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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현대 뒤에 있는 이들은 누구?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얼굴 없는 중개자들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 김정혜 역 | 알키 | 2만5000원삼성의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는 국산이지만 재료는 모두 수입이다. 현대자동차의 모든 자동차 역시 수입 철광석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당신은 글렌코어·트라피구라·비톨이란 이름을 들어 봤는가. 이반 글라센버그, 마크 리치라는 이름을 들어 봤는가. 글렌코어·트라피구라·비톨은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다. 이반 글라센버그는 글렌코어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리치는 글렌코어의 전신인 마크리치앤드코의 창업자이자 ‘석유 왕’으로 일컬어지는 전설적 중개자다. 삼성과 현대 뒤에 이들이 있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를 거쳐 블룸버그뉴스까지 20여 년간 원자재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한 하비에르 블라스와 잭 파시는 수많은 취재와 인터뷰, 비밀 문서 분석 등을 통해 원자재 시장과 중개자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그렇게 드러난 원자재 중개 업체는 비상장 체제와 조세 피난처를 통한 거래, 독재국가와의 비밀 거래 등 철저히 자신들의 모습을 숨기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독차지하는 존재였다.애덤 스미스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 배지혜 역 | 한국경제신문 | 3만원‘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후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2023.06.04 06:00:01

    삼성과 현대 뒤에 있는 이들은 누구? [이 주의 책]
  • 흙수저에서 스스로 일어난 노하우를 소설에 담았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돈은, 너로부터다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1만9000원이 책은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돈 공부는 처음이라’, ‘돈의 시나리오’를 잇는 ‘돈’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에선 돈 공부의 중요성을, ‘돈의 시나리오’에선 계획 있는 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돈은 결국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부의 본질을 소설 형식으로 전달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방법은 결국 자기의 시간과 정성을 쏟은 무형 자산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인우·배상·인선 세 등장인물을 통해 소설보다 재밌고 유쾌한 27가지 돈의 시스템이 공개된다. 성실하지만 손에 쥐는 돈은 적은 세차장 직원 인우와 용돈으로 코인 투자에 성공한 금수저 배상이 우연한 계기로 ‘천억 자산가와의 커피 한 잔’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래서, 제게 무엇이 궁금하세요.” 천억 자산가 인선의 물음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질문을 하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밀과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가 하나씩 밝혀진다.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오태민 지음 | 거인의정원 | 5만5000원비트코인의 존재 자체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어렵사리 구축됐던 달러 중심의 국제 무역, 금융 질서의 붕괴와 전환을 의미한다. 이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질서는 왜 위태로워졌을까. 그리고 이 질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돼 나갈까.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총체적인 현상으로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 금융론은 물론 역사와 인문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데 결국 이 공부는 미국을 중

    2023.05.28 06:00:02

    흙수저에서 스스로 일어난 노하우를 소설에 담았다 [이 주의 책]
  • 월스트리트 최전선에서 바라본 자산 시장의 진단과 처방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만들어진 붕괴데이비드 A. 스톡맨 지음 | 한다해 역 | 한스미디어 | 2만2000원2023년 3월 벌어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는 전 세계 경제 주체들을 놀라게 했다. 40년 동안 건실하게 꾸려 온 것으로 보였던 미국 내 16위 규모의 은행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뱅크런을 선언하며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사이에 유럽의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크레딧스위스(CS) 역시 사실상 파산하면서 UBS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오랜 시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평판도 좋고 실제로 신용 등급도 탄탄했던 대형 은행들이 연이어 무너지자 사람들은 모두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던 때를 떠올렸다. 건실해 보였던 금융 기업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뒤이어 찾아오는 불황은 재난이다. 전 세계는 10여 년 전의 악몽을 다시금 겪게 될까. 만약 그런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파편을 피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미국의 워싱턴 정가와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40년 동안 경력을 다져온 저자 데이비드 A. 스톡맨이 눈앞에 닥친 경제 시스템의 붕괴에 대해 쓴 책이다. 수도권 비주택 투자 수업엄재웅(서경파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7000원비주택은 디벨로퍼(건설사 등에서 부동산 개발을 하는 사람)가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매수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중이 좋아하는 아파트가 아니라 디벨로퍼가 선호하는 비주택에 투자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의 관점으로 부동산을 바라보는 저자는 정부의 고시문과 도시 계획 원문을 활용해 부동산 투자의 방향을 잡는 방법과 앞으로 유망한 투자처를 이 책에 담았다

    2023.05.20 06:00:07

    월스트리트 최전선에서 바라본 자산 시장의 진단과 처방 [이 주의 책]
  •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서평]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인기 예능인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나와 “메뉴가 많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메뉴가 많을수록 식당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 책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에 따르면 우리의 인생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심리학자 바스 카스트의 ‘선택의 조건’에서는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을 마친 뒤 느끼는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반대로 말하면 선택지를 줄일수록 만족도는 올라간다. 이를 인생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자신이 한 선택을 유일한 선택지로 만들면 된다는 답이 나온다. 여기에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나 자유로운 발언이 어려웠던 19세기, 주어진 삶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꿈꿨던 ‘제인 에어’라는 여성이 있다. 샬럿 브론테의 동명 작품의 주인공인데, 결혼과 같은 인생 중대사가 아니라면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사는 시대에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에 가정 교사 구직 광고를 내는 등 놀라운 추진력을 보여준다. 또한 연애결혼이 흔하지 않던 보수적인 사회에서 귀족인 로체스터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급을 뛰어넘은 세기의 로맨스가 아니다. 제인이 자신의 선택을 유일무이한 정답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나는 나 자신을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축복받은 사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남편이 내 생명인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곧 남편의 생명인 까닭이다.”(‘제인 에어’ 중에서) 보수적인 사회에서 천애 고아인 여성이 귀

    2023.05.20 06:00:01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 불황의 역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불황의 역사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 이은주 역 | 센시오 | 2만9000원불황의 역사는 잘못된 정부 정책의 역사라며 미국 정부가 금융 공황을 유발하거나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18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수십 차례의 금융 위기가 일어나 2만 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하는 동안 캐나다는 단 두 차례 일어났고 주요 은행도 파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 위기가 무작위로 발생하는 사건이라면 모든 국가가 동일한 빈도로 위기를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보다 금융 위기를 많이 겪은 나라는 아르헨티나뿐이다. 저자는 대공황을 포함해 지난 200년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9개의 금융 공황을 분석, 정부의 감독과 개입이 어떻게 공황을 유발하는지, 이로 인한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금융 체계를 바꿔야 하는지 고찰한다. 저자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부시·오바마·트럼프 행정부까지 금융 전문가로 활약하며 4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미국 최고의 금융 변호사이자 미국 금융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토머스 바타니안이다.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박경옥 지음 | 나무옆의자 | 1만4800원서점에 가면 퇴직을 다룬 책이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퇴직자 본인의 시각에서 쓴 터라 부인이나 그의 가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 또한 은퇴를 연구하는 기관에서 나온 책들은 이론을 위주로 다루고 있어 현실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퇴직자 남편과 살아가는 ‘아내’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책은 퇴직이 남편에게만 닥친 문제가 아니라 그와 함께 사는 부인·자녀 그리고 노부모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2023.05.14 06:00:21

    불황의 역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이 주의 책]
  • 찰스 3세가 이어 쓰게 된 영국 왕가의 역사

    [서평]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나카노 교코 지음 | 조사연 역 | 한경arte | 1만6000원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가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로 돌아왔다. 한 가문의 이름으로 오랜 기간 통치됐던 전작의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나 프랑스의 부르봉가(‘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와 달리 이번 책에서는 영국의 튜더·스튜어트·하노버·작센코부르크고타·윈저 등 다섯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다섯 가문의 성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가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문이 단절될 때마다 옅게나마 피가 섞인 방계로 왕위를 계승하며 현재의 윈저까지 명맥을 이어 왔다. 적어도 하노버가에서 현재(윈저)까지는 완전한 직계 혈통이고 가문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5월 6일 찰스 3세가 대관식을 치르고 윈저 왕가의 다섯째 왕이 됐다.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의 대관식으로 찰스 3세는 ‘섬김 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맹세하며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 영국 입헌군주제 원칙을 이었다. 튜더가의 헨리 7세부터 윈저가의 찰스 3세까지 변방의 이류 국가에 불과하던 섬나라가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를 거쳐 현대의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기까지 어떤 인물들이 있었을까. 이혼을 위해 나라의 종교를 바꾼 헨리 8세, 단 9일간 왕위에 올랐던 제인 그레이,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 1세, 폭군에서 순교자가 된 찰스 1세,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 이야기의 나라 영국답게 역대 영국 군주들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가나 프랑스의 부르봉가 등

    2023.05.14 06:00:08

    찰스 3세가 이어 쓰게 된 영국 왕가의 역사
  • 미·중 샌드위치 신세 된 한국 반도체, ‘슈퍼 을’만이 살길

    [서평]한국 반도체 슈퍼 을(乙) 전략전병서 지음 | 경향BP | 2만3000원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K-반도체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 반도체산업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시세 하락 등의 여파로 2022년 말부터 부진을 이어 가고 있어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미·중 첨단기술 패권 전쟁에서 한국 반도체는 어느 한쪽만을 선택할 수 없는 샌드위치 신세다. 한국은 반도체산업 구조상 생산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고 수요와 관련해선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미·중 신냉전 시대에서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중국통’인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저서 ‘한국 반도체 슈퍼 을(乙) 전략’을 통해 한국 반도체가 지금 당장 취해야 할 11가지 전략을 제시한다.먼저 한국 반도체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 소장은 반도체는 한국을 지킬 ‘최종 병기’이자 ‘국가 대항전’이라고 정의하며 지금 반도체산업을 재벌의 수익 사업으로 여기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중국도 국가의 명운을 건 안보산업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반도체 전쟁의 본질을 볼 수 있다.전 소장은 미국의 동맹에서 벗어나는 두려움과 중국의 보복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며 ‘발상의 전환’을 역설한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 낀 나라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미·중을 연결하는 국가일 수 있다.한국은 미국에는 ‘안보’를 제공하고 중국에는 ‘심장’을 제공할 수 있어 양국 모두에게 필요한 국가다. 한국은 미·중에 ‘보복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슬

    2023.05.10 07:02:01

    미·중 샌드위치 신세 된 한국 반도체, ‘슈퍼 을’만이 살길
  • 침체장 뒤 기회 온다…반드시 알아야 할 바닥의 신호는?

    [서평] 베어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 권성희 역 | 한국경제신문사 | 2만8000원장기 경기 침체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와 환율,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지정학적 갈등 등 수많은 변화로 증시는 혼란스럽다. 각국의 정부와 은행,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공허한 전망에 매달리기보다 팩트에 주목한다. 바로 과거의 증시 흐름이다. ‘베어마켓’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를 담은 고전으로 대표적인 침체장 네 개를 낱낱이 분석한다. 당시의 정치, 역사적 배경, 금융 시장의 구조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반응, 군중 심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침체장의 바닥에서 반등하는 신호들을 내밀하게 담고 있어 앞이 막막한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실제로 ‘베어마켓’은 미국 현지에서 2005년 초판이 발행된 뒤 2008년 금융 위기 후에도 개정판이 나와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개정판으로는 드물게 2008년 ‘주식투자자연감’ 등에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투자 전문가들의 바이블로 빈번하게 인용됐고 절판 이후 중고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며 숨겨진 투자 필독서로 각광받았다. 이번 2023년 한국에서 출간된 ‘베어마켓’은 개정 4판 서문, 지금 시장에 맞는 한국어판 서문을 수록하고 누락된 원고들을 넣고 용어를 다듬어 내용을 완성도 있게 꾸며 돌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네 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

    2023.05.08 06:00:46

    침체장 뒤 기회 온다…반드시 알아야 할 바닥의 신호는?
  • 미중 관계를 파악하는 46가지 관전 포인트는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하버드대학 미-중 특강마리아 에이들 캐러이 외 2인 지음 | 함규진 역 | 미래의창 | 2만3000원오늘날 모든 부문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중 관계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 특히 두 나라와 경제·안보 면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국은 더욱 그러하다. 서로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 난무한 가운데 친미와 반미 혹은 친중과 반중의 시각이 들어가지 않은 균형된 정보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중 문제에 대한 세계 최고 석학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은 오늘날 미·중 관계가 봉착한 주요한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며 편견 혹은 고정관념을 없앰으로써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필수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책에 실린 46편의 글에는 안보·경제·군사 개발·기후변화·공중 보건·과학기술·교육의 주제는 물론 홍콩·대만·신장·남중국해 등의 우려스러운 발화점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견해를 통해 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갈등과 잠재적인 협력의 주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경영의 본질 프레드문트 말릭 지음 | 박여명 역 | 센시오 | 2만9800원이 책의 저자는 유럽을 대표하는 경영학 그루이자 탁월한 경영자이기도 한 프레드문트 말릭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변혁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경영 원칙과 경영 도구를 집대성했다. 기업과 조직이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수준으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 저자는 여기에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며 오늘날 리더에게 요구

    2023.05.08 06:00:27

    미중 관계를 파악하는 46가지 관전 포인트는 [이 주의 책]
  • 나이 들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서평]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마셜 골드스미스 지음 | 안솔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남다른 생각과 압도적인 판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앞서가는 조직을 만드는 탁월한 리더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경영과 조직 운영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던 세계적인 ‘슈퍼 코치(super coach)’가 우리 인생에도 조언해 준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마셜 골드스미스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경영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싱커스50(Thinkers50)’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사상가 1위’에 두 번이나 뽑혔고 더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이코노미스트 등은 그를 세계 최고의 경영 코치로 뽑았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기업 200여 개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 경영 팀들이 그에게 리더십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1회 수업료가 무려 2억5000만원(25만 달러)에 달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컨설턴트로도 불린다. 그런 그가 수많은 리더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을 엿보면서 오랫동안 느낀 공통점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리더들, 겉보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도 결국에는 후회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살면서 겪게 되는 후회의 불가피한 특성을 인정하되 그 빈도수를 줄여 최소화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사는 방안은 무엇인지 찾고자 이 책을 썼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삶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후회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선택, 행동을 해 나갈 수 있을까.N잡과 주식으로

    2023.05.01 06:00:02

    나이 들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
  •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서평]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브라이언 엘리엇 외 지음 | 박소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근무 제도는 이제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조건’이 됐다. 2022년 5월 전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주1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게 한 애플에 반발해 구글로 옮겨 간 개발자 이언 굿펠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유명한 그를 구글에서 힘들게 ‘모셔온’ 애플이 근무 제도 때문에 다시 빼앗긴 것이다.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면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며 ‘워라밸’을 지키는 삶을 선택하는 게 요즘 인재들이다.  ‘엔데믹(주기적 유행)’에 들어섰는데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과 메타 등도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1주일에 3일로 전면 출근은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유연근무(flexible work : 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에도 완전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근무 형태)’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세상은 변했다.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는 슬랙(Slack)·IBM·리바이스·보스턴컨설팅그룹·델 등 다양한 기업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유연 근무제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한 과정을 담고 있다. 기업용 디지털 협업 툴로 유명한 슬랙은 개발하는 제품 특성상 원래부터 업무 환경과 일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목해 온 기업이다.

    2023.04.24 06:00:11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 가난에서 벗어나 기업가로 도약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엠제이 드마코 지음 | 이영래 역 | 토트출판사 | 2만2000원글로벌 베스트셀러 ‘부의 추월차선’이 아마존 금융 사업 분야 1위로 단숨에 도약하면서 엠제이 드마코는 경제·경영 분야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절약과 저축이 미덕이던 시절, 그는 ‘빠르게 부자 되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추월차선’이라는 용어를 재정의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돼 인생을 즐기기 위한 수학 공식처럼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펼쳐 보인다. ‘휠체어 탄 부자’는 부럽지 않다고, 당신을 ‘현대판 노예’로 만드는 쳇바퀴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한다. ‘부의 추월차선’ 이후 4년에 걸쳐 집필한 ‘부의 추월차선-위대한 탈출’은 실제로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사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쳇바퀴를 깨부수고 추월차선 기업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원칙과 기업가로 성장해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레드카펫을 깔아준다. 각 원리와 전략은 지속적인 재정적 자유를 향해 정렬돼 있다. 혁신에 대한 모든 것매트 리들리 지음 | 이한음 역 | 청림출판 | 2만원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발전은 거의 전적으로 혁신에 의해 일어난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는 경제 성장의 87%는 자본이나 추가 노동력의 투입이 아니라 사람들을 더 생산적이게 만드는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금리‧고물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혁신이 무엇인지

    2023.04.24 06:00:05

    가난에서 벗어나 기업가로 도약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이 주의 책]
  • 최고의 수익은 침체장 뒤에 온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베어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 권성희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8000원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와 환율,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지정학적 갈등 등 수많은 변화로 증시는 혼란스럽다. 예측하지 못한 거시 경제의 사건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언제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지 알 수 없다. 각국의 정부와 은행,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공허한 전망 대신 팩트에 주목한다. 바로 과거의 증시 흐름이다.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저자는 미국 증시 역사 속 네 번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 건과 당시 시장의 각종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다. 1921년 8월, 1932년 7월, 1949년 6월, 1982년 8월의 침체장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 당시의 정치, 역사적 배경, 금융 시장의 구조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당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반응, 군중의 심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부자의 언어존 소포릭 지음 | 이한이 역 | 윌북(willbook) | 1만6800원이 책은 20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3년간 써 내려간 기록이다. 가난했던 한 아빠가 부자가 되기까지 지녔던 소신과 개념, 원칙을 솔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서술한다. ‘부’에 대한 정의를 일깨워 주고 ‘부’를 향한 길로 안내하는 친절한 지침서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한 한 아빠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담겨 있다. 픽션과 논픽션이 절반씩 차지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각 장마다 ‘지혜로운 현자’인 부자 정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부를 가꾸

    2023.04.17 06:00:10

    최고의 수익은 침체장 뒤에 온다? [이 주의 책]
  • 불황에도 오를 땅은 오른다

    [서평]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부자’라는데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에 투자한다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해 볼까’ 싶지만 땅 투자는 너무나 어렵고 종잣돈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신간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는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한국 최고의 토지 분석가이자 성공한 투자자인 김종율 저자와 임은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토지 투자를 ‘어쩌면 나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지를 품게 만든다. 임은정 저자의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 김종율 저자의 실전에 입각한 다양한 투자 사례를 제대로 배워본다면 말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처의 블루오션인 토지를 다루되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편안한 설명과 그 어느 책에서도 보기 힘든 실제 투자 사례로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먼저 임은정 저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의해 온 장점을 살려 토지 공부의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 공법이나 매수·매도 방법 등에 대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김종율 저자는 세간에 소문난 명성 그대로 토지 투자에 관한 이론들을 자신이 직접 경험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준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

    2023.04.17 06:00:09

    불황에도 오를 땅은 오른다
  • 땅 부자, 나도 될 수 있을까[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싸고 좋은 땅은 없지만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토지 투자를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 부자라는데 그게 정말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를 해볼까’ 싶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토지 분야 최고 강사이자 성공한 투자자로도 유명세를 떨친 김종율 저자와 토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강의해 온 임은정 저자가 함께 썼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례, 취락지구에 투자한 사례, 수용지 보상 투자로 수익을 낸 사례 등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공개했다. 표류하는 세계스콧 갤러웨이 지음 | 이상미 역 | 리더스북 | 1만9800원‘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고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2023.04.10 06:00:07

    땅 부자, 나도 될 수 있을까[이 주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