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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테크로 투자‧교양 두 마리 토끼 잡기

    [서평]아트테크 큐레이션한혜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지난 2년간 미술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미술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미술 시장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온 것이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로 자신만의 작가를 발굴하고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며 실물이 아닌 온라인으로 접한 이미지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구매한다. 또한 미술품으로 감상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미술품이 아닌 미술품의 소유권을 거래하는 데 어색함이 없고 미술품이 보장할 가격을 구매하고 거래한다. 이에 최근 미술품 2차 시장은 작품의 회전 속도가 이전보다 굉장히 빨라졌다. 동시에 작가의 작품 구매를 원하는 많은 MZ세대들의 대기 줄이 늘어섰다. 저자는 2021년 초에 ‘월 10만 원 그림 투자 재테크’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때만 해도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미술품은 자산의 가치가 있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미술에 쉽게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최대한 가볍게, 여러 재미 요소를 넣어서, 부담 없이 읽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술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는데 이렇게 빨리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과연 요즘도 “미술품은 부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지만 언제까지나 뜨거워지기는 어렵다. 불황도 올 것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좋은 그림을 구매해야 한다. 당장 10년을 소장해도 좋을 만한 작품을 알아봐야 한다.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자신만의

    2023.02.06 08:55:53

    아트테크로 투자‧교양 두 마리 토끼 잡기
  •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서평]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500원‘일본의 현재가 곧 한국의 미래다.’ ‘일본을 배워야 한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얘기다. 관련 내용의 책도 부지기수다. 하나의 장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럼에도 지금 일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과거에 일본은 본받아야 할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경제와 산업은 물론 사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고 주장할 정도다. 이 책이 한국이 일본화되는 것을 막는 백신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저자의 말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쩌다 ‘일본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일본이 흔들린다’는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정책·산업·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 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 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국가 전반이 휘청거리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 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저자 정영효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2020년 3월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2016~2017년에도 방문 연구원으로 일본에 머무른 적이 있다. 어느 정도 간격을

    2023.01.30 06:00:14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1페이지 마케팅 플랜앨런 딥 지음 | 홍석윤 역 | 알파미디어 | 1만7800원202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551만5000명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자영업자가 많은 편이지만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객이 줄어든 데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친 탓이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거나 전업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변을 살펴보면 여전히 손님이 줄을 서거나 순번표를 나눠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 있고 날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1인 기업 역시 존재한다. 그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바로 ‘마케팅 전략’이라고 단언한다. 성공하는 사장은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1페이지에 모든 마케팅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실에 적용하기 힘든 모호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검증된 사례만 가져와 매우 쉽게 설명한다. 현재 사업이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든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김학렬 지음 | 길벗 | 2만5000원거래 절벽, 역전세, 미분양….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존재하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1차례에 걸친 규제에도 실패한 부동산 정책,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 스텝,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대란 등 예상하지 못했던 외적 변수가 뒤섞이면서 시장은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결국 하락장을 맞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저자는 여전히 부동산을 모르고서는

    2023.01.16 06:00:21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 첨예한 경제‧사회 이슈를 한 권에 ‘쏙’

    [서평]토론의 힘 생각의 격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은 그 양상이 더 심해지는 듯하다. 많은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얻는 세태는 이러한 대립을 심화한다. ‘SNS 알고리즘’에 의해 자기와 같은 생각을 담은 콘텐츠만 더 자주 접하게 되고 다른 관점은 접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그러나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립을 넘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고 그 근거를 이해하는 일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선택을 하려면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본 후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 이슈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위스처럼 안락사를 허용해도 될까”,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약을 팔아도 될까”, “취약 계층을 위한 빚 탕감 정책, 지속해야 할까”,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노동자에게 유리하기만 할까”, “경제 위기에도 ‘탄소 중립’ 목표를 유지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 시사 이슈를 담은 것으로, 쉽게 답을 낼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찬반 양쪽 주장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들어보는 토론이 필수적이다. 논설위원으로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정리하는 법을 보여준 허원순 기자는 이 책에서 주요 시사 이슈 70개를 골라 찬성·반대 양쪽의 근거 자료를 모두 풍부하게 담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했다. ‘사설을 잘 쓰기 위해 해당 어젠다의 핵심 요소

    2023.01.16 06:00:09

    첨예한 경제‧사회 이슈를 한 권에 ‘쏙’
  • 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서평]2023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2023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전염병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물가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경제 지표는 위기를 알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적확한 전망을 통한 신중한 대비가 간절한 때다. 지난 3년간 전 세계가 함께 겪어 왔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지만 돌이켜보면 지정학과 경제학에서 볼 때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기간과 종말을 향해 달려온 셈이었다. 하지만 2023년의 세계는 팬데믹보다 더욱 강력한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강대국 경쟁의 변천, 전염병의 후유증, 전쟁으로 인한 불안, 정치적 분쟁의 위협, 경제적 격변과 침체, 극단적인 기후와 날씨, 급속한 사회 및 기술적 변화 등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예측 불가능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된 지금,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더 월드 어헤드(The World Ahead)’ 시리즈 ‘2023 세계대전망’은 그야말로 반가운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2022년은 예측 불허의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전 세계에 위기가 대폭발한 시기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서구 간의 갈등이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스태그플레이션 괴물과 맞서 싸우며 암울하게 시작하는 2023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4.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제어하겠지만 크고 작은 고통이 따를 것이고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자산의 움직임도 훨씬 더 많은 가

    2023.01.09 06:00:25

    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 ‘초보자도 술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알고리즘[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알고리즘이 지혜가 되는 순간문영상‧김보미‧박준호 지음 | (주)박영사 | 1만4000원우리가 길을 걷다가 교통 신호등 앞의 신호가 빨간색 등이면 멈춰 서고 이내 초록색 등이 되면 도로를 건너게 된다. 신호등 가운데 있는 노란색 등이면 잠시 후 신호가 바뀐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 것이다. 이러한 것을 규칙 기반이라고 하며 빨간색 등은 멈추고 초록색 등은 건너가고 하는 것처럼 어떠한 규칙을 설정해 놓고 그에 기반하는 선택을 통해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식 기반은 초록색 등에서 빨간색 등으로 바뀌는 시간을 설정해 놓고 그 시간이 데이터화돼 이를 기반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가 두 발로 걷고 시각‧후각‧미각‧청각‧촉각 등의 오감을 통해 생활하는 모든 것이 경험에 의한 학습으로 완성된 알고리즘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우리의 경험에 의한 학습을 흉내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본연의 심리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관점에서 다양한 욕구를 기술 기반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다.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융합할 것인지에 대해 다뤘다.부동산 투자 필독서 30레비앙 지음 | 센시오 | 1만9000원저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동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책부터 읽었다. 부동산부터 경제, 자기 계발 분야까지, 베스트셀러부터 신간, 스테디셀러까지 거의 모든 책을 읽었고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했다. 그렇게 ‘레비앙의 블로그’에는 500권이 넘는 책 리뷰가 쌓였다. 그는 책만 읽은 게 아니다. 직접 실행에 옮겼고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목표를 이뤘다. 저자는 부동산 투

    2023.01.09 06:00:06

    ‘초보자도 술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알고리즘[이 주의 책]
  • 성공한 리더를 따라가면 승자의 길이 보인다

    [서평]세상을 바꾼 생각의 힘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거듭되며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바로 대응해야 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모호함 속에서 변화를 준비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에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란 화두는 개인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사회적으로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 리더의 선택은 조직과 사회의 운명을 가르고 세상을 뒤바꿀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난세의 영웅과 같은 리더의 탄생을 고대하고 자신 또한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생각에 주목하고 리더의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보다 나은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고 싶거나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 자신의 삶의 리더가 돼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인 ‘이학영의 뉴스레터’가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러 400회를 넘겼다. ‘세상을 바꾼 생각의 힘’은 ‘이학영의 뉴스레터’ 가운데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비롯한 5만여 명의 독자들에게 찬사와 큰 호응을 이끈 이야기들을 엄선해 엮은 것으로, 2년 전 출간된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의 후속 편이다.같은 상황이라도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극과 극의 결

    2023.01.02 06:00:07

    성공한 리더를 따라가면 승자의 길이 보인다
  • 성공한 기업인과 승리한 정치인, 단하나의 공통점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리더십 캠페인스콧 밀러‧데이비드 모리 지음 | 플랫폼 9¾ 역 | 글항아리 | 1만6000원애플,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현재 각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들 기업에도 과거 위기 상황은 있었다.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려는 리더, 위협적인 경쟁자의 등장, 급변하는 시장은 굳건할 것만 같았던 1위 사업자의 아성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각자가 속한 시장을 이끄는 선두 업체다. 이들이 오랜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답한다. “성공하는 비즈니스 리더는 선거에서 승리한 정치인과 유사하다.” 시장의 도전에 맞닥뜨린 현역 기업인들에게 저자가 하는 최선의 조언은 ‘파괴하는 것’이다. 시장을 파괴하는 것, 현상 유지를 막는 것이야말로 도전적 리더와 도전적 정치 캠페인의 특징이다. 다음은 ‘변화’. 이 책에서 고안된 10단계의 캠페인 전략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변화’다. 지난 30년 동안 정치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설계한 저자는 ‘도전자 모델’이 정치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증했다.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 토마스 산체스 그림 | 박미경 역 | 다산초당 | 1만6000원2022년 1월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스웨덴을 휩쓸었다. 수많은 스웨덴인들을 불안에서 끌어내 평화와 고요로 이끌었던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2018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유쾌하고 따뜻한 지혜를 전했다. 20대에 눈부신 사회적 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숲속으로 17년간 수행을 떠났던 저자의 여정과 깨달음

    2023.01.02 06:00:04

    성공한 기업인과 승리한 정치인, 단하나의 공통점 [이 주의 책]
  • 모든 시절의 나를 기록할 때 삶은 바뀐다

    [서평]100년 인생 달력오스미 리키 지음 | 홍성민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나의 인생은 얼마나 남았을까.” 매일매일 밀려오는 일과와 분주한 일상에 치여 사는 우리에게 위 질문은 막연하기 그지없다.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데 인생의 앞날을 어떻게 생각한다는 말일까. 하지만 저자 오스미 리키는 이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은 인생의 나날을 기록해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지금’이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물론 아무도 자신이 죽을 날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 ‘100년 인생 달력’에서는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을 통해 남은 생을 짐작하게 하고 여러 질문을 던져 과거·현재·미래 전 생애를 차근차근 기록하게 한다. 몰랐던 과거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오스미 리키 저자는 도쿄 디즈니 시, 디즈니 리조트에서 프로젝트 기획·관리 운영을 20년간 맡았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즈니 철학을 전달하며 일본항공·시세이도·NTT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의 인재 육성 등에 힘썼다. 수많은 사람의 변화를 이끌었다. ‘100년 인생 달력’에서도 월트 디즈니의 인생 가치관을 기본으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가시화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준다. 월트 디즈니는 여섯 가지 요소로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을 분류했다. 일, 가족·인간관계, 돈, 건강, 배움, 취미 등이다. 이 모든 요소는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일, 가족·인간관계, 돈, 건강이 삶의 중심이라

    2022.12.26 06:00:09

    모든 시절의 나를 기록할 때 삶은 바뀐다
  •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바젤탑아담 레보어 지음 | 임수강 역 | 더늠 | 2만6000원신문과 방송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이라는 뉴스가 연일 올라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금융회사 입사 시험 등에선 ‘BIS’ 관련 문제가 종종 나온다. BIS는 1930년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금융 기구다. 뉴스에서 언급되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BIS는 의외로 우리 삶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우리의 자산 가격은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 감독 기구의 규제 정책, 글로벌 자본 이동 규제 정책 등을 반영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중앙은행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BIS의 활동과 연결돼 있다.하지만 정작 BIS가 뭐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BIS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BIS와 중앙은행이 정치적인 성격의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IS 개혁을 주장하기도 한다.전문 분야를 다룬 저서이지만 흥미로운 탐정 소설처럼 내용을 전개해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BIS·중앙은행들을 이끈 중요 인물들, BIS와 얽힌 사건들을 국제 금융이라는 배경 등을 역사 소설처럼 엮었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로버트 맥널리 지음 | 김나연 역 | 페이지2 | 2만3000원석유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유가의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화석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체 에너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석유 산업에 투자가 줄어 원유 시추가 감소하고 있다. 공급량이 줄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 이 책은 160년 석

    2022.12.19 06:00:07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면

    [서평]도시의 생존에드워드 글레이저‧데이비드 커틀러 지음 | 이경식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8000원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은 대부분 탈산업화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 영국의 리버풀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나타난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도시와 도시의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도시의 결정적인 특징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혹은 근접성이 질병을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도시가 곧 인류의 번영과 행복의 열쇠라고 주장하며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 놓은 역작으로 평가 받는 ‘도시의 승리’의 저자이자 세계적 도시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전 세계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의 신작 ‘도시의 생존(Survival of the City)’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은 같은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교수이자 보건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인 데이비드 커틀러와 함께했다. 제목에서 잘 나타나듯이 전공도, 정치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도시의 번영이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그리스 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도시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낮아진 상향 이동의 가능성,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안전과 자유 사이의 딜레마 등을 다룬다. 도시를 둘러싼 모든 사안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총

    2022.12.19 06:00:05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면
  •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 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500원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앞서가는 조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바쁜 일상에서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데 주목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친 기사에 숨어 있는 관점과 메시지를 되새긴다는 목적에서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이학영의 뉴스레터’를 엮은 것이다. 2015년 6월 한국 500대 기업 CEO에게 e메일을 보내며 시작된 뉴스레터는 5주년을 앞둔 현재 회원이 5만 명에 이른다. 책에서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침’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회원들과 공유해 온 300편 남짓한 글 중에서 일과 삶을 바꿀 통찰을 담은 글을 가려 뽑았다. 리더십, 변화와 혁신, 사고법, 자기 관리, 문화와 교양 등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5가지 키워드별로 살피고 있다. 제법 괜찮은 리더가 되고픈 당신에게장동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1만8000원저자는 첫 직장이었던 현대자동차그룹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29년간 근무했고 부사장이란 직책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조직을 리드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계속된 편지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팀장에서 부사장까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 돼 줬다. 그가 편지를 쓴 기간은 무려 17년이고 어림잡아 3000편이 넘는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

    2022.12.12 06:00:14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
  • 화성에서 돌아온 남자의 지구 모험기

    [서평]푸른 행성이 있었다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양영란 역 | 마시멜로 | 1만6000원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서도 SF 열풍이 불고 있다. 앤디 위어의 ‘마션’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행성’, 한국에서는 김초엽 소설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SF 장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 든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무성 흑백 영화 ‘달세계 여행’에서는 인류가 달 탐사에 성공하기 반세기 전 이미 그와 같은 일을 예측했다. 최근의 화두인 ‘메타버스’라는 개념도 1992년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현실(VR) 인터넷을 의미하는 말로 처음 등장했다. 이처럼 영화나 문학 작품 속 SF 장르는 미래를 조금씩 발 빠르게 반영하고 제시하기도 한다. 여기에 또 다른 미래를 그리는 SF 소설이 있다. 바로 ‘푸른 행성이 있었다’다. 이번에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화성에서 살다가 더 이상 그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 지구로 다시 귀환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 콜로니라는 화성의 가상 공간에 정착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상 공간에 싫증을 느낀 인간들은 진짜 바다·흙·바람과 같은 자연에 대한 욕망이 커져만 갔다. 그래서 피폐해진 지구를 떠나왔지만 콜로니에서는 지구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로 조사를 나갔던 군인들이 실종된다. 조사를 위해 콜로니에서는 신병인 ‘로뱅’을 지구로 파견하지만 이 파견에

    2022.12.12 06:00:11

    화성에서 돌아온 남자의 지구 모험기
  •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채용 트렌드 2023윤영돈 지음 | 비전코리아 | 1만8000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인플레이션으로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채용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공시 제도의 종말과 수시 채용 등의 채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브랜딩 전략을 수정 중이고 리버스 리크루팅과 메타버스 면접으로 채용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스토리 리빙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방식에 적응한 기업들은 휴가지에서 일하고 휴식도 즐기는 ‘워케이션’ 형태로 근무 방식을 다양화하는 중이다.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구현하는 Z세대와 멀티포텐셜라이트 인재들은 일과 삶을 융합하는 워라블을 추구하고 러닝 어빌리티를 갖춰 자신의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쌓아 나가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증가하는 시니어들은 젊은층보다 더 큰 구매력을 지닌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시니어 케어 시장을 이끄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1만6000원유튜브 ‘이지성TV’에서 2020년 12월부터 13개월 동안 방송된 ‘벤저민 그레이엄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이 강의는 당시 주식 시장이 호황이었지만 곧 다가올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폭락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에이트(2019년)’, ‘미래의 부(2021년)’ 등의 저자인 이지성 작가가 벤저민 그레이엄에 주목한 이

    2022.12.05 06:00:15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 의심스러운 세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서평]세상은 온통 과학이야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 배명자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800원이렇게 많은 지식과 의견이 난무했던 적이 없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 맞지 않아도 된다’, ‘대체 의학은 효과가 있다, 없다’, ‘폭력적 게임은 청소년의 폭력성과 관계가 있다, 없다’, ‘지능은 유전이다, 아니다’ 등 사방에서 온갖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람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얘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단체톡방과 유튜브에 올라온 상상력 넘치는 가짜 뉴스에 속곤 한다.우리는 왜 가짜 뉴스들에 매료되는 것일까. 수많은 과학 방송과 과학 유튜브,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대중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과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근거를 들이미는 가짜 뉴스 또한 활개 치고 있다. 바이러스와 면역 체계,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지능의 유전성, 동물 실험의 윤리성 등 우리 사회를 흔드는 뜨거운 논쟁들의 뒤에는 출처 모를, 혹은 입맛대로 해석된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이 따라붙으며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은 무조건 틀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은 매우 복합적이라 부스러기를 조금 줍고 왜곡된 해석을 붙이면 자기주장에 맞는 ‘과학적 근거’를 언제나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심스럽기만 한 사회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어떨까. 과학자는 모든 논쟁을 진실과 거짓으로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 일상 속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마이랩(MaiLab)’을 통해 전

    2022.12.05 06:00:11

    의심스러운 세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