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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알리·테무 없이 못살아”...깊어지는 한국의 ‘中 쇼핑몰’ 사랑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쇼핑플랫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용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토종 이커머스들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상위권에 올랐다. 이쯤되면 알리와 테무가 ‘필수 앱’ 대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내릴만 하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의 한국인 스마트폰 월간사용자수(MAU)는 818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355만명)보다 130% 늘어난 수치다.이로써 알리는 쿠팡에 이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2위에 올랐다.지난해 7월 국내 버전을 출시한 중국 쇼핑앱 테무와 패션앱 쉬인 역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 각각 581만명, 68만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특히 테무의 경우 매달 무섭게 이용자가 늘며 급기야 G마켓(553만명) 티몬(361만명) 위메프(320만명)를 앞섰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4위에 이름을 올렸다.알리, 테무 등의 경우 이용자가 급상승한 반면 쿠팡을 제외한 토종 쇼핑앱은 모두 사용자 수가 감소하며 주도권을 빼앗긴 모양새다.앞으로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알리와 테무의 경우 최근 들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알리는 최근 3년간 한국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테무는 가입자 추천 시 무료 사은품 등을 내걸고 공격적으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04 15:32:30

    “이제는 알리·테무 없이 못살아”...깊어지는 한국의 ‘中 쇼핑몰’ 사랑
  • '무서운 중국 패션' 쉬인, 지난해 '2조7000억원' 벌었다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이 지난해 20억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거대 패션 공룡으로 성장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이트와 앱 등 자사몰을 통해 판매한 제품 금액은 450억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쉬인의 순익 규모는 지난해 급격히 늘었다. 2021년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2022년 7억달러(1조원)로 주춤했으나 2023년 들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쉬인은 중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T는 "쉬인의 IPO는 올해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회사 가치는 600억달러(약 8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고 보도했다.쉬인은 검색엔진 최적화(SEO) 전문가인 쉬양톈(크리스 우)이 2008년 설립한 패스트패션 회사로, 수천 개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중국 난징에서 설립됐지만 현재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패스트패션은 주문 즉시 음식이 나오는 ‘패스트푸드’와 비슷한 의미로, 최신 유행을 빠르게 적용하고, 저가와 대량생산이 특징인 의류를 뜻한다. 유니클로가 대표적 패스트패션 브랜드다.쉬인의 시작은 ‘웨딩드레스’였다. 설립 초기 ‘ZZKKO’라는 이름으로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 웨딩드레스 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중국산 저가 웨딩드레스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자 쉬양톈도 해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객들이 모이면서 사세가 확장되자 쉬인은 그해 ‘쉬인사이드’로 사명을 변경하고, 여성복 사업을 시작했다.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자 직송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한 것

    2024.04.01 14:58:27

    '무서운 중국 패션' 쉬인, 지난해 '2조7000억원' 벌었다
  • "그냥 재미로 사요"…한국 유통시장 점령하는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알리핫딜, 테무깡, 쉬인하울’….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다. 제목 옆으로는 ‘광고X’,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 적혀 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지 않고 만들었다는 의미다. 중국 앱을 소비하는 게 최신 트렌드가 됐다. 가격은 충격적이다. 패딩은 3만원, 신발은 1만원, 뷰티소품은 5000원도 안 한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품질은 둘째 문제로 만들었다.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made in china’는 더 이상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게 됐다. 하이엔드 시장은 하이엔드 시장대로, 저가 시장은 저가 시장대로 무방비 상태로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공세에 노출돼 있다. 소비재뿐 아니다. 이들은 온라인 셀러들까지 흡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 공식 입점했다. 햇반, 비비고 만두, 스팸도 알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의 선택으로 알리의 이미지까지 바뀌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면 되는 공산품 위주의 판매에서 이제 먹거리까지 ‘믿고’ 살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남양유업 등도 앞다퉈 알리와 손을 잡고 있다.먹거리 화장품은 공산품과 다르다. 소비자들이 신뢰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부,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면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이 알리와 손을 잡은 것은 알리의 포지션을 한 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리는 왜 한국을 노리나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2024.03.25 09:00:03

    "그냥 재미로 사요"…한국 유통시장 점령하는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③]
  • 중국 앱 ‘알리·테무·쉬인’에 고객 몰린다…사용자 역대 최대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중국 앱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6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중국 쇼핑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앱 사용자 수가 지난 2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우선,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는 8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사용자 355만 명과 비교하면 130% 증가했다. 사용자 8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와 쉬인의 사용자는 각각 581만명, 68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특히, 테무 지난해 7월 진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단숨에 앱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2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순위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 티몬, 위메프, GSSHOP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몰 앱 상위 8개 가운데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쿠팡만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3.06 09:25:25

    중국 앱 ‘알리·테무·쉬인’에 고객 몰린다…사용자 역대 최대치
  • [special] “中 네 마리 용 韓 상륙…유통 시장 대전환”

    “각기 다른 4인 4색 네 마리 용이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네 마리 용이 아마존을 바짝 뒤쫓고 있다.”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겸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샵을 ‘중국의 네 마리 용’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지 얼마 안 됐지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돌풍은 이미 북미 지역을 휩쓸고 있다. 박 교수는 “미국 여대생을 인터뷰해보면 스마트폰에 테무, 쉬인 등 2개의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다 깔려 있다. 네 마리 용이 아마존을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이들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을 막론하고 유통 비즈니스 방식의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국내 유통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또 이들 플랫폼의 핵심 무기는 무엇일까. 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국내에서 중국 직구가 주목받고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적인 측면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고, 한국도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더 저렴한 제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 정서가 커졌다. 이미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많은 제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한 동일 제품 대비 가격 차이가 너무 난다. 물론 국내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들은 어느 정도 품질이 보장된 제품 위주로 선별해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격 차이에 대한 소비자의 실망감이 워낙 커 중국 직구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중국 이커머

    2024.01.29 10:07:14

    [special] “中 네 마리 용 韓 상륙…유통 시장 대전환”
  • [special] 차이나 이커머스, 국내 시장 흔들까

    #1 직장인 박 모(43) 씨는 얼마 전 중국 직구를 통해 운동화 세 켤레와 휴대전화 거치대를 주문했다. 신발은 한 켤레당 8000원대, 거치대는 1000원대다. 특히 거치대는 국내 다수의 쇼핑몰에서 2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같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운동화 한 켤레를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국내 쇼핑몰이 얼마나 되겠냐”며 “세 켤레 중 한 켤레만 성공해도 본전은 뽑는다는 생각으로 주문한다”고 했다.#2 대학생 이 모(22) 씨는 새해 들어 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무 맞추’, ‘테무 추천인’과 같은 키워드를 자주 검색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를 많이 초대할수록 테무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보상책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당초 이 씨는 가입 초기 혜택만 누리고 탈퇴할 생각으로 테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하지만 막상 물건을 주문해보니 미국 등 여타의 해외 직구와 달리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데다 결제 방법도 간단하다고 느꼈다. 이 씨는 앞으로도 종종 중국 플랫폼을 활용해 가성비 직구를 하려고 생각을 바꿨다. ‘106%.’ 지난해 3분기 중국 직구(직접구매) 거래액 증가율이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슬로건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조용히 습격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장바구니를 차고 넘치게 채울 수 있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기세는 202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이런 흐름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지난해 3분기 거래한 중국 직구 규모는 8193억 원이다. 우리나

    2024.01.29 09:58:51

    [special] 차이나 이커머스, 국내 시장 흔들까
  •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중국 쇼핑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저렴하게 산 제품을 10배 이상 값으로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000~3000원대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청소기, 믹서기를 구매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10배가량 비싸게 파는 것이다. 중국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정보가 부족한 노년층은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다. 관세법상 직구 상품은 마진을 붙이는 것과 상관없이 되팔기가 금지다. 가격이 150달러 이하인 상품은 관·부가세를 면제받는 대신 자가 사용 목적 외에는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밀수입죄나 관세포탈죄 등에 해당하면 세관 통고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 12월 해외 직구 아용 불법행위 688억 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광군제(11.11) 및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25)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집중 단속을 진행했는데 적발된 유형 중 ‘자가 사용을 가장한 판매용품 밀수입’이 20건, 금액은 148억 원으로 가장 컸다. 관세 당국은 전자상거래업체들과 손잡고 불법·부정 수입물품의 온라인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과 급증하는 중국 직구 수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중국 쇼핑몰이 대거 한국에 진출한 시점인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 직구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3분기에는 국내 직구 수요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이 29.1%로 급격히 하락했고 중국은 46.6%까지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

    2024.01.25 12:30:21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 중국 쇼핑 플랫폼, 아마존 뛰어넘는 '공룡' 될까[중국 빅4의 공습②]

    <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 >에 이어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무, 쉬인 등이 아마존을 뛰어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반면, 공격적인 가격 정책 탓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기업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중국 기업들, 왜 ‘미국’을 노렸나이들이 미국을 타깃으로 삼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관세’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미국 관세 정책의 허점을 노린 결정이다. 현재 미국 관세법에 따르면 800달러(약 105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2015년까지는 무관세 허용 기준이 200달러 수준이었지만 2016년 3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 기준을 800달러로 확대했다. 당시 국내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실제 수혜는 중국 기업이 받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하원이 발표한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형 택배 30%는 쉬인과 테무에서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이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인기를 끌며 전 세계 시장에서 ‘해외직구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4개 기업 중 가장 늦게 미국으로 향한 곳은 틱톡샵이다. 틱톡은 지난해 11월부터 앱에서 이용 가능한 전자상거래 서비스 ‘틱톡샵’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9월 미국에서 공식 론칭했다.

    2023.12.12 06:00:10

    중국 쇼핑 플랫폼, 아마존 뛰어넘는 '공룡' 될까[중국 빅4의 공습②]
  •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대한 인식은 세계 어디서나 비슷했다. 싸지만 그만큼 품질도 좋지 않은 제품.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 라벨은 ‘싸구려’라는 인식을 동반했다. 마음에 드는 제품도 원산지가 중국이면 조용히 제자리에 내려두는 일이 다반사였다. 중국 상무부는 200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들을 중심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까지 했다. 자국 제품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이 같은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중국 플랫폼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 무료 배송을 포함한 파괴적인 가격은 품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했고, 이들의 영향력은 중국 밖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소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중국의 플랫폼 빅4로 불리는 쉬인, 테무, 알리, 틱톡샵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국을 발판 삼아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플랫폼, 미국서 ‘공룡’ 됐다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조781억 달러(약 1407조원)로 집계됐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11월 마지막 주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2023.12.12 06:00:01

    그들은 어떻게 미국인들의 쇼핑카트를 차지했을까[중국 빅4의 공습①]
  • 패스트 패션 공급망 내 강제 노동 논란 지속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미국·영국·유럽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은 강제 노동 방지법(Modern Slavery Act) 준수를 위한 공급망 관련 세부 내용을 공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쉬인의 2020년 매출액은 50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고 빠른 생산을 강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쉬인은 영국·호주 등이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조달처의 미성년자 노동 및 강제 노동 관련 세부 사항을 공시하지 않았다. 관련 법령은 의류 업체가 매년 공급망에 대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조건으로 옷을 만들었는지, 강제 노동을 막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게끔 하고 있다. 쉬인은 최근까지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내용으로 하는 인증(SA 8000)을 강조해 왔지만 이슈가 되자마자 인증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한편 일본의 패스트 브랜드인 유니클로 역시 공급망 내 강제 노동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 역시도 중국의 ‘신장 위구르산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수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미국 국무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 강제 노동 등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해당 지역과의 거래 금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유니클로는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고 일본 정부 당국은 도쿄증권 거래소 내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급망 인권 문제에 관한 대규모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9월 정리될 예정이

    2021.08.26 06:00:03

    패스트 패션 공급망 내 강제 노동 논란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