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pecial] '셀프 스토리지', 부동산 시장 틈새 공략

    #1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와인 애호가 최 모(45) 씨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셀프 스토리지에 자신만의 와인 저장고를 만들었다. 평소 신사·압구정동 부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와인 모임을 자주 갖는 생활 패턴을 고려했을 때, 모임 지역과 가까운 공간에 와인을 보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집 안에 보관해 뒀던 와인을 전부 셀프 스토리지에 옮기고 나니 집 안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면서 “공간적 여유가 생기는 게 주거 환경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2 이 모(53) 씨는 셀프 스토리지를 서고로 활용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한두 권씩 사 모은 책이 벌써 1000권을 훌쩍 넘었는데, 자택 내 서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의 수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서자 내린 결정이다. 이 씨는 단순히 책을 짐처럼 쌓아 두는 용도로 셀프 스토리지를 빌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매주 1~2회씩은 서고에 들러 며칠간 필요한 책을 찾아오는 식으로 셀프 스토리지를 제2의 서재처럼 활용하다가, 올 하반기부터는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공동 서고로 쓰기로 했다. 서로에게 없는 책을 자유롭게 빌려보는 미니 도서관처럼 이용하려는 목적에서다. 물품 보관 시설을 뜻하는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가 부동산 업계의 틈새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유롭게 물건을 보관해 둘 수 있는 일종의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다.셀프 스토리지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성장한 시장이기도 하다. 도심 내

    2023.07.26 10:28:19

    [special] '셀프 스토리지', 부동산 시장 틈새 공략
  • ‘부자아빠’ 기요사키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폭락 온다”…월가의 끊이지 않는 경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사상 최악의 부동산 폭락을 경고했다.기요사키는 6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오피스타워 가격 하락세를 지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가격 폭락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피스 타워 가격이 지난 2019년에 비해 무려 70% 이상 폭락한 상태"라며 "오피스 타워가 가치를 잃으며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상업 부동산은 최근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금리 상승과 재택근무 추세 등이 얽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중에 4500억 달러가량의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은 상업 부동산 가격이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들어 기요사키 외에도 미국 월가에서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월 7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침체로 은행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형 은행들이 더 통합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업 부동산 침체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에 처할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옐런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상업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금리가 높은

    2023.06.09 15:16:22

    ‘부자아빠’ 기요사키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폭락 온다”…월가의 끊이지 않는 경고
  • “본업에 집중하세요”총무팀 역할 대신하는 CBRE의 오피스 솔루션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도 서울 주요 업무 지구의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실질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낮아졌다. 공급은 적은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가 끝나면서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CBRE코리아는 당분간 서울 오피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CBRE그룹은 세계 최대 부동산 컨설팅 업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임대차 자문, 자산 관리, 오피스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CBRE그룹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은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서비스(GWS)다. 한글로 풀면 기업 부동산 통합 시설 관리다. 사무 공간이나 공장·연구소 등 기업 자산을 관리하고 비품 구매, 복리 후생 등 기업 총무팀의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중 시가 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CBRE 전체 매출의 60%를 견인하는 사업이다.CBRE그룹의 핵심 사업이지만 총무팀의 존재가 견고한 한국에서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입지와 수익성이 최우선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사람을 자본으로 하고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사업이기도 하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가 끝나고 사무실 복귀가 가속화되면서 이 시장도 분주하다. CBRE코리아는 올해 GW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위워크의 한국 시장 운영 총괄 및 디렉터를 역임한 심영림 전무를 영입했다. 심 전무는 위워크 재임 시절 위워크코리아 실적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1위로 올리며 리더십을 인

    2022.11.29 08:42:40

    “본업에 집중하세요”총무팀 역할 대신하는 CBRE의 오피스 솔루션
  • [Special] “상업용 부동산 시장 양극화, 더 크게 벌어진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또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주택 시장의 대출 규제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이 시장의 투자 수요를 일부 흡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소 보수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상업용 부동산에 현명하게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과 함께 알아본다.“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 크게 벌어질 겁니다. 주택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라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상업용 시장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금리 인상의 후폭풍은 상업용 부동산도 피하지 못하는 변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올해 들어 소폭 꺾이며 관망세로 돌입했다. 알스퀘어 빅데이터분석실에 따르면 100억 원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2019년 1분기 91건, 2020년 1분기 150건, 2021년 1분기 214건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다가 올해 211건으로 정체됐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온 개인투자자의 발걸음도 올해는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량은 줄었어도 자산 가격은 올해도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인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입지와 매물 종류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시점이라, 가치 있는 물건을 골라내는 눈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진 실장은 “과거에 비해서는 보수적으로 관망하는 시장이 되겠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거주용 부동산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좋은 입지

    2022.06.27 14:11:26

    [Special] “상업용 부동산 시장 양극화, 더 크게 벌어진다”
  • [Special] 부동산 시장,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무섭게 상승가도를 달려온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높은 집값에 대한 부담감이 겹치며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6월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4로 전주(93.7)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또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보수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혼란이 어느 때보다도 심화된 지금, 빅데이터는 어떤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을까. 부동산 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데이터 전문가들을 만나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주택 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진단해봤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김기남·이승재 기자-

    2022.06.27 14:10:05

    [Special] 부동산 시장,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