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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적 리더 VS 냉혹한 총리…尹 운전기사 자처한 빈 살만 왕세자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뭐든 할 수 있는 돈과 권력이 있다는 의미로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명을 가진 리더가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개인 재산은 2조 달러, 한화 약 289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공식 세계 부자 1위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다. 그는 사우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승용차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15분간 운전해 포럼 행사장으로 이동 중 “다음에 오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의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세자는 2017년에 500여 명에 달하는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체포해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 감금한 대숙청 사건 및 2018년에 발생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으며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네옴시티 건설 ‘비전 2030’ 추진…여성 사회참여 강화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시티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 박해와 급증하는 사형 집행 건수 등 공포 정치가 여전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2018년 6월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1980년대부터 이어진 여성의 콘서트와 영화 관람 금지 조처도 해제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 권리를 찾아주고, 네옴시티 건설사업이 핵심인 ‘비전 2030’을 야심차게 추진하면서 개혁 리더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해 첨단기술과 민간 투자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정책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사우디가 여성 우주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긍정적 측면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왕세자의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미디어에 노출

    2023.11.05 06:04:01

    개혁적 리더 VS 냉혹한 총리…尹 운전기사 자처한 빈 살만 왕세자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 1.2조 투자 이끌어낸 카카오엔터의 '넥스트 스텝'

    지난해 빅테크 규제와 데이터 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카카오가 연초부터 낭보를 전했다.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위시한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총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이번 투자에는 PIF가 6천억 원 규모로 참여했고,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절반에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이번 투자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동시에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투자 유치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이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K컬처 성장 전략에 발맞춰, 카카오가 보유한 디지털 네트워크 노하우와 K-콘텐츠를 융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엔터 인수, 다시 불 붙을까 특히 이번 투자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투자 유치를 이끈 카카오 배재현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

    2023.01.23 06:00:01

    1.2조 투자 이끌어낸 카카오엔터의 '넥스트 스텝'
  • IT부터 문화까지…50년 만에 다시 큰판 벌어진 중동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1970년대 ‘오일 머니’로 막대한 부를 쌓은 중동의 산유국들이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나섰다. 전 세계 건설사들이 모두 뛰어들었다. 특히 한국 건설사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표적 사업이 1976년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주베일산업항 프로젝트다. 9억4000만 달러 규모로 한국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고 외환 보유액의 30%를 넘었다. ‘중동 붐’을 타고 한국 건설사들은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 경제의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50년이 지나 제2의 중동 붐이 일고 있다. 시작은 중동의 변화다. 반세기 동안 중동의 이미지는 많이 변했다. 사상 최대 투자 금액인 약 2200억 달러를 투자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전 세계 각국에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스포츠 분야에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다면 2022년 경제계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는 ‘미스터 에브리싱’의 내한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 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전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사막 지역에 서울의 40배가 넘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67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고유가 의존 대신 ‘석유 없는 미래’ 대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시동을 거는 것은 사상 최대의 고유가로 중동 경제가 호황을 누린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국제

    2023.01.03 09:28:02

    IT부터 문화까지…50년 만에 다시 큰판 벌어진 중동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