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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은 모르는 슈프림의 세계[케이스 스터디]

    [케이스 스터디] 직원들은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다. 직원들이 매장에 오는 손님을 평가하듯 훑어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품질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다. 매장에 가면 고를 수 있는 제품도 몇 없다. ‘판매하는 제품보다 직원들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데도 신규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매장 앞엔 기다란 줄이 늘어선다. 누군가는 ‘뒷골목의 샤넬’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이다. 지난 수년간 슈프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슈프림과 컬래버레이션하기 위해 나이키 등 스포츠 웨어는 물론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까지 줄을 섰다. 최근 슈프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말이 나오지만 마니아들은 여전히 슈프림을 원한다. 한국 공식 매장의 오픈을 기념해 선보인 무궁화 로고 티셔츠는 정식 판매가(7만4000원)에 5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9주년이 된 슈프림, 슈프림의 성공 비결은 뭘까.뉴욕의 작은 스케이드보드 매장, 거대 기업으로슈프림은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963년생 영국계 미국인 제임스 제비아가 1994년 4월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제비아가 매장을 여는 데 사용한 비용은 1만2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1000만원). 맨해튼 다운타운에 자리 잡은 슈프림 1호 매장의 정체성은 스케이트보드를 판매하는 ‘보드 숍’이었다. 사실 제비아는 매장을 열기 전까지 스케이트보드를 타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매료됐다. 제비아는 특히 1980년 설립된 ‘선배’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의 서프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2023.08.29 06:00:02

    어른들은 모르는 슈프림의 세계[케이스 스터디]
  • ‘라이센스 명가’ F&F가 패션왕에 등극한 비결

    [비즈니스 포커스]현재 패션주 중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에프엔에프(F&F)’다. 2021년 11월 9일은 F&F의 주가가 97만6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날이었다. 2021년 12월 들어 다소 하락했지만 12월 22일 장중 8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F&F는 2021년 5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실시했다. 기존 법인은 투자회사 F&F홀딩스로, 사업회사는 신규 법인 F&F로 5월 21일 분할 상장했다. 본업인 ‘패션’에 더 주력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일까. 재상장 이후 36만원에서 출발한 F&F의 주가는 어느 새 100만원을 넘보고 있다. 증권가는 F&F의 6개월 내 목표 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 증시에서 가장 유력한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후보다. 여기에 F&F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패션 기업들 중 시가 총액 1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굳건히 하고 있다. ‘황제주’ 노리는 라이선스 명가 F&F의 2021년 3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3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9%가 늘었다. 특히 중국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한 것이 실적을 크게 이끌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패션 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졌고 명품과 비명품 브랜드 간 사이의 간격도 넓어졌다. 동시에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패션 기업들은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F&F의 약진은 패션업계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F&F만의 ‘브랜드 파워’

    2021.12.29 06:00:38

    ‘라이센스 명가’ F&F가 패션왕에 등극한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