뮤니티가 소유하는 가상 세계로 접속하는 시대이같이 인터넷이 발전하며 인터넷에서의 상호 작용과 함께 이를 위해 사용하는 매개체도 점차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를 연결하는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인터넷 컴퓨팅 인프라가 어떻게 성숙했는지, 웹에 대한 지배권이 커뮤니티와 테크 대기업 사이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직접 경험했다.웹 2.0 시대의 모바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장소·시기·이유까지 완전히 달라졌다. 그 결과 사용하는

    2021.12.27 17:30:07

    ‘웹 3.0’ 시대 이끄는 개방형 암호화 메타버스[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크립토 지지자로 전향한 이유[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필자는 수년간 비트코인의 낙관적인 미래를 지지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였다. 언뜻 보면 무질서에 가까워 보이지만 비트코인이 금을 뛰어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사운드 머니’가 될 잠재력이 있는 것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사회 엘리트와 주류 언론이 비트코인을 사기 혹은 ‘바다이야기’로만 치부하며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한편 비트코인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한 ‘차세대 블록체인’이라고 주장하는 알트코인들은 대체로 필자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2017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비트코인이었고 이 현상을 바라본 렌즈는 기술이라기보다 화폐·금융·국제정치·인문학과 관련이 깊었기 때문이다.디파이와 NFT, 금융 혁명의 시작2017년 비트코인 공개(ICO) 광풍을 통해 탄생한 수많은 알트코인 재단들은 본업에 충실하기보다 자금 모집과 투기성 폭탄 돌리기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짙었다. 또한 모든 알트코인은 창조자가 일종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되기 어려운 구조이고 인간은 종이 돈과 권력의 유혹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주장하는 알트코인들의 사용처는 대체로 투기에 국한된 양상이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필자가 비트코인을 창조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사토시 나카모토를 존경하고 대부분의 알트코인의 미래에 회의적인 이유였다.다만 관심을 가졌던 알트코인이 있다면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생태계를 혁신한 이더리움 정도였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

    2021.12.13 17:30:03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크립토 지지자로 전향한 이유[비트코인 A to Z]
  • 상승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수익 지표 ‘SOPR’로 살펴보니[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역대 최고인 6만8700달러까지 오르면서 7만 달러를 넘어설 듯한 기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가파른 조정을 보인 후 5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투자자들이 이제 조정이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다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인지 쉽사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SOPR 지표로 장세 전망이럴 때 시장이 지금 어떤 국면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표가 온 체인 데이터인 보유 기간 대비 수익률(SOPR : Spent Output Profit Ratio)이다. SOPR은 비트코인이 전송됐을 때 그 코인이 바로 직전에 전송된 시점에서의 가격과 전송이 이뤄졌을 때의 가격 간의 비율을 말한다.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이 비트코인이 2만 달러일 때 1BTC를 받았다가 이를 4만 달러가 됐을 때 B라는 사람에게 보냈다면 이 A라는 사람의 SOPR은 2(=4만 달러÷2만 달러)가 된다. 결국 SOPR은 비트코인 소유자가 자신이 소유한 기간 동안 비트코인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이를 시장 전체로 확대 적용하면 비트코인 시장의 SOPR이 1보다 크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1보다 낮으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확하게 1이라면 이익도 손해도 아닌 본전 상태라는 얘기다.이에 따라 통상 SOPR은 상승장에서는 1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반대로 하락장으로 바뀌면 급격하게 1 아래로 내려가기도 한다.SOPR은 시장 전체 SOPR은 물론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와 단기 보유자(STH)의 SOPR까지 세분화해 발표되기 때문에 이를 한꺼번에 보고 판단하면 현재 시장 상황에서 코인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2021.12.06 10:30:03

    상승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수익 지표 ‘SOPR’로 살펴보니[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창시자가 곧 밝혀진다고?[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이 다시 전고점을 돌파하자 주류 미디어들이 진화에 나섰다. 공포스러운 뉴스 헤드라인으로 신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곤 한다. 하지만 주류 미디어가 꺼내든 회의론은 ‘새것’, 즉 뉴스(news)가 아닌 것이 진짜 뉴스보다 훨씬 많다.조만간 0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적대적 논리를 딛고 비트코인이 13년이나 버티다 보니 어쩌면 이 현상도 자연스럽게 쌓인 공력의 하나라고 말할 만하다.나카모토 정체 공개?…가능성 희박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주류 미디어가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의 원전은 월스트리트저널이었다. 이 신문은 경제지로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 기사만 보면 대학생 인턴 기자의 습작보다 못했다. 그럼에도 많이 인용된 것은 콘텐츠 때문이 아니다. 주류 미디어는 비트코인을 찍어 누를 뉴스거리가 필요했던 차에 월스리트저널의 권위가 필요했을 뿐이다.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자임하는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와 그의 동업자로 알려졌지만 이미 고인이 된 클레이만의 유족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민사 소송은 라이트 박사가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인지를 밝히는 재판도 아니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모두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전제하고 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클레이만의 유족들은 클레이만이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이고 라이트 박사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정도다.이 재판은 이미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재판 중 간혹 튀어 나오는 뉴스들이 암호 화폐업계를 여러 차례 헤집어 놓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재판에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

    2021.11.29 17:30:02

    비트코인 창시자가 곧 밝혀진다고?[비트코인 A to Z]
  • NFT도 피할 수 없는 ‘오라클 문제’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가상 자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1월 9일 전고점을 돌파했다. 현재는 시세가 내렸지만 11월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8100만원을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576만원을 넘었다. 비트코인 시세 1억원이 정말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대장주 역할을 하는 가상 자산의 가치 상승은 가상 자산 전체 시장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 10일 주요 가상 자산의 총 시세 가치는 3조 달러(약 3600조원)를 돌파했다. 2020년 11월 5000억 달러 대비 6배 상승한 가치다. 참고로 이러한 가치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이고 삼성 시가 총액의 6배가 넘는다.가상 자산 열풍에 힘입어 대체 불가능 토큰(NFT) 또한 주목받고 있다. NFT는 가상 자산처럼 화폐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예술품과 같은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유명 축구 선수의 골 넣는 사진을 NFT로 소유해 가질 수 있다.NFT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가치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가상 자산보다 더 안전해 보인다. 그런데 NFT는 법적 효력 여부에 문제가 있다.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스마트 콘트랙트에 작성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이 소유권을 입증하는 데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는 오라클 문제(Oracle problem)로 직결된다.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이 외부 생태계에서는 효력이 없는 한계점을 지적한 문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는 NFT로 자산의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 밖을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NFT로 구매한 예술품의 법적 효력을 가지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2021.11.22 17:30:07

    NFT도 피할 수 없는 ‘오라클 문제’ [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장기 투자자의 힘[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 자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실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뒤 단기간 내에 가격이 추락했던 만큼 이처럼 반년 만에 강한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는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물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한몫하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처럼 신규 기관투자가들이 봇물을 이룬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세가 불을 뿜은 것도 아니다. 이처럼 ‘조용하면서도 강한 랠리’의 배후에는 장기 투자자들의 힘이 자리 잡고 있다.랠리의 핵심, ‘공급 쇼크’최근 가상 자산 리서치 업체인 크라켄인텔리전스는 ‘쇽토버(Shocktober=쇼크+옥토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10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랠리의 핵심은 바로 ‘공급 쇼크(supply shock)’였다고 해석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급 쇼크는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유통 시장 내에서 공급 물량이 확 줄었다는 뜻이다.보고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랠리를 보이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비트코인을 팔지 않거나 추가로 사재기하는 장기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매수 수요가 많은 반면 살 수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제한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나 그 근방에 이르면 이익 실현에 나서며 가격 조정을 유발했지만 이번에는 그와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을 채굴한 뒤 이를 쌓아

    2021.11.15 06:00:34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 장기 투자자의 힘[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ETF 승인될까[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것이 화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비트코인이 미국이 인정하는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최초의 신청 이후 8년 만에 이뤄 낸 성과여서 디지털 자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다.사실 캐나다에서 이미 지난 2월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기 때문에 미국 금융 당국의 이번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나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우리는 중국과 달리 가상 자산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미국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해 어느 정도 강력한 신호를 보낸 셈이었다.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비트코인 ETF 출시가 함의하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비트코인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가 전보다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을 저주하던 엘리트들이 펼쳤던 논리 중 하나는 달러 패권을 보유한 미국이 비트코인을 좌시하지 않고 금지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가설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사실상 미국이 비트코인을 적대시하지 않겠다고 세계에 천명한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수년 전 ‘비트코인 제국주의’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논리 중 하나가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은 결코 비트코인이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오해다. 비트코인

    2021.11.08 06:00:24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ETF 승인될까[비트코인 A to Z]
  • 보수적인 연기금도 가상 자산 투자 나선다[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 시장의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제도권 인사들도 이제는 가상 자산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는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가 총액을 합친 규모보다 큰 수준이다. 전체 가상 자산 시장 역시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시가 총액만 2조3400억 달러를 넘어섰다.대표적인 가상 자산 회의론자로 거론되는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0월 4일 가상 자산이 오랫동안 시장에 존재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다음 날에는 소로스펀드의 돈 피츠패트릭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가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가상 자산은 이제 주류화됐다”고 말했다. 소로스펀드는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창립한 것이다. 소로스 회장 역시 가상 자산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소로스펀드의 가상 자산 보유 소식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단위로도 가상 자산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뿐만 아니라 브라질·우크라이나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가상 자산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심지어 가상 자산을 보수적으로 보는 국가들도 가상 자산의 규모를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기 때문에 제도화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테면 미국 정부는 지난 10월 9일 2조 달러 규모로 알려진 가상 자산 시장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2021.10.25 06:01:15

    보수적인 연기금도 가상 자산 투자 나선다[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