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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가 쓴 '이' 헤드폰…"힙합 듣기에 특화"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가성비’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사진 속 오타니가 목에 두르고 있는 헤드폰은 “비츠 스튜디오 프로 무선 헤드폰”으로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44만9000원이다. 쿠팡에선 31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쿠팡에서 70만원대에 판매되는 에어팟 맥스 가격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비츠는 2006년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 닥터 드레가 몬스터와 협업해 출시한 음향기기 브랜드다. 첫 명칭은 ‘비츠 일렉트로닉스’ 였으나 몬스터와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비츠’로 상호명을 바꿔 단독 브랜드로 론칭됐다.비츠의 시작은 음악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빈 사이의 대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닥터 드레가 ‘닥터 드레 신발’ 제작에 대해 주요 브랜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을 때, 아이오빈은 운동화가 아닌 스피커를 팔자고 제안했다.이때 고급 오디오 회사인 몬스터 케이블을 이끌던 노엘 리를 영입했다. 닥터 드레는 브랜딩을, 노엘 리는 헤드폰 디자인·엔지니어링·제조 및 배포를, 아이오빈은 로열티 지불을 담당했다.이들은 힙합을 위한 헤드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닥터 드레는 저음이 잘 들리는 기기를 만들기 위해 50 Cent의 “In Da Club”을 레퍼런스 트랙으로 사용했다. 당시 노엘 리는 “젠하이저도 하지 않았고, 보스도 하지 않았고, 소니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기존 유명 헤드폰이 클래식, 성인용 록에 초점을 맞춘 반면 비츠는 클럽과 같은 음악 사운드를 구현한 최초의 헤드

    2024.03.23 10:19:15

    오타니가 쓴 '이' 헤드폰…"힙합 듣기에 특화"
  • ‘애플카’를 포기한 애플에서 배울 점[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2000년 전후만 해도 미국 주재원을 했던 사람들의 귀국 이삿짐에는 소니 TV가 들어 있었다. 물론 뒤가 툭 튀어나온 ‘배불뚝이 TV(브라운관 TV)’였다. 부피도 크고 엄청나게 무거웠지만 주재원들은 애써 소니 TV를 이삿짐에 포함했다. ‘있어 보이는 집’의 상징처럼 여겨진 탓이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베스트바이 등 미국 전자제품 양판점은 소니 TV로 채워지다시피 했다.  그후론 아니었다. 소니가 배불뚝이 TV를 고수하는 사이 삼성과 LG는 평면TV를 시작으로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TV시장을 장악했다. 애지중지하던 소니의 배불뚝이 TV는 처치곤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렇게 소니는 잊혀지는 듯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또 달라졌다. 2023년 소니는 1조1700억 엔(약 10조40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삼성전자(6조5670억원)를 앞섰다. 물론 삼성전자가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탓이긴 하다. 하지만 2013년 영업이익(265억 엔)에 비해 50배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보는 게 맞다.    세계 PC시장을 호령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PC에서 모바일로 변하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면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평가됐다. 역시 아니었다. 2023년 매출은 275조원으로 10년 전(113조원)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시가총액도 애플과 1위를 다툴 정도로 강자의 위상을 되찾았다. 전자업계의 공룡인 두 회사가 화려하게 부활한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강력한 경영 리더십, 조직문화 개편, 선제적 M&A(기업 인수합병) 등을 꼽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업구조 전환이다.  소니는 뿌리였던

    2024.03.04 08:42:05

    ‘애플카’를 포기한 애플에서 배울 점[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CES 2024서 눈길 끈 12가지 아이템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막을 내렸다. 해마다 독특하고 신선한 기술들이 쏟아지는 곳이다.전 세계 첨단기술이 집대성한 CES에서도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들이 있었다. LG전자의 투명TV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양이 문까지 올해는 어떤 제품들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자.1. “쥐는 못 들어와!” AI 고양이 문스위스의 고양이 관련 IT 스타트업 플래피는 AI 기반의 고양이 문을 선보였다. 반려 고양이가 외부에서 잡은 먹이를 집으로 가져오려고 할 때 이를 인식하고 들어올 수 없도록 자동으로 문을 잠그는 제품이다. 플래피에 따르면 AI 기반 감지 시스템의 정확도는 90% 이상이다.문에 부착된 모션 센서와 야간 투시경 카메라, OLED 디스플레이 등이 먹이를 인식한 뒤 AI와 RFID(주파수를 이용해 사물을 식별하는 기술)를 통해 고양이의 출입을 관리한다. 칩 감지 시스템도 적용돼 마이크로칩을 삽입한 특정 반려동물이 다가올 때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플래피는 “집 안을 먹이가 없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2. 가상현실에서 효율적으로 일하자소니는 독일 IT기업 지멘스와 협업해 고화질의 산업용(전문가용)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공개했다. 제품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간(3차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제품으로, 4K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6대의 카메라와 센서로 비디오 투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XR 환경에서 실제 크기의 3D 모델을 볼 수 있고, 생성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다. 소니는 “우리는 제작자가 모든 산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혁신적인 공간 콘텐츠를

    2024.01.14 06:00:02

    CES 2024서 눈길 끈 12가지 아이템은
  • 이세이미야케 검은색 티셔츠 평생 입은 잡스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이세이미야케①2023년 3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는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만났다. 안도 다다오 건축가는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내에 있는 글라스 하우스와 지니어스 로사이 건축물, 제주도 본테 미술관, 원주 한솔 뮤지엄 산을 건축한 한국에서는 꽤 유명한 일본 건축가다.그는 이날 김 여사에게 이세이미야케 옷을 선물했다(사진①). 이에 김 여사는 “패션도 건축이다”라고 말했다. 안도 건축가는 “이세이미야케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며 “이세이 미야케는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안도 건축가는 이세이 미야케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고 자신의 50년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세이미야케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세상을 뒤바꾼 테크놀로지의 선두자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발표회 때 입은 검은색 반목넥 티셔츠 때문이다. 잡스는 이세이미야케의 검은색 반목넥 티셔츠와 리바이스 501 청바지, 뉴발란스 992 운동화로 자신만의 아이텐티티를 만들었다.1968년 파리 혁명과 실험 예술·히피 영향 받아 잡스 창업자는 1980년 초 일본을 방문했을 때 소니 직원들의 유니폼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잡스 창업자는 모리타 아키오 전 소니 회장이 “유니폼이 회사 직원들을 단결해 주는 수단”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애플 직원들에게도 유니폼을 입힐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로 소니 유니폼을 만들었던 이세이미야케에 연락해 유니폼 제작을 의뢰했다.하지만 애플 직원들은 유니폼 입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때문에 잡스 창업자는 혼자만이라도

    2023.04.12 17:18:47

    이세이미야케 검은색 티셔츠 평생 입은 잡스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 "추워서 쓰는 건데요?" 패션 아이템 된 프리미엄 헤드폰

    유튜브에 ‘오버이어 헤드폰’을 검색하면 제품 고르는 법, 장단점, 언박싱(구매 상품을 최초로 개봉하는 행위) 등 수백 개의 영상이 뜬다. 이 영상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삶의 질 상승템’이다. 헤드폰을 사용하고 삶이 더 좋아졌다는 의미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은빈 씨가, ‘아일랜드’에서 차은우 씨가 오버이어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오버이어 헤드폰은 단순한 음향 기기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헤드셋 또는 헤드폰을 검색하면 자동 완성 형태로 ‘헤드셋 코디’, ‘헤드폰 코디’가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오버이어 헤드폰 시장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보스, 젠하이저, 소니…헤드폰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tvN 웹드라마 ‘아일랜드’ 1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차은우 씨가 첫 등장하는 장면에서 미국의 음향 기기 업체 보스가 2019년 출고가 49만9000원으로 시장에 내놓은 ‘NC(Noise Cancelling) 700’ 모델이 나온다.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NC 700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2화에서도 차은우 씨의 등장 장면에 보스 NC700이 나오는데 사용하지는 않고 목에 걸어 두기만 한다. 이 제품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뷔 헤드폰’으로도 불린다. 외부 이동 시 BTS 뷔 씨가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무선 헤드폰이 나온다. 배우 박은빈 씨가 출근길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젠하이저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다.

    2023.02.22 06:00:01

    "추워서 쓰는 건데요?" 패션 아이템 된 프리미엄 헤드폰
  •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제조 강국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마지막 완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전체 취업 인구의 8.2%, 수출의 20.5%를 자동차 산업이 지탱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미래는 자동차 산업에 달렸다고 일본 재계가 평가하는 이유다. 그런데 30년 뒤면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즈호은행이 지난 4월 펴낸 ‘2050년의 일본 산업을 생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30만 대였던 일본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50년 225만~275만 대로 36~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과 택시를 포함한 일본의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21년 6192만 대에서 2050년 1126만~1372만 대로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디지털화 속도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규모 변화를 2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자동차의 필요성 첫째는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온라인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생산성 향상으로 출근 일수가 줄어들고 모든 교육 기관이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배달 음식의 보편화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나리오다.2050년 신차 판매 대수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에서 225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 275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 보유 대수 역시 일반 시나리오에서는 1372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는 1126만 대로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승용차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자동차 산업이 반 토막 나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고 디지털화로 이동의 수

    2022.09.01 06:00:06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일본 기업 경영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주식은?"니혼게이자이신문이 매년 일본 20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추천 종목 순위에서 3년 연속 소니그룹이 1위에 올랐다. 전자·게임·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소니는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도요타에 이어 둘째로 영업이익 1조 엔(약 10조3494억원)을 넘어서는 일본 제조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소니는 2011년 4550억 엔의 적자를 내는 등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5차례나 적자를 냈다. 만년 적자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소니가 불과 7년 만에 연간 1조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다.침몰선 소니의 ‘구세주’ 히라이침몰 직전의 소니를 구해낸 진짜 인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소니를 이끌었던 히라이 가즈오 전 회장(현 소니 선임 고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히라이 전 회장은 작년 7월 출간한 ‘소니 재생-변화를 이뤄낸 이단의 리더십’을 통해 소니 부활의 비결을 직접 설명했다.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어떻게 소니를 부활시켰습니까?’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 상품 전략 개선, 비용 구조 개혁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사원들의 마음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정열의 마그마를 다시 끓어오르게 해 팀으로서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낸 것이 비결이다.”소니 부활의 주역은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

    2022.01.26 17:30:12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
  • 21세기의 소니·20세기에 머무른 파나소닉…사업 재편이 명운 갈랐다

    [글로벌 현장] 14조230억 엔(약 148조원) vs 3조3503억 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 기업 소니와 파나소닉의 시가 총액이다. 소니는 일본 3위, 파나소닉은 42위다. 2008년까지만 해도 파나소닉의 시가 총액은 2조7000억 엔으로 1조9000억 엔의 소니를 앞섰다. 13년간 파나소닉이 제자리걸음하는 동안 소니의 시가 총액은 7배 증가하면서 위상이 바뀌었다. 두 기업의 현주소를 잘 나타내는 장면이 지난 2월 나왔다. 소니는 2월...

    2021.03.12 07:13:01

    21세기의 소니·20세기에 머무른 파나소닉…사업 재편이 명운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