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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류 소설 300권 안 읽은 변호사는 변론하지 말라”[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창업자 인터뷰]위기는 항상 기회와 함께 온다. 로펌들에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가 그랬다. 법무법인 율촌 역시 IMF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 지금은 한국의 4대 로펌으로 성장했지만 율촌의 시작은 단출했다.우창록 율촌 명예회장이 199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나와 차린 우창록 법률사무소가 시작이었다.“이제 나를 삼류로 보겠구나.” 그가 ‘김앤장 변호사’라는 딱지를 떼고 처음 했던 생각이다. “김앤장에 다닐 때는 모두가 나를 일류로 봤어요. 실력을 입증할 필요도 없었죠. 독립 후에는 아내에게 ‘6개월 치 월급은 못 가져다줄 것 같다’고 말했어요.”서울대 법대 졸업장도 변호사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삼류면 어때 내 실력대로 하자.” 이미 조세법 전문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우 변호사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러자 후배들이 합류했다. 6명의 변호사가 모여 1994년 율촌 합동법률사무소로 다시 출발했다. 규모를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스무 명의 변호사가 모였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조직을 느슨하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왔다. 우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같이 동업할 생각이 있다는 변호사들만 데리고 나가 1997년 법무법인 율촌을 차린다. 율촌 출범은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이었다. 외환 위기가 터진 후 생존이 목표였는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조세, 공정 거래, 부실자산 처리,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했고 신생 법인이었던 율촌도 일거리가 생겼다.  IMF때 골드만삭스에서 온 전화한통으로 퀀텀점프율촌이 퀀텀 점프하게 된 계기는 골드만삭스에서 온

    2022.12.26 08:00:26

    “삼류 소설 300권 안 읽은 변호사는 변론하지 말라”[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IPO·형사에 강한 지평의 독주…전통 강호 강세[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밴드B 전문성 평가] 한경비즈니스는 2010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변호사’ 조사를 진행해 왔다. 로펌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사내 변호사들과 주요 대기업 법무팀에 설문지를 돌려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로펌과 변호사가 누구인지 물었다. 로펌의 실수요자인 이들이 직접 로펌의 경쟁력을 평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2년에도 한경비즈니스는 한국사내변호사회와 공동으로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이전과 다르게 평가를 진행했다. 대형 로펌들을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랐다. 6개의 대형 로펌을 ‘밴드A’로 분류했다. 6개의 대형 로펌은 모두 5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했고 매출이 2000억원 이상인 로펌들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로펌들을 ‘밴드B’로 나눠 각각 전문성을 평가했다. 베스트 변호사 역시 밴드A와 밴드B로 나눠 선정했다. 이 같은 분류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수정할 계획이다.총 2145명의 사내 변호사와 법무팀 담당자들이 이번 설문에 응답했다. 지평의 독주와 견고한 ‘톱5’.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평가 ‘밴드B’ 결과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6대 로펌을 제외한 ‘밴드B’ 전문성 평가에서는 전통의 강호들이 강세를 보였다.지평이 4개의 평가 항목에서 전부 ‘최고 로펌’에 오르며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바른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의 흐름이 급변하는 만큼 로펌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견 로펌은 형사·노동·공

    2022.12.26 08:00:16

    IPO·형사에 강한 지평의 독주…전통 강호 강세[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함영준 오뚜기 회장, 지배 구조 재편 마무리…전 사업 고른 성장[2022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앞두고 한경비즈니스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의 최고경영자(CEO)’ 25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일군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추진 성과, 경영 실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위기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오뚜기는 한국 기업으로는 드물게 욕보다 칭찬을 더 많이 듣는 기업이다. ‘갓뚜기(god+오뚜기)’라는 별칭은 전 국민이 알 정도로 친숙하다. 오뚜기를 이끄는 함영준 회장은 2세 오너 경영인이다. 1984년 오뚜기에 입사해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 밑에서 오랜 기간 경영 수업을 받다가 2000년 사장직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2010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오뚜기를 전면에서 이끌기 시작했다. 입사한 후 26년 만이다.함 회장은 ‘정직하게 상속세를 납부했다’는 등의 미담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착한 기업인’으로 소문이 났다. 사무실보다 공장·거래처·대리점 등 현장 직원들과 대화하고 젊은 직원들과는 스스럼없이 어울려 맛집 탐방을 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한다. 수평적 소통과 스킨십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이념은 제품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 장애인들의 고충을 수렴해 제품에 반영한 것이다.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

    2022.12.18 06:00:16

    함영준 오뚜기 회장, 지배 구조 재편 마무리…전 사업 고른 성장[2022 올해의 CEO]
  •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정비사업 5조’ 수주 신기록 쓰며 최대 실적 눈앞[올해의 CEO]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 정비 사업 신기록을 썼다. 한남2구역 재개발, 서울 길동 삼익파크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도시 정비 사업 부문에서 총 15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따내며 5조2763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35년 대우맨’이었던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 재개발 사업에 직접 나선 공이 컸다. 백 대표가 이끄는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대우건설은 매출 7조210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72.1%를 달성했다. 신규 수주액은 11조415억원으로 올해 목표의 90.5%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쳐 2015년 1월 주택사업본부 임원에 올랐다. 2018년 11월부터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 대우건설 주택사업부문의 역대 최대 성과를 이끌며 지난 2월 대우건설 대표에 선임됐다. 올해 중흥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대우건설의 가장 큰 숙제는 중흥과의 화합과 시너지였다. 합리적인 일처리와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백 대표가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백 대표는 건설업계가 맞이한 다양한 악재 속에서도 최고 실적 경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백 대표는 주택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과 차세대 원전 사업에도 공을 들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굴업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으로 사업

    2022.12.18 06:00:09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정비사업 5조’ 수주 신기록 쓰며 최대 실적 눈앞[올해의 CEO]
  •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전통 제약사 1위 굳건…폐암 신약 ‘렉라자’ 미·유럽 허가 도전[2022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앞두고 한경비즈니스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의 최고경영자(CEO)’ 25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일군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추진 성과, 경영 실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위기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뼛속까지 ‘유한맨’이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4년간 영업 업무 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유한양행이 지금의 영업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1926년 독립 운동가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양행은 4년 뒤면 100주년을 맞는다.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화장품‧생활용품‧반려견 의약품 시장 등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유한양행이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비용은 매출의 10%가 넘는다. 특히 자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폐암 환자의 80% 정도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EGFR)가 있는 환자에게 쓰는 표적 항암제다. 현재는 폐암으로 진단받은 후 처음 사용하는 1차 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겼을 때 2차 치료제로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1차 치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렉라자는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

    2022.12.18 06:00:01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전통 제약사 1위 굳건…폐암 신약 ‘렉라자’ 미·유럽 허가 도전[2022 올해의 CEO]
  •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플랫폼 기업 규제 수위가 높아지던 때다. 지난해 6월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고 있다.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성장에만 주력해 온 쿠팡에 꼭 필요한 관리자’라는 기대와 ‘이커머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우려였다.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커머스 경험이 없던 법조인이 CEO 자리에 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대표는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해왔다. 미국 사법 제도에도 밝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김앤장 변호사 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연관된 다수의 소송에도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던 쿠팡이 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미국 사회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 만찬에 5대 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계 인맥도 화려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했다.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2022.12.17 06:41:44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 판매 3위로 우뚝…‘퍼스트 무버’로 변신[2022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앞두고 한경비즈니스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의 최고경영자(CEO)’ 25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일군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추진 성과, 경영 실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위기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일본 도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 기존 강자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스텔란티스(이탈리아·프랑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미국)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11월 자동차 판매량은 626만3872대다. 연간 기준으로 그룹 역사상 첫 3위 등극을 노려볼 만한 분위기다. 지난해는 5위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에 이뤄 낸 성과다.지난 2년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차량용 반도체 주문량을 줄이지 않아 재고를 확보해 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전사 차원의 공급망 점검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판매량은 단순히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의 결과이기도 하다. 현대차 브랜드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살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JD파워 신차 품질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고급차는 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2022.12.16 15:33:0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 판매 3위로 우뚝…‘퍼스트 무버’로 변신[2022 올해의 CEO]
  •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1년 만에 상장·실적·소통 다 잡았다[2022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구원투수’, ‘해결사’.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부회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권 부회장은 16년간 LG그룹 4개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맡으며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권 부회장은 약 6년 만인  2021년 11월 LG 배터리 사업의 키를 다시 잡았다. 권 부회장은 올해 기업공개(IPO), 매출 확대, 수주 잔액 확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다시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LG엔솔은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 최초 공모 금액 10조원 돌파,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역대 최대인 경쟁률 ‘2023 대 1’을 기록했다. LG엔솔은 상장을 통해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과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만큼 실적도 승승장구했다. LG엔솔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7조611억원, 영업이익 976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 등으로 올해 분기별 매출이 빠르게 확대됐다.4분기도 약 8조원 수준의 매출과 견고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매출 계획을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5조원으로 추가 조정하고 중·장기 목표로는 5년 내 연매출 3배 이상 성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제시했다. 수주 잔액도 작년 말 260조원에서

    2022.12.16 15:08:55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1년 만에 상장·실적·소통 다 잡았다[2022 올해의 CEO]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스페셜 리포트]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이탈리아·프랑스) 301만 대, GM 284만 대, 포드 200만 대 등이었다.도요타는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021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이 합작해  탄생시킨 스텔란티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판매량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의 현대차·기아는 3위에 올랐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석유 파동, 금융 위기 등 외풍과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M&A의 매개체가 됐다. 20세기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GM은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해 산하로 포함시켰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동차 관련 기술이

    2022.12.03 06:00:1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 [Special] 우리은행 “고객 중심 영업 추진…비대면 자산관리 역량 강화”

    우리은행은 내년에 고객이 주도하는 포트폴리오 중심의 운용자산 기반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수익을 위한 단기 성과 중심의 영업이 아닌 고객 중심의 영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올해 우리은행이 추진한 영업 전략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한 PB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 결과 10월 말 기준으로 PB 고객수는 21만5000명이 증가했다.  또 확정기여(DC)형와 개인형퇴직연금(IRP) 영업 강화로 퇴직연금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수탁고 확대와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다.특히 매칭 IRP 영업 지원과 자동이체 활성화를 통해 IRP 성장률은 1위를 달성했다.우리은행은 지난 7월에는 원(WON)컨시어지WM영업부와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신설하는 등 고객 관리 채널에도 직접 관리했다.WON컨시어지WM영업부는 비대면 선호 PB 고객 및 잠재 PB고객을 타겟으로 맞춤형 고객관리 및 영업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금고객관리센터 신설을 통해 비대면 연금 고객 전담, 수익률 관리 및 전문 투자 상담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DC와 IRP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수익률 관리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우리은행은 지난 5월에 초고자산가 채널로 성장시키기 위해 TCE시그니처센터를 신설하고 MGM 영업, 소규모 세미나 등 고객 니즈에 맞는 특화된 영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산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조영수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 “내년 사업 목표는 안정적 자산관리를 통한 고객 가치 실현 원년으로 삼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영업을 추진하겠다”고

    2022.11.29 16:36:12

    [Special] 우리은행 “고객 중심 영업 추진…비대면 자산관리 역량 강화”
  • [Special]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 서비스 집중…디지털PB센터 확대 운영”

    하나은행 WM자산관리본부는 올해 단순한 상품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던 한 해 였다.올 초에는 디지털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에 산재해 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군데로 모은 하나원큐 앱의 ‘하나 합’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자산의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자산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 조직을 한군데로 모아 상품 및 서비스가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제공된다.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 평가 부분도 개선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했다.디지털PB 조직도 신설했다. 동시에 VIP 고객들에게 기존의 PB 채널을 통해 제공받았던 상담 외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내년에도 고객이 만족하는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별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한편 영리치와 CEO 등의 고객들에게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를 위해 조직과 제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고액자산가를 위한 채널인 클럽원(Club1) 점포는 현재 삼성동과 한남동 2개 점포이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올해 출시한 디지털PB센터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외에 하나은행은 그룹 내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직접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해주는 ‘MZ meet up 세미나’를 코트라, 삼성전자, 광운대,

    2022.11.29 16:19:03

    [Special]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 서비스 집중…디지털PB센터 확대 운영”
  •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인간은 다른 포유류의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기원전 아득한 시절부터 시작된 우유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고대 ‘신의 음료’로 칭송받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대량 유통되면서 많은 아기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다 우유를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칼슘과 단백질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완전식품’으로 각광받았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우유에 대한 인류의 사랑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우유 산업이 언젠가부터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마시는 흰우유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유 산업은 왜 위기를 맞이하게 됐을까.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2022.11.29 07:00:08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우유가 저물어 가는 산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다. 우유 업계와 낙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쉽게 입에 올리기 힘들어할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을 책임지는 ‘완전식품’으로 위상이 높았던 ‘마시는 우유’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꽤 해묵은 이슈지만, 국내 우유 산업의 위기론이 피부에 심각하게 와닿게 된 계기가 있다. 갑작스런 사업 종료 발표로 유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푸르밀 사태다.푸르밀은 우유를 소재로 한 사업에 미래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45년 업력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노동조합, 임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직원의 30% 정도를 구조조정 한 뒤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 환경 악화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300억 원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호소문의 일부다. 실제로 우유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푸르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상반기 영업적자가 42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우유 업체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곳은 서울우유 정도다. 그렇다면 우유 산업이 성장 동력을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 앞으로 걸림돌이 될 만

    2022.11.29 07:00:06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낙농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유가공 업체를 방문했는데, 이들이 식물성 대체유를 만들더라고요. 당시 ‘경쟁 제품을 왜 만드느냐’고 물었더니,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답하더군요.”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내다보는 우유 산업의 미래는 탈출구를 찾기 힘든 막다른 골목이자 레드오션이다. 저출생과 인구절벽으로 인해 과거 ‘마시는 우유’를 주로 소비했던 주고객층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화두까지 겹치며, 젖소로부터 얻어내는 동물성 우유를 지양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우유 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우유 시장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마시는 우유를 소비할 아이들이 줄어든 만큼 성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가공 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국내 제품은 이미 수입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문 교수가 진단하는 우유 시장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문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본다. 국내 우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이다. 인구절벽 문제가 제일 심각한 원인이라고 본다. 많은 유업체가 아이들의 우유 섭취가 늘어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숫자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다. 우유가 아니더라도 먹을 것이 너무 많은 환경이라, 부모들 또한 과거처럼 아이에게 반드시 우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우유를

    2022.11.29 07:00:02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 “사전 안전 점검도 없었고 현장 통제도 미흡했던 인재”[울리지 않은 비상벨②]

    안전‧응급의학 전문가 6인은 이번 ‘이태원 참사’를 두고 “사전 안전 점검도 없었고 현장 통제도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폴리스 라인과 서너 명의 안내 요원만 있었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가장 단순한 일방 통행이라도 하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보면 누구나 무결하지만 ‘주최자가 없는 민간 행사’라는 이유로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 수습과 교통 통제 등 현장 내 역할 분담도 늦게 이뤄지고 무질서가 겹쳐 현실적으로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파 관리에 대한 위기의식이 한국 전반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과밀’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경찰의 완벽한 실패”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는 행사 주체가 불분명기 때문에 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참사는) 시스템 부재의 원인이 컸다. 관리 주체도 없었고 주체가 없으니 처벌할 수도 없고 모든 것들이 부실하다는 것을 행정안전부 장관도 인정했다”면서도 “경찰이 컨트롤 타워가 됐어야 했다”며 “경찰은 국민의 안전과 보호가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참사 당일 여러 신고가 있었고 그전부터 위험 신호가 있었지만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약 단속 등 범죄 쪽에 인력을 집중했다”며 “경찰의 완벽한 실패”라고 평가했다.염 교수는 “시민들에겐 경찰을 보는 것만 해도 효과가 있다. ‘질서

    2022.11.04 06:00:10

    “사전 안전 점검도 없었고 현장 통제도 미흡했던 인재”[울리지 않은 비상벨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