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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욱 화우 변호사 "미래는 무형자산이 핵심...법적 쟁점 알아 둬야"

    지난해까지 투자 시장을 뒤흔들었던 가상자산에 대한 광풍이 고금리, 테라·루나 사태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시들해진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침체기를 통해 암호화폐의 ‘옥석’이 가려질 수 있다고도 말한다. 과연, 가상자산 투자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일까, 다가올 미래의 시그널일까.최근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등 경제난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도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여기에 시가총액 58조 원이 증발한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을 넘어 가상자산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대변되는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되레 이번 침체기를 통해 암호화폐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높은 신뢰도와 활용성을 갖춘 디지털자산이 등장한다는 것이다.다만,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가상자산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인터넷을 찾아도 파편화된 정보가 대부분이다. 단편적인 정보를 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가상자산의 전체적인 내용과 다양한 쟁점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무척 어렵다.한국경제신문이 <투자부터 분쟁 해결까지 가상자산 A to Z>를 펴내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 책은 가상자산 시대에 놓쳐서는 안 될 기본 개념과 트렌드, 그에 관한 법적 쟁점도 다뤘다.또한 다양한 가상자산 기술들이 투자자와 사업자, 각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체계적으로 담았다. 블록체인, 코인, 토

    2022.09.26 09:43:11

    이광욱 화우 변호사 "미래는 무형자산이 핵심...법적 쟁점 알아 둬야"
  • 비탈릭 부테린의 새 도전, 진정한 탈중앙 견인할까[비트코인 A to Z]

    올해 5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가 새 논문을 발간했다. 이는 ’탈중앙화 사회 : 웹3의 영혼을 찾아서(Decentralized Society : Finding Web3’s Soul)’라는 제목이다. 솔 바운드 토큰(SBT) 논문 완전 정복 1편에서는 SBT가 가져올 시장, 웹3 툴, 공유 경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중심으로 부테린 창업자의 논문을 분석했다.논문 전반부를 다뤘던 이전 글에서 SBT 도입이 가져올 웹3 생태계 변화 양상에 집중했다면 논문 후반부를 다루는 이번 편에서는 SBT 도입에 따라 궁극적으로 형성될 탈중앙화 사회(Decentralized society, 이하 Desoc)의 형태와 정당성을 알아본 후 SBT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와 실현 방안을 알아본다. 탈중앙화 사회(Desoc)의 형태와 정당성이전 글에서 SBT를 통해 진실된 선호를 반영하는 공유 재화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웹3 환경에서 공유 재화의 지배적인 형태는 네트워크 재화(network goods)다. 네트워크 재화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즉 한 사람의 수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수요의 외부 효과를 발생시키는 재화를 말한다.유튜브의 알고리즘 영상 추천과 같은 예측 모델은 사용자의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부테린 창업자는 논문에서 이러한 네트워크 재화는 사적 재화(private goods) 혹은 공공재(public goods)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유권 체계와 의사 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그것을 ‘Desoc’라고 명명한다.웹3 생태계 상에서 논의되고 생산되는 프로토콜들은 오픈 소스의 특성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참여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재화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격과 능력이 갖

    2022.09.08 06:00:26

    비탈릭 부테린의 새 도전, 진정한 탈중앙 견인할까[비트코인 A to Z]
  •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지지선 무너져…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비트코인 가격이 2개월 만에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7일 오후 5시 43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64% 하락한 1만8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만9000~2만달러 사이를 횡보했으나 이날 1만90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20일~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 기조 강연에서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단행된 도시 봉쇄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도 가상자산 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격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65% 하락한 1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1조달러 미만으로 붕괴된 상태다. 한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날 미국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일에 비해 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주말 대비 0.41% 내려간 3908.19로 나타났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2.09.07 18:01:40

    비트코인 1만9000달러 지지선 무너져…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거래소 전산 장애로 제때 못 판 코인 투자자들, 최대 1000만원 받는다 [오현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암호화폐의 금액은 1초마다 바뀔 만큼 변동성이 크다. 이에 잠깐이라도 거래가 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2017년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전산 장애로 피해를 본 일부 투자자에게 빗썸이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는 1심 결과와 반대되는 판결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만에 주문량 2배, 거래 발생 비율 50%↑사건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빗썸은 2017년 11월 11일 오후 10시께부터 평소 10만 건 안팎이던 시간당 주문량이 20만 건으로 치솟았다. 갑자기 대량의 매도·매수 대기 주문이 쌓인 상태에서 많은 양의 주문이 추가로 접수됐고 빗썸의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했다.결국 이로 인해 주문 접수·거래 체결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못해 거래가 지연됐다. 당시 주문 접수를 시도하는 회원들에게는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등의 오류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주문이 접수되지 않는 거래 장애 사태가 발생했다.오류 메시지 발생 비율이 50% 이상 되자 빗썸은 급히 주문 접수를 차단했다. DB 서버 데이터의 손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빗썸 측은 회원들에게 ‘전산 장애가 생겼다’고 공지하고 주문 접수를 차단하는 등 서비스 전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서버 점검과 메모리 리셋, 유입 트래픽 제어 등 조치를 통해 약 1시간 30분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하지만 A 씨 등 투자자들은 “거래가 중단된 시점과 시스템이 안정된 시간 사이에 비트코인캐시(BCH)와 이더리움 클래식(ETC)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했고 그 시세 차액 상당(약 131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빗썸을 상대로 소송

    2022.09.06 17:30:05

    거래소 전산 장애로 제때 못 판 코인 투자자들, 최대 1000만원 받는다 [오현아의 판례 읽기]
  • KBW로 본 암호화폐 시장 5가지 키워드[비트코인 A to Z]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가 8월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블록체인 행사여서 의미가 있었다. 가상 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내외 빌더·투자사·스타트업·대기업·규제 당국·글로벌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필자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처음 블록체인업계에 진입했던 2018년이 떠오르며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전벽해를 목도하는 심정으로 이번 칼럼을 통해 몇 가지 느낀 점을 공유한다. 1.2022년은 2018년과 유사한 베어장2022년은 2018년과 아주 닮았다. 예를 들어 2018년은 암호화폐 공개(ICO) 버블이 터진 후 가상 자산 가격이 폭락한 ‘크립토 윈터’가 본격화하는 시기였다. 행사장을 가면 축제 막바지에 남은 미온한 열기는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끝물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행사와 참가자가 줄어들고 심지어 ‘탈블(탈블록체인의 준말로 블록체인업계를 떠나는 것을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남아 있던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던 시기다. 마찬가지로 2022년 역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대만 갈등 등 매크로 악재와 테라 붕괴 사태로 인해 베어장을 겪고 있는 시기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돈을 잃고 가난해졌다는 농담을 하거나 ‘존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필자는 아직 베어장의 초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베어장의 시작은 인재가 업계를 떠날 때부터라고 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

    2022.08.29 06:03:01

    KBW로 본 암호화폐 시장 5가지 키워드[비트코인 A to Z]
  •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믹서’ 송금의 명(明)과 암(暗)[비트코인 A to Z]

    블록체인에서는 익명으로 거래가 진행되지만 모든 거래가 기록되는 블록체인의 고유한 투명성에 따라 수사관은 가상 자산 주소 간의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다. 금융 거래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에서는 이러한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금융 개인 정보 침해로 느껴질 수 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믹서(Mixer)다. 믹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누가 누구와 얼마를 거래하는지 모호하게 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수단이다.믹서는 이름 그대로 믹서 안에 여러 고객의 가상 자산을 넣고 잘게 부숴 재분배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예치한 자금을 모아 무작위로 혼합하고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다른 주소로 돌려받는 형태로 이뤄진다. 믹서는 사용자가 예치하는 자금과 인출하는 자금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일부 믹서는 시차를 두고 다른 주소에서 각기 다른 값의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자금 추적을 훨씬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대부분의 믹서는 중앙 집중식 믹서(Centralized mixers), 코인조인 믹서(CoinJoin mixers), 스마트 콘트랙트 믹서(Smart contract mixers) 등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 해당한다. 중앙 집중식 믹서는 사용자가 지정한 주소로 예치한 금액을 보낼 때 사용한다. 코인조인 거래는 믹서 기능이 내장된 지갑에서 사용하는 거래 방식으로, 같은 사용자 그룹 내에서 서로의 자금을 혼합해 자금을 돌려받는다. 스마트 콘트랙트 기반의 믹서는 여러 번의 거래를 통해 추적을 어렵게 한 뒤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주소로 같은 값의 금액을 보낸다.믹서들에는 공통적으로 한 가지 취약점이 있는데, 바로 큰 규모의 거래에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2022.08.18 06:04:01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믹서’ 송금의 명(明)과 암(暗)[비트코인 A to Z]
  • 게임에서 영감 얻은 ‘소울바운드 토큰’ 제시한 이더리움 창시자[비트코인A to Z]

    올해 5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새 논문을 발간했다. 이는 ’탈중앙화 사회 : 웹3의 영혼을 찾아서(Decentralized Society : Finding Web3’s Soul)’라는 제목이다. 그는 사회적 정체성을 표현하기 어려운(혹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웹3의 결점을 보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소울바운드 토큰(Soulbound Token, 이하 SBT)의 개념을 제시했다.웹3 생태계는 태동한 지 10년도 안 돼 스마트 콘트랙트, 작업 증명(PoW), 지분 증명(PoS) 등의 개념들을 등장시키며 전례 없는 독자적인 개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웹3는 신뢰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기보다 이전 가능한 금융 자산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발전했다. 이러한 특성은 거래를 통해 생성되는 경제적 가치가 인간 그 자체와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서 기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웹3 생태계가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닥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다.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SBT은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이템 ‘소울바운드’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특정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를 담고 있는 전송 불가능한 혹은 ‘귀속’된 토큰이다.그렇다면 현재 웹3에는 정확히 어떤 문제들이 있고 SBT는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웹3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웹2 없이는 지속 불가능한 웹3 생태계‘사회적 정체성의 부재’는 탈중앙화의 실현을 목표로 태동한 웹3 생태계가 그 자체로 구동하지 못하게 만들고 중앙화된 웹2 인프라에 의존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다음의 사례에서 이러한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표1>의 사례 외에

    2022.07.27 06:03:01

    게임에서 영감 얻은 ‘소울바운드 토큰’ 제시한 이더리움 창시자[비트코인A to Z]
  • [special] 암호화폐 잔치는 끝났나

    “암호화폐 파티는 끝났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암호화폐의 대대적인 폭락을 목격한 시장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던 ‘유동성’과 ‘신뢰’라는 두 가지 신기루가 사라지고 시장에는 혼란만 남았다. 폭풍우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여전히 장기적 낙관론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시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가늠자를 잃어버린 지금, 암호화폐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냉정하게 더듬어본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2022.07.22 14:16:46

    [special] 암호화폐 잔치는 끝났나
  • [special] 암호화폐 생태계 ‘흔들’…혹독한 겨울 언제까지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의 마법은 거짓말처럼 걷혔고, 테라-루나 사태는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최근 급격한 침체기를 겪게 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폭락장을 맞은 지 불과 2개월여.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혼돈 속을 헤매고 있다. 끝모를 겨울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를 다시 한번 점검해본다.                                                                                                                                                                                                    #1.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최근 폭락장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무(nothing)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사거나 거래하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랜 사업 파트너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강경한 암호화폐 반대론을 펼쳐 온 인물이다. 지난 2월에도 “당장 암호화폐가 금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2.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일종의 포스트모던 피라미드 사기로 진화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실물경제에서 많이 쓰이는 상품을 내놓는 데 성공한 적은 없지만,

    2022.07.22 14:10:01

    [special] 암호화폐 생태계 ‘흔들’…혹독한 겨울 언제까지
  •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암호화폐 가격 폭락과 코인 관련 업체의 연쇄 파산은 시장을 잇딴 혼란으로 빠뜨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의심과 희망 사이에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2인과 블록체인 전문가 2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지금’을 각각의 시각으로 짚어본다.                                                                                                                                                현시점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소위 말하는 ‘내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내재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등을 만들기도 했지만, 암호화폐 자체가 화폐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변동성이 심하기도 하고, 암호화폐의 가치를 담보해줄 만한 국가 권력이나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사람의 믿음에 기초한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어렵다고 본다. 한 번 신뢰가 깨지고 나면 그다음에 등장하는 암호화폐 또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통상 암호화폐를 폰지(다단계 금융사기)와 비교하곤 한다. 폰지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면 자산이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참여자가 점점 줄어들고 암호화폐에 대한 의심이 부글부글 섞이기 시작하면 시장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만 큰 임팩트가 없는 선에

    2022.07.22 14:02:28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 [special] 한눈에 보는 시가총액 톱10 암호화폐 변동세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호황기가 떠나간 자리에는 가격 추락만이 남았다. 특히 시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암호화폐조차 최근 몇 달간 대세 하락을 맞으며 시장의 빙하기가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과거 최고점을 찍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폭이 최대 91.8%에서 최소 4.5%다. 특히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또한 7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맞은 점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몇 년간 가격 변동 그래프를 통해 시장의 흥망성쇠를 알아본다.글·정리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자료 코인마켓캡

    2022.07.22 13:52:48

    [special] 한눈에 보는 시가총액 톱10 암호화폐 변동세
  • 가상 자산 시장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미국 중앙은행(Fed)은 6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7월에도 0.75% 또는 0.50%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융 시장 전반이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한국 증시도 연일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장 믿을 만한 가상 자산이라고 평가받는 비트코인은 투자 자산의 주류가 되면서 과거에 비해 기술 주식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금융 시장이 침체되면 가상 자산 시장도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이러한 상관관계는 자산군(asset class)으로서 가상 자산의 성숙도를 반영한다. 관련 기관 참여자가 증가하고 새로운 유형의 금융 상품이 제공되며 규제 감독이 발전하고 있고 시장이 새로운 정보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하지만 가상 자산과 전통 자산 사이에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투명성이다. 시장 침체는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가상 자산 시장 모두에서 레버리지 포지션(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해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전략)의 대량 청산을 불러 가격 하락을 악화시켰다. 이때 가상 자산 시장에선 암호화를 통해 실시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활용해 시스템 리스크(개별 금융회사의 손실이 다른 금융회사의 손실로 전이돼 실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를 분석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음 호황 시장을 위한 더 나은 규칙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가상 자산 가격 폭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이 태동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30달러에 다다른 2011년 마운트곡스(Mt. Gox) 시스템이 해

    2022.07.20 06:00:01

    가상 자산 시장에서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비트코인 A to Z]
  •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테라(UST)가 붕괴되면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우선 시가 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시총은 2022년 6월 24일 약 87조원으로 전 고점 대비 20% 정도 줄었다. 반면 테더 대비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USD코인(USDC)은 꾸준히 시총을 늘리며 72조원을 기록했다. UST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지닌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의 가격은 페깅이 깨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테더의 붕괴가 다음 가상 자산 시장 위기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테더는 가상 자산 시장에 일종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 년간 준비금 부족에 대한 의혹과 함께 미국 당국과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실제로 지난 5월 UST 페깅이 깨질 때 테더 역시 일시적으로 0.96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페깅이 깨진 바 있다. 반면 USDC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는데 이는 테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USDC 대비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따라서 테더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다면 테라 UST보다 훨씬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견 납득이 간다.그런데 테더는 정말 위험한 것일까. USDC 대비 테더가 불안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지표를 분석해 보면 현재로서는 테더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테더 담보금, 위험 자산 낮추고 안전 자산 높여테더는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기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담보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테더의 담보금은 기업어음(CP)·머니마켓펀드(MMF)·미국 국채·현금·가상 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테더의 담

    2022.07.06 06:02:02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 코인판 서브프라임 사태? 비트·이더 급락에 사색 된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A to Z]

    2020년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머니 레고(money lego)’라는 단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머니 레고는 디파이 시장의 여러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마치 레고를 쌓아 올리듯 조합하는 일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본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프로토콜 간 상호 연결성을 강화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용자는 이더리움 담보 대출 서비스 메이커다오(MakerDao)에서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를 대출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대출받은 DAI를 대출 플랫폼 아베(Aave)와 같은 또 다른 프로토콜에 예치하면 한 번 더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서 대출받은 암호화폐는 마찬가지로 다른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짜맞춰져 있고 이 때문에 동시에 서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러한 디파이 머니 레고의 특성은 상승장 시기 TVL(Total Value locked :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 규모의 총합계)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담보로 맡겼던 담보 자산의 가격 상승은 곧 자신이 맡긴 담보 자산의 가치 증가를 의미했고 이는 곧 더 많은 암호화폐를 대출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렇게 추가로 대출된 더 많은 양의 암호화폐는 또 다른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며 더 큰 승수 효과가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이는 더 큰 폭의 TVL 증가를 야기했다. 실제로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ama)에서 TVL 규모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1월 약 6억 달러에서 21년 12월 약 2540억 달러로 420배 수준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크립토 약세장

    2022.06.28 07:44:58

    코인판 서브프라임 사태? 비트·이더 급락에 사색 된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A to Z]
  •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

    [비트코인 AtoZ]5월 초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50조원의 투자금이 증발했고 관련된 한국의 피해자만 28만 명에 달한다.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이하 테라)’의 대폭락을 보다 자세하기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를 통해 달러와 같은 기존 화폐 가치에 고정하는 페깅(pegging)을 통해 발행되는 가상 자산을 말한다. 테라는 1달러에 고정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 대신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 자산이다.이를 위해 테라는 자매 코인인 ‘루나’를 사용해 테라의 가격 변동성을 흡수했다. 즉 루나의 발행 개수를 조절하면서 항상 테라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인데 만약 테라 1개의 가격이 1달러보다 떨어지면 알고리즘에 따라 테라를 루나로 바꿔 다시 1달러로 가치를 회복시키고 그 반대로 테라가 1달러보다 올라가면 루나를 테라로 바꾸는 식이다.또한 테라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에서는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앵커 프로토콜에 테라를 예치하면 약 20%의 연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자율은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 예치를 유도했고 이 자산을 통해 테라와 루나의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테라 코인 폭락의 3단계테라코인의 폭락은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쳤다. 가장 먼저 두 명의 투자자로 인한 디페깅(depegging)이 발생했다. 5월 7일 테라폼랩스는 새로운

    2022.06.21 06:07:02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