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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ESG]신한금융투자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정책·제도 변화 주목하라”
[스페셜 리포트]2021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한경비즈니스는 올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을 신설했다. 첫 영예의 주인공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돌아갔다.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ESG가 화두가 된 지난해를 시작으로 매년 센터 전체 인원들이 함께 ESG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국내외 유수의 ESG 평가 기관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신한 ESG 컨센서스를 만들어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4월 발간한 ‘뉴 패러다임, ESG’에서는 60개의 ESG 커버리지 기업 보고서를 작성했고 지난 6월에는 ESG 포럼을 개최해 기업과 고객 간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이번 수상을 대표해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첫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1위를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난해 ‘더 블루북(the Blue Book) ESG’를 시작으로 ‘뉴 패러다임, ESG’ 등을 발간하며 이슈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ESG 관련 리서치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월부터 일부 개별 기업 보고서에 ESG 항목을 추가해 공개하고 있고 월간 동향과 이슈 자료도 준비하고 있다.올 하반기 신한금융투자가 주목하는 ESG 부문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수준이다. 리서치센터 측은 “감축 목표에 따라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과 배출권 거래제도 등 정책 및 제도 변화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틸리티·철강·석유화학 등 관련 기업들
2021.07.12 06: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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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을 생각하다
[스페셜 리포트]“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 체결”“한국관광박람회 6월 29일 개막”“1차 이상 접종자는 실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 운동 가능” 하반기 가슴 뛰는 뉴스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여 간 얼어붙었던 여행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여행이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실제 예약률이 높지는 않지만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요. 본인이 여행 가능자가 맞는지, 언제부터 출발할 수 있는지, 도착지 상황이나 안전 여부를 물어보는 이들이 많아요.” 최근 여행사에 고객의 전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정부가 입국자 격리를 면제하는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막혔던 하늘길이 뚫릴 기미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예약 확정보다 문의에 그치고 있지만 여행업계로서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사이판, 7월 말부터 여행 문 열다첫 포문을 연 것은 사이판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30일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인 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을 의미하는 ‘트래블 버블’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단체 여행객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되 지정된 숙소와 사전 방역을 완료한 관광지만 이용하도록 한 게 합의문의 골자다.양국 간 합의 내용에 따르면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여행객은 양국 국적자·가족 등으로 자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화이자·모더나·AZ는 2차, 얀센은 1차 접종 후 14일, 한국과 사이판 동일)하고 14일이 지난 단체 여행객이어야 한다.또 자국
2021.07.06 0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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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과거 북한 관광과 비슷한 절차 밟을 것”
여행업계의 ‘버티기’가 계속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와 오형수 K트래블아카데미 대표를 만나 여행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트래블 버블이 시행된다. 앞으로의 전망은.정란수) 트래블 버블이 열리면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단체여행에 위험성이 있다. 학술목적, 사업목적, 직계가족 대상의 여행시장이 재개가 되면서 안전함이 확보가 되면 그때 단체가 따라갈 것이고, 이후에 일반 단체, 개별 여행으로 확대될 것이다. 마치 북한 관광과도 같다고 보면 된다. 남북 간 교류가 끊긴 이후 첫 북한 방문은 특수한 사업 목적으로만 허가되다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단체 여행이 시작됐고, 시일이 흐른 후에야 육로관광이 열리고 약간의 개별성을 허용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여행 역시 그러한 수준을 그대로 거치게 될 것이다.오형수) 각국 방역에 대한 신뢰도가 지금은 우리가 월등하다. 인바운드쪽을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작년만 해도 국내-아웃바운드-인바운드 순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국내-인바운드-아웃바운드 순이 될 것 같다.-여전히 불안감도 크다.정란수) 델타바이러스 역시 우려되는 부분인데 사실 또 언제 국가 간 이동이 중단될지 알 수가 없다. 백신이 나와서 여행의 준비가 끝난 게 아니라,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 신종플루 당시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나왔을 때 활성화가 이뤄졌듯이 백신만으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오형수) 정상화 기미가 조금 보였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의 문제로 다시 또 주춤할
2021.07.06 06: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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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명문고 대신 해외파 강세…SKY 비율은 여전, 세대교체 더 빨라져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가 NICE평가정보와 함께 선정한 ‘2021 한경비즈니스 100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역들이다. 올해의 100대 CEO 진입은 예년보다 더 특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전대미문의 상황을 딛고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73명의 CEO가 전년과 동일하게 100위 안에 안착했고 지난해 100위에 포함된 기업 중 20명의 CEO가 새 선장으로 자리했다. 7명의 CEO가 신규 진입한 대신 7명의 CEO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100대 CEO 중에서는 ‘1961년생·유학파·서울대·경영학과 출신들이 가장 많았다. ‘해외고 졸업’, ‘1960~1970년생’, ‘SKY’, ‘경영·경제학.’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21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분석한 결과 CEO의 표준 모델은 이같이 나타났다. 전년도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대교체가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고교 동문 파워가 뚜렷하게 옅어졌다는 점이다. 그 대신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이들이 늘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와 경영·경제학의 비율이 높았던 것은 예년과 동일했다.1963년생 토끼띠 CEO 14명 ‘최다’1957년생(2019년), 1961년생(2020년), 1963년생(2021년).100대 CEO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019년까지 1957년생 닭띠 CEO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면 2020년에는 1961년생 소띠가, 2021년에는 1963년생 토끼띠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CEO의 연령이 2년 새 여섯 살이나 젊어진 것이다.58세의 토끼띠 수장은 권광석 우리은행장(24위)을 비롯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30위), 서석원 SK트레이
2021.06.21 06: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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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CEO… 삼성·SK그룹 9명 ‘공동 1위’
[스페셜리포트] 한경비즈니스가 NICE평가정보와 함께 선정한 ‘2021 한경비즈니스 100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역들이다. 올해의 100대 CEO 진입은 예년보다 더 특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전대미문의 상황을 딛고 매출을 유지하거나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조사에서는 73명의 CEO가 전년과 동일하게 100위 안에 안착했고 지난해 100위에 포함된 기업 중 20명의 CEO가 새 선장으로 자리했다. 7명의 CEO가 신규 진입한 대신 7명의 CEO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100대 CEO 중에서는 ‘1961년생·유학파·서울대·경영학과 출신들이 가장 많았다. 한경비즈니스가 종합 신용 정보 회사인 NICE평가정보와 공동으로 ‘2021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를 선정했다. 저성장 저금리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전대미문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 엔진을 멈추지 않은 CEO 100인이다.전략가이자 때로는 혁신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CEO를 소개한다. 비상장사를 포함해 외부 감사를 받는 기업의 CEO 중에서 2020년 1~12월 1년간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위 100위에 든 기업의 CEO들이다.권봉석 LG전자 사장, 4위로 점프1위는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한경비즈니스가 조사한 100대 CEO(기업)에서 부동의 1위였으나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으며 총수 부재의 위기를 겪었다. 이 부회장을 대신해 조직 내 동요를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이끈 이가 바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자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사상 최대 실
2021.06.21 0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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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명 아바타 붐비는 ‘제페토 월드’…글로벌 Z세대를 사로잡다
[스페셜 리포트]2019년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네이버 안에서 네이버보다 더 큰 기업이 나와 네이버가 잊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네이버의 ‘자식들’은 메신저·콘텐츠·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성장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곳으로 제페토를 운영 중인 네이버Z를 꼽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가진 잠재력 덕분이다. 첫째, 제페토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영향력이 높다. 둘째, 다양한 산업군과의 제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향후 소비 시장을 이끌어 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아시아의 로블록스 ‘제페토’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현실(VR) 세계를 체험하는 서비스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2000년대 들어 메타버스는 게임을 위주로 성장하다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잠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자리를 내줬다. 잊혀 가던 메타버스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덕분이다. 만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대면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메타버스가 떠올랐다.비즈니스에 제동이 걸린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공연, 설명회, 신입 사원 환영회 등 대규모 행사가 메타버스로 옮겨 왔다.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로블록스&rsq
2021.06.14 0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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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가 잉크로’…음식 찍어내는 3D 푸드 프린팅 기술 개발
[스페셜 리포트]미래의 식탁을 주도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에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배달을 제외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 산업에 혁신을 더하는 도전, K푸드테크의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음식이 인쇄되는 3D푸드 프린팅 산업은 첨단 3D 프린팅 기술과 음식의 결합으로, 미래 식품 생산과 유통 구조를 바꿀 신개념 기술로 손꼽힌다.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 꾸준히 소개되며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지 오래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시제품을 출시하거나 레스토랑에 선보이며 대중화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3D 푸드 프린터와 관련된 규제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3D 푸드 프린팅 개발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이화여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슈팹이다. 2019년 설립된 슈팹은 3D 디자인 식·의료바이오 제품 개발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증한 연구소 기업이다. 슈팹의 대표를 맡은 식품공학과 이진규 교수와 연구진은 기후 및 환경 대응형 미래식품 개발을 대전제로 대체육과 배양육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반 기술로는 초저온미세분쇄, 3D 식품 프린팅 등을 보유했다.슈팹은 이미 2018년 3D 프린터를 활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식감과 체내 흡수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의 미세 구조 생성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우리가 원하는 식감과 맛을 만들어 내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
2021.06.09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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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음식물 줄이는 ‘AI 푸드 스케너’…식습관 분석해 건강 가이드까지
[스페셜 리포트]미래의 식탁을 주도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에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배달을 제외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 산업에 혁신을 더하는 도전, K푸드테크의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1 서울관’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 있다.인공지능(AI) 푸드 스캐너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나선 스타트업 누비랩이다. 누비랩의 AI 푸드 스캐너는 0.5초 안에 음식 정보를 분석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한 제품이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 중 3분의 1이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 가치는 1조4000억원에 이르고 처리 과정에서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누비랩은 이 같은 자원 낭비에 주목해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하는 AI 푸드 스캐너를 만들었다. 이 회사 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 번에 인식하며 저울 없이 음식 무게를 계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의 배식량·섭취량·잔반량을 측정하며 이렇게 쌓인 데이터로 정확한 소비를 예측해 낭비되는 식자재와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나아가 개인별 섭취량과 잔반량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건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예컨대 AI 푸드 스캔에 음식이 담긴 식판을 가져다 대면 AI가 이를 스캔해 칼로리를 계산한다. 식사를 마친 후 잔반이 담긴 식판을 가져다 대면 식사 전후의 섭취량과 잔반량의
2021.06.09 0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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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미래형 ‘식물성 고기’로…식량 손실 줄이고 탄소 감축도
[스페셜 리포트]미래의 식탁을 주도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에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배달을 제외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 산업에 혁신을 더하는 도전, K푸드테크의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지난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중소 벤처 스타트업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최초로 식물성 고기를 선보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다.지구인컴퍼니는 못생긴 농산물의 가치를 재해석해 제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해 대체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고기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처음 선보인 미래형 고기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식물성 고기인 언리미트(230g)를 한 번 먹으면 30년 된 소나무 1.8그루가 연간 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올해 3월 31일까지 언리미트의 누적 생산량은 약 10만kg으로, 소나무 그루 수로 환산하면 총 79만 그루가 1년간 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은 효과다.식량 손실을 줄이고 탄소 감축 노력도 실천하면서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미디어 속의 대체육을 넘어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2020년 9월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와 함께 ‘얼터밋썹’이라는 샌드위치를
2021.06.09 0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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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食에 빠지다...미래 식탁 책임질 푸드테크 유망 기업
[스페셜 리포트]미래의 식탁을 주도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에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배달을 제외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 산업에 혁신을 더하는 도전, K푸드테크의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폐기 등 식품의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기술을 말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이다. 2015년부터 푸드테크와 관련한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세계 푸드테크 시장 200조원 규모로 급성장전통적인 식(食)산업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생겨날 신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식품 산업에서 푸드테크 관련 분야는 식품 제조·가공 분야와 외식·식품 유통 서비스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공급 분야의 식자재 생산과 대체 소재·식품 개발, 식품 기자재 분야의 과학적 요리법과 주방의 스마트 기술(3D 식품 프린터, 주방 로봇 등), 외식·식품 유통 서비스(음식 및 식당 추천·검색·주문·배달 서비스 등)로 구분할 수 있다.최근까지 한국의 푸드테크는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기타 분야의 푸드테크 발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 역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수많은 정보기술(IT)
2021.06.09 0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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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업그레이드’…신가전 전성시대
[스페셜 리포트]약 21조원.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Gfk가 조사한 지난해 한국의 가전 시장 규모다. 전년(18조5000억원) 대비 약 14% 커져 20조원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것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제품들이 이전과는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과거엔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과 같은 소수의 ‘백색 가전’이 시장의 판을 키우는 주요 품목들이었다.최근에는 달라졌다. 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로봇청소기 등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가전제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신(新)가전 전성시대’다.지난해 한국 가전 시장은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층 진보된 기술로 재탄생한 백색 가전의 선방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신가전들이 인기를 끈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김윤태 Gfk 가전담당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 현상과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로 ‘편리함’과 ‘위생’이라는 새 트렌드가 나타났다”며 “여기에 부합하는 신가전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시장의 고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한 가전업계 관계자 역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도구로 신가전이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의 시장 흐름을 짚었다.신가전이 잘 팔리면서 모처럼 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성장의 한계를 보였던 가전
2021.06.04 06: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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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택 피치스 대표 “우리 목표는 수프림 아닌 나이키”
[인터뷰] 여인택 피치스그룹코리아 대표피치스는 자동차에 미쳐 한 번쯤은 파산 위기까지 가 본 디자이너, 뮤직 프로듀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의기투합해 2018년 시작된 브랜드다. 현재 피치스그룹코리아 수장인 여인택 대표를 필두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국의 자동차 광고가 멋있지 않다는 불만을 공유하다가 ‘우리가 직접 멋있게 해보자’며 뭉치게 됐다.피치스는 해외 젊은이들의 문화가 스케이트보드에서 이제는 자신의 자동차를 꾸며 타는 문화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피치스는 패션·음악·자동차 등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동차 문화의 성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팬덤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여 대표는 차 문화에 기반을 둔 가장 힙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이끌며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는 자리에 서 있다. 피치스는 현재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누적 투자금 40억원을 유치해 현재 시리즈 A 단계가 끝났고 연말에 시리즈 B 라운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피치스는 2021년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도원(D8NE) 오픈을 계기로 사업 확장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여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인 도원이 시리즈 B로 가기 위한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에 주력하다가 도원을 만들게 된 계기는 뭔가.“도원을 만든 이유는 피치스가 온라인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래서 도대체 피치스가 뭐 하는 친구들이야’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인지, 패션·의류를 만
2021.05.26 0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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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타고 옷 배송'…세계 사로잡은 토종 문화 브랜드 '피치스'
[스페셜 리포트] 피치스 브랜드명은 미국 젊은이들이 멋지게 튜닝한 자동차 뒤태를 보고 ‘복숭아’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됐다 피치스(Peaches)는 자동차 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스트리트 카 컬처(street car culture)’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콘텐츠·영상·패션·음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글로벌 브랜드...
2021.05.25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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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서 유통·의료까지 '내 정보' 한눈에…막 열리는 마이데이터 시대
[스페셜 리포트] 데이터 경쟁 시대다. 그 중심에 마이데이터(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 산업이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갖는 것을 말한다.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흩어져 있는 ‘내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기업에 내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금융사는 ...
2021.05.06 0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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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회복 흐름서 외면 당한 '르쌍쉐'
[스페셜 리포트] 현대차·기아 등 한국의 대표 업체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으로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왔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도 지난해와 비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 회복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쉐보레) 등 ‘르쌍쉐’라고 불리는 3사에는 ‘먼...
2021.05.04 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