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이썬, A부터 Z까지 한 권에 담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클린 코드, 이제는 파이썬이다알 스웨이가트 지음 | 박재호·김동현 역 | 책만 | 3만원가독성 높고 유지·보수와 기능 확장이 쉬운 파이썬 코드를 원하는가. 기초적인 파이썬 프로그래밍 문법이나 튜토리얼을 끝냈다면 유능하고 자신감 넘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이 책은 단순히 파이썬 구문을 깊이 다루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명령행, 코드 포매터, 린터, 버전 관리 등 전문 개발자가 사용하는 명령행 도구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한다. 무엇이 코드의 가독성을 높이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클린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몇 가지를 수행하면서 이런 원리가 실제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빅오 알고리즘 분석과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주제도 다룬다. 인재집착경영한준기 지음 | 쏭북스 | 1만7000원어떤 회사는 창고에서 시작해 세상을 지배하지만 또 어떤 회사는 시리즈 A 투자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기도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비즈니스의 처음과 끝인 사람이다. 저자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에서 30년간 인적자원관리(HR)를 해 온 전문가다.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인사 철학과 시스템의 비결을 담은 책 ‘인재집착경영’을 출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그리고 ‘페이팔 마피아’까지…. 한 구성원이 조직에 입사해 퇴사할 때까지 직장 내 ‘고용 생애 사이클’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리더의 관점에서 풀었다. 톱티어 기업들이 사람을 알아보고 잘 뽑는 원칙, 조직과 개인이

    2022.09.26 06:00:18

    파이썬, A부터 Z까지 한 권에 담다 [이 주의 책]
  • 워런 버핏이 선택한 기업의 폭발적 성장 비결

    [서평]한계 없음프랭크 슬루트만 지음 | 윤태경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1만8000원“유니콘을 보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다.” 워런 버핏 벅셔해셔웨이 회장이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스노플레이크에 투자하자 경제 뉴스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같이 분석했다.  버핏 회장이 기술주와 기업공개(IPO)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뒤집을 만큼 스노플레이크는 성장성과 잠재성이 커다란 기업이다. 지금까지 경영한 기업을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키웠던 프랭크 슬루트만이 스노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로 오면서 혁신을 거듭한 결과 스노플레이크는 ‘구글·애플·퀄컴 다음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역사상 최고액 나스닥 상장’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며 거침없이 성장했다. ‘한계 없음’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평범함을 거부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낸 스노플레이크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또한 스노플레이크 창업가들도 하지 못했던 업적을 이뤄낸 프랭크 슬루트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신의 리더십 철학과 조직의 폭발적 성장 비법을 담은 ‘증폭 프로세스’를 낱낱이 공개한다. 슬루트만 CEO는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리더가 점진주의, 평범한 계단식 성장을 꿈꾸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흔히 리더들은 당연히 성장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성장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의 기업과 조직의 리더들은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칫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2022.09.26 06:00:03

    워런 버핏이 선택한 기업의 폭발적 성장 비결
  •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7가지 코드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파스 디트로자 지음 | 이정미‧최영민 역 | 윌북 | 3만3000원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틱톡·에어비앤비·스포티파이·넷플릭스의 제품과 서비스는 누가 만들었을까. 이 책은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 프로덕트 매니저(PM) 3인이 의기투합해 전 세계 최상위 52개 테크 기업 67인 리더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방대한 사례들을 분석한 테크 비즈니스의 바이블이다.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전 과정의 지휘자인 테크 기업 리더와 PM의 일을 분석했고 성공 패턴을 발견했다. 그 패턴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공식으로 다듬은 것이 ‘빅테크 7계명’, 즉 ‘7가지 코드’다. 저자들은 성공적인 커리어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역량을 발전시키려면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이라는 ‘7가지 코드’를 두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테크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부터 테크 기업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기업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마케터·개발자·기획자·경영인에게 추천한다.빠르게 실패하기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도연 역 | 스노우폭스북스 | 1만6500원저자 존 크롬볼츠와 라이언 바비노는 미국 진로 상담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그들은 미국상담협회에서 ‘살아 있는 전설’상을 수상했고 협회가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들은 20년간 진행된 스탠퍼드대의 ‘인생 성장 프로젝트’ 연구에 참여해 얻은 특별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연구 기간

    2022.09.19 06:00:16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뒀습니다…대여하시겠습니까?”

    [서평]외모 대여점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 양지윤 역 | 마시멜로 1만5000원평범한 외모의 주인공이 안경을 벗고 아름답게 꾸미거나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아름다워지자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바뀌는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다. 현실에서는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내가 배우나 아이돌과 같은 외모로 바뀔 수 있다면…’과 같은 상상을 하며 일상이 바뀌길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을 가꾸고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외모가 곧 자신의 가치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흔히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마음보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에 의해 불합리한 판단을 하거나 판단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외모만이 나를 대표하는 유일한 가치인 것일까. 원하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도 바뀌게 될까. ‘외모 대여점’은 우리가 막연히 상상만 해봤던 가정을 ‘외모를 빌려주는 대여점’이라는 독특한 공간과 설정을 소설 속에서 현실화한다. 외딴 마을 변두리에 문을 연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은 언뜻 보면 평범한 대여점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상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대여 서비스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외모’를 대여할 수 있는 대여점을 발견한 손님들은 외모를 빌리는 선택을 하게 될까. 빌린다면 ‘어떤’ 외모로 &l

    2022.09.19 06:00:08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뒀습니다…대여하시겠습니까?”
  • 무의식이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 강영옥·김신종·한윤진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8000원이 책은 신경 마케팅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기업들의 마케팅·브랜딩 자문을 맡고 있는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박사의 화제작이다. 저자는 인간의 뇌 속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세 가지 감정 시스템, 즉 ‘빅3’가 그 열쇠다. 빅3에는 균형 시스템(안전에 대한 욕구), 자극 시스템(새로운 것, 체험에 대한 욕구), 지배 시스템(권력에 대한 욕구)이 있고 이 세 가지 욕구가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서로 충돌·타협·결합하며 경제 활동을 통제하거나 자극한다. 빅3라는 감정·동기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인간 심리가 어떻게 이성을 속이고 갈등하며 구매에까지 이르게 하는지 그 과정을 해독할 수 있다. 고객과 소비자들이 무슨 이유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단서도 얻을 수 있다. 또 저자가 개발한 동기 모형 도구인 림빅 맵을 따라가며 소비자의 성격을 분석한다.라오어의 미국주식 밸류 리밸런싱라오어 지음 | 알키 | 1만8000원장기 투자의 핵심은 ‘시간’이다. 하지만 실제 개인 투자자가 장기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종목을 고르는 단계부터 어려움에 처하고 어렵게 종목을 선택하더라도 계속해 난관에 처한다. 지금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락에 대한 공포를 오랜 시간 이겨내야 하고 만약 투자 후반부에 하락장을 맞이하면 기대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2022.09.05 06:00:06

    무의식이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방법 [이 주의 책]
  • 중국은 왜 그토록 위험한 나라가 됐나[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한청훤 지음 | 사이드웨이 | 1만7000원중국이라는 나라는 지금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의 ‘쇼크’와도 같다. 중국이 과시하는 위협과 팽창의 움직임은 마치 거대한 해일처럼 우리에게 몰아닥치는 중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명백하게 ‘중화 제국의 귀환’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이 왜 패권적인 제국의 길을 선택하고 전 세계와 반목하며 마찰을 거듭하는지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15년 가까이 중국의 산업 현장에서 이 나라를 관찰했던 저자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이후 중국 현대 정치사와 경제 발전사, 사회 문화의 흐름을 치밀하게 복기하면서 차이나 쇼크가 형성된 과정과 특수성에 주목한다.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3연임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이러한 장기 집권, ‘일인 천하’의 권력 집중은 중국의 비극적 현대사, 중국의 정치 체제와 경제 시스템에 누적된 치명적인 리스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 리스크들을 똑바로 들여다봐야 우리 사회도 그에 대처하는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인피니트 게임사이먼 시넥 지음 | 윤혜리 역 | 세계사 | 1만7800원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명확한 결승 지점을 찾아가는 ‘유한 게임’의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은 결승선도, 경쟁자도, 규칙도, 심지어 승자도, 패자도 없는 ‘무한 게임’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1등 중심의 유한 게임 방식은 더 이상 무한 게임 안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무한 게임에는 무한 게임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정답과 규칙, 성공 공식과 같

    2022.08.29 06:00:23

    중국은 왜 그토록 위험한 나라가 됐나[이 주의 책]
  • 하드한 것은 약하고 소프트한 것은 강하다

    [서평]톰 피터스 탁월한 기업의 조건 | 톰 피터스 지음 | 김미정 역 | 1만9000원‘20세기 3대 경영서’ 중 하나로 선정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이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영 구루 중의 구루’라고 칭한 톰 피터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 경영 리더들과 협력하며 40여 년 동안 일궈 온 데이터 중심 연구의 결실로 핵심 경영 전략이 담긴 책 ‘톰 피터스 탁월한 기업의 조건’을 출간했다. 포스트 코로나와 뉴 노멀 시대를 맞아 조직의 효율성과 기능 장애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 톰 피터스는 40여 년 이상 현장의 엄격한 관찰을 기반으로 탁월함, 즉 엑설런스(excellence)에 대해 연구해 왔다. 엑설런스를 갖춘 리더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그는 지금까지 경제와 경영을 주도하던 성과주의, 숫자에 목숨을 거는 행위 등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톰 피터스는 경영은 ‘하드한 것(수치·계획·조직도)’이 아닌 ‘소프트한 것(사람·관계·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리더의 자리에 더 많은 여성을 선택하고 커뮤니티에 협조하며 영감을 주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성을, 개인에게는 명예로운 봉사의 삶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와 줌을 통한 현장 경영 환경 속에서 리더의 배려심과 긍정적 피드백 등 톰 피터스가 강조하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뉴 노멀의 시대를 맞아 재계를

    2022.08.29 06:00:02

    하드한 것은 약하고 소프트한 것은 강하다
  • 세금으로 읽는 세계사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오무라 오지로 지음 | 김지혜 역 | 리드리드출판 | 1만6800원문명의 탄생 이후 세금은 인류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기원전 3000년께 수메르인들이 남긴 점토판에도 ‘한 나라가 끝나고 다음 나라가 와도 세리(稅吏)는 찾아온다’는 글귀가 새겨 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란 말도 있다. 또 세금을 싫어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똑같다. 그래서 세금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와 사회를 부흥하게도 몰락하게도 만든다. 세금을 살펴보지 않고 인류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힘든 이유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 역시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로마의 몰락부터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까지 역사를 바꾼 세금부터 중세의 초야세와 러시아의 수염세, 중국의 독신세, 영국의 난로세와 창문세 등 온갖 기이하고 놀라운 세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금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끌어올려 주는 역사를 바꾼 70가지 세금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사에 대한 깊은 통찰도 담았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1만7800원가장 이상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안정성을 더 중시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조금 더 리스크를 안더라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높은 이익을 보장하는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 같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2022.08.22 06:00:09

    세금으로 읽는 세계사 [이 주의 책]
  •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서평]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기시미 이치로 지음|전경아 역|한국경제신문|1만6000원50대의 A 씨는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다가 의외의 말을 들었다. 젊은 시절 일밖에 모르던 선배는 퇴직 후 매일 부인과 다투다가 결국 이혼했다고 하고 올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친구는 갑자기 주어진 여유 시간이 마치 징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A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년 이후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관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런데 이것은 A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정년 재취업이나 황혼 이혼 등이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년 이후가 젊은 시절보다 반드시 불행하다는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정년이 오는 것을 두렵고 힘겹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67세의 철학가인 기시미 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그 불안은 본질적으로 일로 맺었던 인간관계의 상실에 있다. 그런데 은퇴 준비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돈과 건강만 떠올린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우리의 삶에서 돈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한정적이다. 즉 행복한 정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미국의 문학가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노년을 황혼이 진 뒤의 하늘에 비유했다. “저녁 황혼이 사라지면 하늘엔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들로 가득 차게 된다.” 그는 노년을 젊은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밤이 오면 일과가 끝났다고 생각해 하늘

    2022.08.22 06:00:06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 클라우스 슈밥이 말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자본주의 대예측클라우스 슈밥‧피터 반햄 지음 | 김미정 역 | 메가스터디북스 | 1만9000원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이 책에서 먼저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지배해 온 ‘주주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둘 다 전례 없는 부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직원·지역사회·협력업체·정부·환경 등 다수의 이해관계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세계는 더 나은 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가 터지기 이전에도 소득 불평등, 높은 국가 부채, 대기업의 과도한 지배력, 천연자원의 착취와 고갈, 환경 파괴 등 수없이 다양한 위기를 겪어 왔다. 이대로 가면 지구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슈밥 회장은 주장한다. 슈밥 회장은 이기적인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시스템이 아닌 지구와 모든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경제·국제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해관계인 자본주의는 경제 활동에 이해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견제와 균형 시스템으로 어느 일방이 지나치게 지배적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1만6000원“왜 그 많은 돈을 들여 우리가 우주에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저자 본인이 오랜 기간 품어 왔던 의문이기도 하다. 2022년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향한다. 저자는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달과 다누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2022.08.15 06:00:09

    클라우스 슈밥이 말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주의 책]
  •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

    [서평]스티커 메시지김병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요즘 영상이나 카드 뉴스 등 콘텐츠를 볼 때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스킵(skip)’하고 있다. 처음에 스킵은 단순히 스팸 광고를 건너뛰기 위한 용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콘텐츠를 스팸 광고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창작자들은 자신이 애써 만든 콘텐츠가 고객에게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스킵되지 않도록 점점 더 콘텐츠를 자극적으로 만든다. 유튜브의 섬네일에 내용과 무관한 ‘낚시성’ 제목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콘텐츠가 자극적일수록 받아들이는 이들의 스킵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더 자극적으로 콘텐츠가 쏟아지고 한쪽에서는 스킵을 무기로 콘텐츠를 넘겨 버리니 자신의 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비대면 시대에 상대를 사로잡을 콘텐츠의 힘이 더 중요해졌는데 말이다. ‘스티커 메시지’는 주목받기 어려운 때 자신의 메시지가 1초 만에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어 상대의 마음을 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저자는 콘텐츠가 쏟아지는 때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메시지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과 비즈니스 현장 등 30여 년 동안 광고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히트 광고와 정치인·경영자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고객을 그러모으는 데는 7가지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성(Simplicity), 표적화(Targeting), 흥미성(Interesting), 구체성(Concreteness), 핵심어(Key

    2022.08.15 06:00:08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
  •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웃사이더의 이야기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구했는가그레고리 주커만 지음 | 제효영 역 | 브론스테인 | 2만2000원중국 우한에서 발생된 미스터리한 호흡기 질환이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 전 세계는 그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의약품과 백신을 만들어 내던 업체들도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했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 전 세계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았던 소수의 과학자와 사업가였다. 허풍쟁이로 불리며 무시당하던 프랑스인 사업가, 바이러스를 다뤄 본 경험이 거의 없었던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곤충 세포에 푹 빠져 살던 미국 중서부 출신의 괴짜, 의문스러운 기술을 고집하던 보스턴의 과학자, 동료들마다 질색하던 영국인 과학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 덕분에 단 몇 달 만에 평생의 연구 성과이자 인류의 생명을 구한 백신이 완성됐다. 이 책은 과학적 혁신을 매혹적으로 상세히 기록한 연대기다. 백신이 개발되는 일급 보안 연구소,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는 기업 간 경쟁, 정부와 중대한 협상이 이뤄진 현장 등도 소개한다.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8000원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로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부딪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집을 사고파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눈치 싸움이 돼 버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집값’이 아니라 ‘집값’을 형성하는 입지 조건과 미래 가치다. 그래야

    2022.08.08 06:00:04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웃사이더의 이야기 [이 주의 책]
  • 삼성이 10년간 신입 사원들에게 추천한 책, 왜 일하는가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 김윤경 역 | 다산북스 | 1만6000원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과 매뉴얼은 넘쳐날 만큼 지천에 깔려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내는지, 어떻게 해야 가장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왜 일을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거나 그 답을 찾는 사람은 없다. 일에 대한 확신과 이유가 없으니 약간의 미풍에도 뿌리 없는 나무처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자 역시 지금을 사는 현대인과 다르지 않았다. 재수 끝에 입학한 지방의 어느 이름 없는 대학을 그저 그런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교수의 추천으로 부도 직전의 중소기업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기들은 하루가 멀다고 더 나은 회사로 이직했지만 그에겐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했고 현재 60년이 넘도록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반세기 넘도록 가슴에 품은 질문은 딱 하나였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넷제로 에너지 전쟁정철균‧최중혁‧정혜원 지음 | 한스미디어 | 1만8000원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통 에너지원인 석유·가스·전기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고 당장 ‘에너지 부족’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전 인류가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과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 대전환은 필수 불가결한 방향”이라고 설명하며 가장 현실적인 넷 제로 실행 시나리오

    2022.08.01 06:00:13

    삼성이 10년간 신입 사원들에게 추천한 책, 왜 일하는가 [이 주의 책]
  • 폭염이 기후 변화 탓이 아니라고?

    [서평]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스티븐 E. 쿠닌 지음 | 박설영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지금과 같은 폭염이 과거에도 흔히 발생했다면, 현재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녹는 속도가 80년 전과 비슷하다면, 현실적으로 ‘탄소 제로’가 실현 불가능하다면….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이런 이야기는 기후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낯설다. 범람하는 기후 관련 정보들이 상당 부분 왜곡·과장돼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가 불타는 듯 뜨거워지고 있고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져 삶의 터전이 사라질 것이며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폭설·태풍이 폭증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를 망쳤다’는 게 이 시대의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이 상식에는 오류가 가득하다. 지구는 불타고 있지 않고 해수면은 무섭게 상승하고 있지 않으며 폭염·폭설·태풍 역시 폭증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러한 ‘믿음’이 유지되는 이유는 사람들의 공포심과 죄책감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이슈를 끌어가려고 하는 여러 이해집단 때문이다. 긴 시간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과학차관으로 일하며 에너지·기후 관련 정책을 맡았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후과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유엔과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평가 보고서에 실린 데이터와 그래프를 직접 해설하며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 문제를 바라보길 권한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대중과 기후과학의 간극을 좁히는 것, 그래서 기후 문제가 과학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구를, 나아가 우

    2022.08.01 06:00:03

    폭염이 기후 변화 탓이 아니라고?
  •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

    [서평]땀의 과학사라 에버츠 지음 | 김성훈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500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다른 생리 현상과 다르게 참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것으로 몸을 대피시키는 것뿐. 사계절 중 특별히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들 땀마저 좋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땀은 여름의 불청객이자 일상의 훼방꾼처럼 여겨지는데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따져보면 땀이 갖는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우리는 땀을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을 일부러 흘리기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쓴다. 체취 제거제, 향수, 땀 억제제 등이 땀을 감추는 일이라면 사우나, 스피닝 피트니스, 핫요가는 땀을 흘리는 일이다. 땀은 또한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화, 성적 매력, 활력을 떠올리게 한다.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히서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물론 한여름 날씨 아래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2022.07.25 06:00:07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