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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립토 내러티브와 피리부는 사나이[비트코인 A to Z]

    약 15년 남짓 짧은 크립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다음과 같은 일관된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내러티브가 탄생하고, 이를 홍보하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대중의 관심을 자극한다.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 대비 과도한 기대가 생기고 투기 세력이 붙으면서 관련한 크립토 가격이 급등한다. 더 많은 시장참여자가 들어오고 매수세가 붙으면서 버블이 형성되지만 얼마가지 않아 결국 버블은 터진다. 관련한 내러티브는 아예 자취를 감추거나, 아니면 보다 진보한 형태로 발전하여 마침내 기대와 현실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게 된다. 다음의 예를 보자. 2009년 출시된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대안 화폐로 주목받았다. 따라서 초창기 비트코인을 지칭하는 용어는 ‘가상화폐’ 혹은 ‘암호화폐’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쓰이길 바랐던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꿈은 비트코인의 제한적인 확장성과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못했다. 물론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 상점이 존재하고 엘살바도르 같은 제3세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법화로 채택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예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EY 블록체인 책임자 폴 브로디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보다는 자산으로 기능한다고 밝혔는데 실로 그렇다. 현재 기준 비트코인은 화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짙은 대체 자산으로 기능하는 것이 현실이다.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2015년 출시된 이더리움 백서에는 ‘차세대 블록체인’이라는 표현이 제목으로 들어가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비트코인보다 진보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라는 것을 강조하며 비트

    2023.11.08 07:00:03

    크립토 내러티브와 피리부는 사나이[비트코인 A to Z]
  • 징역 115년 위기...반바지 차림으로 주목 받았던 ‘천재 코인왕’의 몰락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를 만들어 한때 ‘천재 코인왕’으로 불렸던 샘 뱅크먼-프리드(31)가 최장 징역 115년 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빠졌다. 금융 사기 및 자금 세탁 등 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BBC는 암호화폐 스타이자 FTX 창립자인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등 7개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내용을 보도했다. BBC는 “약 한 달 간의 재판 끝에 배심원단 12명이 만장일치로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했다”고 밝혔다. 1심 재판을 담당하는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법은 배심원단 판단을 기반으로 내년 3월 28일에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뱅크먼-프리드에게 적용된 혐의의 최고형을 모두 더하면 징역 115년에 달한다. 뱅크먼-프리드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조셉 뱅크먼과 바바라 프리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수학에 두각을 나타내며 천재로 불렸던 그다. 형량 더 늘어날 수도 있어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진학해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그러다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회사인 ‘제인 스트리트’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금융 분야에 눈을 떴다. 2017년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차익거래를 시작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미국에서 산 비트코인을 일본에 팔아 수익을 남겨 ‘알라메다 리서치’를 세웠다. 그는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번 돈으로 2019년 암호 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유동성 과잉 국면에 들어서자 암호 화폐 거래 건수가 치솟았다. FTX에 대한 투자도 줄을 이었다. FTX의 기업 가치는 한때 32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했다. 그의 파격적인

    2023.11.06 09:50:32

    징역 115년 위기...반바지 차림으로 주목 받았던 ‘천재 코인왕’의 몰락
  • "비트코인 2년 내 2억원 도달"[이 주의 한 마디]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 전망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내 2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10월 31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2025년 중반까지 15만 달러(2억295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5만 달러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인 3만4000달러대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다가오는 반감기와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등 잠재적으로 큰 산업 시장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시장에서는 그 시기를 내년 4월로 예상한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여러 운용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수석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보고서에서 “여러분은 우리만큼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보는 냉정한 시각은 사이클의 전환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반감기와 관련해 보고서는 “비트코인 공급이 근본적으로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채굴자들은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쌓아놓은 토큰을 팔 가능성이 작다”며 “이미 지난 1년간 비트코인 토큰의 70%가 팔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와 관련해서는 “ETF 승인이 가상자산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SEC 승인을 예상한다”고 썼다. 이어 “반감기 이후 ETF를 통한 비트코인 현물 수요가 채굴자 매도량의 6~7배에 이를 것”이라며 “2028년에는 비트코인 ETF

    2023.11.03 07:28:01

    "비트코인 2년 내 2억원 도달"[이 주의 한 마디]
  • ‘설거지 존’ 한국 변하고 빗장 푸는 중국…아시아 블록체인 시장 활황[비트코인 A to Z]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와 토큰 2049가 지난 9월 각각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각국에서 온 창업자들과 개발자·대기업·투자사·미디어·규제 관계자 등이 자리를 채웠다. 본 행사 외에도 수십 가지의 사이드 이벤트와 파티가 열렸다. 블록체인업계 종사자들이 대체로 나이가 젊고 외부에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해 그런 것일까. 블록체인업계는 콘퍼런스와 파티 만큼은 그 어떤 업계보다 화려하게 하는 듯하다. 필자는 본 행사는 가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와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업계 내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5년 넘게 각종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했지만 이번 KBW와 토큰 2049만큼 글로벌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대해 관심을 표방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본다. 크립토에 대한 한국 리테일의 관심은 유명하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스테이블 코인 페어가 있지만 원화 대비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비트를 비롯한 한국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에 속한다. 또한 비트코인이나 이더가 아닌 다른 알트코인이나 가상자산공개(ICO)에 대한 관심 역시 남다르다. 이에 따라 코인을 발행하는 해외 블록체인 재단 등은 한국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 중 하나다. 다만 한국의 크립토 경제 활동은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투기적 트레이딩이다. 한국이 ‘설거지 존(리테일을 대상으로 코인을 덤핑하는 것을 뜻함)’이라고 불리며 코인을 홍보하는 세력이

    2023.10.12 09:57:08

    ‘설거지 존’ 한국 변하고 빗장 푸는 중국…아시아 블록체인 시장 활황[비트코인 A to Z]
  • “부당 이득에 최대 5배 벌금”…질서 만드는 중인 가상자산[비트코인 A to Z]

    가상자산 산업은 단기간에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투자자 보호 미흡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 사례가 존재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은 발행 구조와 시장 체계가 기존의 증권과 상이하기 때문에 전자금융거래법·자본시장법 등 기존의 규제 방식으로는 완벽히 관리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1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신고제를 도입하고 자금 세탁 방지 의무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자금 세탁 방지에 집중한 특금법 개정만으로는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막대한 규모의 피해를 초래한 테라·루나(Terra·Luna) 폭락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의, 가상자산에 의한, 가상자산을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7월 발표한 120대 국정 과제에 ‘35. 디지털 자산 인프라 및 규율 체계 구축(금융위)’을 포함하며 ‘디지털자산기본법(현재의 가상자산법)’을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즉, 기존의 자본시장법에서는 대응할 수 없었던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영역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신규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의도였다. 해당 법안은 한국에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 체계를 우선 마련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단계적 규율 방침에 여야 간 합의했고 지난 6월 30일 가상자산법 1단계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그 첫 발을 내디뎠다.투자자 보호에 집중한 가상자산법 1단계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산업 질서 확립에 집중한 해당 법안은 크게 가상자산 이용자 자산

    2023.09.27 09:01:18

    “부당 이득에 최대 5배 벌금”…질서 만드는 중인 가상자산[비트코인 A to Z]
  •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코인 투자 데이터가 보인다[비트코인 A to Z]

    투자의 세계에서 장기적으로 검증된 실적을 가진 투자자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엄격한 분석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자산은 거래 활동과 가격 책정을 위한 방대한 시장 데이터, 비즈니스와 산업 분석 자료, 자산 비교를 위한 참조 데이터 등 기회와 위험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신뢰할 만한 지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일별 변동 폭이나 시황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풍부한 시장 정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이 익숙한 데이터 세트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또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바로 온체인 데이터다. 거의 모든 가상자산은 블록체인이라는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운영되고 해당 가상자산에 연결된 모든 거래를 꼼꼼하게 문서화해 모든 이용자의 잔액과 집계된 행동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보여준다. 하지만 원시 온체인 데이터는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치 열쇠 없이 복잡한 코드를 해독하는 것과 같아 블록체인 분석 기업의 도움을 받는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체이널리시스의 가상자산 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존 자산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측면과 온체인 데이터가 어떻게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변동성 알 수 있어 분포(distribution) : 해당 가상자산이 얼마나 널리 분포됐는지, 소수에게만 집중돼 있는지 등을 이해하면 그 자산의 인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23.09.13 07:30:03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코인 투자 데이터가 보인다[비트코인 A to Z]
  • 대기업도 뛰어들어…일본 웹3 시장, 새로운 기회의 땅일까?[비트코인A to Z]

    가상자산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였지만 한동안 소외됐던 일본이 최근 정부 주도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 가장 먼저 가상자산를 받아들인 국가들 중 하나였지만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와 2018년 코인체크 등 당시 일본에 거처를 두고 있던 최대 규모 거래소들의 연이은 해킹 사태로 인해 그 지위를 잃고 가상자산 산업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일본은 거래소 해킹 사태 이후 가상자산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현재 일본에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규제 확립, 토큰 증권 시장의 발전, 웹3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 그리고 일본 내의 인식 변화 등 다방면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일본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탄탄한 제도적 기반을 꼽을 수 있다. 일찍이 일련의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이후 일본은 가상자산 투자를 원천 금지하기보다 안전하게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법적 기틀을 마련하는 방안을 선택했고 그 결과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 금융청(FSA)의 주도로 총 3차례에 걸친 개정이 이뤄졌다. 해당 세 차례의 개정을 통해 일본은 가상자산 종류 분류, 가상자산 사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규제, 토큰 증권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등을 정비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월 26일 기업이 발행하고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토큰에 대해서는 해당 연말 과세에서 제외하는 개정이 시행돼 일본 기업들의 자본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됐다. 일본만의 제도적 특징으로 다양한 자율 규제 기관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

    2023.09.06 07:31:01

    대기업도 뛰어들어…일본 웹3 시장, 새로운 기회의 땅일까?[비트코인A to Z]
  • ‘신뢰’ 등에 업은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메기가 될까[비트코인 A to Z]

    결제 공룡 페이팔이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PYUSD는 규제를 준수하는 신탁 회사 팍소스를 통해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PYUSD는 달러·미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1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 팍소스는 오는 9월부터 매달 PYUSD 준비금에 관한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페이팔 유저는 PYUSD를 페이팔과 외부 지갑에 전송할 수 있고 페이팔이 지원하는 비트코인·이더 등의 가상자산과 환전할 수 있다. 또한 페이팔의 결제·송금 애플리케이션(앱) 벤모에서도 PYUSD를 지원할 예정이다. 8월 17일 기준 약 360억원 규모의 PYUSD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발행됐다. PYUSD의 메인넷으로 이더리움을 택하게 된 것은 풍부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범용성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테더·서클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대가로 예치금의 이자를 수취한다. 미국 단기채 금리가 5%를 웃도는 현재 환경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것이 증명됐다.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기준 1위 USDT의 발행사 테더는 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당장 테더만큼의 수입은 어렵겠지만 만약 PYUSD 발행 규모가 커지고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페이팔은 부수적인 수입원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페이팔의 결제는 법정 화폐가 사용되고 정산하는 데 수일이 소요된다. 또한 비자나 마스터 같은 중개 기관을 통해 결제하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중개 기관 없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정산하게 되면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2023.08.30 11:29:26

    ‘신뢰’ 등에 업은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메기가 될까[비트코인 A to Z]
  • ‘부자 아빠’ 저자 기요사키...“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이 가까운 시일 내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계 경제가 무너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돈이고 금과 은은 신의 돈”이라며 “주식과 채권 시장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과 금, 은 가치가 로켓처럼 치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의 투자 매력에도 주목해야 세계 경제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 금이 7만 5000달러, 은이 6만 달러를 충분히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달러를 ‘가짜 화폐’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부채 리스크가 시장의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요사키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은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은의 가치가 더욱 귀해질 것”이라며 “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금보다 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도 미국 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도 언급하며 주식 대신 금, 은, 비트코인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요사키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왜 추가 금리인상을 고집하는지, 재무부가 채권 발행량을 계속 늘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6 14:36:07

    ‘부자 아빠’ 저자 기요사키...“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
  • '구글코리아'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2위는 어디?

    올해 상반기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으로 구글코리아가 전체 부분 1위에 선정됐다. 대기업에서는 ‘두나무’가 뽑혔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대표 황희승·윤신근)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잡플래닛 내 기업 평가를 토대로 ‘2023 상반기 결산’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기업별 △총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개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에 따르면 구글코리아가 총 8.75점으로 2023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올랐다. 구글코리아의 총점은 8.75점이며, 급여복지 만족도 4.61점, 사내문화 만족도 4.5점, 기업추천율은 94%에 달했다. 다만 올해 초 경기 침체로 인한 글로벌 IT기업들의 구조 조정 여파를 구글코리아라고 피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의 한 구성원은 "살벌한 비개발직군 레이오프, 직업 안정성을 원한다면 국내 기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관료화 되는 분위기"와 "성장에 따라 이전의 속도와 자율성은 어려워지는 듯 하다"는 아쉬운 평가도 나왔다고. 종합 2위는 총 8.74점을 받은 블록체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증권거래 정보 서비스인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차지했다. 두나무는 전체 기업 중 2위로 대기업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급여·복지 만족도는 4.69점을 기록, 압도적이다. 구성원들은 "회사 다니면서 돈 쓸 일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복지가 좋고 "높은 인센티브와 최강 복지"로 "여기보다 복지 좋은 곳은 찾기 어

    2023.08.09 08:14:50

    '구글코리아'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2위는 어디?
  • 가상자산 101: 대표적인 3가지 오해 바로잡기[비트코인 A to Z]

    디지털 시대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은 혁신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은 단순히 화폐의 대체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알고리즘과 획기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탈중앙화를 구현한다. 저렴한 수수료와 언제든지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에 매료되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가상자산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불법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됐다.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투명하다. 그 덕분에 정부·금융회사·가상자산 참여자들은 강력한 거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은 재산권 보장과 불법 활동에 대한 사전 감지, 억제를 가능하게 한다.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상자산을 둘러싼 가장 흔한 오해 3가지를 짚어보면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본다. 오해 1 : 가상자산은 범죄자의 전유물이다 가상자산은 불법 활동의 거래 수단으로 묘사되곤 한다. 가상자산 초창기에는 전체 거래량 중 범죄와 관련된 비율이 지금보다 매우 높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크넷 시장인 실크로드(Silk Road)다. 2013년 폐쇄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법 집행 기관의 압박과 규제가 강화되고 블록체인 분석 도구가 등장하면서 불법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불법 주소는 238억 달러(약 30조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송금했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1% 미만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진

    2023.08.09 07:30:01

    가상자산 101: 대표적인 3가지 오해 바로잡기[비트코인 A to Z]
  • “폭등하거나 폭락하거나”…알트코인 투자가 어려운 이유[비트코인 A to Z]

    코인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존하는 크립토 종류는 2만 개가 넘는다. 그중 비트코인과 이더가 차지하는 비율은 시가 총액 대비 각각 48%, 19%다. 또한 USDT, USDC, DAI 등 주요 스테이블 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정도다.나머지 무수한 알트코인(원래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을 알트코인이라 칭했지만 과거 대비 우수한 펀더멘털을 증명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입지를 고려해 비트코인과 이더를 제외한 코인을 알트코인이라고 명명한다)이 차지하는 비율은 2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10배 폭등하거나 10분의 1토막 나거나코인이 투기성 위험 자산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중에서도 특히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높다. 1주일 만에 10배가 넘게 폭등하는 일도 있고 반대로 10분의 1 토막이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나마 타 알트코인 대비 성숙한 대체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계인 비트코인과 이더는 이만큼 가격 변동성이 높지는 않다.따라서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코인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을 기웃거린다. 비트코인과 이더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전체 코인 시장에서 20~25% 남짓 차지하는 알트코인 중에서 10배, 100배 갈 종목을 선별하고자 하는 것이다.하지만 애석하게도 숙련된 투자자가 아니라면 알트코인으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 물론 가끔씩 벼락부자가 되는 이들도 있지만 예외가 원칙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대부분은 거래소라는 코인 카지노에 들뜬 마음으로 입장했다가 손해만 보고 나간다. 실제로 2021년 4월 사람인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2021년 4월은 코인

    2023.08.01 17:10:00

    “폭등하거나 폭락하거나”…알트코인 투자가 어려운 이유[비트코인 A to Z]
  • 파월의 스테이블 코인 발언…코인 투자자, 쨍하고 해뜨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테라·루나 사건 등으로 난타당했던 코인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 즉 화폐 기능을 인정한 말 한마디에 ‘쨍하고 해 뜰 날이 다시 올 것인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성급한 코인 투자자들을 위해 과연 비트코인이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 스테이블 코인이 될 수 있는지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페트로’로 짚어보는 가상자산5년 전 정부 주도의 첫 가상자산이 나와 지금처럼 코인 투자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 적이 있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라 정부가 발행했던 ‘페트로(petro)’다. 총 물량은 1억 개로, 1페트로의 가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1배럴 가격에 연동해 60달러다. 계획했던 물량이 다 팔렸다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목적은 디폴트 타개다. 고유가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상 원조’라는 비현실적인 ‘차베스‧마두라 구상’이 국제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법정 화폐인 볼리비아화가 휴지가 된 여건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디폴트 타개책은 백약이 무효가 될 수밖에 없었다.베네수엘라 경제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빠졌다. 특히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차베스에 이어 마두라 시대에도 하이퍼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경제고통지수(실업률+소비자 물가상승률)가 더는 견디지 못할 만큼 치솟자 조국을 등지고 콜롬비아·칠레·브라질 등 인접국으로 떠난 국민이 30%가 넘는다.성공 여부를 떠나 페트로는 화폐 발행 역사상 큰 의미가 있다. 정부 주도의 첫 가상자산이라는 점이다. 페트로 발행

    2023.07.23 06:00:02

    파월의 스테이블 코인 발언…코인 투자자, 쨍하고 해뜨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블랙록 뛰어든다…뜨거워지는 비트코인 ETF[비트코인 A to Z]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으로 가상자산업계가 뜨겁다.블랙록은 6월 15일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2019년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BITO라는 최초의 비트코인 ETF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개의 ETF가 시장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들은 모두 선물 ETF이고 현재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단 하나도 없다.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반에크(VanEck)·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유명 자산 운용사들이 꾸준히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는 이를 모두 기각해 왔다.하지만 약 10조 달러(약 1경3000조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경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고 여기에 더해 블랙록이 현재까지 신청한 576건의 상품 중에서 단 한 건만을 제외하고 575건이 SEC에서 통과됐다는 사실은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새로운 기회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이 공식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돼 왔던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SEC와 펀드 전환 관련으로 소송 중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가격 할인 폭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고 발키리(Valkyrie)·위즈덤트리·인베스코(Invesco) 등 다양한 자산 운용

    2023.07.17 07:28:01

    블랙록 뛰어든다…뜨거워지는 비트코인 ETF[비트코인 A to Z]
  • 리플, SEC 소송서 승소 “증권 아니다”…리플 가격과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

    암호화폐 리플(XRP)을 발행하는 리플랩스가 3년간 이어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미 법원이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리며 다른 암호화폐들도 당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리플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등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리플의 대중적인 판매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약식 판결했다.다만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 위반으로 봤다. 기관투자자들에게 리플이 투자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홍보한 만큼 증권 투자계약의 성격이 있고, SEC의 규제 대상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SEC는 2020년 리플의 창립자들이 리플을 판매해 13억달러 규모의 ‘미등록 증권 판매’를 진행했다며 리플랩스와 전·현직 경영진들을 고발했다.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했다.이 소식이 전해진 뒤 리플 가격은 전날보다 67%가량 급등했다. 한때는 90%까지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다.암호화폐 거래소 주가도 상승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24.5% 폭등한 107달러로 마감했다. 다른 거래소인 로빈후드와 블록도 각각 4.3%, 7% 상승했다.SEC는 이달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도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 거래소 기능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는 SEC의 기준이 이날 흔들렸고, 거래소들이 법원에서 다투기는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7.14 10:21:55

    리플, SEC 소송서 승소 “증권 아니다”…리플 가격과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