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

    [서평]땀의 과학사라 에버츠 지음 | 김성훈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500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다른 생리 현상과 다르게 참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것으로 몸을 대피시키는 것뿐. 사계절 중 특별히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들 땀마저 좋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땀은 여름의 불청객이자 일상의 훼방꾼처럼 여겨지는데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따져보면 땀이 갖는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우리는 땀을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을 일부러 흘리기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쓴다. 체취 제거제, 향수, 땀 억제제 등이 땀을 감추는 일이라면 사우나, 스피닝 피트니스, 핫요가는 땀을 흘리는 일이다. 땀은 또한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화, 성적 매력, 활력을 떠올리게 한다.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히서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물론 한여름 날씨 아래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2022.07.25 06:00:07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
  • 내 손으로 직접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박제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8800원하락장의 한가운데서 출구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18년 차 베테랑 증권맨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제영 차장이다. 삼프로TV에서 증시셔터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제안하는 하락장 출구 전략은 단 하나다. 바로 ‘내 손으로 내가 직접 고른 종목에 투자하라’다. 그 이유는 유튜브·리딩방 등의 누군가의 추천 또는 정보로 산 주식은 시장이 변화할 때 들고 갈 것인지, 팔 것인지 판단할 수 없어 매매 타이밍을 놓쳐 결국 물리게 되고 상승장을 대비해 종목을 찾으려고 해도 미래가 밝은 신사업과 해당 업종 또는 테마의 유망주를 찾을 능력이 없어 오르는 종목을 눈앞에 두고도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차트→지표→업황의 3단계 분석 과정으로 오르는 종목을 찾고 적절한 타이밍에 매매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자신을 믿고 자기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거듭나는 것이 지금의 하락장을 무사히 건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이형재 | 웅진지식하우스 | 1만7000원취업, 승진 그리고 내 집 마련까지 어려워진 지금, 시험은 인생 역전을 꿈꿀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강력한 수단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매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에 나섰다. 그런데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을 볼 때마다 점수가 왜 이렇게 안 나오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신림동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저자는 무작정 공부해서는 합격할 수 없

    2022.07.25 06:00:05

    내 손으로 직접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 [이 주의 책]
  • ‘디지털 시대의 예언자’ 케빈 켈리가 예견한 5000일 후의 미래

    [서평]5000일 후의 세계 케빈 켈리‧오노 가즈모토 지음 | 김윤경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인터넷이 상용화되며 누구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시대가 된 지 약 5000일(약 13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찬찬히 걸음마를 걷기 시작했다. 약 5000일 전, 우리는 싸이월드 등의 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2G폰을 사용하며 소통하고 MP3에 음악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단 하나의 기계로 음악 감상부터 은행 업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해도 무방한 세상에 살고 있다. 또한 SNS라는 제2 플랫폼이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데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디지털화하며 인간관계나 행동에 대해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산업의 중심에 견고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재는 SNS가 나타난 지 또다시 5000일이 지난 시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5000일 사이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의 창업자인 케빈 켈리는 이 시대 최고의 기술 칼럼니스트로 추앙받고 있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사회와 문화를 예리하게 분석한 통찰력 넘치는 글들로 뉴욕타임스에서 ‘위대한 사상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약 5000일을 주기로 이전의 기술을 압도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 혁명이 일어난다고 봤고 인터넷이 등장한 지 5000일 후에는 웹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가 예견한 5000일 후 세상은 그의 예언대로 인터넷(웹) 시대를 지나 SNS가 모든 산업을 점령하는 세상이 됐다. SNS는 인간의 행동과 관계

    2022.07.18 06:00:09

    ‘디지털 시대의 예언자’ 케빈 켈리가 예견한 5000일 후의 미래
  •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다음 팀장은 AI입니다데이비드 드 크리머 지음 | 박단비 역 | 위즈덤하우스 | 1만6000원빅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AI)은 성공 신화를 써왔다. 아마존은 소비자의 구매 내역을 분석해 다음에 구매할 제품을 추천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검색 결과를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했다. 콘텐츠 시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유튜브는 영상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며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AI의 선택을 신뢰해 왔다. AI가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했고 만약 틀리더라도 우리 인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당신의 업무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통보한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당신과 일하는 동료의 생각과 무관하게 당신을 해고한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것은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실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AI 면접의 우수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CJ·롯데·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에서 채용 과정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호모 아딕투스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1만9000원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왜 어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할까. 넷플릭스·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성공에 그 답이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랜선 뒤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중독에 취약한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설계해 더욱 교묘하고 정교하게 고객을 중독시킨다. 2010년대 말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에 열

    2022.07.18 06:00:07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

    [서평]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장치혁‧A.A.티모닌‧E.V.아파나시예프 지음 | 한국경제매거진장치혁 고려학술문화재단(KACF) 회장이 ‘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를 출간했다. 장 회장과 주한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티모닌 대사, 아파나시예프 대사 등 저자 3명이 그간에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발전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올해 4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한국 서울에서 동시 발간됐다.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United Eurasia Global integration)’는 대륙과 대양을 연계한 운송로 개발을 시작으로 다자 간 협력 프로젝트다. 개념 분석과 역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정치 최신 동향에 맞춰 프로젝트가 갖는 중요성과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류의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방법은 시간·공간·속도로 공간을 줄여 빠르게 회전시킴으로써 자원·유통·시장·메가시티·랜드브리지 설치 등 인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구상은 이상적이기보다는 실용적으로 실천 가능한 3~4차원적 구상이다. 장 회장은 한국 최대의 섬유·석유화학 기업이던 고려합섬(고합)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현재 고려학술문화재단과 한러시아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연방 우호훈장을 받았고 국립극동대의 국제경제학 명예박사로 한국과 러시아연방, 일본, 기타 국가들과의 양자 협회에

    2022.07.11 06:00:07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
  • 부자들의 절세 방법 A부터 Z까지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부의 이전이장원?이성호?박재영 지음 | 체인지업 | 2만2000원대한민국에 증여 열풍이 불고 있다. 2016년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했던 증여가 2018년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약 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39배나 증가한 것이다. 왜 사람들은 증여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다른 세금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덜한 증여를 통해 다른 세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의 변화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세율이 살인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양도소득세를 생각하면 매도해야 하고 하지만 가지고 있으면 계속 오를 것 같기 때문에 결국 자녀에게 부를 이전하는 쪽으로 선택한다는 얘기다. 다만 저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증여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는다. 상속 역시 개정될 때마다 세율이 올라 자칫하면 부를 국가에 헌납할 수 있다. 상속이든 증여든 전문가와 상담할 때도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가야 더 절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포스트모빌리티차두원?이슬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만5000원최근까지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은 디바이스 개발에 쏠려 있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빠르고 편리한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기업들의 목표였다. 이처럼 지난 모빌리티의 개념이 도심 이동 문제 해결 중심으로 새로운 이동 디바이스 혁신에 관심이 높았다면 이제는 이들의 상용화가 시작됨에 따라 이동 공간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최고 전문가 차두원 저자와 신진 연구자 이슬아 저자는 이 책에서

    2022.07.11 06:00:03

    부자들의 절세 방법 A부터 Z까지 [이 주의 책]
  • 미술관 속 누드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

    [서평] 불편한 시선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이윤희 지음 | 아날로그 | 1만9000원“여성은 벌거벗어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갈 수 있는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소장하는 여성 미술가의 작품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소장 작품 중 85%는 여성의 누드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은 벌거벗어야 메트로폴리탄에 들어갈 수 있는가. 여성주의 미술 단체인 게릴라 걸즈는 장도미니크 앵그르의 〈그랑 오달리스크〉의 머리에 고릴라 가면을 씌운 패러디 작품을 만들어 이러한 일상적인 차별점을 고발한다. 이 책은 저자인 이윤희 교수가 이화여대에서 진행했던 인기 교양 강의, ‘여성과 미술’ 과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게릴라 걸즈의 의문에서 더 나아가 꾸준히 질문을 던진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은 왜 자연스럽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나’, ‘왜 늙은 남성은 기품있고, 늙은 여성은 추악하게 그려지는가’. 저자는 여성과 미술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의문, 시선, 누드, 악녀, 혐오, 허영, 모성, 소녀, 노화, 위반’이라는 10개의 키워드로 엮어간다. 당시 미술사에서 길이 회자되던 작품을 살펴보며 그 안에 담긴 여성과 미술의 관계를 조명한다. 왜 미술가는 여성의 누드에 집착했나. 남성이 생산자이자 소비자였던 미술계에서 여성은 타자화된 관찰대상이었다. 주요 관객이 남성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누드는 그들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제작됐다. 저자는 남성의 누드는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제작되나 여성의 누드는 수동적이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을 들어 남성 관객들이

    2022.07.05 06:00:09

    미술관 속 누드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
  • 남편의 비밀을 감당하는 그녀의 이야기

    [서평]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로라 데이브 지음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 1만6000원“어쩌면 우리는 모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때면,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보가 되는지도 몰랐다.”결혼한 지 1년쯤 지난 어느 날, 여전히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던 해나는 여느 때처럼 출근한 줄로만 알았던 사랑하는 남편 오언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편지를 전달받는다. 거기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뜻 모를 한 줄짜리 글이 적혀 있다. “당신이 보호해 줘.” 무척이나 당혹스러웠고 두려웠지만 해나는 자신이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정확히 직감한다. 바로 오언의 딸 베일리다. 어렸을 때 비극적인 사고로 엄마를 잃은 열여섯 살의 베일리는 청소년기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빠의 새 아내인 해나와는 그 어떤 관계도 맺고 싶어 하지 않은 채 벽을 쌓아 두고 있었다. 그래서 해나는 늘 베일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낯선 꼬마 아이에게서 받은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에 적힌 짧은 메시지를 본 뒤로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오언. 갑자기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남편의 상사 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려오고 예고도 없이 소살리토에 있는 집에 FBI 수사관들이 들이닥치면서 해나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는다. 2년 4개월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안다고 믿어 왔던 남편은 누구인지, 베일리가 알고 있던 아빠는 누구인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순간 해나는 송두리째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2022.07.04 06:00:09

    남편의 비밀을 감당하는 그녀의 이야기
  • 물가 상승하고 기름값 올라가는데 경제 공부 어떻게 할까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난처한 경제 이야기 1송병건 지음 | 사회평론 | 2만원‘14년 만의 최고 물가상승률’, ‘경유 사상 최초 2000원 선 돌파’ 등은 2022년 상반기에 쏟아진 경제 소식들이다. 쫓겨나듯 증권 시장을 떠난 개미 투자자들이나 껑충 오른 금리에 신음하는 채무자들, 심지어 직격탄을 맞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불안을 느끼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 혼자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아닐지 초조한 마음이 앞선다. 시중에 경제서는 많지만 토대를 확실히 잡아 주는 책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기본, 시장과 교역, 금융 등 총 3권으로 구성해 기초부터 최신 동향까지 다룬다. 곳곳에 들어간 풍부한 사진과 재치 있는 일러스트는 평소 ‘비주얼 자료를 활용해 경제 설명하기’를 즐겨 했던 저자의 강점과 더해져 현장감과 몰입을 극대화한다. 저자의 콘텐츠가 난처한 시리즈 특유의 형식과 어우러져 ‘경제 스토리텔링’이란 측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끌어낸 것이다. 경제 기사, 퀴즈, 용어 해설 등 뭐 하나 빼놓지 않은 알찬 구성은 배운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돕는다. Z의 스마트폰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7800원한국의 2030세대는 전체 인구의 26%, 1327만 명이다. 소비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을 ‘MZ세대’로 묶어 부르지만 실상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치는 M과 Z는 너무나 다르고 엄연히 다르다.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만들고 즐기고 이끌어 가는 Z세대(1995~2005년 출생자)는 이미 슈퍼 컨슈머로 부상하며 전 세계 기술과 비즈니스의 판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Z세대는 정확히 어떤 사람들일까. 무엇에 열광하

    2022.07.04 06:00:03

    물가 상승하고 기름값 올라가는데 경제 공부 어떻게 할까 [이 주의 책]
  • 당신이 성공한 투자자가 되지 못한 이유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지음 | 이지연 역 | 인플루엔셜 | 1만9800원당신은 왜 돈을 버는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모건 하우절은 투자에 뛰어들기에 앞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처음부터 부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독립성을 갖고 싶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짜 ‘부의 의미’다. 부를 통해 갖고자 한 것은 페라리가 아니다. 큰 집이 아니다. 부, 그 자체가 아니다.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이다. 이것이 진정한 부의 가치다. 그런데 사람들은 부자라고 하면 ‘돈을 쓰는 것’을 상상한다.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100만 달러를 쓰는 상상을 한다. 비싼 차를 몰고 비싼 시계를 차고 큰 집에 사는 데서 부의 의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런 만족은 일시적이다. 결핍은 다시 찾아오고 반복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 온 칼럼니스트이자 컬래버레이티브펀드 파트너로 활동 중인 저자는 ‘부의 의미’에 대해 대단히 신중하고 사려 깊은 의견을 제시한다.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마리온 라부 지음 | 강성호 역 | 미디어숲 | 2만2000원최근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금융 시스템이 급변하고 있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가 발달하고 현금이나 카드 사용보다 스마트폰 결제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AI가 등장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 관리를 대신 해준다. 또한 개인 간 금융(P2P) 방식으로 움직이는 암호화폐는 은행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이 책은 금융 혁신의 기원부터 그 변화가 어떻게 지금의 금융 혁신으로 이어졌는지를

    2022.06.27 06:00:13

    당신이 성공한 투자자가 되지 못한 이유 [이 주의 책]
  • 육아보다 어려운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

    [서평]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박혜란 지음 | 마시멜로 | 1만5000원여성은 결혼 후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삶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 신도시로 오면서 전업주부가 됐다. 처음엔 결혼 후 밥벌이의 엄중함에서 벗어나는 가벼움만 생각했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지 못한 채 그저 육아와 살림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가장 힘겨웠던 것은 육아도 살림도 아닌 바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였다. 어른이 돼 아이를 낳고 기르며 아이의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만나게 된 엄마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내가 사람을 사귀는 데 이렇게 숙맥인 사람이었나’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로 저자가 겪은 지난 7년간의 삶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고, 마음 상하고, 다시 정리하고, 또 사귀는 관계 맺기의 반복이었다. 그녀가 겪은 엄마들은 뒷말과 간섭이 많고 항시 기싸움 대기 모드였다. 그녀들의 행동이 다 기싸움에서 비롯된 것인지조차 몰랐던 초보 엄마 시절의 ‘순둥이’ 그녀는 사람에 지쳐 엄마들과 관계 맺기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좋지 않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으면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힘이 될 수 있는 일은 도와주려고 하고 힘들다고 하면 서로를 안아주려고 하는 따뜻한 모습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위로해 준 것 역시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결혼 후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이

    2022.06.20 06:00:18

    육아보다 어려운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
  • BMW‧폭스바겐‧포르쉐는 어떻게 세계적 기업이 됐나

    [서평]독일 100년 기업 이야기 요시모리 마사루 지음 | 배원기 외 역 | 한국경제신문 | 3만원독일에는 가족 단위의 사업장으로 출발해 현재 전 세계를 호령하는 브랜드가 많다. 대표적인 산업이 자동차로, BMW·폭스바겐·포르쉐 역시 소규모 가족 기업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족 기업 중에는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도 있다. 무역업·대부업 등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푸거가 그 주인공으로, 1512년 창립됐다. 그 밖에 철강 기업 크루프는 1811년, 광학 기기 기업 자이스는 1816년, 산업 기기 전문 보쉬는 1886년, 글로벌 미디어 기업 베텔스만은 1835년, 제약 기업 머크는 1827년 창립됐다. 모두 2세기가 넘도록 지속되는 기업이다.‘독일 100년 기업 이야기’는 이처럼 소규모 가족 단위 사업에서 시작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업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업들은 단순히 오랜 역사만을 기준으로 뽑은 게 아니다. 임금 정책과 복리 후생 제도, 사회적 공헌과 공익 재단 유무, 경영 혁신과 명성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정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사회 공헌’이다. 이들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력이기도 하다. 대부분 국가에서 가족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반면 독일인들은 상당히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비텐 가족기업연구소가 2010년 조사한 기업 평판 결과에 따르면 가족 기업의 평판이 비가족 기업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에 기초한 경영, 이에 따른 좋은 노동 조건과 고용 유지에 대한 책임감, 고객·거래처와의 장기적 관계, 종업원 상호 간의 유대감·안정감, 기업의 연속성과 안정

    2022.06.13 06:00:08

    BMW‧폭스바겐‧포르쉐는 어떻게 세계적 기업이 됐나
  • 좋은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인가요?[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놀이, 놀이터, 놀이도시김연금 지음 | 한숲 | 1만4000원“흔들다리가 무서운 것은 괜찮은데, 다치는 것은 안 돼요.” 이는 서울 중랑구의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만난 은호가 들려준 이야기다. 저자는 이 말을 듣고 놀이터에서의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은호의 말을 풀어보면 “흔들거리거나 그물로 된 다리 아래로 바닥이 보이면 무섭지만 재미있어서 좋다. 하지만 갑자기 발이 그물 아래로 빠지거나 바닥으로 떨어지면 다칠 수 있어 안 된다”는 것이다. 은호의 바람과는 달리 놀이터에서 만난 많은 어른들은 흔들다리가 ‘위험해 보인다’며 바닥도 보이지 않게, 흔들리지도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한 놀이터 디자이너의 솔직한 고민을 담았다. 놀이터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이 책이 가리키는 것은 어린이와 놀이, 도시 환경 그리고 우리의 관점이다. 영국에 최초로 모험 놀이터를 도입하고 확산에 평생을 바친 영국 놀이터 대모 매저리 알렌은 보이는 안전만을 챙기는 어른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한다. 사야 할 집 팔아야 할 집채상욱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7000원정권이 바뀌는 시기에는 자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부동산은 특히 그렇다. 정부 정책의 변화가 시장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와 극명하게 차별화되는 부동산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제 전반적인 파급 효과와 법 개정의 문제 등을 고려하면 약간의 변동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누구나 예상하다시피 이번 정부는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화&rsquo

    2022.06.13 06:00:04

    좋은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인가요?[이 주의 책]
  • 실리콘밸리에서 클라우드를 주목하는 이유[이 주의 책]

    [이 주의 책]클라우드의 미래에 투자하라조종희?최중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1만7500원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인터넷상의 가상화된 공간에 존재하는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 등의 컴퓨팅 자원에 접근해 네트워킹·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 등의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일찍이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클라우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회사의 주축 사업으로 성장시켜 왔다. 실리콘밸리와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은행’”이라고 강조한다. 기업들이 관리해야 하는 정보는 점차 방대해지는 데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부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보안·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적용해야 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협업 등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성장의 계기가 됐다. 이 책은 클라우드 산업이 왜 이토록 각광받는지 분석하며 눈여겨봐야 할 시장의 흐름과 미래 전망을 핵심적으로 파헤친다.한 장으로 보는 중국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왕친 지음 | 김나정 역 | 유엑스리뷰(UX REVIEW) | 2만3000원시장 개방 이후 무서운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뤄낸 중국은 현재 세계 시장 경제의 중심에서 미국과의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강대국 2위의 중국은 한국에도 매우 주요한 경제 시장이자 수교 대상으로 여겨진다. 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이에 따라 중국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니즈 역시 증가

    2022.06.06 06:00:10

    실리콘밸리에서 클라우드를 주목하는 이유[이 주의 책]
  •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것인가?

    [서평]원 디시전 마이크 베이어 지음 | 김아영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000원누구나 하루에 평균 3만5000번씩 하는 일이 있다.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이것을 한다.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피곤할 때도, 힘이 넘칠 때도 한다. 이것은 쉬울 때도, 아주 고역일 때도 있다. 천생연분을 찾으려고 할 때도, 한때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벗어나려고 할 때도 우리는 이것을 한다. 이것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있고 이것의 결과로 전 재산을 잃은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것에 자주 ‘좋은’이나 ‘나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이것은 ‘결정’이다.매일 하는 수만 번의 결정 중 대부분은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결정은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신간 ‘원 디시전’은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먼저 저자의 특이한 이력에 눈길이 간다. 이 책을 쓴 마이크 베이어는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찾는 인생 상담가이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베스트 셀프’를 쓴 세계적 저술가다. 하지만 그의 과거는 어두웠다. 한때 동성애자인 그는 마약 중독자로 낙오된 인생을 살았다. 그런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결정’은 무엇일까. 이 책에 그 비밀이 담겨 있다.지금 당장 내려야 할 중대한 결정 한 가지를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우선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겠다’는 결정부터 내릴 것을 권한다. 그리고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 우리가 연습해야 할 과제를 제시한다. 우리

    2022.06.06 06:00:08

    어떻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