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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어닥 ″‘방 안의 코끼리’ 같은 노인 돌봄…기술과 데이터로 풀었죠”

    [스페셜 리포트]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지난 2년간 고무적인 성과를 이뤄 낸 기업이 있다. 노인 돌봄 전문 플랫폼 업체 케어닥이다. 팬데믹으로 노인 돌봄의 장소는 시설에서 재택으로 변했다. 케어닥은 이 두 곳의 간격을 기술과 데이터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케어닥 재택 돌봄 서비스의 2021년 12월 신청 건수는 2020년 초와 비교해 700% 이상 늘어났다. 폭발적인 성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춤했던 간병과 돌봄 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팬데믹 시대에서 엔데믹(주기적 유행) 시대로 향해 가지만 케어닥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케어닥은 시니어 케어 회사가 아니라 시니어 헬스케어 회사”라며 “케어닥은 노인의 단순 돌봄을 넘어 회복의 관점에서 초고령화 한국 사회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오랜 기간 가족 간병을 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돌봄 산업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 2016년 홀몸노인 봉사 단체 ‘쪽방 나들이’를 운영하던 시절, 한국 노인 돌봄 시스템의 한계와 정보 불균형, 질적 개선의 필요성을 깨닫고 2018년 ‘케어닥’을 창업했다. “정부의 노인 돌봄 제도가 있는데 왜 우리 어머니는 그렇게 오랜 시간 간병을 해야 했을까. 왜 쪽방촌 할머니들은 방치돼야 했을까.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 정부 제도와 현실의 괴리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끼고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박 대표는 사각지대에 있던 노인 돌봄 시스템 개선을 사업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돌봄 산업을 디지털과 접

    2022.04.18 06:00:12

    케어닥 ″‘방 안의 코끼리’ 같은 노인 돌봄…기술과 데이터로 풀었죠”
  • [앞서가는 트윈 트랜스포머] 로레알, 뷰티 기업 넘어 그린 디지털 기업으로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100년 역사의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10년 새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로레알은 뷰티 기업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속 가능성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에 두고 변신을 시도했다. 이제 로레알은 글로벌 뷰티 기업을 넘어 디지털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모두 잡은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랑콤·키엘·비오템·조르지오아르마니뷰티·입생로랑뷰티·어반디케이·로레알파리·메이블린뉴욕….내로라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로레알그룹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15% 이상을 점유한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1909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15년간 다른 거대 뷰티 기업들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좌초되거나 위기를 겪을 때도 로레알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성공 신화를 써 왔다.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기업들이 위기를 겪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로레알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그룹 차원에서 10여 년 전 실행한 두 가지의 대전환이 있었다.BM 대전환 1. 지속 가능성화장품 탄소 발자국 평가 툴 적용“우리의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혁명은 새로운 시대의 여명입니다.” 2013년 장 폴 아공 로레알 회장은 그룹의 역사적인 도전을 선언했다.환경 문제가 사회적 위협이 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가능 경영 프로젝트인 ‘미레를 위한 로레알(Loreal f

    2022.04.07 06:00:21

    [앞서가는 트윈 트랜스포머] 로레알, 뷰티 기업 넘어 그린 디지털 기업으로
  • 삼성전자, ‘지구를 위한 갤럭시’ 등 공존 위한 기술 혁신에 초점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삼성그룹의 트윈 트랜스포메이션은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4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 기조연설에서 “기술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포스트 코로나 경영 전략 메시지를 던졌다. 삼성전자의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며 기술을 지렛대 삼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CE부문과 IM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세트 사업을 통합해 DX(Device eXperience)부문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DX부문은 혁신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제품의 개발·구매·제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에는 2025년까지 달성할 초기 목표로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전 세계 무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을 제로화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주목받는 것은

    2022.04.07 06:00:11

    삼성전자, ‘지구를 위한 갤럭시’ 등 공존 위한 기술 혁신에 초점
  • 포스코, 철강 넘어 2차전지 소재·수소 등 ‘친환경 사업’ 최강자 노려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지주회사로 전환한 포스코는 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같은 기술들을 중소기업에 전파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도 나섰다. 포스코는 현재 그룹사마다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 착수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서 그룹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포스코를 포함한 주요 그룹사의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주력 사업인 철강 외에도 물류와 안전 등 업무 전 영역에 걸쳐 스마트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포스코의 특징이다. 내부에 동반성장지원단 운영 개시물류 부문에서는 그룹의 물류 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대내외 전문가들을 확충해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 영역에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스마트 기술, 작업자 위험 감지 모니터링 솔루션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포스코가 운영하는 제철소 내 위험지역에 설치했다.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은 포스코 안에서만 적용하지 않는다. 이 기술을 중소기업에 전파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부에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기 위해서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 인력 확보나 기술 개발

    2022.04.07 06:00:01

    포스코, 철강 넘어 2차전지 소재·수소 등 ‘친환경 사업’ 최강자 노려
  • CJ, 4대 성장 엔진 탑재로 ‘신성장·ESG’ 잡는다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현재의 CJ는 성장 정체 상태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중기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CJ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계획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새로운 4대 성장 엔진을 제시했다.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등이다. 이 회장의 지휘 아래 CJ그룹은 2025년까지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에 4조3000억원 투자를 예고하며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선포했다.“투자자 체감할 수 있는 투자 이어질 것”CJ는 4대 성장 엔진과 관련한 청사진도 내놓았다. 우선 ‘컬처’는 CJ가 생산하는 모든 음악·영상 콘텐츠·식품·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만두·치킨·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를 설립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CJ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의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CJ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웰니스 부문에

    2022.04.05 06:00:10

    CJ, 4대 성장 엔진 탑재로 ‘신성장·ESG’ 잡는다
  •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기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고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치열한 경쟁 무대를 헤쳐 나가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사전에 대비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큰 위기를 겪었다. 언제나 그랬다. 기업 생존을 위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고 기술 도입, 기업 구조 재편, 인재 전략 수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될 당시 CJ의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은 소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집밥 열풍에 가정 간편식(HMR)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고 비대면 열풍에 택배 사업은 호황을 누렸다. ‘사상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6년 전 30만원대에 달했던 CJ의 주가는 8만원대로 10년 새 최저까지 떨어진 상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존의 전통 사업군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시장의 냉철한 분석이 따른 것이다.결국 지난해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현재의 CJ는 성장 정체 상태”라고 진단하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신사업 육성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을 위한 변곡점에서 최고경영진의 깊은 고심이 엿보인 순

    2022.04.04 06:00:05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 신세계, 디지털 전환에 4조원 투자…‘완성형 이커머스’ 구축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4조3150억원.’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인수·합병(M&A)에 쓴 금액이다. 지난해 1월 SK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시작으로 4월 W컨셉, 6월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7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줄줄이 사들였다.특히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 등 두 건의 이커머스 기업 인수로 신세계의 미래 사업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수한 회사를 앞세워 ‘신세계 에코 시스템(생태계)’ 구축이라는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가고 있다.라이프스타일 영역 확대에도 박차M&A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세계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M&A에 그 무엇보다 힘을 쏟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커머스 기업에만 약 4조원(이베이코리아 약 3조5000억원, W컨셉 약 30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투자했다.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인수로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사업의 비율은 50%에 육박하게 됐다.이커머스 시장의 최강자의 자리에도 올라섰다. 기존 이커머스 사업 별도 법인인 SSG닷컴을 포함한 신세계의 이커머스 거래액은 단순 합산(지난해 기준)으로 약 24조원에 달한다. 단숨에 쿠팡(약 22조원)을 제치고 네이버(27조원)에 이은 업계 2위에 올랐다.그뿐만 아니라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인수를 통해 디지털에 최적화된 정보기술(IT) 인재들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에서 900여 명, W컨셉에서 200여 명 등 총 1100여 명에 달하는 이커머스 인재를 확보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신세계는 여기에서 만

    2022.04.04 06:00:02

    신세계, 디지털 전환에 4조원 투자…‘완성형 이커머스’ 구축
  • 진옥동 신한은행장, AI 은행원·메타버스…디지털 전환 가속 페달

    [스페셜 리포트] 진옥동(61) 신한은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주요 경력을 일본에서 쌓아 행장에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꼽힌다. 일본 오사카 지점장, 일본 현지 법인 SBJ은행 법인장 등을 거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재일 교포 주주들에게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에 선임됐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낸 뒤 2019년 3월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빅블러 시대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DT)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해 데이터가 흐르는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디지털전략그룹·개인그룹·기관그룹을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해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AI 은행원을 대고객 업무에 선보였고 최근 서비스 범위를 예·적금 신규, 신용 대출 신청 등으로 넓혀 가며 고도화 중이다. 올해 3월 금융권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내·외부 플랫폼에 탑재하며 또다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

    2022.04.01 06:00:21

    진옥동 신한은행장, AI 은행원·메타버스…디지털 전환 가속 페달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강 포트폴리오 완성…순이익 4조 돌파

    [스페셜 리포트]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이후 10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이 없었다. 그러다 2017년 조용병(65)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그룹의 행보는 180도 달라졌다. 조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격적인 M&A에 드라이브를 걸며 종합 금융그룹을 완성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2018년 이후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 부동산 신탁사 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등 알짜 매물들을 사들였다. 지난해 1월 신한BNPP자산운용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100% 자회사로 편입했고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한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10월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 그동안 전략적 제휴 관계였던 카디프손보를 품에 안았다. 은행-카드-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으로 이어지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것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처음 순이익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ESG 경영, 광폭 행보신한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경우가 많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한국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적도 원칙에 가입했고 그룹 차원에서 같은 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 최초로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0)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다. 특히 조 회장은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국

    2022.04.01 06:00:11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강 포트폴리오 완성…순이익 4조 돌파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통 IB맨’ 업계 1위로…압도적 우위 지킨다

    [스페셜 리포트]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정일문(58)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2 파워 금융인 30’에 선정됐다.정 사장은 1988년 공채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2019년 1월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의 이직도 없이 30년 한길을 걸어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한투에서는 공채 사원이 사장에 취임한 첫 사례다.그가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 우선 현장 경영’이다. 2019년 1월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외 영업 현장을 찾아 누적 거리 300만km를 달려왔다”며 “앞으로 100만km를 더 달려 400만km를 채워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정 사장은 직접 영업 현장을 찾아가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난관을 극복해 왔다.1988년 한신증권에 공채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에 정통한 이른바 ‘정통 IB맨’으로 알려져 있다. 30년 재직 기간 중 27년을 IB본부에서 근무했다. 2004년 LG필립스 LCD 한국 대표 주간사 회사를 맡아 한국과 미국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 성공, 2007년 기업공개(IPO) 선

    2022.04.01 06:00:05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통 IB맨’ 업계 1위로…압도적 우위 지킨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독보적 IB 전문가…견고한 성장 기반 마련

    [스페셜 리포트]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정영채(58) NH투자증권 사장은 개인적 역량, 양적 평가, 질적 평가 모두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으며 이번 톱30에 진입했다.정영채 사장은 대우증권에서 증권업의 첫발을 뗀 뒤 200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IB사업부 담담 임원을 13년간 역임했다. 당시 인수금융(IB) 리그테이블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IB와 인수·합병(M&A) 사업을 개척하는 등 증권업계의 IB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대표적 인물로 통한다.2018년 3월 22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취임 이후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성과를 매년 경신하며 2020년 3월 2년 임기로 연임된데 이어 올해 3월 3연임에 성공했다.정 사장은 2018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NH투자증권의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취임 당시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달성을 내걸었지만 지난해 이미 경상이익 1조 3000억원을 넘기며 목표 달성을 일찌감치 앞당겼다. 창사 첫 ‘1조 클럽’ 달성이다. 취임 직전 해에 비하면 3배에 달하는 성장으로 NH투자증권의 견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이

    2022.03.31 06:02:38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독보적 IB 전문가…견고한 성장 기반 마련
  •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337 경영’…몸집 키우고 글로벌 톱 티어 IB로

    [스페셜 리포트]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최현만(61)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1989년 한신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남들과 경쟁할 것은 성실함과 부지런함밖에 없다고 생각한 최현만 회장은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해 여의도 전 증권사의 리포트 핵심 내용을 추린 보고서를 만들어 기업들에 배포하며 사원 시절부터 성실한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서초지점장 시절, 사내 영업 실적 7위였던 서초지점을 2년여 만에 사내 2위, 전국 증권사 15위 점포로 올려놓은 일화는 유명하다.최 회장은 1997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제안을 받고 미래에셋 창업에 동참했다. 최 회장은 박현주 사단에 합류한 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고 12년간 CEO 자리를 지켜 왔다. 2016년 11월 주주 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돼 창업 법인 미래에셋증권을 현재 이끌고 있다.지금도 그의 경영 키워드는 ‘성실’과 ‘현장’이다. ‘337 경영’으로도 유명한 최현만 수석부회장

    2022.03.31 06:00:35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337 경영’…몸집 키우고 글로벌 톱 티어 IB로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리딩 금융 수성

    [스페셜 리포트]2014년부터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윤종규(67) 회장은 역대 KB금융 회장 중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KB금융 사태로 흔들렸던 KB금융그룹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순이익 개선을 이끌어 냈다. KB금융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이 9년간 지켰던 리딩 금융의 자리를 빼앗았다. 2021년 순이익 4조4096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며 리딩 금융의 타이틀을 수성했다. 또 윤 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단기간에 KB금융지주를 성장시켰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고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사드였다. 이후 2018년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전에서 신한에 패했지만 2020년 결국 알짜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을 품에 안으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1위 소액 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중형급 은행인 부코핀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00만 달러(2017년 말 기준)에서 8600만 달러(2021년 말 기준)로, 해외 네트워크 수는 39개(2017년 말 기준)에서 754개(2021년 상반기 기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장기 탄소 중립 추진 전략 선언윤 회장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2022.03.30 06:00:20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역대급 실적으로 리딩 금융 수성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완전 민영화 이끈 승부사…비은행 강화 탄력

    [스페셜 리포트]손태승(63)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내 전략통이자 인수·합병(M&A)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2017년 우리은행 은행장에 선임돼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주 출범 첫해인 2019년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우리자산신탁을 그룹에 신규 편입했다. 이어 2021년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는 한편 그룹의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을 이뤘다. 특히 해묵은 숙원을 풀어낸 데는 손 회장의 책임 경영이 주효했다. 그는 그간 우리금융의 주가가 떨어지는 고비 때마다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은행장 재직 시절 5000주씩 3차례 주식을 매입했고 우리금융이 은행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엔 매년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수는 총 10만8127주로, 3월 22일 종가(1만4900원) 기준으로 따지면 15억1378만원에 달한다. 손 회장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 왔던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서 내부 등급법 승인을 획득한 덕분인데, 이는 자금 활용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손 회장은 2021년 초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그룹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은행에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그룹 ESG 경영에 대한 효율적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위원으로 하는 ‘그룹ESG경영협의회’를 설치해 그룹사 간 ESG 경영 활동의 원

    2022.03.30 06:00:17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완전 민영화 이끈 승부사…비은행 강화 탄력
  •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균형 잡힌 수익 구조…‘질적 성장’ 업그레이드

    [스페셜 리포트]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을 향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한 경쟁의 무대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역량으로 한국 금융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한경비즈니스는 2022년 한국 금융을 움직이는 ‘파워 금융인 30’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 재무 책임자,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설문을 통해 현재 한국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고의 금융 리더를 가려 뽑았다. 금융 혁신을 이끄는 2022년 파워 금융 최고경영자(CEO) 30인을 소개한다.장석훈(59) 삼성증권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 온 ‘정통 삼성맨’이다. 관리·인사·기획·상품개발 등을 두루 경험하고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면서 경영 안목을 쌓았다.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던 그는 지난해 연임 임기 3분기 만에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쓰면서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111억원, 세전 이익 1조3276억원, 당기순이익 96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93.4%, 93.6%, 90.2% 증가하며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6.8%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순영업수익 기준 자산관리(WM) 부문 27%, 디지털 부문 34%, 기업금융(IB)·운용 부문 28%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달성했다. 올해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WM의 강점을 살리면서 IB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체질 개

    2022.03.29 06:00:25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균형 잡힌 수익 구조…‘질적 성장’ 업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