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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한국 넘어 세계에서도 ‘당근 열풍’ 일으킬 것”

    [스페셜 리포트]최근 들어 당근마켓 내부는 그 어느때보다 분주하다.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근마켓 창업자인 김용현 공동대표는 현재 캐나다에 체류하며 현지 사업의 안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올해를 당근마켓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그간의 성장 비결과 해외 사업을 확장 계획을 들어봤다.-창업 초기에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가 많았다. 어떻게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나.“이용자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이 주효했다. 기존의 중고 거래 시장에서 만연하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문 판매업자를 원천 차단하고 6km 반경에 거주하는 진짜 동네 이웃끼리 직접 만나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실제 가까이에 거주하는 이웃과 소통하며 동네에서 만나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좋아해 줬고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비대면 시대에 지역 공동체와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당근마켓이 특히 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현재 캐나다에 채류 중이라고 들었다.“해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현재 당근마켓은 글로벌 버전 서비스인 ‘캐롯(Karrot)’을 선보이고 영국·미국·캐나다·일본 등 4개국의 주요 440여 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우선은 핵심 서비스인 중고 직거래 서비스로만 심플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 제공하

    2022.03.01 06:00:09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한국 넘어 세계에서도 ‘당근 열풍’ 일으킬 것”
  • ‘M&A 승부사’ 신동빈, 다음 타깃은

    [스페셜 리포트]2004년 롯데의 정책본부 본부장 취임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신동빈 회장은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앞세워 그룹의 사세를 키워 왔다. M&A를 통해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에서 최강자로 도약하며 그룹의 사세를 불려 온 것이다. 향후 신 회장의 M&A 행보가 주목되는 배경이다.신 회장이 취임한 이후 롯데는 국내외에서 30여 건의 크고 작은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테면 한국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인 롯데렌터카는 신 회장이 2015년 약 1조원을 투입해 KT렌탈을 인수하며 업계 최강자로 도약할 수 있었다.롯데케미칼도 마찬가지다. 2015년 약 3조원을 투입해 삼성의 화학 계열사를 움켜쥐었고 그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화학 기업으로 올라섰다.최근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롯데의 M&A 시계는 다시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2020년 중고나라를 시작으로 두산솔루스·한샘·미니스톱 등의 인수전에 참여하며 다시 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활발한 M&A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는 UAM·메타버스·모빌리티·바이오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상황이다. 과거 행보를 봤을 때 롯데가 관련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인수해 업계 최강자의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과 관련해 좋은 기업이 매물로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력도 충분하다. 롯데지주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약 4조원이 넘는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

    2022.02.15 06:01:01

    ‘M&A 승부사’ 신동빈, 다음 타깃은
  • 롯데, 주력인 유통에서 온라인 대전환 박차

    [스페셜 리포트]롯데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메타버스 등의 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유통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또한 필수다.신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주력 사업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는 올해 온라인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 상태다.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마트(롯데마트)는 점포 변신에 들어갔다. 온라인 시대에 맞게 기존의 유휴 공간을 개편해 물류 기지로 활용해 나가기 시작했다.올해가 끝나기 전에 모든 리모델링을 마치고 자사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에서 전국으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롯데온에서 롯데마트 상품 구매 시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롯데마트 점포가 도심에 자리해 있고 상품이 항상 구비돼 있어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서울·수도권·광주·제주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데 연말께 전국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앞세워 주문한 상품을 1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 4500여 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내 6000점까지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게다가 롯데는 최근 점포 수만 3000여 개에 달하는 미니스톱을 손에 쥔 상황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편의점을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븐일레븐은 드론을 활용해 배달이 불가능했던 이른바 ‘소외 지역’에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

    2022.02.15 06:00:57

    롯데, 주력인 유통에서 온라인 대전환 박차
  •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증권·인터넷·유통·소비재·엔터·미디어

    [스페셜 리포트]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증권·보험·기타 금융 부문 1위에 선정된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과 보험 업종의 투자 의견에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 부문에선 2022년 이익이 2021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증권사의 수익성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증시 주변의 자금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관심으로 급격한 거래 대금 축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선택한 올해의 종목은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다.보험 업종은 2023년 시행될 새 국제 회계 기준(IFRS17)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뽑은 최선호 종목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다.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메타버스는 더욱 대중화되고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오피스·쇼핑 등을 포용하는 형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주목할 기업으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제시했다. 2022년 이후 네이버의 기업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또한 김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규제 리스크는 성장을 제한하는 방향보다 빠른 성장에 대한 사회적 비용(상생기금·과징금·세금 등)을 지불하는 형태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카카오

    2022.01.11 06:01:36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증권·인터넷·유통·소비재·엔터·미디어
  •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스페셜 리포트]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자동차·타이어 부문 1위에 선정된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었던 자동차 산업의 데이터 디바이스화가 진행 중”이라며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현대위아를 제시했다.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더욱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며 “2022년에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한 기술 전개와 협업 강화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어 “제조에서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차와 전기차 생산 장비 공급과 전기차 동력 전달 장치와 열관리 시스템 납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현대위아를 업종 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김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선 업종의 변곡점으로 ‘2분기’를 주목했다.김 애널리스트는 “강재 가격의 방향성과 선가의 추가 상승 여부, 벌크 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의 공급망 비효율성 이슈의 해소 여부가 확인될 시기”라며 “경영 실적은 2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개연성이 높고 원가 안정화 속에 추가적인 선가 인상에 성공한다면 2023년의 빠른 회복이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2023년 환경 규제 시행과 탄소 중립 트렌드 가속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부각되는 시기는 하반기라고 예상했다.그가 제시한 조

    2022.01.10 06:00:04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자동차·조선·음식료·제약·석유화학
  • 바이오산업의 숨은 강자, CJ제일제당

    [스페셜 리포트]CJ제일제당은 1960년대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생산을 필두로 그린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다.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CJ제일제당은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5개의 글로벌 1위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강자다. CJ제일제당은 수십년간 미생물 발효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고 PHA를 비롯한 생분해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PHA는 향후 CJ제일제당의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핵심이 될 기술이다. CJ제일제당은 PHA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991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PHA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2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인 ‘TÜV 생분해 인증’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소재가 생분해되는 환경에 따라 분류되는데, CJ제일제당의 PHA는 산업·가정·토양·해양 등 네 가지 인증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양 생분해’ 인증은 한국 최초이자 글로벌 기준으로도 극소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ÜV 생분해 인증’은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 인증 기관인 ‘TÜV 오스트리아’에서 발급하는 친환경 인증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과 유럽연합(EU) 표준에 의거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평가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의 3D 프린터 소재 기업인 ‘헬리안폴리머스’와 PH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D 프린터 필라멘트 소재는 항공·자동차·전자 등 정밀 부품 산업 분야와 의료용으로 활용이 늘

    2022.01.06 06:00:01

    바이오산업의 숨은 강자, CJ제일제당
  • 발사 비용 급격한 하락…막 열린 ‘뉴 스페이스’ 시대

    [스페셜 리포트]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우주를 갖는 자가 미래를 갖는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미지의 대륙, 우주를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우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달 탐사부터 화성 탐사까지,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우주 산업에서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한 미국과 중국 등 우주 강국들도 사활을 건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한국도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 전쟁에 당당히 출사표를 내밀었다. 100%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바로 그 출발점이다. 2040년 1100조원 우주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새롭게 맞이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의 가능성과 함께 한국 우주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과 조언을 담았다.취재=이정흔·유호승·김태림 기자 / 사진=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 / 그래픽=박명규·송영·배자영 기자

    2021.10.25 06:01:44

    발사 비용 급격한 하락…막 열린 ‘뉴 스페이스’ 시대
  • “5차 산업혁명은 ‘우주’에서 시작…한국도 기회 잡아야죠”

    [스페셜 리포트]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100%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첫 우주 로켓 ‘누리호’를 계기로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주 산업의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한국은 후발 주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누리호’는 한국이 뉴 스페이스 시대로 나아가는 길을 터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한국 항공 우주 산업계의 원로인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를 10월 15일 만나 ‘한국 우주 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서울대 항공우주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대학원 항공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우주 개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원장을 맡아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의 성공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우주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룩셈부르크 정부의 우주자문위원을 겸임하고 있다.한국 항공 우주업계가 ‘누리호’의 우주 발사를 두고 들뜬 와중에 김 교수는 오히려 “누리호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한 차분하고 냉정한 조언을 쏟아냈다. 그는 “5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우주’에서 올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더욱 높은 곳에 목표를 두고 민간 우주 산업을 키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나로호의 성공의 주역으로 이번 누리호 발사를 지켜보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2010년 나로호 발사가 실패한 뒤 2011년부터 항우연 원장을 맡았고 2013년 나로호 발

    2021.10.25 06:01:17

    “5차 산업혁명은 ‘우주’에서 시작…한국도 기회 잡아야죠”
  •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불 붙은 글로벌 우주 전쟁

    [스페셜 리포트]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2021.10.25 06:00:52

    ‘우주 개발 대항해 시대’…불 붙은 글로벌 우주 전쟁
  • 글로벌 소비자 ‘눈도장’…해외 스포츠 리그 접수한 韓 기업

    [스페셜 리포트] 10월 19일 미국 프로농구(NBA)의 개막을 앞두고 LA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는 10월 3일 미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프리 시즌 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연습 경기에 불과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날 LA레이커스 선수들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나와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 왼쪽 상단에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패치가 선명하게 새겨 있었다.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수많은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등과 같은 스포츠 리그 또는 여기에 소속된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이들을 활용해 해외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 글로벌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 또한 지난 9월 NBA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팀으로 손꼽히는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CJ제일제당 측은 현재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LA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양측은 5년간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LA레이커스 선수들은 2026년까지 ‘비비고’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 대가로 CJ제일제당은 매년 2000만 달러(약 250억원)에 달하는 돈을 LA레이커스에 지불

    2021.10.11 06:09:07

    글로벌 소비자 ‘눈도장’…해외 스포츠 리그 접수한 韓 기업
  • 신박한 아이디어로 ‘제2의 배민’ 꿈꾸는 스타트업

    [스페셜리포트] “소비자들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라.”이색 플랫폼 전성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할 법한 요소, 이른바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파악해 내고 이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마치 가려웠던 곳을 긁어 주는 듯한 이들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반응도 심상치 않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미래의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배달의 민족(이하 배민)’도 한때는 이색 스타트업으로 주목 받았던 기업이다. 식당 점주들과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를 재빨리 파악해 냈던 것이 주효했다. 배민 등장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네 식당 점주들의 주된 가게 홍보 방식은 ‘전단지’였다. 나름의 돈과 시간을 들여 전단지를 뿌렸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대부분의 전단지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소비자들도 먹고 싶은 음식을 집으로 주문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전단지나 ‘동네 전화번호 책자’ 등을 일일이 뒤적이며 식당 전화번호를 일일이 찾아봐야 했고 또 어떤 집이 맛있는 집인지 알기도 어려웠다. 식당 사장님 마음 사로잡은 ‘도도 카트’이 같은 양쪽의 고충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바로 배민이다. 대한민국 음식점들의 모든 배달 전단지를 애플리케이션(앱)에 넣겠다며 2010년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예상은 적중했다. 배민이 등장하면서 거리에 식당 홍

    2021.10.07 06:09:02

    신박한 아이디어로 ‘제2의 배민’ 꿈꾸는 스타트업
  • “물건 안 팔아도 괜찮아요”…달라진 기업들의 ‘공간 활용법’

    [스페셜 리포트] “고객들이 좋은 기억만을 간직한 채 돌아가면 됩니다.” 기업들의 오프라인 ‘공간 활용법’이 달라졌다. 상품 판매가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점포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점포 내에서 얼마나 매출이 발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고객들이 매장에 놀러와 즐겁게 체험하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고객과의 ‘교감’을 극대화해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쌓인 긍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기업의 제품 판매 증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선순환’ 효과를 노린 고도의 전략이다.휴일인 8월 29일 중부고속도로 남이천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양옆에 수풀이 우거진 국도를 약 5분 정도 지나니 회색빛 벽돌 건물이 보였다. 시골 길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느낌의 이 건물은 시몬스가 2018년 9월 문을 연 ‘시몬스 테라스’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올해로 오픈 3년째를 맞은 이곳은 누적 방문자 수 30만 명을 넘어서며 이천의 ‘명소’로 불린다.내부에 들어서니 일요일을 맞아 연인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구경하고 있었다. 침대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쇼룸’도 있지만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장소는 이곳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 공간이었다. 1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매트리스 랩’이다. 시몬스의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특히 ‘롤링(rolling)’ 기계가 침대의 스프링 강도를 테스트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

    2021.09.09 06:07:02

    “물건 안 팔아도 괜찮아요”…달라진 기업들의 ‘공간 활용법’
  • 갈림길에 선 반도체 코리아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냉전 시대에 산업의 쌀 반도체가 ‘무기’로 떠올랐다. 배타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새롭게 건설하고자 하는 미국은 지금까지 지켜 왔던 시장주의를 포기하며 파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전통적인 미국 동맹국의 반도체 업체들 역시 새로운 환경을 맞이했다.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승자의 조건을 확보하는 극소수의 국가만이 제4차 산업혁명의 주도국으로 번영을 누리게 된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달라진 반도체 판도를 조명했다. (참고도서 '반도체 투자 전쟁_김영우 작) 갈림길에 선 반도체 코리아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배분돼 왔던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세계 강국은 자국의 앞마당에 반도체를 심기 위해 혈안이다. 미국은 그 어떤 국가도 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지원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을 미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선봉에 과거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서 있다.중국 역시 반도체 굴기를 포기할 수 없다. 미국의 제재에 사방이 가로막혔지만 내수를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자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지 못한다면 세계 첨단 산업을 석권하겠다는 중국의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반도체 강국’ 대한민국 또한 미·중 갈등 속에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 시기에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팹리스 중심국에서 공급망 중심국으로”‘77% 대 10%.’2020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놀랄 만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2030년 중국이 전 세계 반도체

    2021.08.17 06:00:02

    갈림길에 선 반도체 코리아
  • ‘오픈런 안 해요’ 판 커지는 온라인 명품 시장

    [스페셜 리포트]전 세계적인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급격히 성장한 산업 중 하나가 ‘명품 시장’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명품 구매는 2019년 330억 유로(약 44조9304억원) 규모에서 2020년 48% 증가한 490억 유로(약 66조714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소비가 얼어붙었지만 명품만은 예외였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자금이 명품 구매로 몰렸고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면서 ‘사치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샤넬 가방과 롤렉스 시계는 돈이 있어도 구매하지 못한다는 말도 나온다. 명품관의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을 대행해 주는 아르바이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온라인 명품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유통 기업들은 자사 온라인 몰에 명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신성장 동력인 커머스에 명품 구매를 더했다.   ‘온라인 명품관’ 문 연 롯데·신세계‘명품’은 지난해 백화점 매출을 떠받든 일등 공신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신세계 강남점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23.1%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상반기 전체 매출 구성비 중 해외 명품이 37%의 비율을 차지했다.‘명품 맛’을 톡톡히 본 유통 기업들은 자사 몰인 롯데온과 에스아이빌리지 등에도 명품관을 열고 있다. 시작은 면세점 재고를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면서부터 였다. 높은 판매량을 겪은 유통사들은 최근엔 명품 맞춤 서비스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11

    2021.08.12 06:12:01

    ‘오픈런 안 해요’ 판 커지는 온라인 명품 시장
  • “동대문 패션 생태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될 것”

    [스페셜 리포트]동대문 도매시장은 오랜 시간 보수적인 시스템을 유지해 왔다. 동대문 패션 B2B 플랫폼인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는 동대문의 생태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시킨 주역이다. 장홍석 공동대표에게 딜리셔스가 꿈꾸는 동대문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 최근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글로벌 진출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네이버의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이미 네이버에는 전략적인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패션 사업자들의 사업 활동에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딜리셔스가 받은 투자금 규모가 상당하다. 투자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플랫폼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줄 훌륭한 이들을 모아 향후 성장 기반을 단단히 할 풀필먼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딜리셔스는 2019년 60명 수준에서 현재 200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하고 있고 연구·개발(R&D) 인력의 비율도 40% 이상으로 기술 역량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패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훌륭한 이들을 모으는 데 집중해 네이버·카카오·쿠팡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들이 계속 합류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을 연결했다면 풀필먼트 사업은 실물 상품의 소싱과 유통을 담당하는 인프라로서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있다.” -딜리셔스가 들어오기 전에 동대문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했나. “플랫폼과 기술을 기반으로 패션 시장에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물리적인 시공간의 제약을 넘은 게 우리가 만들어 낸 가장

    2021.07.27 06:23:01

    “동대문 패션 생태계,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