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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도파민, 잘만 쓰면 약…스마트폰 대체할 습관 찾아야”

    양성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창살로 두른 작은 상자 모양의 ‘스마트폰 감옥’을 들고 나타났다. “이렇게 해 두면 휴대전화를 볼 일이 없거든요. 환자들에게 ‘저도 이러고 있습니다’라며 보여드리면 재밌어하시죠.”양 전문의는 중독 사회의 범인으로 몰리고 있는 도파민이 다소 억울한 입장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도파민을 쉽고 빠르게 유발하는 ‘원인’ 이 문제인 것이지, 도파민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도파민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참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도파민을 잘 조절해서 쓰면 약이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쉽게 독으로 쓰는 거죠. 제가 도파민이라면 조금 억울할 것 같아요.”양 전문의가 상자에 직접 가둔 스마트폰도 도파민을 ‘독’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도구다. 도파민의 늪에서 벗어나 건강한 몰입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우선 도파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달라.“도파민은 중추신경계 내에서 세포가 신호를 주고 받을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의학적으로는 파킨슨 질환과의 관계가 높다. 도파민이 부족할 때 파킨슨병이 생기는데, 행동이 뻣뻣해지고 표정이 굳으며 걷기도 힘들어진다. 반대로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경우는 우리가 즐겁거나 쾌락을 느낄 때다. 특정 행동을 반복하도록 만들기도 하는데, 도파민이 중독과 관련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엔도르핀,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은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도록 하는 특성은 없다. 그런데 사실 도파민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억

    2023.12.27 16:10:10

    [special] “도파민, 잘만 쓰면 약…스마트폰 대체할 습관 찾아야”
  • [special] 디지털 중독, 탈출구를 찾아라

    “우리는 기술을 너무 좋아해서 자신이 디지털 새장 안에 갇혀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사실, 우리는 더 갇히기를 원한다.” 미국 중독 치료 전문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니컬러스 카다라스 박사의 지적이다. 디지털 중독을 주제로 <손 안에 갇힌 사람들>을 집필한 카다라스 박사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은유적인 아편 대신 펜타닐 같은 문자 그대로 대중의 아편이 있다”면서 “사회적 통제력을 행사해 사람들을 디지털 꿈의 세계에 빠뜨리고 감각을 마비시키는 ‘디지털 헤로인’이라는 최신 아편도 갖고 있다”고 했다. 디지털 중독 사회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쉽고 빠른 보상…도파민 중독의 늪‘중독’은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주요한 화두다. 대표적인 물질 중독으로 분류되는 마약은 물론이고, 행위 중독에 속하는 도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갈수록 더 비중 있게 거론되는 사회문제다. 특히 스마트폰의 일상화와 함께 등장한 ‘디지털 중독’은 만성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지털 헤로인’으로 비유된다. 이 비유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콘텐츠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펜타닐, 니코틴으로 인한 물질 중독이 끝없는 도파민 보상을 좇도록 뇌의 보상회로 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처럼, 끝없는 자극과 반응을 유발하는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도 비슷한 방식으로 도파민 시스템을 망가뜨린다.일반적으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크고 작은 성취를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드는 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 물질이 과도하

    2023.12.27 16:06:34

    [special] 디지털 중독, 탈출구를 찾아라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수주 3조 돌파…초격차 실현[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매년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21년 취임 첫해 매출은 1조원을 달성했고 2022년에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존 림 대표의 리더십은 ‘코로나 특수’가 끝난 후에도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창립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오는 삼성이 ‘넥스트 반도체’로 낙점한 산업이다. 존 림 대표 취임 후 바이오 사업은 탄력을 받으며 ‘제2의 도약기’로 접어들었다. 2021년부터 매출은 매년 상승했고, 올해는 실적 전망치를 두 차례나 올려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최근 제시한 매출 전망치는 3조6014억원이다. 지난 4월 제시한 3조5265억원에서 751억원이나 늘었다.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처한 상황과는 정반대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올해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매출이 줄면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며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을 모두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까지 세운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를 압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별도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약 10%)의 4배에 해당한다. 바이오 기업을 넘어 모든 기업에 ‘꿈의 영업이익률’로 통하는

    2023.12.25 08:04:01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수주 3조 돌파…초격차 실현[2023 올해의 CEO]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대 실적 쓴 '통합'의 리더[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이 올해도 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을 누르고 리딩뱅크 경쟁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취임 직후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가하며 조직을 재정비한 함 회장의 결단력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말 함 회장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핵심 계열사 세 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함영주 체제’에서 이뤄진 첫 정기인사였다. 키워드는 ‘능력’과 ‘화합’이었다.새 수장들은 모두 영업과 재무로 정평이 난 인물이었다. 특히 하나은행 수장으로 외환은행 출신인 이승열 행장을 앉히며 하나은행의 ‘통합’을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설립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2002년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흡수 합병했고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돼 지금의 하나은행이 출범했다.함 회장은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 은행의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은행장 시절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우기 위해 노조와 시스템을 통합하며 조직의 화합을 이루고 업무의 효율성은 높였다. 올해는 CEO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중 한 곳의 CEO만 교체하며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함 회장 체제에서 하나금융은 압도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기록한 순이익은 3조원에 육박한다. 경기둔화를 우려해 1조2183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이자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은 2조9779억원을 기록했다.특히 만년 3위였던 은행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하나은행은

    2023.12.25 08:00:02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대 실적 쓴 '통합'의 리더[2023 올해의 CEO]
  • 조주완 LG전자 사장, 전장사업 고속성장 이끈 승부사[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가전에 머무르지 않겠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선언한 목표다. 가전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이 새 비전을 발표한 배경에는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조 사장은 2021년 말 CEO 취임 이후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냈다. 특히 ‘미래 먹거리’였던 전장사업이 올해 핵심 사업으로 거듭났다. 전장사업은 출범 10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TV를 제외하고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사업본부가 나오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수주액과 공장 가동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분기 전장사업 본부 공장 가동률은 101%를 넘겼다. 모든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는 뜻이다. 전장사업 수주 잔고는 올해 100조원을 향해 순항 중이다. 전장사업이 성장하면서 회사 내 존재감도 커졌다. VS사업본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12.5%)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12.4%를 차지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조 사장은 “전장사업이 (성장의) 고속도로에 진입했으니 이제 액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취임 당시 LG전자의 신사업을 강화하고 체질개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정통 LG맨 출신의 조 사장은 재직 기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7년 LG전자의 전신 금성사에 입사해 CEO 자리까지 35년간 본사, 사업부, 해외법인 등을 두루 거치며 ‘글로

    2023.12.25 07:50:01

    조주완 LG전자 사장, 전장사업 고속성장 이끈 승부사[2023 올해의 CEO]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AI폰 시대' 여는 폴더블 개척자[2023 올해의 CEO]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대를 열었다. 그는 데뷔무대였던 '2020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0’과 ‘갤럭시 Z플립’을 공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했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도 진입하지 않았던 폴더블폰을 주력으로 삼은 배경에는 노 사장의 자신감이 있었다.그는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0여 년 가까이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서 제품개발을 해온 삼성맨이다. 갤럭시S 이후 모든 플래그십 모델 개발에 참여했고 승진 때마다 ‘최연소 상무’, ‘최연소 사장’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2019년 가장 먼저 내놨던 폴더블폰은 양옆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였다. 노 사장은 당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었다.그때까지만 해도 200만원대의 ‘접는 스마트폰’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노 사장이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 Z플립’을 내놓으면서 폴더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2019~2023년)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 Z플립 시리즈에 기술적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오랜 ‘약점’이었던 1020세대의 수요와 관심이 갤럭시 Z플립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노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 취임 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매출은 2020년 매출 99조5500억원에서 2021년 109조4800억

    2023.12.25 07:30:03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AI폰 시대' 여는 폴더블 개척자[2023 올해의 CEO]
  • ‘서든 데스’ 위기를 돌파한 CEO들…2024년 더 높이 비상한다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복합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덮친 2023년이었다. 경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품목 부진으로 한국 경제는 도약의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이어 유럽에서도 무역 장벽이 확산하며 잘나가던 2차전지와 자동차산업도 도전에 직면했다.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수출, 물가, 소비,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경영환경은 나빠지고 실적이 악화했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솟아날 구멍을 찾았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5인의 CEO는 ‘혁신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내 기업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과감하게 대응 전략을 실행해 생존과 성장의 기회를 확보했다. [편집자주]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 확실시된다. 2024년 전망도 좋지 않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보고 있다. 2021~2022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았다. 이대로라면 3년 연속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저성장을 넘어 무(無)성장 경고음도 계속 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서 생산성 하락과 인구 감소가 겹치면서 10년 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인구 감소 환경 속에서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2040년대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불확실성·변동성·복잡성이 뒤엉킨 복합위기 속에서도 전략적 민첩성을 발휘해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유연하

    2023.12.25 06:29:01

    ‘서든 데스’ 위기를 돌파한 CEO들…2024년 더 높이 비상한다 [2023 올해의 CEO]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K9·레드백 잇단 수주 낭보…글로벌 방산 시장 개척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차기 총수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말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 4월 1일 한화 방산을 합병해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통합방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월 출범한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김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화오션은 지난 7월 울산급 배치(Batch)-III 5, 6번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 본계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잠수함 사업에서의 앞선 기술 경쟁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첫 분기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달성해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원을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2월 약 3조4758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지난 12월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전력화되지 않은 무기체계를 업체 주도로 연구개발에 성공하고, 테스트를 거친 뒤 5년 만에 선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

    2023.12.25 06:28:01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K9·레드백 잇단 수주 낭보…글로벌 방산 시장 개척 [2023 올해의 CEO]
  • 구광모 LG그룹 회장, 차별적 고객가치에 올인…‘A·B·C’로 미래 새판 짠다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12월 20일 국내외 LG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24년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신년사에서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 생존을 넘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한 것이다.이에 LG는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미래 준비에 나서고 있다. LG는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LG는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 또한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LG AI연구원은 올해 7월 ‘엑사원 2.0’을 선보이며 국내 생성형 AI 분야를 선도하는 LG의 AI 기술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

    2023.12.25 06:26:01

    구광모 LG그룹 회장, 차별적 고객가치에 올인…‘A·B·C’로 미래 새판 짠다 [2023 올해의 CEO]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AI·로봇·자율운항 등 미래 사업 개척한 ‘차세대 리더’ [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3년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간 정 부회장은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HD한국조선해양 대표 등을 거치며 그룹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힘써 왔다.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운항, 전동화 기술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며,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정 부회장은 AI와 전동화 분야 초격차 기술 선점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12월과 2023년 11월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 ‘HD현대 & SNU AI 포럼’이 대표적이다.올해 1월에는 AI센터를 발족시켜 AI 기술 고도화에 나섰고, 9월에는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해커톤 대회 ‘AI 챌린지’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계열사별로 있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전동화센터’로 통합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과 굴착기 개발 등 핵심 사업 전동화에 힘을 쏟고 있다.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친환경 사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인도 현장을 직접 찾아 HD현대의 뛰어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다.지난 11월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엔진, 연료전지, 자율운항 선박기술 전반을 직접 챙겼다.2024년 1월 개최되는 ‘CES 2024’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이며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서의 HD현대의 비전과 혁신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앞

    2023.12.25 06:25:01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AI·로봇·자율운항 등 미래 사업 개척한 ‘차세대 리더’ [2023 올해의 CEO]
  • 정계성 김앤장 대표 "내년 로펌업계 키워드는 'M&A·자본시장"[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정계성 김앤장 대표 인터뷰] "기업들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내년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정계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내년 로펌 업계 키워드로 ‘M&A’, ‘금융’, ‘자본시장’을 꼽았다. 올해 로펌 업계 전반적으로 M&A 자문은 줄고 분쟁과 송무 관련 업무는 늘었다.하지만 내년에는 경기침체에도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로봇, 바이오 등 신사업에 전략적으로 뛰어들거나 국내외 관련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정 대표는 전망했다.그는 “메이저 사모펀드들 역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거나 투자대기자금(Dry Powder)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금융·자본시장 역시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 및 통화 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금융기업들은 금융 관련 법령·규제에 대한 정확한 법률적·실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법률적 관점뿐만 아니라 기술적·관리적 관점에서의 준법경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의 전략수립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김앤장의 성과는 독보적이었다. 로펌의 전통 영역은 물론이고 디지털자산, ESG, 핀테크, AI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법률서비스 향상에 주력했다. 특히 M&A 자문 시장이 주춤한 와중에도 빅딜을 휩쓸었다. 김앤장은 올해 현대차그룹을 대리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전기차

    2023.12.18 08:00:01

    정계성 김앤장 대표 "내년 로펌업계 키워드는 'M&A·자본시장"[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 강석훈 율촌 대표 "수출 전략 뒤집는 '해외 규제' 대응에 집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법무법인 율촌(이하 율촌)의 힘은 ‘변화’와 ‘성장’에서 나온다.1997년 6명으로 시작해 2022년 임직원 1090명을 품은 대형 로펌으로 거듭났다. 6대 로펌 중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성장 속도는 빨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의 벽을 깼고, 올해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율촌은 매년 10% 이상 높은 폭으로 성장하며 ‘빅4’ 로펌 자리를 공고히 했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인수합병(M&A) 없이 오직 율촌만의 힘으로 이룬 성과다. 성장동력은 ‘변화를 읽어내는 눈’이었다. 율촌은 올해만 토큰증권TF, 금융조사대응 TF, 노동조사센터 등을 출범시키며 새로운 시장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해외 규제대응 업무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하면서 공급망 재편에 속도가 붙었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칩스법 등 새로운 규제가 한국 기업의 수출 전략을 뒤집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율촌은 IRA-Chips Act 대응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기업의 수출 자문 및 해외 법률 자문을 도왔다.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는 “이 모든 성과는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남들보다 앞서 업무를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 율촌 구성원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 변호사인 강 대표는 2019년부터 율촌을 이끌고 있다. 올 한 해 로펌업계는 주요 수요자인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M&A 투자나 거래 자문이 줄었다. 대신 조세와 공정거래, 금융규제, 부동산 등 송무나 형사 일감이 늘었다. 율촌 역시 올해 사모펀드의 투자나 거래 자문은 줄었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SI)의 M&A 자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2023.12.18 07:54:01

    강석훈 율촌 대표 "수출 전략 뒤집는 '해외 규제' 대응에 집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 M&A 최고의 로이어는 율촌 이진국·세종 장재영·광장 이세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M&A 부문 베스트 로이어] 인수·합병(M&A)부문 베스트 로이어는 '올 라운더'다. M&A 과정에서 부동산, 조세, 노동, 지적재산권, 공정거래 등 다양한 법리가 얽히는 만큼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자문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로펌 업계 성장동력이었던 M&A 자문은 올해 금리인상과 자금 경색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각 로펌마다 굵직한 딜을 자문하며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외 경쟁이 치열한 M&A·IPO 부문은 2022년에 이어 율촌의 이진국, 세종의 장재영, 광장의 이세중 변호사가 ‘트로이카’ 체제를 굳혔다. M&A 부문 베스트 로이어에 연이어 이름을 올린 율촌의 이진국 변호사는 로펌계의 ‘야전 사령관’으로 통한다.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핵심 쟁점을 챙기고 일선에서 직접 업무를 진두지휘해 고객이 붙여준 별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M&A 거래 자문 분야 및 IPO를 포함한 자본시장 거래 자문 분야에 특화돼 있다. 이 변호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M&A에서 인수 측인 한화그룹을 자문했다. 네이버가 1조6700억원을 투입한 포시마크 인수 거래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 외에도 현대차, 롯데, KT 등 대기업의 M&A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 KT그룹의 HCN 인수 등 바이아웃 거래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 목적의 합작투자와 소수지분투자 거래에서도 성과를 쌓았다. 하반기에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시리즈 A 투자유치 거래 자문,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의 중국 CNGR

    2023.12.18 07:46:01

    M&A 최고의 로이어는 율촌 이진국·세종 장재영·광장 이세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 금융 최고의 로이어는 세종 황현일·광장 최우영·화우 황혜진[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금융 부문 베스트 로이어 ] 올해 금융 부문에서는 황현일 세종 변호사, 최우영 광장 변호사, 황혜진 화우 변호사가 베스트 로이어에 올랐다. 베스트 로이어 3명 중 2명이 디지털 금융과 가상자산 전문가였다.  황현일 세종 변호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융 부문 최고의 변호사로 선정됐다. 금융위원회 사무관을 지낸 후 세종에 합류한 황 변호사는 전통금융과 혁신금융을 아우르며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히 자문을 이어왔다.현재 세종의 디지털금융팀장과 가상자산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금융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금융통’이다. 황 변호사는 올해 금융업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토큰증권’ 업무를 활발히 수행했다. 그는 “법령 개정이 완료되면 ‘자산의 토큰화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열매컴퍼니와 서울옥션블루의 미술품 조각투자 투자계약증권 발행 자문을 꼽았다. 그동안 투자계약증권은 관념적으로만 인정돼 왔고, 실제로는 국내에서 단 한 차례도 발행된 적이 없었다. 황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은 6가지 증권의 유형으로 ‘투자계약증권’을 열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실제 단 한 차례도 발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계약증권의 발행구조를 어떻게 설계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며 “

    2023.12.18 07:45:01

    금융 최고의 로이어는 세종 황현일·광장 최우영·화우 황혜진[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 지평, 20년간 쌓은 해외 전문성…'1200조' 우크라 재건도 뛰어들어[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혁신 로펌상] 법무법인 지평은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평가에서 ‘혁신 로펌상’을 수상했다. 지평은 설립 이후 국내 로펌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무대에 나섰다. 2002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20년간 7개국에서 8개 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 전문성을 쌓았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21세기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복원사업 규모만 약 1200조원으로 추정된다. 건설,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 재건을 위한 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지평은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로펌 에이큐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동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상대로 법률자문에 나섰다. 지난 5월에는 선제적으로 동유럽팀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지평이 동유럽에서 법률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8년부터다. 오랜 노하우를 축적하며 다양한 기업의 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를 도왔다. 2019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주(州) 곡물 터미널 인수 자문이 대표적이다. 지평은 동유럽뿐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하노이,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등 8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소 없는 중동, 일본, 중남미, 호주, 유럽, 미국 등 해외 각국에서 해외직접투자, M&A, 부동산 PF 등의 자문업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특히 금융 업계의 굵직한 해외 딜을 주도했다. 지난 9월 카카오뱅크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인터넷은행 &l

    2023.12.18 07:41:01

    지평, 20년간 쌓은 해외 전문성…'1200조' 우크라 재건도 뛰어들어[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