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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엔저’에 투자는 활발, 수출엔 타격

    [스페셜 리포트]일본에서는 적혀 있는 가격표에 ‘0’ 하나를 더 붙이면 한국 돈으로 환산할 수 있었다. 100엔이 1000원의 가치를 갖던 시대에는 말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가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이러한 공식은 옛말이 됐다.오랜만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부터 항상 투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개미족까지 모두 ‘엔화’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혹은 일본에서의 쇼핑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곳곳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엔화의 하락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복합적이다. 엔화의 약세로 인해 당장 한국의 수출 경쟁력부터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반기 투자 키워드는 ‘엔테크’ 상반기 투자 좀 하는 사람들이라면 단연 일본 자산을 눈여겨봤을 것이다. 엔화 예금부터 상장지수펀드(ETF), 일본 주식까지 일본과 관련한 투자 상품은 모두 성행했다.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역대 최다’였다. 7월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30일까지 한국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 건수는 4만4752건으로 전년 동기 2만6272건 대비 7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수 건수는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였다.특히 엔저 현상이 절정이었던 지난 6월 매수 건수는 1만4494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월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7757건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엔화 선물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TIGER) 일본엔선물 ETF’ 순자산이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월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엔·원 환율을 기초로

    2023.07.10 06:00:01

    ‘역대급 엔저’에 투자는 활발, 수출엔 타격
  • 디지털 전략 위해 플랫폼 고민 필수…비금융에서 고객 확장 노려야 -

    [스페셜 리포트 - 토크노믹스 시대 열어가는 STO] “유통업뿐만 아니라 금융업에서도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고 있습니다. 금융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서라도 금융의 플랫폼화를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류창원 하나금융연구소 실장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6월 8일 열린 ‘산업 플랫폼 혁신 포럼’에서 “전통 금융사도 플랫폼 경제의 판을 읽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실장은 이날 ‘비욘드 파이낸스, 금융회사 플랫폼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한경미디어그룹과 INF컨설팅이 함께 주최했다. 류 실장은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략 수립에서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고민이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의 확장은 금융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봐서다. 그는 “금융사의 펀드 판매 비율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뛰어넘기 시작했다”며 “대환 대출 플랫폼의 등장과 카카오뱅크·토스와 같은 테크핀 업체의 등장으로 금융 플랫폼 간 경쟁 격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 부문 세션을 진행한 연사들은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금융업 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제로섬 금융 시장 넓히려면 플랫폼 구축 절실”류 실장은 금융업계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절실한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해외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가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골드만삭스와 함께 연이율 4.15%의 저축 계좌 상품을 선보인 애플이 그렇다. 애플은 이 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수료와 최소 예금 조건도 없앴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2023.06.19 06:00:01

    디지털 전략 위해 플랫폼 고민 필수…비금융에서 고객 확장 노려야 -
  • 1만 명 고객이 만든 신한 ‘뉴 쏠’, AI 챗봇으로 금융 업무 돕는다

    [스페셜 리포트-2023 모바일 뱅킹 평가]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1년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직접 개발한 ‘뉴 쏠(SOL)’을 출시했다. 2018년 ‘쏠’을 출시한 후 수집된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자문단 1만 명을 모집해 ‘뉴 앱 프로젝트’에 이들을 직접 참여시켰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앱의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렇게 탄생한 ‘뉴 쏠’은 기존 앱 대비 최대 4배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로 홈 화면을 구성하는 ‘나만의 홈 화면’, 수취인을 계좌 번호가 아닌 친구와 그룹으로 등록해 바로 이체할 수 있는 ‘뉴 이체’, 거래 내역의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 기록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 뱅크’ 등을 선보였다.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30여 가지 금융 업무를 도와주는 ‘셀프 클로징 챗봇’, 큰 글자 크기로 시니어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쉬운 모드’를 제공한다.신한은행이 2018년 은행업계 최초로 챗봇에 인격을 입혀 출시한 ‘오로라’도 2022년 고도화를 통해 성능이 향상됐다. ‘오로라’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문의에 대한 해결뿐만 아니라 챗봇 외 비대면 상담 내역을 분석해 연령과 상품 가입 이력, 관심 상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이 접속하면 오로라가 또래들이 제일 많이 가입한 상품을 먼저 추천하고 청약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는 상품 특성에 맞춘 특화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또한 챗봇 ‘오로라’의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해 라이트·다크모드, 큰 글씨 모드 등을 도

    2023.05.29 06:00:03

    1만 명 고객이 만든 신한 ‘뉴 쏠’, AI 챗봇으로 금융 업무 돕는다
  • 내 전세금 지키는 5가지 방법[전세의 비극③]

    [스페셜 리포트]직장인 김 모(30대‧인천 송도) 씨는 요즘 전셋집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부모님과 여태 함께 산 그는 자취방을 구하는 게 처음이다. 김 씨는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통근 시간이 1시간 반을 넘어가더라. 모아둔 돈이 있어 전세를 구하려 하는데 연일 보도되는 전세 사기 뉴스에 월세를 택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씨 같은 고민을 토로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고 보증금을 보존 받기는커녕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가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간다. 작정하고 속인다면 속수무책 당하겠지만 전세 매물을 찾을 때부터 계약·입주까지 임차인이 점검해야 할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하면 ‘내 보증금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세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필수 ‘체크 리스트’를 짚어 봤다. ◆깡통 전세는 거르고 보자대표적 전세 사기 피해 유형인 깡통 전세(전세 보증금이 매매가에 이르는 경우) 사례를 살펴보자. 470여 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한 이 모(65) 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무자본 갭 투자(전세 끼고 매입) 방식으로 임차인 43명에게서 총 84억원의 임대차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지난 4월 구속됐다. 지난 1월에는 서울 화곡동을 무대로 무자본 갭 투자 사기를 벌여 30억원이 넘는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강 모(55) 씨가 구속 기소됐다.두 사례의 공통 키워드는 ‘무자본 갭 투자’다. 전세 사기 일당들은 대부분 임차인이 지불한 보증금으로 해당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2023.05.22 06:00:08

    내 전세금 지키는 5가지 방법[전세의 비극③]
  • 한국의 미래 상권 성수, 모든 것이 모이는 곳[상권 리포트⑥]

    [편집자주]오래되다 못해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회색빛 동네, 젊은 창업가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저렴한 임차료, 서울 중심부라는 편리한 교통, 신도시에 질린 젊은이들이 구도심으로 눈을 돌리는 트렌드까지…. 네 가지 요소가 모이면 뜨는 동네의 성공 방정식이 된다. 사람이 몰린 곳에는 곧 자본도 몰린다. 자본이 덮친 거리는 임대료가 오르고 이를 버티지 못한 1세대 예술가들이 떠나며 곧 도시의 특색도 사라진다. 서울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예술과 자본의 함수 관계가 나타난다. 이런 과정을 목격한 뉴욕의 유명한 미술가인 알렉산드라 에스포지토는 뉴욕 예술가들을 ‘미생물’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가장 지저분한 지역에 들어가 더러운 것들을 다 먹어 치우고 깨끗하게 해 놓으면 땅값이 올라 또다시 더러운 곳을 찾아 떠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의 골목들도 뜨고 지기를 반복했다. 또 다른 이야기를 발굴할 서울의 다음 거리는 어디일까.서울 성수동 거리는 매달 새 옷을 갈아입는다. 다양한 업종, 각양각색의 브랜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일정한 간격으로 문을 열면서 성수동의 변화를 이끈다. 성수동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홍서연 씨는 “성수동은 매주 와도 늘 다른 팝업스토어가 열려 구경하는 맛이 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힙한 브랜드는 모두 성수에 한 번쯤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말했다.모든 ‘길’에는 역사와 시간이 녹아 있다. 세월의 풍파를 거쳐 자기 색깔이 분명해진 ‘길’에는 사람이 몰린다. 사람이 가는 곳엔 자본이 따라간다. 자본의 파고는 길을 번영하게 하기도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인상 등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라는 아픔을 낳기도 한다.

    2023.05.16 06:00:02

    한국의 미래 상권 성수, 모든 것이 모이는 곳[상권 리포트⑥]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앞장서다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은 고객과의 접점인 채널 혁신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산적 금융, 디지털·글로벌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선보이며 KB금융그룹이 강조하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우선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중심으로 금융 트렌드가 변화하는 와중에 고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나인 투 식스(9 to 6) 뱅크’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대상 영업점은 전국 72곳이다. 또 KB국민은행은 디지털 뱅크와 공동 점포를 통해 디지털 취약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5월 디지털 제휴 점포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을 오픈했다. 제1호 디지털 뱅크인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역사 내에 자리해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지능형 자동화 기기 STM과 화상 상담 전용 창구 등 KB국민은행의 최신 디지털 금융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째 디지털 제휴 점포인 ‘KB디지털뱅크 분평동점’은 충청북도 청주시 이마트24 분평동점에 자리한다.이 밖에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BNK부산은행 등 타 은행과의 공동 점포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줄이고 기존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호평받고 있다. ESG 분야에도 역점을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대표 사회 공헌 사업 ‘KB 드림 웨이브(Dream Wave) 2030’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이 잠재력을 발굴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습 멘토링, 진로 멘토링, 지원 사업’

    2023.04.22 06:00:51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앞장서다 [2023 파워 금융인 30]
  • 최원석 BC카드 사장, 글로벌 시장에 ‘K-핀테크’ 우수성 전파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하며 올 한 해 BC카드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게 됐다. 최 사장은 결제 산업 혁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현, 한국 중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 소상공인 상생을 통한 금융 서비스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먼저 정부의 ‘종이 없는 사회 실현’ 정책에 맞춰 카드업권의 ‘페이퍼리스(paperless)’ 추진을 선도했다. 현재 신용카드 거래 조건이 포함된 각종 안내장은 서면 제공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이는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 발생 문제도 있었다. 이에 최 사장의 건의로 신규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제공되는 각종 종이 인쇄물을 전자 문서로 교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4 용지 기준 연 4억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간(N2N) 결제 네트워크 확대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 사장 부임 이후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 사업(QRIS)’을 단독 수주했고 베트남 국영 결제 사업자 ‘NAPAS’와의 협력 강화와 판매 시점 관리(POS)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와이어카드 베트남’ 인수 등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K-핀테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소상공인 상생 지원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집중하고 있다. 1인 마켓, 소상공인 대상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지(pay-Z)’ 플랫폼 론칭과 개인 사업자 특화 신용 평가 체계 구축(Biz Credit)을 통한 금융 사각지대 해소 등의 노력이다. 최근에는 KT와의 협업으로 지류형 온누리 상품권을 대체하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 운영 대행 사업자에 선정된 바 있다.지역 상권 활성화

    2023.04.22 06:00:49

    최원석 BC카드 사장, 글로벌 시장에 ‘K-핀테크’ 우수성 전파 [2023 파워 금융인 30]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것”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3월 23일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시작으로 15개 전 자회사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지난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 환경을 맞이했다며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임 회장은 취임과 함께 우선 집중할 경영 어젠다도 밝혔다. 먼저 임 회장은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 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또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또 임 회장은 조직 내에 투명한 인사 선정을 위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행장 선임을 위한 4단계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경영진 선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도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절차적 정당성을 가진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이를 지배 구조 혁신의 첫걸음으로

    2023.04.22 06:00:32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것” [2023 파워 금융인 30]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금융-IT 융합 전문가’…‘진짜 실력’ 보여준다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올해는 유독 금융권의 ‘장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격 용퇴를 결정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인터넷 은행업계의 ‘맏형’인 카카오뱅크는 조금 달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별다른 이견 없이 4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설립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무려 7년간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다.윤 대표는 금융회사와 정보기술(IT) 회사를 두루 경험한 ‘금융·IT 융합 전문가’다. 그는 1인 태스크포스(TF)로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는데 ‘혁신’과 ‘포용 금융’을 주요 가치로 카카오뱅크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인터넷 은행이 IT와 금융 산업 모두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 그의 이력이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모임 통장’을 비롯해 그간 금융권이 내놓지 않았던 재미있고 혁신적인 상품 출시에 기여했다. 여기에 주택 담보 대출, 개인 사업자 뱅킹 등을 비대면으로 실시함으로써 인터넷 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폭넓은 서비스에도 앞장섰다. 특히 금융 취약 계층을 포용하는 것은 당초 인터넷 은행 설립 취지와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중도 상환 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 이체 수수료 등 모든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했다. 중저신용 대출 시장에서도 신용 평가 시스템(CSS) 고도화를 통해 중저 신용 고객에게만 출범 후 2022년 말까지 누적 7조1106억원의 무보증 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그간 윤 대표는 글로벌 인터넷 은행 최초 기업공개(IPO)에 이어 출범 1931일

    2023.04.22 06:00:0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금융-IT 융합 전문가’…‘진짜 실력’ 보여준다 [2023 파워 금융인 30]
  •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70년 역사 토대로 보험업 미래 재정의 [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지속 성장하는 미래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2030년 새로운 비전을 설계했다.삼성화재는 1년여간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새로운 비전 ‘보험을 넘어, 미래가 되다(Be the Future, Beyond Insurance)’를 선포했다. 새로운 비전은 기존 보험업의 테두리를 넘은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고 새 지향점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이날  홍원학 사장은 보험을 넘어 미래를 향해 성장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에 미래상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홍 사장은 “창립 70주년을 넘어 앞으로의 70년을 열기 위해 시대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비전이 만들어졌다”며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이번 비전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고 의미가 있다”고 새로운 중·장기 비전 선포의 의미를 전달했다.이와 함께 홍 사장은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생활 서비스 기업(Pay to Care),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글로벌 금융 기업(Local to Global),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을 혁신해 가는 선도 기술 기업(Product to Platform)으로 삼성화재의 미래를 재정의했다.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삼성화재는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신뢰도 높은 건강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 질환 관리와 일상 속 건강 습관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니핏 플러스는 크게 ‘건강체크’와 ‘일상케어’, ‘만성질환케어&rsquo

    2023.04.22 06:00:01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70년 역사 토대로 보험업 미래 재정의 [2023 파워 금융인 30]
  • “컴활은 이제 무용지물?” 생성 AI가 직장인에게 미칠 영향은

    [스페셜 리포트]업무 혁명일까, 사무직의 종말일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월 17일 특별 행사를 통해 공개한 ‘MS 365 코파일럿’을 두고 나온 반응이다. 파워포인트에 “신제품 소개를 위한 PPT 10장을 만들어 줘”라고 자연어로 명령하면 파워포인트는 아이디어를 디자인을 갖춘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해 준다. 아웃룩에서는 목적에 맞는 e메일을 작성해 준다. “신제품 공개 행사에 고객사 초청 e메일을 써 줘”라고 명령하면 메일을 쓰고 적합한 문체와 길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코파일럿’은 MS 365의 파워포인트·워드·엑셀·팀즈·아웃룩 등 애플리케이션(앱)과 인공지능(AI) 거대 언어 모델(LLM)을 중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보고를 위한 보고서’를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던 직장인들에겐 그야말로 업무의 대변혁이 일어난 셈이다.‘코파일럿’은 ‘부조종사’란 뜻이다. 업무의 조종사인 비즈니스맨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조종사의 능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조종사의 자리는 위협받기 마련이다.   조종사의 자리를 넘보는 ‘부조종사’MS는 ‘MS 365 코파일럿’ 가격과 라이선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소싱·편집 시간을 절약해 준다”며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코파일럿 같은 AI 모델 없는 컴퓨터는 상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구글도 구글 독스·지메일·구글 슬라이드·구글 시트 등 구글

    2023.04.01 06:00:20

    “컴활은 이제 무용지물?” 생성 AI가 직장인에게 미칠 영향은
  • 초거대AI 경쟁의 승리 공식, 결국은 ‘데이터’와 ‘돈’

    [스페셜 리포트]전 세계를 점령한 검색 엔진 구글이 유일하게 위세를 떨치지 못한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이다.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한국형 검색 엔진’이 이미 시장을 꽉 잡았기 때문이다.초거대 인공지능(AI) 산업에서도 이와 같은 양상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한국 기업의 기술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 발전 속도가 심상치 않다. 자칫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해 보기도 전에 밀려날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영원히 밀린다 2023년은 AI 산업의 변곡점이 되는 해다. 챗GPT 3.5가 공개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오픈AI가 GPT4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생성 AI가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나갈 때쯤이면 어떤 중요한 변화가 또 일어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한국 업계에는 더 늦어지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주도하는 시장에 휠쓸려 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기껏 무언가를 개발해 놓으면 한참 앞서가는 기술이 쏟아지면서 그간 노력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AI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한국 기업들로서는 이제는 결실을 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7월 중 공개한다. 고객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와 결합해 사용자 니즈에 맞는 응답을 즉각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챗GPT와 차별화되는 점은 단연 ‘한국어 처리 능력’이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

    2023.04.01 06:00:07

    초거대AI 경쟁의 승리 공식, 결국은 ‘데이터’와 ‘돈’
  • "내 예금은 안전할까"…SVB 사태가 미칠 영향은

    [스페셜 리포트]미국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긴장 하고 있다. 금융권은 SVB를 파산으로 몰고 간 여러 요인이 한국 은행들에도 적용되느냐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총자산 2090억 달러를 가진 SVB의 주요 고객은 정보기술(IT)·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등이다. 이들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기간 막대한 투자 자금을 끌어오면서 SVB에도 예금이 늘어났다. 이렇게 불어난 예금을 SVB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에 투자했다.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펼치면서 자금줄이 막힌 기술 기업들은 SVB에 맡겼던 예금을 대거 찾아갔다. 설상가상으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큰 손실까지 입게 됐다. 이에 따라 3월 10일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는 SVB의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 은행 계좌, 99%가 ‘1억원 이하’ SVB에 이어 뉴욕 시그니처은행까지 연쇄 파산하면서 미국 금융권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또 다른 은행들의 파산과 ‘뱅크런’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한국 금융 시장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진 강력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번 파산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한국의 금융권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덩달아 한국 은행들의 자산 구조도 주목받고 있다.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 은행들의 포트폴리오는 SVB와는 크게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SVB의 총수신은 1747억 달러, 여신은 743억 달러였다. 일반 은행 대비 여수신 비율이 42.5%로 매우 낮다.반면 보유 채권의 비율은 높았다. 지난

    2023.03.18 06:00:15

    "내 예금은 안전할까"…SVB 사태가 미칠 영향은
  • 한국의 은행 100년사...은행은 왜 동네북이 됐나

    [스페셜 리포트]2008년 글로벌 경제를 얼어붙게 했던 ‘리먼브라더스 사태’는 글로벌 금융사가 세계 경제의 미치는 영향력을 실감나게 했다. 거대 금융사의 도산은 대량 지급 불능 사태와 함께 실물 경제까지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이후 2011년, 미국의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중국은행 등 ‘G-SIB(초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 한국도 은행이 망하는 경험을 했다. 1997년 외환 위기에 처한 한국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요구했다.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준 채권이 부실해지자 이를 조속히 털라는 요구였다. 이 과정에서 몇 개 은행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의 5대 금융지주 체제로 재편된 출발점이었다. 은행은 ‘주식회사’지만 위기 시에는 도산을 막기 위해 공공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인프라의 기능이다. 공적 자금을 투입해 살려 놓았기 때문에 은행장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한 듯 받아들여진다. 2023년 은행의 ‘역할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정부는 공공재라며 은행을 압박하고 있다.한국의 은행들이 작년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분위기다. 고금리·고물가에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엄청난 이익이 도드라져 보인 것이다. 각종 규제로 보호받고 있는 현재의 은행시스템이 가져온 결과라는 인식에 따라 대통령과 금융 당국은 은행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때마침 터진 미국 은행들의 연쇄 도산이다. 이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한국 경제

    2023.03.18 06:00:12

    한국의 은행 100년사...은행은 왜 동네북이 됐나
  • 자영업 사장님들 “소주값‧가스비 인상, 월세보다 더 무섭다”[메가 인플레이션②]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경기도 양주에서 5년째 철물점과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던 강 모 씨 부자는 올해 초 스크린골프장 문을 닫았다. 스크린 1회 이용료 1만원으로는 전기료와 난방비 등 폭등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동네 장사다 보니 이용료를 올릴 수도 없다. 아들 강 모(33) 씨는 “코로나19 사태 때도 버텼는데 올해 겨울은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 그나마 철물점은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바로 나가 난방을 안 해도 된다. ‘춥지 않냐’며 걱정하는 손님도 더러 있었는데 추위가 문제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철물점 벌이도 쉽지는 않다. 그는 “5000원에 팔던 시멘트 1포대를 지금은 7500원에 팔고 있다”며 “1년 새 판매가가 1.5배 올랐고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에게 한파보다 무서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올해 1월 실시한 긴급 난방비 실태 조사 결과 난방비가 30% 이상 상승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6%에 달했다.유지 비용이 올라갔다고 판매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동네 장사를 하거나 코인노래방·미용실 등 경쟁 업체가 많은 업종은 500원, 1000원만 올려도 손님이 뚝 끊기기 때문이다.전기료 인상도 부담이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PC방 같은 곳은 전기료가 4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며 “임대료가 무서운 게 아니라 전기료·가스비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음식점 사장님들의 시름은 최근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2023.02.25 06:00:13

    자영업 사장님들 “소주값‧가스비 인상, 월세보다 더 무섭다”[메가 인플레이션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