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매년 260만명 술로 사망···WHO “술 소비세 인상 촉구”

    매년 전세계에서 음주로 인해 260만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술과 가당 음료에 적용하는 소비세 인상을 촉구했다. WHO는 5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매년 음주 때문에 260만명이 사망한다”며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때문에 800만명 이상이 매년 죽음에 이른다”고 했다. WHO는 이 같은 보건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류 및 가당 음료의 소비세 인상을 통해 음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108개 국가에서 가당 음료에 부과하는 평균 소비세는 탄산음료 가격의 6.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당 음료에 과세하는 국가 가운데 절반은 물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48개국에서 주류에 소비세를 매기고 있으나, 와인의 경우 최소 22개국에서 소비세 면제 대상이다. 뤼디거 크레치 WHO 건강 증진 담당 이사는 “유해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면 소비가 줄어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정부의 재원 조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WHO가 인용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세금 부과로 주류 가격을 50% 인상하면 50년 동안 2100만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고, 약 17조달러(약 2경 2325조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8대 경제 대국의 1년간 정부 수입 총액에 맞먹는 금액이다. WHO는 리투아니아가 2017년에 주세를 인상한 이후 술과 관련한 질환 사망자가 줄었다고 언급했다. 리투아니아의 주세 수입은 2016년 2억 3400만 유로(약 33조 1683억원)에서 2018년 3억 2300만 유로(약 45조7835억원)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관련 질환 사망자는 2016년 10만 명당 23.4명에서 2018년 10만 명당 18.1명으로 감소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6 20:28:36

    매년 260만명 술로 사망···WHO “술 소비세 인상 촉구”
  • “회식,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오마카세라면 모를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초 출생)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2,632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회식을 싫어할 것이라는 관념과 다르게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답한 인원이 44%로 가장 많았다. Z세대가 선호하는 회식 유형 1위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마카세, 와인바 등 맛집 회식(30%) △자율 참석 회식(21%) △술 없는 회식(21%) △영화관람 등 이색회식(6%)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꼽은 최악의 회식은 '술을 과하게 권하는 회식(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차 끊길 때까지 이어지는 회식(29%) △잔소리, 사생활 등 불편한 이야기 가득한 회식(18%) △전원이 강제 참석해야 하는 회식(17.6%)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회식 주기는 '분기에 1회(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회'와 '반기에 1회'가 약 23%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월 1회'라고 답한 인원도 18%를 차지했다. 반면 '매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한 인원은 2%에 불과했다. 회식을 마치는 시간에 대해서는 △3시간(33%) △2시간(32.8%) △1시간(17%)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4%)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5 07:48:37

    “회식,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오마카세라면 모를까···”
  • 술 마시면 빨개지는 ‘홍조증’ 술 자주 마시면 ‘이 병’ 위험 높아

    일주일에 2회 이상 많은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이 남성 중에서는 줄어든 반면 여성 사이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홍조증상이 있는 사람이 술을 자주 마시면 식도암 등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최근 10년간 음주 행태 추이, 취약 집단의 음주 행태와 관련 요인 등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2년 25.1%에서 2021년 23.6%로 내린 반면 여성은 7.9%에서 8.9%로 올랐다. 고위험 음주는 소주나 양주 등의 술을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넘게 주 2회 이상 마신 경우다. 맥주의 경우 350㏄를 1.5잔으로 계산했다. 2021년 고위험 음주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50대(29.8%)에서, 여성은 30대(13.2%)에서 가장 높았다. 한 달에 한 번 넘게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의 경우 61.7%에서 56.0%로 내렸으나 여성(31.0%→31.1%)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속적 위험음주율(남성은 5잔, 여성은 3잔 이상을 주 4회 이상 마신 경우)은 남성은 10%, 여성은 3% 안팎에서 소폭 증감했다. 2021년 기준 지속적 위험음주율은 남성은 60대(15.7%), 여성은 30대(5.7%)가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담배와 술을 모두 하는 비율은 2012년 36.2%에서 2021년 28.1%로 내렸다. 여성은 2012년 5.4%에서 2018년 6.1%로 올랐다가 2021년 5.5%로 떨어졌다. 매일 흡연하면서 고위험 수준으로 음주하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큰 변화 없이 남성 10명 중 1명(2021년 10.6%)꼴이었다. 소량의 음주로 금세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4명(2021년

    2023.10.31 08:32:41

    술 마시면 빨개지는 ‘홍조증’ 술 자주 마시면 ‘이 병’ 위험 높아
  • 가을밤 위스키

    밤이 길어지는 계절, 깊어 가는 가을과 어울리는 신상 위스키들 1 엔젤스 엔비 ‘천사가 질투한 위스키라니….’ 내용은 이렇다. 보통의 위스키는 숙성 과정에서 매년 5% 정도의 원액이 증발하는데, 이를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 부른다. 반면 ‘엔젤스 엔비’는 약 6개월 정도 포트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피니시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는 증발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시 말해 천사들도 이 위스키의 ‘참맛’은 모른다는 것. 버번위스키 업계의 전설적인 마스터 디스틸러 링컨 헨더슨이 만들었으며, 포트와인 특유의 건포도 맛이 압권이다. 2 아드벡 하피스 테일 아드벡은 아일라 위스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다. 흔히 피트 향이라 부르는 강한 요오드 향과 스모키한 맛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반면 신제품 ‘아드벡 하피스 테일’은 그동안 아드벡에서 기대하기 힘들던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아드벡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엑스 버번 오크통과 더불어 스위트와인으로 유명한 소테른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을 조합해 13년간 숙성했기 때문. 아드벡답게 그냥 달달한 것이 아니라 입안에서 강렬한 스모키함과 풍성한 달콤함이 마구 충돌한다. 3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 글렌피딕은 명성만 믿고 안주하지 않는다. 늘 허를 찌르는 ‘실험’과 ‘변주’로 위스키 애호가들을 놀래키곤 한다. 럼과 맥주, 샴페인, 코냑 등을 담았던 오크통을 활용한 ‘그랑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번엔 일본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증류주 ‘아와모리’를 담았던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 과정을 거친 ‘글렌피딕 29년 그랑 요자쿠라’를 선보였다. 맛은 놀라움의 연속. 잘 익은 과일과

    2023.10.04 16:38:44

    가을밤 위스키
  • 작년 사망원인 1위 ‘암’···1030 자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1위가 암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률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10∼30대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 사망률은 65.8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코로나19(61.0명), 폐렴(5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뇌혈관 질환(49.6명), 자살(25.2명), 알츠하이머병(22.7명), 당뇨병(21.8명), 고혈압성 질환(15.1명), 간 질환(14.7명) 등도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2021년 사망원인 12위였던 코로나19는 지난해 3위에 오르면서 처음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은 전년보다 2.9명 증가하면서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10년 전과 사망률을 비교하면 알츠하이머병, 폐렴, 고혈압성 질환이 각각 241.2%, 154.4%, 44.7% 상승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남자 암 사망률이 여성의 1.6배였다. 알츠하이머병은 남자 사망원인 10위를 기록하면서 처음 남자의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년과 마찬가지로 10∼30대 사망률은 자살이, 40대 이후는 암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뇌혈관·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 사망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페암-간암-대장암-췌장암 순으로 사망률 높아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암 사망률(162.7명)은 전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

    2023.09.22 07:52:10

    작년 사망원인 1위 ‘암’···1030 자살 가장 많았다
  • 한가위만 같아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바텐더와 소믈리에 등 주류 전문가에게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술을 물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꿀처럼 달콤한 향과 말린 과일의 풍미, 부드러운 목넘김 등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보리 재배부터 병입까지 수작업을 고집하는 제조 과정이 새벽부터 정성스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닮았다.” - 강동희(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앤바 헤드 바텐더) 숙성 마지막 6개월 동안 셰리 오크통에 담아 셰리 향을 입히는 피니시 기법을 적용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뒤에 은은하게 퍼지는 스파이시한 풍미가 압권이다. 샤토 도시에르 “세계적 금융 재벌이자 샤토 무통 등을 소유한 와인 명가 로칠드(Rothschild) 가문의 문장에는 다섯 아들의 화합과 협동을 뜻하는 5개 화살이 그려져 있다. 샤토 도시에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이 가문에서 만든 와인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이번 추석에는 샤토 도시에르와 함께 화합과 협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뇌어보는 건 어떨지.” - 김성국(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총괄 소믈리에) 프랑스 랑그도크 지방에서 시라(76%)와 무르베드르(24%)를 블렌딩해 만든다. 풍부한 과일 향의 풀보디 와인으로 잘 익은 과일 향과 후추, 초콜릿 향이 조화를 이룬다. 글렌모렌지 18년 “글렌모렌지 18년의 황금빛 수색은 풍요로운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크렘브륄레가 연상되는 바닐라와 부드럽고 달콤한 무화과, 오렌지 마멀레이드까지.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과일 향 식후주로 디저트와 잘 어울리며, 오롯이 위스키만을 즐기기도 좋다.” - 정보연 ( 저자·위스키 칼럼니스트) 15년간 버번위스

    2023.09.18 16:12:15

    한가위만 같아라
  • 외국인들의 최애 술 '소주' 왜 마시나 봤더니···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술은 소주가 단연 1위였다. 1일 한식진흥원은 해외에 한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9~10월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주류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의 술은 소주였다. ‘한국 주류 중 알고 있는 주류가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2%가 소주를 꼽았다. 이어 맥주(32.2%), 과실주(24.6%), 청주(18.0%), 탁주(16.3%)가 뒤를 이었다.소주의 대륙별 인지도는 동남아가 68.1%로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맥주에 대한 인지도는 동북아가 39.7%로 가장 높았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중남미 지역의 소비자들은 한국 소주보다 맥주를 더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술 역시 소주가 46.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맥주(37.8%), 과실주(25.5%), 청주(17.6%), 탁주(14.4%) 순으로 나타났다.주종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소주 수출은 약 9300만 달러(전년 대비 13.2% 증가)로 모든 주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큐르(과일소주) 수출액은 약 8900만 달러로 2년 연속 맥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한국 주류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41.5%가 ‘맛있어서’를 꼽았고 ‘향이 좋아서(15.3%)’, ‘한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접해봐서(14.8%)’, ‘도수가 낮아서(12.1%)’, ‘주변에서 추천 받아서(9.6%)’ 순으로 응답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02 07:38:20

    외국인들의 최애 술 '소주' 왜 마시나 봤더니···
  • 맥주 탐구생활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맥주, 맥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NO |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맛있다꼭 그렇지는 않다. 너무 차가운 맥주는 오히려 혀를 마비시킨다. 맛을 음미할 수 없으니 전체적인 맛과 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거품도 풍성해지지 않는다. 또 맥주 맛이 싱거워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라거 맥주는 섭씨 4~6도, 에일 맥주는 8~10도 정도로 마실 때 가장 맛있다. NO | 거품이 많을수록 좋은 맥주다맥주 거품은 맥주를 즐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맥주가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맥주 표면이 직접 공기에 닿아 산화되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맛을 보다 신선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거품이 많다고 해서 꼭 좋은 맥주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거품은 맥주의 청량감을 떨어뜨린다. 이보다는 거품이 오래 지속되는 맥주가 잘 만든 맥주라고 할 수 있다. 향과 탄산이 지속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YES | 첨잔은 맥주 맛을 떨어뜨린다컵에 남아 있는 맥주에는 탄산가스가 빠져 있다. 여기에 맥주를 덧따르면 신선한 맛이 약해지고 맥주 고유의 ‘톡’ 쏘는 탄산과 홉의 쌉쌀한 맛을 잃게 된다. 따라서 컵에 든 맥주는 다 마신 후 다시 따라야 한다. 기왕이면 잔도 수시로 바꾸는 것이 좋은데, 맥주는 기름과 상극으로 맥주 안주로 흔히 먹는 튀긴 음식이 잔 입구에 묻으면 맥주 거품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NO | 맥주 색이 짙을수록 부드럽다 맥주의 주재료는 맥아다. 맥주 색은 맥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맥아를 고온에서 장시간 건조할수록 색상이 진해진다(커피 로스팅 과정을 연상하면 된다). 장시간 건조한 맥아를 사용할수록 맥주 색이 진해지고 구수한 맛이 난다. 그러나

    2023.07.31 15:46:26

    맥주 탐구생활
  • 오늘 회식이야? "술은 당연히 있어야지" vs "요즘 누가 회식 때 술을 먹나"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변화된 가운데, 회식문화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1차 고깃집으로 시작해 2차, 3차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식의 회식이 당연했던 시절에서 술이 없는 회식, 점심회식, 자율참석 등 간소한 회식 문화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직장인 회식 문화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간단하게 회식을 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현재의 회식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현 직장에서의 회식 문화를 마음에 들어 하는 직장인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45.9%(2022) → 52.9%(2023)), 직장 내 회식을 ‘즐겁고(21.1%(2022) → 24.7%(2023))’ ‘재미있는(21.8%(2022) → 24.7%(2023))’과 같은 긍정의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가 이전 대비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장인들이 회식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46.7%, 중복응답)가 가장 높았다. 이어 비교적 일찍 끝나고(40.6%), 팀/부서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35.9%)는 점을 꼽았다. 회식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35.7%) 점도 적지 않아 과거 강제 참석과 음주를 강요하던 것과 달리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지금의 회식 문화에 대한 긍정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직장 내 회식을 업무 시간의 연장으로 느끼거나(48.6%, 중복응답) 늦게 끝나는(38.2%)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대체로 상사가 원해서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67.3%, 동의율) 회식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상사의 몫(66.8%)이라고 평가한 점을 감안하면, 회식을 하는 와중에도 직장 상사의 눈

    2023.06.15 08:42:14

    오늘 회식이야? "술은 당연히 있어야지" vs "요즘 누가 회식 때 술을 먹나"
  • 태양의 술, 테킬라

    위스키가 지겹다면, 이젠 테킬라. 팬데믹 이후 주류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세가 전망되는 술이 있다. 바로 ‘태양의 술’이라 불리는 테킬라(tequila)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테킬라 시장의 규모는 98억9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9년에는 155억7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미국 사람들의 테킬라 사랑은 대단하다. 매년 7월 24일을 ‘테킬라의 날(National Tequila Day)’이라는 비공식 국경일로 지정했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주류 연구 기관 IWSR(In ternational Wines and Spirits Record)에 따르면, 테킬라는 미국에서 보드카와 위스키를 제치고 지난해 증류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인기를 끌고 있는 건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다. 여러 부재료와 첨가제, 저렴한 주정을 섞어 쓰던 제품과 달리 100% 블루 아가베(용설란)를 사용하고, 수작업으로 만드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이전의 테킬라가 빨리 취하기 위해 입안에 ‘탁’ 털어 넣던 술이라면,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는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술이다. 뉴욕의 유명 바(bar)에서는 클래식 칵테일 ‘맨하튼’이나 ‘올드패션드’에 버번위스키 대신 테킬라를 넣기도 하고, 우리보다 ‘혼술’ 및 ‘홈술’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테킬라 특유의 아가베 향을 이용해 하이볼에 넣어 즐기기도 한다.지난해까지 주야장천 마시던 위스키가 싫증 났다면, 이제 테킬라를 주목해보자. 테킬라는 유독 여름과 잘 어울리는 술이고, 마침 이제 곧 여름이다.1 Clase Azul Reposado | 웹 예능 프로그램 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들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테킬라. 멕시코 전통 수공예 도자기 보틀과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가 나는 뚜껑 등으로 최

    2023.06.09 15:06:29

    태양의 술, 테킬라
  • 봄맞이 새 술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한국 땅을 밟은 신상 주류들.1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 프로방스는 프랑스 최초로 와인을 생생한 지역이자 로제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 그만큼 다양한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그중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는 최고의 와이너리에게만 수여되는 ‘크루 클라세’ 등급을 획득한 곳으로 이 와이너리에서 빚은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은, 한마디로 프랑스 로제 와인의 ‘정수’를 드러낸다. 이를테면 백도와 흰 꽃의 향이 시트러스하게 어우러지며 상쾌하지만 강렬한 열대과일의 향으로 마무리된다.2 기원 배치 1 국내 생산 첫 위스키 브랜드이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싱글 몰트위스키 부문 금상에 빛나는 기원이 첫 번째 정규 제품을 선보인다.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한 ‘기원 위스키 배치1’(1회차 분량)이 그것. 풍부한 오크 향과 캐러멜 향을 필두로 한국적인 매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뤘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길고 긴 여운도 매력. 앞으로 각 배치별로 다른 오크통을 사용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데, 3월부터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수출 길에도 오른다. 3 트러플 진 진(gin)은 알코올에 노간주 열매를 비롯한 독특한 향의 식물 등을 첨가해 만든 술이다. 보통은 갖은 허브류를 넣어 빚는다. 그런데 ‘트러플 진’은 비싸고 귀한 식재료로 알려진 트러플을 가득 품었다. 트러플의 최고 생산지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알바 지역의 흰 송로버섯, 즉 화이트 트러플을 넣어 만드는 것. 덕분에 지금까지 그 어느 술에서도 느끼지 못한 독특한 향이 압권인데, 진토닉으

    2023.02.28 16:11:54

    봄맞이 새 술
  • 품격을 담은 술 선물

    가족과 친척, 지인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 좋은 설날을 앞두고, 선물하기 좋은 술을 추렸다. 로얄살루트 30년 로얄살루트만큼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위스키도 없다. 역사를 들춰보면 태생부터 영국 왕실이 등장한다. 더욱이 도자기로 만든 병에서 위스키를 따르는 건, 오직 로얄살루트를 마실 때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이런 로얄살루트가 라인업에 30년을 추가했다. 화강암 풍의 보틀과 고대의 스코틀랜드 검에서 영감을 받은 메탈 소재 마개부터 여느 위스키에서 느낄 수 없는 ‘오라’를 풍긴다. 위스키 생산 과정에서 총책임을 맡은 마스터 블랜더 샌디 히슬롭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생산되는, 최소 30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직접 선별했다”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블렌딩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직접 마셔보니 잘 익은 배와 오렌지, 풍성한 꿀의 달콤함과 함께 계피와 생강이 조화를 이루며, 스모키한 피니시가 길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품격’이 느껴지는 맛이다. 나루 약주·탁주 술 선물이라 하면 우리 전통주도 빼놓을 수 없다. 설날과 어울리는 전통주를 찾고 있다면 ‘나루 약주’와 ‘나루 탁주’를 주목할 만하다. 이 술을 출시한 한강주조는 ‘나루 생막걸리’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한 곳. 특히 MZ(밀레니얼+Z)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데, 2021년에는 곰표와 협업한 ‘표문막걸리’로 전통주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새롭게 출시한 약주와 탁주는 근대 이후 ‘전통의 단절’이란 경험을 공유한, 전통주와 한국화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

    2023.01.18 22:43:37

    품격을 담은 술 선물
  • 2022 주류 트렌드 보고서

    지난 2022년, 우리는 이런 술로 마음을 달랬다. 올해 첫선을 보여 인기를 모은 ‘발렌타인 23년’과 1년 내내 품귀 현상을 빚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모두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위스키 열풍2022년은 국내 위스키업계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해일 것이다. 그만큼 대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2억1804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3475만 달러와 비교해 61.8%나 상승했다. 싱글 몰트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 모두 상승한 수치라 더욱 의미가 크다. 심지어 발베니와 맥캘란 등 일부 위스키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시장을 이끈 건 소위 MZ세대였다. 젊은 세대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와 나만을 위한 가치 소비 성향에 힘입어 고급술의 대표 격인 위스키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실제 GS25 편의점의 분석에 따르면, 2030세대의 위스키 구매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쯤 되자 2022년에는 다양한 위스키가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대표적 위스키 수입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는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와 버번위스키 ‘레빗홀 케이브힐’을 새롭게 론칭했으며,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라인업에 각각 23년과 30년을 추가했다. 나아가 유명 와인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은 10년 만에 다시 위스키 수입을 재개했으며 유통을 전문으로 해오던 가자주류에서도 ‘글랜카담’과 ‘토민타울’이라는 싱글 몰트위스키를 직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기원 유니콘 에디션’과 하이트진로가 이탈리아 카를로 펠레그리노 와이너리와

    2022.12.20 14:23:50

    2022 주류 트렌드 보고서
  • 정성을 담은 최고의 술 선물

    추석 선물하기 좋은 여덟 종류의 우리 술을, 전통주 전문가들과 함께 시음했다.    담 진주 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해약주 보유자인 권희자 선생의 제자이자 현재 ‘우리 술 품평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안담윤 씨가 만든 탁주. 백하주 제법을 바탕으로 멥쌀과 찹쌀을 사용해 삼양주로 빚었다. 알코올 도수는 9%다.이지민 | 단맛을 좋아하는 대중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으나, 단맛이 적은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와 주당에게는 최고의 탁주다.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아 반주로 곁들이면 금세 한 병을 해치울 듯.김다슬 | 심플하고 드라이하다. 어느 향 하나 튀지 않고, 산뜻하고 새콤한 향이 단아하게 피어오른다.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쌀밥처럼 마실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데, 담백함에 숨어 있는 쌀 본연의 은은하고 보드라운 맛을 찾아가며 마시기를 추천한다.병영 소주 제61호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김견식 씨가 만든 보리 소주. 전남 강진에서 재배한 유기농 햇보리쌀과 직접 만든 전통 누룩으로 빚어낸 삼양주를 삼압 증류 이후 1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알코올 도수는 40%다. 이지민 | 보리소주 중 대표 선수를 꼽는다면 이 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입안에서 변주가 펼쳐지며 칼칼한 기운을 뿜어내는 캐릭터를 갖췄다. 단, 편안하고 쉬운 술은 아니다. 증류식 소주를 섭렵한 소주 애호가들에게 권한다. 김다슬 | 곡류의 달큼한 향과 함께 아카시아 등 흰 꽃의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향과 달리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곡류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알싸하게 톡 쏘는 알코올의 스파이시함도 느껴진다.한영석 청명주 2차 배치 

    2022.08.31 16:00:18

    정성을 담은 최고의 술 선물
  • [Liquor] GO VACANCE

    바캉스 갈 때 가방에 ‘쏙’ 챙겨가기 좋은, 포켓사이즈 술. CAMPARI 무더운 여름에는 낮부터 술이 당긴다. 달콤 쌉싸래한 ‘캄파리’는 낮술로 제격인 술이다. 강한 쓴맛 뒤로 퍼지는 새콤달콤한 풍미가 무더위를 싹 잊게 만들기 때문.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식전주로 마시는데 탄산수 혹은 오렌지 주스와 섞어 마신다. JOHNNIE WALKER BLACK LABEL ‘조니워커 블랙’은 유독 남성에게 인기가 많다. 스모키한 풍미와 미묘하게 어울리는 깊은 맛이 남성적 매력을 풍기기 때문이다. 얼음을 넣어 온더록스로 즐기거나 진저에일과 1:3의 비율로 섞어 칵테일로 마셔도 새롭다.  MOET&CHANDON IMPERIAL 샴페인만큼 여름과 잘 어울리는 술이 또 있을까. 청량감 가득한 샴페인 한 모금이면 갈증이 싹 달아나는 듯하다. ‘모엣&샹동’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샴페인으로 박력 있게 터지는 기포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 BALLANTINE’S 7 BOURBON FINISH 대표적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MZ(밀레니얼+Z) 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제품. 7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미국 버번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토피 애플과 꿀, 바닐라 등의 향이 조화롭다. 달콤하게 마무리되는 끝 맛도 인상적이다. SKYY VODKA 보드카를 마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렸다면 ‘스카이 보드카’를 추천한다. 4단계의 증류 과정 후 3단계의 여과 과정을 거쳐 숙취를 일으키는 불순물인 컨저너(congener)의 함유량을 현저히 낮췄다. 무색, 무취, 무향의 보드카답게 어느 재료와 섞어도 훌륭한 칵테일을 만든다. SANCRISPINO BIO RED 깨질 염려가 없을뿐더러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팩 와인. 환경

    2022.07.04 17:02:06

    [Liquor] GO VAC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