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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LETTER] 지친 일상과 서소문공원의 위로....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꿈꾸며

    [EDITOR's LETTER]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회사 앞 서소문공원에 갑니다. 잔디도 밟고 나무도 보며 공기도 느껴 봅니다. 마지막 발걸음을 멈추는 곳은 공원 안에 있는 탑. 그 앞에 서서 순교자들의 이름을 다시 읽습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김아기·김업이·박큰아기 등.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들이 이름 지어 줄 여유도 없었던 이들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천주교 순교 성인이 됐을까. 소설가 김훈은 ‘흑산’에서 이유를 설명합니다. 대략 이랬던 것 같습니다. “이름없는 이들은 누구를 부를 수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마음껏 부를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났다. ‘주여’.” 언제나 이름을 부르고, 자신의 얘기를 모두 할 수 있었던 주님을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았다는 얘기입니다. 잠시 그들의 삶을 상상하다 보면 ‘나의 지치고 힘든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잠깐 눈을 감았다 회사로 돌아옵니다. 비록 냉담 생활 20년이 넘었지만…. 삶과 마음으로 얘기를 시작한 것은 앞으로 한경비즈니스의 편집 방향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직장인들의 파트너, 지식과 문화와 마음의 위로가 한 권에 담긴 경제 주간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6개월간의 실험에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우영우를 읽는 법’이라는 커버스토리에 밀리의서재 독자들은 몇 주 동안 전체 매거진 1위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셨습니다.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를 썼을 때는 많은 분들이 댓글로 공감을 표했습니다. ‘왜 다시 동네책방인가’란 제목의 책자도 밀리의서재 1위에 올랐습니다. 문화 칼럼 ‘컬처 인사이트’도 좋은 반응을

    2022.10.22 06:00:07

    [EDITOR's LETTER] 지친 일상과 서소문공원의 위로....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