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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2000만원 찍겠네" 샤넬, 클래식백 가격 또 인상

    매년 2~4차례씩 가격 인상을 시도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을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 클래식 플랩백 등 주요 가방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했다. 올해 첫 인상이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1390만원에서 1497만원으로 올랐으며, 같은 모델의 미디움 사이즈는 1450만원에서 1557만원으로 조정됐다. 라지 사이즈는 1570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외에도 보이백은 1021만원으로, 뉴미니는 758만원으로 변경됐다.  샤넬은 해마다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5월에 가격을 올렸다. 2022년에는 1월, 3월, 8월, 11월 등에 가격 인상을 시도했고, 2021년에는 2월, 7월, 9월, 11월에 걸쳐 총 4번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총 11번의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3.27 16:06:03

    "이러다 2000만원 찍겠네" 샤넬, 클래식백 가격 또 인상
  • [단독] '구찌 팝업 갈등' 샤넬, 갤러리아서 16일부터 다시 매장 연다

    구찌 앙코라 팝업스토어 운영을 놓고 한화갤러리아와 마찰을 빚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오는 16일부터 갤러리아 매장을 다시 연다.10일 샤넬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16일부터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EAST에 있는 매장을 재운영한다. 매장을 임시 폐쇄한 지 20일 만이다.샤넬 관계자는 "현재 갤러리아에 근무하고 있는 샤넬 직원들은 서울 여러 지점에 파견돼 근무 하고 있는데 16일에 다시 갤러리아로 돌아간다"라며 "갤러리아 매장은 오는 16일부터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15일까지는 인력이 필요한 주요 매장에서 파견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구찌의 팝업스토어가 끝나는 시점인 것도 맞지만 16일부터 새로운 시즌 상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영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샤넬은 지난 1일 시작된 구찌 팝업스토어의 일부 설치물이 매장을 가리자 갤러리아에 불만을 표했고, 샤넬 측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월 28일 매장 운영을 자체 중단했다. 다만, 갤러리아는 2018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해 왔고 샤넬 역시 같은 공간에서 매장을 운영해 왔다.구찌는 '구찌 앙코라' 팝업스토어를 통해 여성 레디-투-웨어 제품부터 하우스의 상징을 새롭게 재해석한 핸드백, 슈즈, 패션 주얼리, 벨트, 아이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15일까지 운영된다.현재 샤넬은 갤러리아 매장 2층에 마련한 제품 교환과 환불 서비스만 제공 중이다. 구매를 위해 갤러리아를 찾는 고객들에는 매장에 비치한 공지를 통해 인근 샤넬 서울 플래그십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당시 샤넬코리아는 "갤

    2024.03.10 12:00:07

    [단독] '구찌 팝업 갈등' 샤넬, 갤러리아서 16일부터 다시 매장 연다
  • “올해는 얼마나 더 오를까?”...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가격 줄인상

     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1월 1일부터 신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 의류와 가방, 신발 등 가격을 5∼10% 인상한 데 이어 약 1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이번 가격 인상으로 ‘로얄 로퍼’는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인상됐다.무려 1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다. 샌들 '오란' 중 도마뱀 가죽을 사용한 제품은 가격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올랐다.에르메스뿐만이 아니다. 프라다도 곧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며 샤넬 역시 이달 중 주얼리, 시계 등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벨기에 델보, 프랑스 고야드와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인 디올, 티파니 등도 이달 중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샤넬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에 가방 가격을 조정했고, 10월에는 신발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조9909억원에 달해 전년(19조6767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규모로 봤을 때 세계 7위 수준이다.1인당 명품 소비액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2022년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웃돌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02 15:45:07

    “올해는 얼마나 더 오를까?”...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가격 줄인상
  • 소변 담긴 ‘가짜 샤넬’ 향수까지 판매...이커머스 ‘짝퉁’ 주의보

    사람의 소변이 들어간 가짜 샤넬 향수 등 위조상품 약 30만 건이 네이버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특허청에서 받은 ‘온라인플랫폼별 위조 상품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 가품이 유통되다 적발된 사례는 29만7200건에 달한다. 네이버 플랫폼 내 부분별 가품 적발 건수로는 △블로그 13만8532건 △카페 13만3442건 △밴드 1만4926건 △스마트스토어 1만300건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한 ‘블루 드 샤넬’ 향수 위조품이 7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이것은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가 13만5000~15만8000원 선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에 식약처 기준상 판매금지에 해당하는 메탄올이 0.28(v/v%)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메탄올은 인체 노출 시 실명에 이르는 시신경 손상 및 암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에 해당한다. 심지어 정 의원은 “가품 향수 제조과정에서 pH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동물 또는 사람의 소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네이버가 온라인 전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30% 이상을 판매하는 리딩 플랫폼인데 짝퉁이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느냐”며 “네이버 1년 수익이 1조8000억원 규모다. 판매할 때 마다 수수료도 받는다. 소비자는 네이버를 믿고 상품을 구매한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네이버는 판매되는 상품 내용과 거래 조건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약관에 적시해 발을 빼고 있다. 정 의원은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천문학적 수익을 얻고 있는데 정작

    2023.10.14 08:23:02

    소변 담긴 ‘가짜 샤넬’ 향수까지 판매...이커머스 ‘짝퉁’ 주의보
  • 오픈런 부추긴 샤넬, 이제 '사전 접수' 안 한다는데[최수진의 패션채널]

    2020년 초반까지만 해도 '오픈런'이라는 말은 럭셔리 시계를 좋아하거나, 명품 브랜드 정보를 공유하는 일부 커뮤니티에서만 사용됐습니다. 오픈런은 물량이 부족한 특정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매장 문이 열리면 달려가 구매한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이런 오픈런 행위가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시계, 특히나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를 좋아하는 일부 소비자들만 직접 실행에 옮겼으니까요. 루이비통, 샤넬 등 일반 명품 브랜드에선 찾기 힘든 문화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명품업계보다 공연이나 연극에서 '상시 상영'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했죠.일반 소비자들까지 평범하지 않던 '오픈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20년 늦봄부터 입니다. 우선, 하늘길이 막힌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전까지는 해외여행을 할 때 명품을 구매했는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기존의 명품 소비자들이 국내로 눈을 돌린 거죠. 이 같은 상황에 물량도 부족했죠.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자 구매 경쟁이 더 심화된 것인데요. 명품은 원래도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이 적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가격'이죠. 이런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제일 싸다', '일단 사놓으면 반드시 오른다' 등의 말이 나오기 시작한거죠. 오픈런 문화의 대중화가 시작된 겁니다.소비자들을 '오픈런'하게 부추긴 브랜드를 하나만 딱 꼽자면, 단연 '샤넬'입니다. 샤넬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2023.07.31 10:58:50

    오픈런 부추긴 샤넬, 이제 '사전 접수' 안 한다는데[최수진의 패션채널]
  •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코로나19 시기 명품주 주가는 급등했다. 그 결과 에르메스의 주가수익률(PER)이 거의 5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끌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명품은 일반 경제의 대리인이 아니다(Luxury is not a proxy for the general economy)”며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자신했던 명품 기업들의 주가는 실제 지난 5년 동안 호황이나 불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지난 2년간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명품이라 불리는 사치품의 주요 고객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반 소매품과 달리 명품 기업들의 비용 인상은 비교적 자유롭다. 오히려 가격을 올려야 ‘명품’의 입지가 유지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비용 인상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타격도 없다.하지만 최근 명품주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1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 그래프는 꺾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상승세가 둔화되고 ‘큰손’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정체가 명품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비디아 맞먹는 에르메스 PER최근 세계 주식 시장에서 몇 가지 장면이 화제가 됐다. 먼저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둔 쟁탈전이다. 지난 5월 31일 아르노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세계 최고 부자(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기준)’ 타이틀을 내줬다. LVMH는 루이비통·크리스챤 디올·티파니앤드코 등 75개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제국이다.아르

    2023.06.12 07:00:01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완만해진 성장 곡선, 매스티지, 침체되는 리셀 시장…특이점이 온 명품] ‘18조원, 세계 7위’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글로벌 국가들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5년 만에 5조원 이상 커졌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제 명품은 장롱에 고이 모셔 뒀다가 결혼식장에만 들고 다니는 ‘고급 상품’이 아니다. 누구나 가질 수 없었기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구로 작용했지만 이제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거리에서, 포장마차에서…. 모두가 값비싼 가방을 든다. 명품의 대중화다. 한국의 명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올해는 다르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관 매출은 쪼그라들고 리셀 시장은 거품이 꺼지고 있다.하지만 명품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싸지만 신선한 브랜드를 수소문하고, 남들이 살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을 원한다. 성장 속도는 더뎌지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한국 명품 시장은 평균이 실종된 과도기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명품 시장에는 축복이었다.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될 젊은이들이 그 돈으로 골프를 하지 않으면 명품을 샀다. 20~30대라는 새로운 명품 소비층의 등장이었다. 백화점 이나 면세점 앞에는 영업시간 한참 전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오픈런이라고 했다. 그 덕분에 백화점들도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명품을 재판매하는 리셀 시장도 확 커졌다. 코로나19 사

    2023.06.12 06:00:03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 12살의 샤넬과 71살의 사넬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15년 전 쯤의 일입니다. 꽤 비싼 시계를 갖게 됐습니다. 어느 날 점심 식사 자리에 차고 나갔습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취재원 한 명이 시계를 보더니 “아 시계 눈에 띄네요”라고 했습니다. 뿌듯했지요. ‘알아봐 주는군.’ 하지만 유심히 시계를 보던 그는 “그런데 그거 진품 맞나요? 시곗바늘이….” 아놔. 아마도 평소 행색이 명품 시계와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곗바늘 움직임이 이상해 보였겠지요. 다행히 다른 일행이 “진품 맞네. 바늘이 원래 그렇게 움직여”라고 해줘 오해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물론 나이가 좀 들고 나니 의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몇 년후 겨울. 한 중견기업 회장님과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회장님은 검정 패딩을 입고 왔습니다. 폼도 나고 회장이 입었으니 당연히 명품이겠거니 하고 브랜드를 살짝 봤습니다. 웬걸, 유***였습니다. 명품은 어쩌면 누가 걸치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품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즉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 재화입니다.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렌이 ‘유한계급론’에서 언급해 베블렌 효과로도 불리지요.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면 백화점 앞에 줄을 서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래 명품은 특정 계층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상류층이 되고자 하는 신분 상승의 욕망이 소비로 나타나며 대중화되기 시작했지요. 이를 ‘파노플리 효과’라고 합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파티나 중요한 행사 때 명품 시계를 차고 백을 든다고 하지요.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런 명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2023.06.12 06:00:01

    12살의 샤넬과 71살의 사넬 [EDITOR's LETTER]
  • "욕심이 과하네~" 샤넬, 2021년부터 '10번째 인상'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3월 일부 스테디셀러 라인의 가격을 올린 지 2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총 4번의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플립백, 1500만원 넘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클래식 플립백의 가격을 인상했다. 플립백 스몰 모델의 경우 1311만원에서 1390만원으로 올랐고, 미디움 모델은 1367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올랐다. 라지 모델의 판매가는 1480만원에서 1570만원이 됐다. 샤넬은 이미 지난 3월 클래식 플랩백의 가격 인상을 시행했다. 당시 스몰은 1237만원에서 1311만원으로, 미디엄은 1316만원에서 1367만원으로 올렸다. 라지는 1420만원에서 1480만원으로 뛰었다.샤넬은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른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샤넬코리아 측은 가격 인상 때마다 동일한 내용의 입장문을 반복해 사용하고 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샤넬은 2015년부터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오늘(23일)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공평성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화로운 가격 정책은 지역간 존재할 수 있는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라며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당면한 가격 차이는 환율 변동에 기인한다. 샤넬의 가격 조정은 각국 유로 환율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 플립백, 5년 전만 해도 '600만원대'…과해지는 샤넬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샤넬은 500만~700만원대에 구매 가능했다. 클래식 플랩백(미디움 기준)은 2018년 628만원에서 2023년 1450만원이 됐다. 인상률은 130.9%에 달한다. 샤넬은 코로나19 이후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중심으로 분기별로 1번씩, 연간 기준으로는 총 4

    2023.05.23 13:54:33

    "욕심이 과하네~" 샤넬, 2021년부터 '10번째 인상'
  •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지난 3월에만 이 근처 필라테스센터 3개가 매물로 나왔어요. 회원이 줄어 버티지 못한 거죠.”  4월 10일 마포역 인근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한 말이다. 마포와 여의도 지역 직장인을 흡수하던 필라테스센터가 세 곳이나 매물로 나왔다. 지방에서는 이탈하는 회원을 채우기 위해 그룹 수업 1회에 6900원짜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6 대 1 그룹 수업은 서울에서는 1회에 3만원 정도 한다.골프 시장에서는 2030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를 찍었던 골프복 쇼핑 클릭 수가 올해 3월에는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던 2030 골프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골프 용품 매물이 급증했다. 비싼 그린피와 골프복, 골프 용품 등으로 인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유동성 버블로 초래된 ‘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는 현상)’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불안한 미래 대신 현재의 행복과 과시 소비에 가치를 두던 젊은 세대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허세플레이션은 유튜버 ‘부읽남’ 채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외식은 오마카세, 주말엔 골프 라운딩, 1년에 2번 해외여행, 프러포즈는 샤넬백을 곁들인 호텔 스위트룸 등 값비싼 소비를 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랑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몇 년 전 한국을 휩쓸었던 ‘욜로’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욜로가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허세플레이션은 전시하는 소비에 집중하는 삶이다. ‘

    2023.04.15 06:00:04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 [최수진의 패션채널] 덕분이야 샤넬아, 이런 순간이 놀랍지도 않은 거

    "상품은 프라이스가 아닌 퀄리티."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오는 대사죠. 그런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에는 통하지 않나 봅니다. 퀄리티보다 중요한 게 프라이스라고 생각하는 건지 또 가격을 올렸습니다. 우선 스테디셀러에 해당하는 클래식 플랩백은 크기 별로 가격이 다른데, 스몰은 1237만원에서 1311만원이 됐고요. 미디엄은 1316만원에서 1367만원으로, 라지는 1420만원에서 1480만원으로 뛰었고요. 올해 첫 인상입니다.샤넬 측에서는 "가방을 비롯한 가죽 제품 가격을 원가에 따라 책정한다"라며 "그러나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제품의 원재료비와 생산비가 상승해 모든 나라에서 제품 가격을 일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언제 올릴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즘 샤넬의 행태를 보면 가격 인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게다가 지난해는 새해 벽두부터 올려서인지 '올해는 좀 늦었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상황을 학습한다는 '파블로프의 개' 이론이겠죠.코로나19 이후 샤넬은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중심으로 분기별로 1번씩, 연간 기준으로는 총 4번씩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2월, 7월, 9월, 11월. 2022년에는 1월, 3월, 8월, 11월. 구체적인 기준이라도 있는 건지 가격 인상 시점은 비슷합니다.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샤넬이 이렇게 가격에 집착하게 된 시점은 2018년 이후라고 봅니다. 그 당시 업계에서 '샤넬, 한물갔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샤넬은 창사 108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2017년 기준 샤넬 매출은

    2023.03.03 10:34:23

    [최수진의 패션채널] 덕분이야 샤넬아, 이런 순간이 놀랍지도 않은 거
  • 부르는 게 값인 에르메스·롤렉스…정가가 사라진다

    [비즈니스 포커스]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제품인 ‘버킨백’의 백화점 정가는 약 1400만원이다. 하지만 이 돈을 주고 버킨백을 구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에르메스는 모든 제품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소량의 제품만이 수시로 매장에 들어오는데 진열되는 족족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해 버킨백을 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여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오래전부터 그랬다. 현재 버킨백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중고(리셀 시장) 거래밖에 없다. 현재 버킨백은 리셀 시장(네이버 크림 기준)에서 정가(1400만원)의 두 배 이상인 3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명품 시계 롤렉스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정가가 1140만원 정도인 ‘서브마리너’ 제품은 백화점 대신 리셀 시장에서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워낙 인기가 많아 매장에서 이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브마리너는 ‘부르는 게 값’이다. 인기 색상은 정가를 훨씬 웃도는 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패션 시장에 정가가 사라지고 있다. 인기가 높은 제품은 웃돈을 붙여 사는 것이 일상화됐다. 에르메스처럼 정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제품이 나와도 이를 덥석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정가가 아닌 리셀 시장 거래가가 상품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패션 시장에서 정가가 사라지는 배경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주된 요인으로 이런 제품들이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에르메스의 버킨

    2022.11.15 06:00:11

    부르는 게 값인 에르메스·롤렉스…정가가 사라진다
  •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넷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대부분이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생로랑·버버리·루이비통 등이 ‘글로벌 가격 정책’이라는 이유를 앞세우며 제품 가격을 올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2일자로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1% 인상했다.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클래식 핸드백은 사이즈별로 △미니 594만원→637만원 △스몰 1160만원→1237만원 △라지 1335만원→1420만원 △맥시 1413만원→1508만원 등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 신발·지갑 등 액세서리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샤넬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거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샤넬은 올해 4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1월, 3월, 8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2월, 7월, 9월, 11월 등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스테디셀러 제품 가격을 올렸다. 클래식 스몰은 지난해 7월 893만원에서 최근 1237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클래식 라지는 1049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샤넬은 이 밖에 트렌드 CC백, 코코핸들,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홀더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올렸다.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같은 상황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11월 1일 가방·지갑 등의 가격을 올렸고 지난 6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10월 25일 기습적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퀼팅 레더 스몰

    2022.11.04 06:00:07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 샤넬, '또' 가격 올렸다…1500만원 넘은 클래식백

    지난해 4차례의 가격 인상으로 비판을 받은 샤넬이 올해도 연이어 인상 발표를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한국 기준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1%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올해 4번째다. 특히,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클래식 핸드백은 사이즈별로 △미니 594만원→637만원 △스몰 1160만원→1237만원 △라지 1335만원→1420만원 △맥시 1413만원→1508만원 등으로 변경됐다. 샤넬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거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차이를 제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신발, 지갑 등 액세서리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앞서 샤넬은 올해 1월, 3월, 8월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2.11.02 13:30:11

    샤넬, '또' 가격 올렸다…1500만원 넘은 클래식백
  • “1시간 줄 서기에 1만8000원”…커지는 명품 파생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  ‘명품 호황’에 파생 업종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리폼 업체, 중고 명품 숍, 명품 리셀러점은 물론 최근에는 명품 구매를 위해 줄을 대신 서 주는 대행 업체 같은 신생 업종도 생겨나고 있다. 명품 호황에 웃음짓는 럭셔리 파생 시장의 세계를 살펴본다.월 최대 450만원? 이색 직업의 탄생 “2시간 30분 줄 서기에 4만5000원이에요.”A 씨는 최근 ‘샤넬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는 것)’의 위력을 실감했다. A 씨가 원하는 가방을 구하려면 새벽에 줄을 서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데 그마저도 원하는 물건이 동나면 구매할 수 없다는 게 아닌가. 샤넬의 오픈런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은 “웃돈를 얹고 사든가, 줄 서기 대행을 써 보라”는 팁을 제시했다. 그런 아르바이트가 실제로 있나 싶었지만 웬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행 업체 후기가 줄을 이었다. A 씨는 줄 서기 대행 업체를 이용하고 14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했다. 9시간 30분 동안 대신 줄을 서 준 대가였다.최근 A 씨처럼 명품 브랜드를 사기 위해 줄 서기 대행 업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구매 희망자는 많은데 제품 수량이 한정돼 백화점 명품 매장들이 하루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롤렉스 매장은 하루 30팀,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롤렉스 매장은 45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롤렉스 매장은 약 70팀으로 제한한다.선착순 입장에 웃지 못할 진풍경도 벌어진다. 새벽부터 눈치싸움을 하며 줄을 서거나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이른바 ‘오픈런’이다. “이틀 연차 내고 오픈런 뛰었는데 실패했어

    2022.03.11 06:00:20

    “1시간 줄 서기에 1만8000원”…커지는 명품 파생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