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이것
[서평]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브라이언 엘리엇 외 지음 | 박소현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근무 제도는 이제 인재들이 ‘연봉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는 조건’이 됐다. 2022년 5월 전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주1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게 한 애플에 반발해 구글로 옮겨 간 개발자 이언 굿펠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유명한 그를 구글에서 힘들게 ‘모셔온’ 애플이 근무 제도 때문에 다시 빼앗긴 것이다.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면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며 ‘워라밸’을 지키는 삶을 선택하는 게 요즘 인재들이다. ‘엔데믹(주기적 유행)’에 들어섰는데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과 메타 등도 재택근무를 철회하고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1주일에 3일로 전면 출근은 아니다.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유연근무(flexible work : 근무 공간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에도 완전한 유연성을 부여하는 근무 형태)’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세상은 변했다. ‘그들은 왜 사무실을 없앴을까’는 슬랙(Slack)·IBM·리바이스·보스턴컨설팅그룹·델 등 다양한 기업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유연 근무제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분투한 과정을 담고 있다. 기업용 디지털 협업 툴로 유명한 슬랙은 개발하는 제품 특성상 원래부터 업무 환경과 일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목해 온 기업이다.
2023.04.24 06:00:11
-
가난에서 벗어나 기업가로 도약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엠제이 드마코 지음 | 이영래 역 | 토트출판사 | 2만2000원글로벌 베스트셀러 ‘부의 추월차선’이 아마존 금융 사업 분야 1위로 단숨에 도약하면서 엠제이 드마코는 경제·경영 분야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절약과 저축이 미덕이던 시절, 그는 ‘빠르게 부자 되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추월차선’이라는 용어를 재정의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돼 인생을 즐기기 위한 수학 공식처럼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펼쳐 보인다. ‘휠체어 탄 부자’는 부럽지 않다고, 당신을 ‘현대판 노예’로 만드는 쳇바퀴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한다. ‘부의 추월차선’ 이후 4년에 걸쳐 집필한 ‘부의 추월차선-위대한 탈출’은 실제로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사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쳇바퀴를 깨부수고 추월차선 기업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원칙과 기업가로 성장해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레드카펫을 깔아준다. 각 원리와 전략은 지속적인 재정적 자유를 향해 정렬돼 있다. 혁신에 대한 모든 것매트 리들리 지음 | 이한음 역 | 청림출판 | 2만원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발전은 거의 전적으로 혁신에 의해 일어난다. 미국의 경제학자 로버트 솔로는 경제 성장의 87%는 자본이나 추가 노동력의 투입이 아니라 사람들을 더 생산적이게 만드는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금리‧고물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혁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혁신이 무엇인지
2023.04.24 06:00:05
-
최고의 수익은 침체장 뒤에 온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베어마켓러셀 내피어 지음 | 권성희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8000원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와 환율,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지정학적 갈등 등 수많은 변화로 증시는 혼란스럽다. 예측하지 못한 거시 경제의 사건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언제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지 알 수 없다. 각국의 정부와 은행,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공허한 전망 대신 팩트에 주목한다. 바로 과거의 증시 흐름이다.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저자는 미국 증시 역사 속 네 번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 건과 당시 시장의 각종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다. 1921년 8월, 1932년 7월, 1949년 6월, 1982년 8월의 침체장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 당시의 정치, 역사적 배경, 금융 시장의 구조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당시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반응, 군중의 심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부자의 언어존 소포릭 지음 | 이한이 역 | 윌북(willbook) | 1만6800원이 책은 20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3년간 써 내려간 기록이다. 가난했던 한 아빠가 부자가 되기까지 지녔던 소신과 개념, 원칙을 솔직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서술한다. ‘부’에 대한 정의를 일깨워 주고 ‘부’를 향한 길로 안내하는 친절한 지침서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한 한 아빠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담겨 있다. 픽션과 논픽션이 절반씩 차지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각 장마다 ‘지혜로운 현자’인 부자 정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부를 가꾸
2023.04.17 06:00:10
-
불황에도 오를 땅은 오른다
[서평]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부자’라는데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에 투자한다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해 볼까’ 싶지만 땅 투자는 너무나 어렵고 종잣돈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신간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는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한국 최고의 토지 분석가이자 성공한 투자자인 김종율 저자와 임은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토지 투자를 ‘어쩌면 나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지를 품게 만든다. 임은정 저자의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 김종율 저자의 실전에 입각한 다양한 투자 사례를 제대로 배워본다면 말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처의 블루오션인 토지를 다루되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편안한 설명과 그 어느 책에서도 보기 힘든 실제 투자 사례로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먼저 임은정 저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의해 온 장점을 살려 토지 공부의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 공법이나 매수·매도 방법 등에 대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김종율 저자는 세간에 소문난 명성 그대로 토지 투자에 관한 이론들을 자신이 직접 경험한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준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
2023.04.17 06:00:09
-
땅 부자, 나도 될 수 있을까[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나는 집 대신 땅에 투자한다김종율‧임은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싸고 좋은 땅은 없지만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토지 투자를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땅을 싸게 사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아파트나 상가가 아니라 땅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부자는 땅 부자라는데 그게 정말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땅으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보면 부럽고, ‘나도 투자를 해볼까’ 싶지만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토지 투자’에 대해 다룬다. 토지 분야 최고 강사이자 성공한 투자자로도 유명세를 떨친 김종율 저자와 토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강의해 온 임은정 저자가 함께 썼다. 침체에서 갓 벗어나는 지역을 골라 경매를 접목해 소액으로 투자한 토지 사례나 개발제한구역, 즉 흔히 말하는 그린벨트에 투자한 사례, 취락지구에 투자한 사례, 수용지 보상 투자로 수익을 낸 사례 등 실제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공개했다. 표류하는 세계스콧 갤러웨이 지음 | 이상미 역 | 리더스북 | 1만9800원‘미국의 세계’가 표류하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패권의 위기, 양극화와 내부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거대한 가속’,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비즈니스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 역사의 변곡점마다 미국은 분명한 선택을 해왔고 이번 선택에 향후 30년 모든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2023.04.10 06:00:07
-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알아야 할 이것[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소비자의 마음멜리나 파머 지음 | 한진영 역 | 사람in | 1만8000원‘스타벅스 한정판 희귀 음료에 집착하는 이유’, ‘사야 하는 물건과 사는 물건이 다른 이유’, ‘잘 이용하지도 않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 해지를 꺼리는 이유’, ‘마트에서 1+1 제품만 보면 무조건 사는 이유’.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는 전통 경제학으로는 소비자의 이러한 행동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은 왜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선택의 99%가 잠재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진짜 이유’를 이해하려면 행동경제학을 알아야 한다. 행동경제학을 활용하면 기업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고 소비자는 비합리적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넛지, 프레이밍 효과, 점화 효과, 군중 심리, 호혜성 등 행동과학에 관한 사례로 가득하다. 독자가 책의 내용을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유쾌하게 파고드는 법을 쉽게 알려주는 이 책은 경영자·마케터·브랜드 기획자 등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다.전지적 부자시점J. 폴 게티 지음 | 황선영 역 | 세종서적 | 1만9000원기네스북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부자 J. 폴 게티는 20세기의 전설로 불린다. 그의 삶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1920년대 석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1930년대 대공황에서 주식을 사들여 기업을 장악했으며 1940년대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를 탐사해 세계 최고의 부자에 등극한 그가 말하는 일‧투자‧부의 대원칙은 무
2023.04.03 06:00:10
-
홀로 신혼여행을 온 여자에게 숨겨진 비밀은?
[서평]세노테 다이빙노은지 지음 | 마시멜로 | 1만3800원멕시코 칸쿤에 혼자 신혼여행을 온 현조. 그녀는 연인과 가족으로 가득한 리조트에 홀로 들어오자마자 직원에게 남편의 행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현조는 대답한다.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마야 유적지인 치첸이사 투어에서, 와인을 마시러 간 야외 풀 바에서 현조는 왜 혼자 신혼여행을 왔는지 묻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친다. 그도 그럴 것이 홀로 그 리조트로 여행을 오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멀리서 혼자 여행 온 동양 여자 현조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리고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그녀의 연인은 죽었다고 말한 것이 어느새 리조트 전체로 퍼져 진짜 그녀의 연인이 죽어 혼자 온 것인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때마다 현조는 굳이 그녀의 연인, 도훈이 죽은 경위를 알려준다. 현조의 이야기에서 도훈은 결혼식 1주일 전에 총각 파티를 하다가 승강이가 붙어 맞다가 넘어져 죽고 도훈의 여동생을 스토킹하던 전 남자 친구와의 싸움 도중 칼에 맞아 사고사하기도 하며 단순한 교통사고로 죽기도 한다. 연인의 죽음을 때에 따라 여러 이유로 말하는 현조에겐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 것일까.놀라운 흡인력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2023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세노테 다이빙’이 출간됐다. 작가가 2018년 신혼여행지에서 처음 구상한 이 책은 카리브해로 혼자 신혼여행을 떠나온 주인공 현조의 여정을 따라가며 전개된다. 특히 작가 특유의 자연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국적인 장소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고 주체가 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2023.04.03 06:00:04
-
마이클 조던은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서평]인생 설계자의 공식하워드 H. 화이트 지음 | 김미정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나이키의 최고경영자(CEO) 필 나이트와 함께 나이키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자 수많은 기업가와 청년들의 멘토인 하워드 H. 화이트는 한때 NBA의 주목 받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농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간의 오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저자는 좌절하는 대신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목표를 찾은 그는 필 나이트와 연을 맺어 나이키의 임원이 됐고 나이키의 브랜드 ‘조던’을 론칭했다. 이 과정에서 운동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원칙들이 큰 자산이 됐다. 그건 경기장에서든 인생에서든 규칙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믿음이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최고의 농구 선수라고 말하는 조던은 심판처럼 경기 규칙을 공부했다. 아슬아슬하게 파울을 피하려면 규칙을 잘 알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즉 인생이란 필드에서도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적정선이 어디인지 알려면 규율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기업가들과 청년들의 자기 계발 멘토가 됐다. 그래서 이 책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과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 멘토로 활동하며 만난 수많은 이들의 데이터를 집약해 삶을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17가지 인생 공식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을 교재로 활용한 디트로이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문제 학생들의 성적이 오르고 가치관이 바뀌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유명 방송인인 찰스 바클리는 “나이키는 내게 훌륭한 신발과 많은 돈을 줬지만 그들이 내게 준 최고
2023.03.27 06:00:15
-
17명의 CEO는 어떻게 고난을 이겨 냈을까[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실패, 아무것도 아니다C-Suite Club 지음 | 이콘 | 1만5000원실패는 누구나 겪는다.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라는 말도 누구나 듣는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은 굉장히 드물다. 막상 말하려고 하면 부끄럽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조금 다르게 말한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당연히 몰랐기에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민망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게 된다. 하지만 실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지침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한국 대표, 젠하이저 코리아 초대 한국 지점장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여러 최고경영자(CEO)들이 겪은 솔직한 실패담을 엮은 책이다. C-Suite Club에 모인 저자들의 커리어는 다사다난하다. 고등학교 입시 낙방부터 부하 직원이 말없이 그만두는 일까지 저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식은땀이 흐르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들의 시련 극복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경제파국으로 치닫는 금융위기최용식 지음 | 새빛 | 1만8000원왜 저자는 현 경제 상황을 ‘파국을 향해 치닫는 폭주 열차’라고 비관적으로 표현했을까. 2023년에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중국의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통계 조작만 없다면 마이너스 5%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고 지난 30여 년 동안 경제 체질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일본의 성장률은 그보다 더 낮은 마이너스 5%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1998년 한국 성장률이 마이너스 5.5%를 기록했을 때 노숙자가 넘쳐났고 자영업자는 수
2023.03.27 06:00:02
-
짐 로저스 등이 말하는 매매 기법은[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시장의 마법사들잭 슈웨거 지음 | 임기홍 역 | 이레미디어 | 2만6000원전 세계에서 성공했다는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어떻게 1년, 때로는 단 몇 시간 만에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을까. 그들만의 성공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은 월스트리트에 관한 베스트셀러 ‘마켓위저드(Market Wizards)’의 완역판이다. 영국과 미국의 주식 투자 및 헤지펀드 전문가 잭 슈웨거가 주식이나 (헤지)펀드를 포함한 각종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매매의 슈퍼스타 짐 로저스, 에드 세이코타 등 17명과 나눈 인터뷰를 정리했다. 저자는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어느 하나의 방법도 모든 기법으로 일반화할 수 없었다고 결론 지었다. 몇몇은 기술적 분석가였고 시장 가격의 흐름을 주시했다. 또 몇몇은 미래 가치를 예측하려고 노력한 가치 투자자들이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위대한 트레이더들의 마음속을 탐구하도록 이끌어 준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하고 각기 다른 시장에 적용되는 여러 접근 방법 등을 수록했다. 사이토 히토리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사이토 히토리 지음 | 김진아 역 | 나비스쿨 | 1만7000원사이토 히토리는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누적 납세액 1위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일본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의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손대지 않고 오직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그 많은 돈을 벌어들인 그는 행복한 부자로 더욱 이름이 높다. 그 비법을 오롯이 담고도 그동안 절판돼 많은 애독자를 안타깝게 했던 책, ‘사이토 히토리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이 드디
2023.03.20 06:00:15
-
유행의 선두를 걷던 프랑스 부르봉가의 영광과 몰락
[서평]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나카노 교코 지음 | 이유라 역 | 한경arte | 1만6000원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가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로 돌아왔다.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의 후속작으로, 합스부르크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 명문 중의 명문가 부르봉가의 250여 년을 우리에게도 친숙한 명화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 냈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는 프랑스를 지배하던 발루아 왕조의 대가 끊기자 앙리 4세가 프랑스의 왕좌를 차지하며 시작됐다. 부르봉 왕가는 정략적 혼인과 전쟁 속에서 세를 불려 나가며 약 250년간 프랑스에 군림한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끈 루이 14세는 ‘나의 가장 큰 정열은 영광을 향한 사랑’이라며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신격화했다. 프랑스가 문화적 우위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은 바로 루이 14세가 건축한 베르사유 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국내외 수많은 예술가와 기술자를 불러 모아 건축·정원·조각·회화·공예 전부를 화려하게 통일하고 그 공간 자체를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예술품으로 완성했다. 또한 루이 14세는 예술을 대대적으로 후원했는데 루이 14세의 문화 진흥책 덕택에 수많은 예술 아카데미와 과학 아카데미가 탄생하고 프랑스 문화는 절정기를 맞이한다. 그 문화의 파급력은 여러 이웃 나라들에까지 광범위하게 미쳤고 유럽의 모든 왕과 귀족들은 루이 14세가 되고 싶어 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과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도 자국의 언어 대신 일상적으로 프랑스어로 읽고 썼고 시골 귀족들까
2023.03.20 06:00:12
-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지위 게임윌 스토 지음 | 문희경 역 | 흐름출판 | 2만4000원수세기 동안 학자들은 인간 행동의 메커니즘을 성·권력·돈의 관점에서 설명해 왔다. 이 책은 이 같은 생각을 급진적으로 뒤집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은 지위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열망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매일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과 ‘지위 게임’을 한다. 자동적으로 지위를 좇게 설계된 뇌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과 ‘남들’의 생각을 저울질하고 서열을 매긴다. 뇌는 복잡다단한 현실을 선과 악의 단순한 구도로 축소해 우리의 편향과 오판에 근거를 달아 준다. 지위는 문화에도 새겨져 비싼 차, 명품, 좋은 집, 회사 내에서의 직위, 매끈한 피부와 같은 ‘상징’으로 우리를 압박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위를 높이려고 자신을 꾸미거나 성과를 이뤄 명성을 얻으려고 노력하거나 때로는 폭력적으로 변한다. 지위 때문에 오만해지고 지위 때문에 타인을 착취하고 지위 추구가 좌절될 때 괴물이 된다. 지위 욕구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이것이 지위 게임이다.초수익 성장주 투자마크 미너비니 지음 | 김태훈 역 | 이레미디어 | 2만5000원이 책은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마크 미너비니의 한국 첫 번역본이다. 저자는 몇 천 달러이던 주식 계좌를 수백만 달러로 불렸다. 1997년 25만 달러를 가지고 전미투자대회에 참가해 155%의 수익률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성장주 투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테마주 등 위험한 성장주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말하는 성장주는 재무제표 면에서 확실하게 성장하는 종목이다. 이러한 주
2023.03.13 06:00:05
-
역사는 되풀이된다, ‘닥터 둠’ 루비니의 경고
[서평]초거대 위협누리엘 루비니 지음 | 박슬라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5000원“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각운은 맞춘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이 책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또 있을까 싶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초거대 위협(MegaThreats)’ 얘기다.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닥터 둠’이 돌아온 것이다. 당시 위기를 남들보다 앞서 지적했듯이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위기를 경고하기 위해서다.그가 말하는 위기는 제목처럼 섬뜩하다. 안이한 정책의 연속으로 어마어마하게 쌓인 부채, 함께 맞물린 인플레이션, 극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AI)의 위협 등을 주요 위협으로 꼽는다. 이 책이 미국에서 출간된 시점은 2022년 10월인데 오늘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어색하지 않다. 10가지 ‘초거대 위협’ 중 가장 크고 위험한 요인을 꼽자면 단연 부채다. 물론 부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고 쌓이는 과정이 잘못됐으며 그로 인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1999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0% 수준이던 세계 부채는 2021년 350%를 훨씬 넘어섰다. 미국의 부채 수준은 세계 평균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민간·공공 부채 비율은 대공황 때 부채가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보다 훨씬 높고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부상해 강력한 성장기에 돌입했을 당시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가계 부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들려온다.부채가 늘어나게 된 과정도 문제였다. 한마디로
2023.03.06 06:00:06
-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챗GPT 지음 | AI 파파고 역 |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1만7000원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직접 쓴 책이 한국에서 나왔다. 챗GPT는 인쇄와 출간 작업을 제외한 집필·번역·교정·교열 등 고유의 편집 작업을 단 30시간 만에 끝냈다. 번역은 AI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다. 얼마일지 모를 저자의 원고 집필 기간과 서너 달의 역자의 번역 시간, 두 달에 이르는 에디터의 편집과 교정‧교열을 단 이틀 만에 마무리한 셈이다. 이 책은 ‘인연’, ‘만족’, ‘하루’, ‘인생’, ‘목적의식’ 등을 키워드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4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한글 원고와 영문 번역 본문을 함께 수록했다. 책 표지는 여러 시안을 AI가 제시했다. 그 가운데 편집자가 선택해 골랐다. ‘AI가 쓴 원고와 실제 저자가 쓴 원고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정보를 규합해 자연스러운 언어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외서 출간에 필수였던 번역의 과정은 AI로 완전히 넘어온 걸까’, ‘교정‧교열은 어느 정도 가능할까’ 등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시작해 다양한 해답을 발견해 가는 작업으로 마무리했다.나는 인스타마켓으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권소영 지음 | 경이로움 | 1만8000원인스타마켓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수많은 부업이 있지만 특히 인스타마켓은 초기 비용 없이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잘만 하면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원고비와 홍보비까지 벌고 인플루언서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
2023.03.06 06:00:01
-
부를 넘어 행복까지 얻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서평]인생의 격차우쥔 지음 | 이기원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800원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동양인 엔지니어이자 투자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우쥔이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그는 초창기의 구글에서 한국·중국·일본 검색 관련 알고리즘을 만들었고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한 핵심 인재다. 투자자로서의 안목도 뛰어나 바이두·테슬라·페이스북(현 메타)의 기업 초창기에 투자해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존스홉킨스대 박사 출신으로 자녀까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합격시켰고 딸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담은 편지를 쓰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커리어·부·가정생활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성공적인 삶을 소유한 우쥔은 이번 책에서 자신의 인생 철학을 풀어놓는다. 그가 관찰한 결과 첫째, 성공한 사람들은 철저히 현실적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한 후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그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을 찾는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 감각을 갖추지 못한 채 살아간다. 둘째, 성공한 사람들은 최대한 적은 일을 한다.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의미 없는 일을 더더욱 하지 않으며 영향력이 큰 몇 가지 일을 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은 이와 반대로 행동한다. 우쥔은 현실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더 적은 일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을 ‘격이 높은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한 사람의 격이 그 인생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유방과 항우,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드로스, J. P. 모간과 마크 트웨인, 라이트 형제, 워런 버핏
2023.02.27 06: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