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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물가를 잡아라’, 역대 정부는 어떻게 했나[메가 인플레이션③]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한국은행은 독자적인 통화 정책을 통해 물가 관리를 한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화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화가 줄면 물가가 떨어지고 늘어나면 오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자 한국도 지난 1년간 금리를 7차례 올리며 물가 관리에 동참했다. 그런데 2023년 현재 지난 1년간의 금리 올리기가 무색하게 물가는 올랐다. 서울에선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으면 1만원이 든다. 전기장판만으로 겨울을 나도 난방비는 작년에 비해 두 배 뛰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성난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자 정부는 상반기까지 ‘공공 요금 인상 차단’이라는 카드를 부랴부랴 꺼내 들었다. 도로·철도 등 공공 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통신비·금융비용을 낮춰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고등이 켜진 지 1년 만에야 정부가 직접 나선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의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당장의 물가는 잠잠해져도 하반기에 동시다발적으로 큰 폭의 공공 요금 인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기업들은 수년간 요금이 동결됐고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엄청난 연봉을 받아가면서 말이다.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문제인 물가, 복잡한 정치‧경제 상황과 얽혀 있는 물가. 과거엔 위기가 없었을까. 이명박 정부는 임기 내내 ‘물가와의 전쟁’을 치렀다. 취임 첫해인 2008년 금융 위기와 맞닥뜨렸고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 임기 1년 차 소비

    2023.02.25 06:00:10

    ‘미친 물가를 잡아라’, 역대 정부는 어떻게 했나[메가 인플레이션③]
  • “알바생인데 국민연금에 가입한다고요?”[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⑤]

    [스페셜 리포트 : Q&A] 국민연금, 세대간 전쟁의 도화선 되나소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연금에 왜 가입하는지, 얼마나 보험료를 내고 있는지, 개인연금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했다.Q. 국민연금에 꼭 가입해야 하나.나이가 들거나 장애가 발생하는 등 소득이 감소할 경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민연금은 일하는 동안 급여의 일부분을 보험료로 지급해 소득이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사회 보험이다. 소득이 있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민이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다. 전업주부·학생·군인 등도 소득이 있다면 가입 대상이다.다만 전업주부는 배우자가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거나 이미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27세를 넘은 학생 또는 군인은 소득이 없다면 ‘납부 예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 사업을 하다가 문을 닫는 이도 납부 예외 신청을 하면 된다.국민연금 급여의 종류는 노령연금·장애연금·유족연금·반환일시금·사망일시금이 있다. 보통 언론에서 말하는 국민연금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지급하는 ‘노령연금’이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고령화로 인해 미뤄지고 있다. 1952년생까지는 만 60세였다. 1953~1956년생은 만 61세, 1957~1960년생은 만 62세, 1961~1964년생은 만 63세, 1965~1968년생은 만 64세다.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평생 동안 매월 노령연금을 지급 받는다. Q. 연금을 미리

    2023.01.28 06:01:01

    “알바생인데 국민연금에 가입한다고요?”[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⑤]
  • “개혁 없는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③]

    [스페셜 리포트 : 전문가 진단] 국민연금, 세대간 전쟁의 도화선 되나“국민연금에 대한 MZ세대(1980~2010년생)의 불안은 합리적이다. 이대로 두면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이 된다.”한경비즈니스가 진행한 ‘MZ세대가 바라보는 국민연금(3001명 응답)’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사회 복지 전문가들은 이같이 진단했다. 설문 결과 2030 사이에선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가 팽배했다. 하지만 받을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더 내고 더 받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재정 안정화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보험료율을 올려 현 세대가 책임을 분담하게 하고 동시에 소득 보장 방안을 내놓아 젊은 세대들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MZ세대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개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료를 올리면 당장 청년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소득 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중) 인상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과 별개로 ‘재정 안정’과 ‘소득 보장 강화’를 주장하는 시각에 따라 해법에 차이를 보였다. 연금 급여 수준을 경기 등 상황에 따라 조절하자는 의견과 소득 상하한액 제고 등을 통해 실질 소득 대체율을 늘리자는 주장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연금 부채 정보 공개가 개혁의 첫 단추”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1~2년 늘린 기금 소진 시점으로 연금 제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

    2023.01.27 06:02:01

    “개혁 없는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③]
  •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5가지 키워드[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②]

    [스페셜 리포트 : 키워드] 국민연금, 세대간 전쟁의 도화선 되나2023년 국민연금 논란이 한창이다. 기금 고갈 시점이 일러지고 1990년대생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예측이 잇달아 나오면서 정부가 연금 개혁에 나섰다. 오는 3월로 예정됐던 국민연금 재정 상태 발표도 1월로 앞당겼다. 정부는 2003년 제1차, 2008년 2차, 2013년 3차, 2018년 4차 등 5년마다 재정 추계를 해 왔고 현재 5차 재정 추계를 진행 중이다. 재정 추계는 국민연금의 곳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정부는 1월 재정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간담회, 대국민 토론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0월까지 모수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연금 제도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얼마를 납부하고(보험료율), 나중에 얼마를 수령하는지(소득 대체율) 등의 수치를 조절한다는 얘기다.다만 ‘더 내고 더 받기’든 ‘더 내고 그대로 받기’든 적립금은 소진된다. 점진적인 모수개혁을 추진한다고 해도 터질 폭탄을 지연시킬 뿐이다. 또 국민연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여전하다. 특히 당장 주머니가 털릴 2030 청년층의 시선은 서늘하다.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배경이 뭔지, 방법은 모수개혁 뿐인지, 할아버지 때와 나 때의 상황이 왜 다른지 등 궁금한 점도 많다.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5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1. 저부담‧고급여, 뒷이야기국민연금은 경제 활동 인구가 보험료로 낸 기금에서 고령층(이들도 경제 활동을 하며 보험료 납부)에게 일정 급여를 지급하는 사회 보험 제도다. 기본적인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다. 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인

    2023.01.27 06:01:01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5가지 키워드[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②]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

    2023.01.25 06:46:0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9]

    [스페셜 리포트]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카카오의 이미지 추락은 극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카카오에는 친근한 국민 기업의 이미지가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카카오와 협업을 원했다. 무한한 사업 기회가 주어진 것은 그 결과였다. 사업 확장도 무난한 듯 보였다.하지만 어느 순간 카카오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등장했다. 카카오 택시에 대한 운전사들과 승객들의 불만이 그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골목 상권 침해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국민이 좋아했던 기업이 밉상이 되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용자(소비자)들의 마음이 식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용률은 여전히 높았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등 4개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했다. 시장은 카카오의 탐욕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그리고 금리 인상에 카카오와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들의 마음도 떠났다. 여기에 최근 일어난 데이터센터 화재는 치명적이었다. 이를 처

    2023.01.24 06:45:01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9]
  • 서울의 구석구석을 수놓은 동네 책방들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동네 서점들은 대형 서점과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책방지기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책부터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 출판물 등을 구비하며 독서광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곳곳을 수놓고 있는 특색 있는 동네 서점들을 소개한다.  <중구>*소수책방위치 :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26 2층평범한 건물의 투박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색적인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바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수책방의 모습이다. 작지만 은은한 스탠드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부터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굳이 책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맥주와 커피 등의 음료도 팔지만 역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는 게 소수책방이 추구하는 콘셉트다. 예술과 문학 전문 서점이 주로 배치돼 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영감을 적을 수 있게 메모지를 곳곳에 놓아 뒀다.*서

    2023.01.22 04:11:01

    서울의 구석구석을 수놓은 동네 책방들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
  • 김앤장, 한국 ‘최대’가 아닌 ‘최고’ 된다…업계 유일 매출 1조 돌파[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최우수 인력으로 구성된 한국 ‘최고’의 로펌으로 평가받는다.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변호사 수는 총 1200여 명으로 한국 로펌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 역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사회가 다변화되면서 법적 분쟁 역시 복잡다단해지고 있는 추세다. 법률 서비스도 포괄적이고 유기적이어야만 하는데 김앤장은 최고의 전문성들을 상호 융합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내는 로펌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에도 김앤장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단군 이후 최대 규모’로 불린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의 공모 규모만 약 12조7500억원이었다.김앤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위해 포괄적인 법률 자문 업무를 수행,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설립도 김앤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12월 지주사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곧바로 지주사 설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아래에 포스코·포스코케미칼 등의 자회사를 두는 지배 구조 개편을 2022년 3월 최종 마무리했다.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지 4개월여 만에 이를 완성한 것이다.포스코가 이렇게 빠르게 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김앤장의 공이 컸다. 총 39조원 규모의 포스코 물적 분할과 지주사 설립을 속도감 있게 자문하며 왜 최고의 로펌으로 평가받는지 입증해 냈다.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 SK에코엔

    2022.12.26 08:00:44

    김앤장, 한국 ‘최대’가 아닌 ‘최고’ 된다…업계 유일 매출 1조 돌파[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대륙아주, ‘완벽한 통합’으로 본격 시너지…날아오를 준비 마쳤다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통합’, ‘진취적 조직 운영’, ‘도전과 혁신’, ‘새로운 시장.’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이하 대륙아주)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비상(飛上) 준비를 마친 대륙아주를 키워드별로 살펴봤다.우선 통합. 두 기둥인 대륙과 아주가 회계 통합을 이뤘다. 2009년 합병한 지 13년 만에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조성한 것이다.다음은 진취적 조직 운영. 대륙아주는 보수적인 로펌업계에 세대교체 신호탄을 던졌다. 한국의 대형 로펌 사상 첫 비(非)서울대 법대 출신의 40대 여성 대표변호사를 뽑았다. 전관 출신‧서울대‧남성 등 기존 관행들을 모두 깬 파격적인 인사였다. 또 전담 조직을 꾸리며 전사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2년 3월 변화하는 노사 관계와 노동 문화의 흐름에 맞춰 노사 상생을 위한 ‘미래노사경영연구소’를 발족, 종합 노동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기존 조세 업무를 확장해 조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세범죄합동수사대응팀’을 신설하기도 했다.‘도전과 혁신’, ‘새로운 시장’ 등 키워드는 대륙아주가 변화에 민감하고 대응 속도는 빠른 로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아직 로펌들의 순위가 매겨지지 않았다. 대륙아주는 신시장을 정조준해 반전을 꾀했다. 일단 기업의 관심을 모았던 중대재해처벌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문에선 성적표가 좋다. 대륙아주는 2021년 중대재해자문그룹과 ESG자문그룹을 발족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본부는 실무진의 부담을 덜

    2022.12.26 08:00:27

    대륙아주, ‘완벽한 통합’으로 본격 시너지…날아오를 준비 마쳤다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동인, ‘합리적 시스템과 인화’ 강조…‘형사’·‘송무’ 맹활약[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동인은 2004년 설립된 로펌으로 한국 대형 로펌들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다. 하지만 매년 가파른 성장을 이어 가며 설립 10년 만인 2014년 10위권 로펌으로 도약했다.그 사이 인원도 크게 늘었다. 설립될 당시 변호사 수는 불과 5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170여 명의 변호사들이 동인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이런 동인의 폭발적인 성장은 외형 확대만 추구하지 않고 ‘합리적 시스템과 인화’라는 조직 문화에 기반을 둔 동인만의 독특한 경영 철학에 기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동인은 70명 이상의 법원·검찰 출신 파트너 변호사들이 포진한 게 특징이다.이는 동인이 한국의 수많은 로펌 가운데서도 ‘수사’와 민사·형사·행정 소송 등 ‘송무’ 분야에서 특별한 장점이 있는 법무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도 꼽힌다.특정 형사 사건을 수임 받으면 경찰과 검찰 등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변호사들이 포진한 덕분에 수사부터 공판에 이르기까지 피의자와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을 보장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에도 동인은 의료 사고, 성추행 피해를 비롯해 대검찰청 전자 정보에 대한 위법 수집 증거 판단 도출 등 다양한 형사 사건에서 의미 있는 판결을 이끌어 내며 주목받았다.2023년 동인의 업계 활약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동인은 2022년 내부적으로 전력 강화를 위해 로펌의 업무 다각화와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 영입에 공을 들였다.우선 업무 다각화 측면에서 보면 동인은 2022년 초 중대재해팀·중대재해수사송무대응팀·중대재해처벌대응팀으로 이뤄진 ‘중대재해그

    2022.12.26 08:00:23

    동인, ‘합리적 시스템과 인화’ 강조…‘형사’·‘송무’ 맹활약[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스페셜 리포트]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이탈리아·프랑스) 301만 대, GM 284만 대, 포드 200만 대 등이었다.도요타는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021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이 합작해  탄생시킨 스텔란티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판매량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의 현대차·기아는 3위에 올랐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석유 파동, 금융 위기 등 외풍과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M&A의 매개체가 됐다. 20세기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GM은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해 산하로 포함시켰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동차 관련 기술이

    2022.12.03 06:00:1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 이태원 참사, 비상벨은 왜 울리지 않았나

    [스페셜 리포트]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10월 29일, 서울시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골목에서 벌어진 참사로 대한민국이 충격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거리 두기 없이 처음 맞이한 핼러윈 데이였다. 이태원에 수많은 인파가 모일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행인들의 안전을 보호할 만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비극을 낳았다. 11월 3일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고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73명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대규모의 사상자를 낸 첫 사례다. 과거 한국에서는 철도 승강장이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번 참사는 압사 사고로도 최대 규모, 장소 역시 밀폐된 공간이 아닌 서울의 번화가라는 점에서 충격의 규모가 더욱 크다.그간 우리 사회는 대형 참사가 벌어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반복해 왔다. 이태원 참사도 이러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보다 먼저 우선시돼야 할 것은 참사를 짚어 보며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는 것이다.위기 징후 파악의 중요성, 발생한 위기를 관리하는 원칙, 사회적 트라우마 관리까지 7가지 키워드를 통해 이번 이태원 참사를 짚어 봤다. 1.책임의 부재?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책임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는 안전 관리 계획을 통해 주최자가 지휘 및 안전의 임무를 갖는다. 하지만 이번 핼러윈 축제가 특이했던 점은 주최자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10월 29일 밤 이태원에 모인 인파는 특정 축제에 참석자라기보다는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려는 행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임

    2022.11.04 06:00:12

    이태원 참사, 비상벨은 왜 울리지 않았나
  •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스페셜 리포트] 카카오의 이미지 추락은 극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카카오에는 친근한 국민 기업의 이미지가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카카오와 협업을 원했다. 무한한 사업 기회가 주어진 것은 그 결과였다. 사업 확장도 무난한 듯 보였다.하지만 어느 순간 카카오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등장했다. 카카오 택시에 대한 운전사들과 승객들의 불만이 그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골목 상권 침해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국민이 좋아했던 기업이 밉상이 되기 시작한 순간이다. 이용자(소비자)들의 마음이 식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용률은 여전히 높았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등 4개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했다. 시장은 카카오의 탐욕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그리고 금리 인상에 카카오와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하며 주주들의 마음도 떠났다. 여기에 최근 일어난 데이터센터 화재는 치명적이었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예상할 수 없는 사고”라는 아마추어같은 발언은 카카오에 대한 실망을 더했다.마음이 떠난 이용자들은 카카오뱅크에서 돈을 빼고 다른 메신저를 깔고 다른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카카오는 메신저 시장에서 마켓 셰어 1위다. 하지만 마인드 셰어를 급속히 잃어 가고 있다. 평판의 추락, 위기의 시작이다.이상한 현상이다. 착한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 와중에 감동을 주는 기업은 새로 등장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잃는 기업만 늘고 있다. 주주와 소비자 직원을 중시하지 않고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는 탐

    2022.10.22 06:00:12

    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 겨울이 온다…킹달러 속 부도 위기 내몰린 개도국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②]

    [스페셜 리포트]스리랑카·가나·엘살바도르·이집트는 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액이 감소한 국가들이다. 통계청 국가 통계 포털 코시스(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스리랑카에 대한 한국 수출액은 1330만7000달러로, 올해 초 대비 약 46% 줄었다. 가나·엘살바도르·이집트도 각각 50.6%, 48.2%, 26.5%씩 감소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이들 나라에 한국 기업이 수출을 기피하며 나타난 현상이다.개발도상국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12개의 개발도상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일시적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 수익원인 관광 수입이 끊기면서 외환 보유액이 바닥났다. 외화 부족으로 해외에서 물자를 사올 수 없게 되자 기름·식품·비료·의약품 등 생필품이 부족해졌다. 스리랑카는 생필품과 연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쳤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은 수도 콜롬보를 비롯해 각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궁까지 점령당하자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했고 지난 7월 사임했다. 파키스탄·이집트·엘살바도르·페루·가나·튀니지·레바논 등도 조만간 백기를 들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던 엘살바도르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재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키스탄은 최근 대홍수까지 겪었다. 평년 대비 두 배는 많은 비가 내렸고 빙하가 녹은 물까지 더해지면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재정도 넉넉하지 못한 데

    2022.10.08 06:00:14

    겨울이 온다…킹달러 속 부도 위기 내몰린 개도국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②]
  • 선진국도 위험지대…최악의 경기 침체 온다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①]

    [스페셜 리포트]글로벌 경제에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40여 년 만의 고물가에 미국은 강력한 긴축 정책에 돌입했고 이는 강달러를 부추기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경고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융 정보 업체 네드데이비스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98.1%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확률이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9월 2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불안한 세계 경제는 2008년 8월 금융 위기 직전과 유사하다”며 “지진 발생 직전에 나타나는 여러 진동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헛발질에 혼돈 휩싸인 세계 경제9월 26일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이 한때 파운드당 1.0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 1.05달러였다. 파운드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올 초만 해도 1.3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1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운드화의 급락은 영국의 국가 부채 상환이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무엇보다 파운드화는 준(準)기축 통화다.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국제 결제 비율이 높다. ‘영국발(發) 금융 위기’에 대한 경고가 터져 나온 배경이다.‘파운드화 쇼크’에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

    2022.10.08 06:00:09

    선진국도 위험지대…최악의 경기 침체 온다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