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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게이트·SVB·시그니처은행 몰락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비트코인 A to Z]

    지난 1주일간 암호화폐 시장은 아주 다이내믹한 한 주를 보냈다. 실버게이트·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던 미국 은행들이 모두 파산하거나 폐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암호화폐 지원하며 성장한 실버게이트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지원하면서 성장해 온 은행이다. 하지만 FTX 파산과 암호화폐 업체들의 연이은 출금으로 자금난에 처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연간 보고서 10-K의 기한을 맞출 수 없다면서 불안정한 기업 운영 상태를 보여주자 주식 가치가 50% 이상 하락했다.실버게이트는 1988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은행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초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을 인수하며 주목 받았고 지금까지 약 1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실버게이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정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곳이므로 Fed가 매년 요구하는 일정 자기 자본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재를 받는다. 직원을 40% 정리 해고하고 자산 매각을 진행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3월 8일 실버게이트의 모회사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며 파산을 발표했다.미국 스타트업 절반 먹여 살리던 SVB는 왜?실버게이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3월 10일 미국 은행 규모 16위의 SVB가 지속된 주가 하락과 예금 인출 사태로 인해 파산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사태 당시 파산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이고 미국 역사상 둘째 규모의 은행 파산 사태다. SVB는

    2023.03.24 07:00:02

    실버게이트·SVB·시그니처은행 몰락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비트코인 A to Z]
  •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VB (실리콘밸리은행)가 폐쇄한 후 5일 만에 20%가 급등했으며, 16일 오전 8시 15분 기준 33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죠.오후 2시 27분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560만원으로, 전일 대비 0.15%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급등세, 뭐 때문일까요? 미국 은행 SVB가 파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간 것으로 보여요. 비트코인이 취약한 중앙은행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거죠. 또 Fed(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조금만 올리거나 동결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상승 원인이에요. 금리와 비트코인, 무슨 상관이냐고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도 함께 낮아지게 돼요. 그 때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매력은 더 커지게 되겠죠. 실제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거나 금리가 하락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3.16 14:49:13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 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도지코인(DOGE)’은 들어봤을 것이다. 귀여운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이 가상 자산은 수많은 밈(meme :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세해 도지코인에 관해 꾸준히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해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에 일조했는데, 4개월 뒤 돌연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말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이런 도지코인 열풍에 힘입어 여러 유사 밈 코인들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진돗개를 모델로 쓴 ‘진도지 코인(JINDOGE)’이 대표적이다. 가격 반등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진도지 코인은 거래소 상장 하루 만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약 26억원)를 매도한 후 잠적했다. 이후 진도지코인 가격은 90% 이상 폭락했고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이는 밈 투자 열풍을 노린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라고 볼 수 있다.펌프 앤드 덤프는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시세 조작 수법 중 하나다. 주식을 싼값에 매입하고 허위 정보 등을 퍼뜨려 사람들을 속인 후 다시 비싼 가격에 되파는 수법을 말한다. 허위 정보에 속아 주식을 사들인 신규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이를 본 주식 보유자들이 수익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구조다.가상 자산 시장에서도 펌프 앤드 덤프 수법이 목격되고 있다. 새로운 토큰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해당 토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

    2023.03.16 07:08:01

    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 새로운 NFT 트렌드, ‘오픈 에디션’이 뭐길래?[비트코인 A to Z]

    최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흥미롭게도 NFT 거래량의 상위권에 BAYC나 펩지 펭귄과 같은 블루칩 NFT가 아닌 새로운 컬렉션이 올라왔다. 바로 최근의 오픈 에디션을 주도한 ‘첵스-W(Checks-VV)’에디션이다. 첵스-VV는 아티스트 잭 부처(Jack Butcher)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비주얼라이즈 밸류에서 2021년 3월 발행한 ‘NFTs, explained.’라는 NFT에 기반한다. 해당 NFT는 트위터의 ‘인증됨’을 의미하는 체크 80개를 나열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8달러에 인증 마크를 판매하는 것을 풍자한 작품이다.  잭 부처의 철학이 담긴 이 컬렉션은 24시간 동안 총 1만6031개가 발행됐고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오픈시 기준으로만 1만8600ETH(이더리움 단위) 이상의 거래량과 최고 2.6ETH의 FP(Floor Price : 바닥 가격)를 기록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첵스-VV는 수많은 파생 프로젝트를 만들며 오픈 에디션 열풍에 앞장섰다.  오픈 에디션, 어떻게 다를까 오픈 에디션은 고액에 거래되는 1개의 NFT가 고유한 특성을 지닌 것과 달리 누구나 보유할 수 있는 NFT다. 주로 총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간과 개인당 발행량에만 제한을 둔다. 이것은 지난해까지의 NFT 붐을 이끌었던 10k 컬렉션과 대조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희소성’을 강조해 자기만의 한정판을 추구하던 것이 NFT의 기본적인 원리였기 때문이다.오픈 에디션은 접근성·유용성·재미를 기반으로 창작자와 수집가 모두에게 한정판과 다른 방식의 가치를 제공한다.지난해 NFT 트렌드와 함께 무수히 많은 NFT들이 등장했고 NFT 아티스트도 넘쳐났

    2023.02.22 06:07:01

    새로운 NFT 트렌드, ‘오픈 에디션’이 뭐길래?[비트코인 A to Z]
  •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왕, 이더리움의 귀환[비트코인 A to Z]

    이더리움은 2015년 네트워크가 출범한 이후 크립토 시장에서 지배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다오(The DAO) 해킹과 하드포크(2016년), 암호화폐 공개(ICO) 버블(2017년), 이더리움 킬러로 한때 주목받았던 이오스 네트워크의 부상(2018년),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효율성을 개선한 EIP 1559(2021년),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 전환한 머지(2022년) 등 무수한 이벤트를 겪고 오늘날 이더리움은 살아남았다.역사가 짧고 불확실성이 높은 크립토 시장에서 7년 이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코인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더리움도 그중 하나다. 이런 코인은 비트코인·이더리움·테다·라이트코인·도지코인·리플 정도다. 모두 현재 크립토 시가 총액 상위10위 내에 자리하고 있다. 2020~2022년 이더리움은 상당한 경쟁에 직면했다.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받은 수많은 대안 레이어1이 부상하면서 스마트 계약 플랫폼 1위 이더리움의 지위를 위협했다. 가령 솔라나·BNB·테라·팬텀·아발란체 등의 레이어1은 저마다 두각을 보이며 디파이(Defi :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의 영역에서 독보적이었던 이더리움의 점유율을 갉아먹었다. 실제로 2020년 12월 이더리움의 디파이 록업 예치금(Defi TVL) 점유율은 96%에서 2022년 5월 50%로 하락했다. 2021년 5월 이더리움의 NFT 거래량 점유율은 87%에서 2022년 8월 49%로 하락했다.하지만 2022년 테라 붕괴, FTX 파산에 따른 솔라나 생태계 위축 등의 사건을 거치며 대안 레이어1의 성장세가 주춤해졌고 이더리움은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을 성공시켰다. 2023년은 스마트 계약

    2023.01.31 15:28:31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왕, 이더리움의 귀환[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이 돈인가요?” 돈에 대한 잡다한 지식 [이정흔의 쉬운 경제]

    [이정흔의 쉬운 경제][편집자 주 = 매일 수많은 경제 기사가 쏟아집니다. 수많은 기사를 읽고 나면 경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꺼풀만 더’ 들어가면 잘 모르는 경제 지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고백하자면, 기자 또한 늘 경제 뉴스를 작성하고 접하고 살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반성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 대부분은 학교에서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경제’를 읽어 내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경제 이슈와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경제 지식부터 공부해 보기로 말입니다. 어렵게만 보이는 경제를 가장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찾은 답은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경제학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의 한 대목을, 때로는 경제학에 큰 획을 그은 경제학자들과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오늘의 경제’를 알아가 보고자 합니다. 하루 딱 10분, 경제 공부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애초에 저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돈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2010년 한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는 데 성공해요.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것인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물건’과 거래한 거죠.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도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요.”지난해 독서 모임 ‘트레바리’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가

    2023.01.24 06:00:09

    “비트코인이 돈인가요?” 돈에 대한 잡다한 지식 [이정흔의 쉬운 경제]
  • '블루칩 NFT' 퍼지펭귄의 이유 있는 신드롬[비트코인 A to Z]

    크립토 윈터라고 불릴 정도로 가상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현재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가는 분야가 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다.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자체 아바타 NFT를 무료로 배포해 큰 성공을 이끌어 냈고 인스타그램은 NFT 작품을 피드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선미·송민호 씨 등 유명 연예인 역시 NFT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NFT에 대한 사람들의 친숙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NFT 유행에 발맞춰 수많은 신규 NFT 프로젝트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이나 ‘크립토펑크(CryptoPunk)’ 같이 대중도 그 존재에 대해 인식할 만한 신규 ‘블루칩 NFT(주식 시장에서 대형 우량주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에서 차용)’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최근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한 번 블루칩 NFT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퍼지펭귄(Pudgy Penguins) 프로젝트(이하 퍼지펭귄)’다. 과연 블루칩 NFT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 것일까. 퍼지펭귄의 과거 사건들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요소들이 오늘날 퍼지펭귄을 블루칩 NFT로 존재하게 했는지 되짚어 본다.통통한 펭귄들이라는 뜻을 가진 퍼지펭귄은 총 150여 개의 특성을 조합해 만든 8888마리의 귀여운 펭귄들로 구성된 컬렉션이다. 2021년 7월 0.03이더(당시 약 7만5000원 상당)에 판매를 시작해 19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레딧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Alexis Ohanian)과 같은 유명인들이 해당 NFT를 구매해 소셜 미디어에 자랑하고 뒤이어 뉴욕타임스에서 ‘나

    2023.01.18 09:21:38

    '블루칩 NFT' 퍼지펭귄의 이유 있는 신드롬[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A to Z] 스캠 피해만 연 4.6조…가상 자산 범죄, 해법은?

    웹3에 대한 새로운 활용 사례가 출현하고 가상 자산 규제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상 자산은 주류 투자 자산으로 편입되는 길목에 서 있다. 하지만 가상 자산 도입이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 또한 늘고 있다. 합법적 가상 자산 거래는 불법적 거래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가상 자산의 전반적인 성장은 불법적 가상 자산 거래에서의 달러 가치를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가상 자산 시장에서의 수조 달러의 투자금 유입이나 범죄자·사기꾼 같은 악의적인 행위자의 활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가상 자산 관련 범죄는 국가 차원의 해킹 조직이나 엘리트 사이버 범죄 조직에 의해서만 행해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물론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en)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이나 북한의 가상 자산 해킹과 같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공격도 블록체인 분석 도구와 교육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가상 자산 범죄 중 가장 흔한 유형인 스캠(Scam)은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260억 달러(약 34조750억원) 이상의 피해액을 기록했다.2022년 스캠으로 인한 피해액은 35억 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총 피해액을 밑도는 수치이지만 여전히 큰 액수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2022년에는 피해자 한 명당 스캠 피해액이 평균 1000달러(약 13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이는 여러 번 송금하는 경우를 감안해도 스캠 피해자들이 수백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소액의 여유 자금뿐인 평범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피해액으로 미뤄볼 때 아무리 작은 지역의 정부 기관일지라도 관할 구역 내에 가상 자산 스

    2023.01.12 13:18:50

    [비트코인 A to Z] 스캠 피해만 연 4.6조…가상 자산 범죄, 해법은?
  •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7전8기…두로프 CEO의 집념이 향하는 곳[비트코인 A to Z]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이 2022년 11월 30일 비수탁형(non-custodial) 암호화폐 지갑과 탈중앙화 거래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진출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보냈다. 하지만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이번 글에서는 텔레그램이 왜 블록체인 진출을 지금 발표했는지, 어떠한 이유에서 이토록 블록체인에 진심인 것인지, 그들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 SEC 규제로 첫째 고비 맞았던 TON 텔레그램 블록체인의 역사는 TON을 개발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TON은 텔레그램의 오픈 네트워크로,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형제 니콜라이가 개발한 지분 증명(PoS)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모든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목표로 하듯이 TON의 목표 역시 탈중앙성이라는 블록체인 이념을 계승하되 이더리움의 제한적인 속도와 확장성을 개선하는 것이었다.TON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1월 백서를 발표했고 그들의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에 대한 두 차례에 프라이빗 자금 모집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17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 2019년 상반기 테스트넷을 출시하면서 텔레그램과 블록체인이 발생시킬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늘었다. TON의 행보는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만나며 TON의 행보는 미궁 속에 빠졌다.SEC는 2019년 10월 미국 증권법(Securities Act of 1933)을 근거로 들며 TON의 암호화폐 ‘그램’의 판매가 증권성을 띤다는 명목으로 텔레그램을 고소했다. SEC는 그램을 ‘증권’으로 봤고 TON이 그램을 제공

    2022.12.24 08:00:05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7전8기…두로프 CEO의 집념이 향하는 곳[비트코인 A to Z]
  • 직장인 1000명에게 물었다 “만약 당신에게 10억 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재테크 방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코로나19 시작 이후 3년 간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 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0년 이후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9명 이 ‘있다(86.9%)’고 답했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한 응답자에게 2020년 이후 주식 투자 성과를 물은 결과, 과반수가 ‘손실(70%)’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자에게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있다(59.7%)’, ‘없다(40.3%)’ 순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에게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없다(52.7%)’가 많았고, ‘있다’는 47.3%로 나타났다.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에게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성과 질문에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고 답했고, 이어 ‘이익(14.4%)’, ‘원금 유지 수준(9.5%)’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5.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에게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70.2%)’, ‘있다(29.8%)’ 순으로 나타났다.설문결과를 종합해 보면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5명은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 투자와 암호화폐 투자 모두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

    2022.12.22 10:34:27

    직장인 1000명에게 물었다 “만약 당신에게 10억 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 엘론 머스크, 빌런에서 히어로 될까…암호화폐 상승 이끌 키워드 4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테라·3AC·셀시어스·FTX 파산 등 암호화폐 시장만의 악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가격과 함께 신뢰는 바닥을 쳤다.‘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기업들은 대규모 정리 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갤럭시디지털·크라켄·크립토닷컴·바이빗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대략 10~30% 내외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DCG그룹, 암호화폐 시장의 오랜 뇌관이었던 테더, 이더리움의 증권성 이슈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기가 남아 있다.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인 것을 보면 시장 사이클의 저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낙관론이 팽배할 때 약세장이 시작되고 비관론이 팽배할 때 강세장이 시작된다. 지금이 최저점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020년 형성된 사이클이 2021년 강세장과 2022년 약세장을 거치며 막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주제가 있다. 다음 사이클을 이끌 시장의 기폭제는 무엇일까. #1 Fed 금리 인상 속도 둔화미국 중앙은행(Fed) 금리는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 0.75% 자이언트 금리 인상 이후 0.5%로 낮출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참고로 현재 시장은 2023~2024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고 심지어 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암호화폐는 주식보다 민감도가 높은 투기성 자산군이다.

    2022.12.16 10:16:58

    엘론 머스크, 빌런에서 히어로 될까…암호화폐 상승 이끌 키워드 4
  • 유명인 사칭해 "2배로 갚겠다"…이더리움 머지 이용 사기 극심[비트코인 A to Z]

     이더리움이 지난 9월 15일 ‘채굴’로 알려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보유량과 보유 기간에 따라 이더리움을 공급하는 지분 증명(PoS)으로 전환하는 이더리움 머지(the merge)를 진행했다. 이더리움 머지를 진행함에 따라 공급량이 기존의 10% 이내로 줄어 희소성을 높이고 채굴이 필요 없어짐에 따라 전력 소비도 0.0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더리움 머지 전후의 혼란을 틈 탄 사기도 일어났다. 그중 대표적인 사기는 ‘머지 스캠’이다. 머지 스캠은 신뢰 관계 기반 사기와 비슷하다. 주로 유명인을 사칭해 초기 지불액의 두 배를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주소로 1이더(ETH)를 보내면 그 대가로 2이더를 받을 수 있다고 유도한다. 머지 스캠은 총 120만 달러(약 15억6000만원) 상당의 이더를 도난당했다. 하루 피해액만 약 12억원 머지 전환이 이뤄진 9월 15일 이더리움 스캠의 피해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중 대부분이 머지 스캠으로 인한 피해였다. 다른 모든 이더리움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7만4000달러(약 9600만원)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머지 스캠은 해당 일자에 90만5000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의 이더를 벌어들였다. 이 활동은 <표1>에서 보듯이 다음 날 빠르게 사라졌고 9월 말엔 거의 사라졌다.사건 발생일 전후에 머지 스캠은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9월 15일 상위 5개 이더리움 사기는 모두 머지 스캠이었고 상위 10개 이더리움 사기 중 8개에 이름을 올렸다.머지 관련 사기는 머지 당일인 9월 15일 83%의 성공률을 보였고 머지 전후 며칠 동안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머지 스캠은 거의 매일 일어나는 다른

    2022.12.09 06:00:01

    유명인 사칭해 "2배로 갚겠다"…이더리움 머지 이용 사기 극심[비트코인 A to Z]
  • 북한이 해킹한 가상 자산 431억원 회수 스토리[비트코인 A to Z]

    최근 가상 자산업계에서 ‘크로스체인 브리지’ 해킹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피해 금액 중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같은 북한 해킹 단체들이 탈취한 가상 자산만 해도 현재까지 약 10억 달러(약 1조4355억원)로 추정된다.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에 이어 하모니(Harmony), 노마드(Nomad)까지 최근 크로스체인 브리지에서 유독 해킹 피해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이어 발생한 ‘크로스체인 브리지 해킹’브리지(bridge)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 자산 이동을 돕는 기술이다.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내 유동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쓰인다.브리지는 많은 자금이 몰리는 만큼 해킹의 표적이 되고 있다. 자금 유동성이 큰 만큼 잇단 해킹으로 피해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 중 하나인 ‘로닌 네트워크’ 사태 역시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무려 6억 달러(약 8613억원) 상당의 가상 자산을 빼돌렸다. 블록체인 모바일 게임 ‘엑시 인피니티’를 구동하는 로닌 네트워크는 올해 3월 해킹 피해를 봤다.다행히도 최근 라자루스가 엑시 인피니티에서 훔친 3000만 달러(약 431억원) 이상의 가상 자산을 회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는 가상 자산 분석 기업인 체이널리시스와 국제 사법 기관의 협력을 통해 이룬 결과다.체이널리시스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훔친 자금의 현금화 시도를 추적하고 사법 기관, 업계 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자금을 신속하게 동결하는 데 기여했다.북한 연계 해커들은 총 다섯 단계에 걸쳐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세탁해 보유 자산으로 전환한다. 다섯 단계는 △탈취한 이더리움 취합 △취합된

    2022.10.14 06:06:02

    북한이 해킹한 가상 자산 431억원 회수 스토리[비트코인 A to Z]
  •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낙관과 비관[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머지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작업 증명에 기반한 합의 메커니즘이었던 이더리움은 이제 지분 증명으로 전환됐다. 작업 증명과 지분 증명 그리고 이더리움 머지에 대한 설명은 이미 인터넷에 수많은 설명 자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칼럼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이더리움 낙관론자 vs 비관론자 이더리움 낙관론자들은 머지를 계기로 이더리움 에너지 효율성이 증가하고 공급량 증가율이 하락해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더리움 비관론자들은 (대체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지분 증명으로 인해 검열과 중앙화 리스크가 커졌고 이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비판한다.누가 맞을까. 양측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누가 옳은지를 편드는 것은 필자의 몫이 아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크립토 생태계의 의견이 양분되는 것을 지켜보며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필자가 보기에 크립토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평균 대비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만 (왜냐하면 남들이 사기라고 할 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뒤 시장에 진입했으니까) 아무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워낙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크립토 시장의 특성상 극단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마인드라고 믿는다.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유연한 사고가 무엇이고 이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돕는다. 레이 달리오는 유연한 사고를 막는 원인으로 자아와 사각지대 등 두 가지를

    2022.10.03 06:00:10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낙관과 비관[비트코인 A to Z]
  • ‘더 머지’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큰 업데이트 이후 변화[비트코인 A to Z]

    이더리움이 지난 7월부터 크게 주목받으며 가격이 꾸준히 올랐는데 그 배경에 이더리움의 더 머지(the merge) 업데이트가 있었다.더 머지는 이더리움 메인넷이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재단은 더 머지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의 신규 발행을 약 90%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채굴’ 없앴다…친환경 암호화폐로 이더리움을 비롯한 초창기 암호화폐들은 PoW 방식을 통해 거래를 처리했다. PoW 방식에는 수학 퍼즐을 푸는 것과 같은 경쟁이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채굴’ 과정이다. 하지만 채굴 과정에서 사용되는 막대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에너지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다.유럽연합(EU)은 PoW 방식의 암호화폐에 규제를 가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또한 지난 6월 15일 기후 변화 회의에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의 디지털 자산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2014년부터 PoW 방식으로 많은 환경 비용을 사용한 데 부채 의식을 갖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그리고 드디어 더 머지를 통한 PoS 전환을 통해 이더리움은 보다 친환경적인 암호화폐가 됐다. 더 머지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페이팔보다 26배, 유튜브보다 2만4400배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더 머지 이후에는 새로 발행되는 이더리움 양이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 2021년 8월 5일 진행됐던 이더리움 런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도입한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2022.09.27 14:03:24

    ‘더 머지’ 이더리움 역사상 가장 큰 업데이트 이후 변화[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