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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이름 날리던 ‘족집게’ 애널리스트들은 어디에…애널리스트판 근황 올림픽

    [스페셜 리포트] 대한민국 애널리스트를 말한다주가는 실적의 함수다. 하지만 때로는 치열하게 고민한 ‘집단 지성’이 만들어 낸 숫자가 될 때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걸고 짧게는 수초, 길게는 수십 년 내다보며 기업의 미래에 베팅한다. 애널리스트는 이 집단 지성의 한 축을 담당한다.기업의 성장 시그널을 먼저 읽어 내고 때로는 시장에 경고음을 울린다. 이들의 분석과 예측이 늘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옷을 벗은 이후에도 이들을 향한 자본 시장의 러브콜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의도를 주름잡던 전설 같은 애널리스트들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①  꺼지지 않는 여의도의 불여의도에 전설로 불리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다. 셔츠의 땀이 마를 날이 없었고 퇴근은 ‘집에 잠시 다녀오는 것’이었다. 시장과의 추리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매일 연마했고 갈고닦은 노하우는 고스란히 후배에게 전했다. 이들의 분석은 수많은 투자자들의 판단 기초가 됐고 보고서 한 장에 주가가 출렁거리던 시절도 있었다. 기업의 성패와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보고서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의도에서 회자되고 있다. 여의도에서 이름을 날렸던 1세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심근섭 전 코리아뮤추얼자산운용 대표가 키웠다. 심 전 대표는 한국 최초의 애널리스트이자 대우증권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 전 대표는 애널리스트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 대우증권 조사부 전무로 지내며 대우증권의 도제식 교육을 시작했다. 1994년 심 전무가 직원들에게 담당 업종을 지정해 주면서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애널리스트 시대가 열렸다.전병서 중국경제금융

    2022.07.18 06:00:01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이름 날리던 ‘족집게’ 애널리스트들은 어디에…애널리스트판 근황 올림픽
  •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 ‘1990년대생이 왔다’ 미래 주역 될 다크호스들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다관왕은 기본, 수년간 최고 자리를 지키는 화려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게도 ‘처음’은 있었다. 거침없는 사고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무장한 신예들은 향후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을 장식할 ‘미래의 주연’이다.2022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다크호스’는 각 섹터에 데뷔 후 톱10에 처음 진입했거나 2021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해 톱10에 오른 애널리스트로 선정했다. 수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연차를 기준으로 5년 전후의 ‘젊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지면을 먼저 할애하기로 했다. 이렇게 선정된 다크호스 명단을 살펴보니 ‘1990년대생’의 파워가 도드라졌다. 1990년부터 1995년생이 대부분으로 이제 리서치센터에서도 ‘세대교체’가 완연히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노련한 ‘1980년대생’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신한 고영민, 전기전자·가전 ‘4위’로 최고 순위 2022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첫 도전하자마자 10위권에 진입한 애널리스트는 모두 12명이다. 전기전자·가전 부문 4위에 오른 고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다크호스 후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1993년생인 그는 2020년 12월 데뷔한 연차 4년이 채 안 된 ‘젊은 애널리스트다. 고 애널리스트는 “주니어 애널리스트로서 편견 없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며 “정보기술(IT) 밸류체인 전반을 발로 뛰면서 공부하는 애널리스트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 시황의 이종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년

    2022.07.16 06:00:49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 ‘1990년대생이 왔다’ 미래 주역 될 다크호스들
  • [2022 베스트 증권사] 삼성증권, 모바일·유튜브 등 차별화된 정보 제공 방식 돋보여

    [스페셜 리포트-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리서치 혁신상]삼성증권은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베스트 증권사’ 리서치 혁신상을 받았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리서치 혁신상을 수여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비상장사로의 커버리지 확장이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존 거시경제와 한국 주식에서 부동산(리츠), 해외 주식 등으로 분석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데 이어 2021년부터 비상장 기업으로까지 커버리지 영역을 넓혔다.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비상장 종목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비상장솔루션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상장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 투자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비상장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리포트 발간뿐만 아니라 기관·법인·개인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비상장 기업 포럼’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둘째는 정보 제공의 방식이다. 다양한 리포트를 유튜브·쇼트 코멘트와 같은 형태로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삼성증권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2022년 4월 증시 이슈와 이에 대한 코멘트를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리서치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객의 보유 종목, 고객이 사전 지정한 업종 관련 뉴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를 모바일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리서치톡은 6월 현재 가입자가 2만8000명을 넘어선 상태다.또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투자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주간 유망 종목’, ‘미스터 해외 주식’ 등 매

    2022.07.16 06:00:31

    [2022 베스트 증권사] 삼성증권, 모바일·유튜브 등 차별화된 정보 제공 방식 돋보여
  •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년 최고의 애널리스트는?…하나증권, 9개 부문 ‘석권’

    [2022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2022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팀(스몰캡) 1곳과 하우스(ESG) 1곳, 개인 35명(2관왕 2명)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37개 부문 중 9개 부문 석권이다. 애널리스트 9명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위와 격차가 벌어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특히 올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배출 수에서 2위를 차지한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기세가 매섭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나증권 스몰캡 팀이 16회째 최고를 차지했던 스몰캡 부문에서 1위를 꿰찼다. 또 애널리스트 6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하나증권과 비교해 1개 부문 차이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애널리스트 6명이 1위를 거머쥐었고 그중 김동원(전기전자·가전 및 디스플레이) KB증권 애널리스트와 하누리(생활 소비재·교육 및 섬유·패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가 2관왕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증권 2개, NH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 각 1개 부문 순이다.올해의 샛별도 탄생했다. 강석오(인터넷·소프트웨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지인해(미디어·광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최고운(항공·운송·택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광식(조선·중공업·기계)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그리고 신한금융투자의 스몰캡 팀이 영광의 주인공이다.반도체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

    2022.07.16 06:00:09

    [2022 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년 최고의 애널리스트는?…하나증권, 9개 부문 ‘석권’
  • [2022 100대 CEO] 한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CEO…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위

    [2022 100대 CEO]한경비즈니스가 종합 신용 정보 회사인 NICE평가정보와 함께 ‘2022 한경비즈니스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비상장사를 포함해 외부 감사를 받는 기업 중에서 2021년 1~12월 1년간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상위 100위에 든 기업의 CEO들이다.이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중(多重) 위기’가 휩쓸고 있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경영 실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경영 활동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며 100인의 CEO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올해 조사에서는 94명의 CEO(동일 기업 내 변경된 CEO 포함)가 전년과 동일하게 100위 안에 안착했고 6명의 CEO가 신규 진입한 대신 6명의 CEO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100위 안에서 순위 변동 폭은 컸다. 36인의 CEO가 순위 상승을 기록했지만 48인의 CEO는 전년보다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략가이자 때로는 혁신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CEO를 소개한다. 톱10최정우 포스코 회장, 시황 회복에 4위 복귀부동의 1위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이 100인의 CEO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그간 한경비즈니스가 조사한 100대 CEO(기업)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021년 반도체·가전업계의 원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 부회장은 ‘TV 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의 주역이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의 세트(CE·IM)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입사 후 TV 개발 부서에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TV 개발 전문가로, TV

    2022.07.02 06:10:54

    [2022 100대 CEO] 한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CEO…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1위
  • 말 토씨 하나에 전 세계가 일희일비…Fed가 뭐길래

    [스페셜 리포트] Fed가 뭐길래“1990년대만 해도 ‘나스닥 종목’ 아니냐고 그랬어요. 그만큼 관심이 없었죠.” 30년 차 채권 애널리스트 A 씨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세기의 관심이 새삼스럽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Fed를 아는 사람들은 몇 명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은 다르다. 정부 관료, 경제 전문가, 투자자, 경제 공부를 시작한 대학생 등 모두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아침을 파월 의장의 얼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투자자들도 많다. 미국의 금리 결정은 주가·환율·물가·부동산 등 글로벌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그들은 어떻게 세계 경제의 지배자가 됐을까.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큰손, Fed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왜 지금 Fed인가요?1년 새 각종 경제 지표가 엉망이 됐다. 고유가·고금리에 더해 코스피지수는 연신 추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거듭 지붕을 뚫고 치솟는 중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배경을 쫓다 보면 결국 하나의 기관과 마주친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Fed다.2020년 코로나19 사태란 전대미문의 쇼크에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Fed는 돈을 뿌렸다.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QE)가 그들이 선택한 무기였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Fed의 뒤를 쫓았다. 이후 주식·채권·부동산·암호화폐까지 모두 강세로 돌아섰다.양적 완화는 죽어 가는 경제에 숨통을 불어넣는 긴급 처방전이다. 중앙은행이 돈을 대규모로 발행해 찍어낸 돈으로 국가가 발행한 채권인 국채나 민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해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유입시

    2022.06.25 10:03:46

    말 토씨 하나에 전 세계가 일희일비…Fed가 뭐길래
  • F&B 매장으로 본 부의 지도

    [스페셜 리포트]미국 뉴욕에서 가장 비싼 10대 식당 가운데 6곳은 집값이 비싼 센트럴파크 근처와 어퍼 이스트에 자리 잡고 있다. 장조지와 대니얼 등이 대표적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잠재적 수요자들의 구매력과 취향이 이들을 끌어들였다. 뉴욕뿐만이 아니다. 고급 식당과 카페는 도시와 거리의 색깔을 결정한다. 이들 매장이 들어서면 상권이 형성되고 그곳에 어떤 매장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도시의 특색이 결정된다.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높은 부촌은 고급 레스토랑과 값비싼 카페가 들어서며 ‘프리미엄 상권’을 형성한다.이런 프리미엄 상권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비싼 임대료와 인근 거주자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대형 유통 업체들이 주로 터를 잡는다.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며 이미지 제고와 매출 상승을 동시에 꾀한다. 한경비즈니스는 기업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 전략을 통해 서울시 부의 지도를 살펴봤다. ‘뭘 먹고 사는지’는 곧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지난 6월 5일 서울 한남동에 자리 잡은 브라이틀링 타운하우스 한남을 찾았다. 두 개 층으로 운영 중인 이곳은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복합 식음료(F&B) 공간이다. 올해 2월 문을 열었고 입소문이 나며 한남동의 명소로 떠올랐다. 1층에는 베이커리 카페와 함께 시계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 값(아메리카노 기준)은 6000원. 일반 커피숍보다 비싸지만 고풍스럽게 매장 내부를 꾸며 놓았다. 이른 오전부터 내부는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보였다.카페 곳곳에는 항공 시계의 대명사로 불리는

    2022.06.11 06:00:02

    F&B 매장으로 본 부의 지도
  • 서울의 거리에서 미래를 만나다

    [스페셜 리포트]대학생부터 예술가까지 젊은이들이 모여들자 특색 있는 가게가 하나둘 생겨났다. 입소문(지금은 SNS)을 타고 소문이 퍼졌다. 사람들이 붐비자 상업 시설들이 밀려 들어왔다. 건물주들은 하나둘씩 월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애초 이 거리를 만든 주인공인 작은 가게들은 골목으로 숨어들거나 자취를 감춘다. 서울의 길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거나 거치고 있는 중이다.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서울 거리의 변천사를 이렇게 설명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력을 지니자 명동과 종로가 붐볐다. 1990년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강남 시대’가 열리면서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오렌지족이 출몰했다. 2000년대부터 ‘홍대 전성시대’가 열렸다. 2010년 들어서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리는 성수동과 골목 곳곳으로 이동이 시작됐다.”위치만 달라졌을 뿐이다. 붐비는 거리에는 그 시대 트렌드의 맨 앞에 선 사람들이 몰렸고 문화와 자본은 이들을 쫓았다. 길의 흥망성쇠는 문화와 젊음 그리고 자본의 함수 관계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K-컬처의 산파 역할을 한 서울의 길을 따라가 봤다.‘젊은 거리’의 시작은 통금 해제외국인들은 서울을 “24시간 축제가 벌어지는 곳”이라고 표현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서울 곳곳은 잠들 시간조차 없었다. 그 시작은 정확히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서울의 거리가 뜨거워진 첫 장면에는 1982년 야간 통행 금지의 해제가 있었다. 밤 12시 통금이 해제되자 서울의 번화가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과

    2022.06.04 06:00:07

    서울의 거리에서 미래를 만나다
  • 일상이 된 ‘호캉스’…키캉스·패캉스 까지

    [스페셜 리포트]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이하 웨스틴 조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숙객의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비즈니스나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었다.이런 구조 때문에 웨스틴 조선은 2020년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발생과 동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사실상 ‘0’이 됐고 호텔은 텅 비기 일쑤였다.하지만 서서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처음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며 “그 결과 해외 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내국인들이 대신 채워 줬고 객실 예약률을 점차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웨스틴 조선에 따르면 가정의 달인 5월 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80%(5월 5일부터 8일까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시내의 주요 특급 호텔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기 위한 손님들로 연일 북적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5월 기준으로 객실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압구정에 있는 안다즈 호텔 관계자도 “4월부터 5월까지 매 주말마다 만실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합리적 가격으로 문턱 낮춘 특급 호텔호텔들은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호캉스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된 비결로 마케팅 전략의 선회가 꼽힌다.이전까지 특급 호텔들은 콧대가

    2022.05.14 06:00:08

    일상이 된 ‘호캉스’…키캉스·패캉스 까지
  • “비싸도 맛있으면 간다” 사람 밀려드는 특급 호텔 레스토랑

    [스페셜 리포트]“토요일 예약은 6월 첫째 주에나 가능합니다.”5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에 예약 문의를 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이곳은 ‘요리계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유명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한국에서 운영 중인 식당이다. 저녁 한 끼 가격이 최소 17만원 이상에 달하지만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엔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식사가 가능하다.최근 들어 서울 특급 호텔 레스토랑의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보상 소비’ 트렌드가 겹치면서 한 끼에 기본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호텔 레스토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만 찾았던 호텔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파고들었다”고 말했다.다른 호텔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세계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이하 조선호텔)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최근에 가격을 인상해 한 끼에 16만원이 된 조선팰리스의 뷔페 ‘콘스탄스’도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예약이 꽉 찼다.신라호텔은 내부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들의 5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고 그랜드 하얏트, 시그니엘 서울과 같은 특급 호텔들 역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식음업장에는 연일 사람들이 가득 찬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만 하더라도 호텔 레스토랑은 위기였다. 정부의 방역 강화 대책으로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제한됐다.여기에 전에

    2022.05.14 06:00:06

    “비싸도 맛있으면 간다” 사람 밀려드는 특급 호텔 레스토랑
  • [역머니 무브-주식] “Sell in May? Stay in May!”

    [스페셜리포트] 역머니 무브-주식‘5월에 팔아라(Sell in May).’주식 시장엔 이 같은 유명한 격언이 있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새해의 기대감과 1분기 실적 발표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는 별다른 주가 상승 요인이 없기 때문에 5월에 주식을 팔고 10월쯤 매수를 시작하라는 얘기다.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주가 상승 시기에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락다운 조치를 비롯한 펀더멘털 불안 요인들이 더해지며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위축된 분위기는 5월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문가들은 2022년의 5월을 이렇게 말한다. ‘5월에 유지하라(Stay in May).’  불확실성 덜어…주식 시장 재선호“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이번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파월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은 예상했던 변수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 요인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시장에서 예상한 0.75%포인트의 대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바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F

    2022.05.07 06:00:23

    [역머니 무브-주식] “Sell in May? Stay in May!”
  • 조각투자, 부자들만 하던 재테크 문턱 낮추며 열풍 일으켜

    [스페셜 리포트] 고가의 예술품 투자가 주식에 비해 실패 확률이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치가 오른다. 건물도 마찬가지다. ‘오늘 산 부동산이 제일 싸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이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목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술품이나 건물 투자는 고액 자산가들만이 할 수 있는 ‘부자들만의 재테크’라고 불렸다.이제는 달라졌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를 앞세운 ‘조각 투자’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조각 투자는 고가의 자산이나 현물을 지분 형태로 쪼갠 뒤 다수의 투자자가 공동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 한잔 값으로도 비싼 예술품이나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이런 조각 투자는 주식과 코인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수치로도 엿볼 수 있다. 서울옥션블루가 지난해 말 한국의 주요 미술품 조각 투자 업체 5곳의 판매액을 합산한 결과 거래액이 500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두 배 넘게 늘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미술품뿐만이 아니다. 건물을 비롯해 음원 저작권과 한우·와인·시계 등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도 다양해졌다. 많은 이들이 조각 투자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냈다는 입소문이 나며 계속해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다만 조각 투자 시장이 가열되자 최근 금융 당국이 규제의 칼날을 뽑아 들기 시작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안전성과 수익성 부각‘열풍’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2022.05.07 06:00:21

    조각투자, 부자들만 하던 재테크 문턱 낮추며 열풍 일으켜
  • 삼성전자, 어디로 가나

    [스페셜 리포트] 삼성전자, 어디로 가나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직원만 수십만 명에 이르고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한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거나 ‘박스권’에서 맴돈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18%, 현대차는 1.85%밖에 안 된다. 두 회사가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 아래로 내려왔다. 개미는 사고 외인은 팔았다. 실적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미래 성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소액 주주는 삼성전자가 500만 명, 현대차가 100만 명에 이른다. 600만 명 주주들의 속앓이는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  “지하실 어디인가…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2022년 4월 18일 한국경제TV)“언제까지 ‘6만전자’…코스피 시총 비중 3년 만에 최소” (2022년 4월 21일 한국경제TV)“삼성전자 임원들 ‘6만전자’ 샀다…올 들어 자사주 5만여주 매수” (2022년 4월 24일 한국경제TV)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 중이다. 4월 2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6만5000선도 무너졌다. 장중 6만4900원을 기록해 다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깼다. 종가는 6만5000원. 4월에만 반갑지 않은 52주 신저가 기록을 수없이 고쳐 썼다(29일 종가 기준 6만7400원). 투자자들은 ‘도대체 바닥이 어디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어떤 이들은 매일 계속되는 신저가 기록에 울분을 토했다. “십만전자 간다며!” 어닝서프라이즈와 52주 신저가 삼성전자 주가는 올

    2022.04.30 06:00:20

    삼성전자, 어디로 가나
  • 박스피 시대, 투자의 왕도

    [스페셜 리포트] 증권사 주식 시장 전망“안 볼랍니다.”김 모 부장은 최근 스마트폰에서 주식 투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웠다. 지난해 ‘10만전자’ 열풍에 삼성전자를 추매 또 추매했지만 최근 주가가 6만원대에서 맴돌자 당분간 주식 창을 보지 않는 게 마음 건강에 이롭다고 판단했다. 종목 토론방에서는 ‘지금이 기회’라며 물타기 논의가 한창이지만 김 부장은 이미 끌어올 대로 끌어다 넣었다. 속도 모르는 친구는 “그러다 대주주 되겠어”라고 비아냥거린다. 더 속타는 것은 보유 종목 중에 삼성전자가 그나마 낫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애꿎은 뉴스창만 새로 고침 중인 그다.위기인가, 기회인가대한민국에 한숨이 늘었다. 주식 투자자 1000만 명의 한숨이다. 최근 코스피가 3개월째 2600~27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에 주식에 입문한 최나현(36) 씨는 “지금이 매수 기회인지, 팔아야 할 때인지 몰라 그저 기다리는 중”이라며 “주식을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빨라진 세계 각국의 긴축 속도, 인플레이션 공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도 안갯속이다. 투자의 길을 잃은 이들을 위해 한경비즈니스가 뽑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톱3에 길을 물었다. 박스피 시대, 투자의 왕도는 있을까.투자의 미래를 그리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어떤 이는 희망을 말했고 어떤 이는 더 우울한 미래를 예측했다. 하지만 공통된 답은 있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피’ 상태에서 헤

    2022.04.23 09:02:40

    박스피 시대, 투자의 왕도
  • 라이프시맨틱스 “원격진료는 ‘의료 주권’과 직결,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

    [스페셜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는 비대면 진료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은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중 하나가 비대면 의료 플랫폼 ‘닥터콜(Dr. Call)’을 서비스하는 라이프시맨틱스다.라이프시맨틱스는 2020년 민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받은 한국의 첫 비대면 의료 플랫폼이다. 김준철 라이프시맨틱스 최고혁신책임자(CINO)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기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경험한 이들은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원격 진료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으로 엔데믹(주기적 유행) 시대에 원격 진료를 허용할 것이냐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이 제도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느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10년간 쌓아 온 라이프시맨틱스의 기술력과 실효성이 입증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김 CINO는 비대면 의료 플랫폼 닥터콜의 성장이 코로나19란 계기 외에도 서비스의 뛰어난 경쟁력 때문이라고 자신했다.닥터콜은 한국의 비대면 의료 플랫폼 중 가장 많은 200여 곳의 병·의원과 계약을 체결한 서비스다. 닥터콜은 특히 비대면 의료 플랫폼 중 유일하게 상급병원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전화·화상 진료부터 처방전 발급, 약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혈압·혈당·체온 등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전문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 서비스 솔루션 제공 업체 대부분이 엄청나게 성장했어요. 하지만 라이프시맨틱스는

    2022.04.18 06:00:21

    라이프시맨틱스 “원격진료는 ‘의료 주권’과 직결,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