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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첫 성적표 합격점…올해도 수주 순항[2023 100대 CEO]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해부터 대우건설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직후 조직 간 갈등을 잠재우고 화학적 결합을 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백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의 다음 50주년을 위해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백 사장은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600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1902억원을 웃돌며 뛰어난 위기 관리 역량을 보여줬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조4192억원이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11조830억원) 대비 27.5% 증가한 14조1295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12조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2조11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대우건설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올해 2월 수주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 시설 긴급 보수 공사(7255억원)’와 3월 수주한 1조5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가 대표 성과다.6월 26일에는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 공장 3호기를 약 3427억원에 수주하며 상반기에만 2조118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 공장 3호기는 대우건설이 이전 1·2호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발주처에서 수의 계약 형태로 수주했다.현재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해외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실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중동 지역 대표 거점 시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
2023.06.30 07: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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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기술 중심 회사’로 제2의 도약 선언[2023 100대 CEO]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입사해 44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과감한 의사 결정과 소통 경영으로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 부임 이후 원유 정제에 머물러 있던 사업 분야를 석유화학·윤활유·카본블랙·유류 저장 사업 등으로 확장했다. 권 회장 지휘하에 영업이익 13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4년 만에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특히 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에 부임하며 사업 구조 재편, 비핵심 사업 매각, 각종 인사 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 회장은 본인의 급여를 반납하는 등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했고 일렉트릭·건설기계·로보틱스 등 조선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건설 기계 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리의 중요한 핵심 가치다.”권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1위인 그룹의 조선 사업에 첨단 기술을 융합해 ‘세계 1등 조선사’ 자리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에 앞장설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권 회장은 HD현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술 개발 기업의 미래는 인재 육성에 있다는 확신 아래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매년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지난해 말에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비전을 선포하며 제2의
2023.06.30 0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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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체제' 1년 만에 역대급 실적…비전 2030 위해 20조원 투자[2023 100EO CEO]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9억원, 영업이익 1조201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0% 증가하면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체제 1년 만에 거둔 성과다.구 회장은 올해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구 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신년 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비전 2030’의 핵심 키워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다. 전 세계가 향후 30년간 공통으로 해결해야 하는 ‘넷 제로’ 시대로의 전환을 기회로 삼고 전력과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자산 5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25조원 자산 규모에서 두 배 늘어난 규모다.이에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2029년까지 12만 톤 생산이 목표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오스트리아
2023.06.30 0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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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 대한통운 대표,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2023 100대 CEO]
CJ대한통운은 2013년 CJ그룹 물류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 매출은 3배, 수익성은 6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2013년 3조700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2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1억에서 4118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간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우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회사의 다음 도약을 위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에 취임한 그는 한국 1위를 넘어 글로벌 리딩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는 중동과 북미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강 대표는 6월 19일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과 미국 일리노이 주 데스플레인스 소재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에서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양 사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이 시카고와 뉴욕 인근인 일리노이 주 엘우드·데스플레인스, 뉴저지 주 시카커스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의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부지 면적만 국제 규격 축구장 50개에 달한다.향후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맡게 되고 기존 미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한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자율 주행 운송 로봇,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에서도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5월에는 강 대표가 아랍에
2023.06.30 0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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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지주 회장, 꺾이지 않는 도전의 역사[2023 100대 CEO]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이 일궈 온 하림의 역사는 ‘도전’이다. 김 회장은 열한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하림그룹을 일궜다. 김 회장은 1978년 익산에 황등농장을 세우며 사업을 시작한 뒤 1986년 하림식품을 설립하고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하는 이른바 ‘삼장(三場) 통합’ 경영을 완성해 대한민국 육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범위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하림그룹은 팜스코·NS홈쇼핑·팬오션 등을 주요 계열사로 뒀다. 축산·사료·해운·유통 판매·식품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대기업집단이다. 지난해 말 매출액 기준으로 팬오션이 담당하는 해상운송·곡물유통업이 43%로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닭고기와 돈육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9%, 사료 21%, NS쇼핑을 통한 유통업이 4%다.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 산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림의 전통 사업인 식품 제조업은 반려동물을 겨냥한 ‘펫푸드’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HMR)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신사업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펫푸드는 출범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고 프리미엄 HMR은 아직 시장 존재감이 다. 하림의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전개하는 하림 펫푸드는 2017년 약 400억원을 투자하며 사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33% 늘어난 수치다. 펫푸드와 달리 프리미엄 HMR 사업은 하림의 도전 과제다. ‘프리미엄 HMR’로 레드오션 HMR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하림은 ‘더미식’ 브랜드를 출시해 라면·즉석밥·
2023.06.30 0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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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생보업계 톱2 도약 목표[2023 100대 CEO]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전략통’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역시 이 사장이 성대규 전 대표와 함께 주도하고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이 사장은 은행에서 미래전략부장, 신촌중앙지점장, 강서본부장을 맡았고 지주에서 전략기획팀 본부장 등 요직을 담당했다.지주 전략기획팀장을 지낼 당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 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톱2,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내걸었다. 이 사장은 올해 1분기 기분 좋은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38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9.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유가증권 평가와 처분익 증가로 금융 손익이 1362억원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업황 악화에도 새 회계제도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순이익이 커졌다.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4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상승했다. 직전 연도 희망퇴직 기저 효과, 사업비 차손익 개선 등으로 사업비 줄이기에 성공했고 보험 영업 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특히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
2023.06.30 0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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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혁신 주도[2023 100대 CEO]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영화의 첫발을 뗀 우리금융이 지속 성장하려면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수익원 다변화,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 경쟁력 있는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추진도 모색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핵심인 증권·보험을 M&A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수익성과 비용 관리 능력 등 견조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9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익성·건전성·경영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제고된 결과다.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2월 내실 있는 ESG 경영을 인정받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글로벌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식에서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 환경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새로운 기업 문화를 위한 혁신 의지도 강했다. 임 회장은 기업문화혁신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기업 문화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과 전세 사기 피해 고객들을 지
2023.06.30 0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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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2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우뚝[2023 100대 CEO]
KB손해보험은 지난해 KB금융 비은행 전통 강자인 증권을 꺾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취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KB손해보험이 KB증권을 넘어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과 격차도 2배 이상 벌렸다. 지난해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증가했다. 생명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2439억원)과 비교해 2배 넘는 성과를 냈다. KB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에는 장기 보험 비율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원수 보험료 중 장기 보장성 보험의 비율은 64.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보험 원수 보험료는 8124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김 사장이 지난 2년간 체질 개선을 주도한 효과다. 김 사장은 취임 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손해율 관리는 물론, 장기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 강화에 나섰다. 탄력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KB손보의 투자 영업이익은 1조1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지난해 매크로 환경이 금리 발작을 계기로 변동성이 극대화했던 만큼 올해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한 조정이 투자 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KB손해보험의 연간 운용 자산 이익률은 3%대를 돌파했다. 김 사장은 올해 임직원에게 과거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지속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성공적인 2022년을 보냈지만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보험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보험 산업 재편 신호탄이 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
2023.06.30 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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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석구 LS MnM 부회장, ‘소통·IT 경영’으로 위기 극복한 해결사[2023 100대 CEO]
도석구 LS MnM 부회장은 2016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소통’과 ‘정보기술(IT) 시스템 경영’이 도 부회장의 경영 키워드다. 특히 취임 첫해부터 회사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무 건전성과 생산성 혁신에 나선 일화는 유명하다.도 부회장의 취임 첫해였던 2016년 글로벌 전기동 가격의 하락으로 동제련업계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회사는 재무 건전성을 혁신하고 동제련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며 위기를 타개했다. 2017년 해외 광산 지분 매각을 성사시켜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제련소 역량 강화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했다.동시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해 원가 관리 체계 고도화를 추진했고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등의 소프트웨어와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렴해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을 제고했고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소통공유회를 열고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하며 경영 시스템 전반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과 생산성을 혁신했다. 도 부회장이 경영 혁신을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 LS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인사·지원부문장을 역임한 그는 재무와 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도약을 추진해 왔다. 체질이 개선되자 대외 신뢰도가 높아지고 원료 확보 경쟁력도 강화됐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호주 BHP를 비롯해 페루의 민수르(Minsur), 캐나다 FQM과 TECK리소시즈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역대급 물량의 초장기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칠레 세스코 위크(세계 최대의 동산업 국가인 칠레의 구리·광물 연구 기관 세스코가 주최하는 행사),
2023.06.30 0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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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이익 기반 내실 경영 다진다[2023 100대 CEO]
조용일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 현대해상) 부회장은 올해 취임 4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일반·장기·자동차 등 모든 보험 종목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올해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내실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 원수 보험료는 16조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자동차 보험 매출은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장기 보험과 일반 보험 매출 역시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17.3% 확대됐다. 올해는 경기 둔화에 따른 보험 수요 위축과 대면 영업 축소, 빅테크 플랫폼 보험 사업 진출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보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특히 새 회계제도에서 바뀐 보험 계약 평가 방식으로 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 보장성 보험 등 보험 계약 마진(CSM) 상품 위주의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자산 운용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하며 안정성을 바탕으로 운용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IFRS17 기준 첫 실적 발표를 통해 3000억원을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올렸다.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디지털 생태계 투자 확대와 해외 사업 및 지분 투자 등 신시장·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해상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유 모빌리티‧헬스케어‧반려동물‧ESG‧라이프스타일 등 관련 스타트업 13곳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에는 조 부회장 직속으로 신성장파트를 신설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6.30 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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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사상 최대 이익 찍고 에너지 전환 나서[2023 100대 CEO]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 수급 불균형과 경기 정상화로 인한 석유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수익다변화와 이익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2022년 영업이익 2조7898억원, 매출 34조9550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다음 목표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다. 현재 최고 수준의 정유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정유·석유 화학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에 오른 주영민 사장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정유업이 직면한 시대적 과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주 사장은 1988년 HD현대오일뱅크(당시 극동정유)에 입사한 이후 생산·전략·글로벌 사업 등 정유 산업의 다양한 업무를 폭넓게 경험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주 사장은 생산관리팀장·전략지원부문장을 거쳐 2014년 윤활기유 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 HD현대쉘베이스오일의 대표를 맡았다. 이후 원유 수입과 석유 제품 수출을 총괄하는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 올랐다. 주 사장은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인 블루 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과 함께 자원·윤활유 재활용, 수소 에너지,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해외 청정 암모니아를 도입하기 위한 암모니아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이고 암모니아 유래 청정 수소를 생산해 전국 충전소에 판매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연료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폐식용유와 팜유 부산물 등 비식용 자원
2023.06.30 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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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위기 극복하고 혁신 주도한 ‘승부사’[2023 100대 CEO]
허태수 GS 회장은 재계에서 저명한 투자가이자 전략가로 통한다. GS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전 외국계 은행 등에서 금융과 인수·합병(M&A) 역량을 쌓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성장했고 CEO가 된 이후에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허 회장은 미국에서 MBA를 마친 이후 미국계 은행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한국에 돌아와 LG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국제금융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쌓아 온 역량을 발휘했다. 국제금융팀을 이끌던 허 회장은 해외 주식 발행 등 주식자본시장(ECM) 관련 업무를 직접 전수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허 회장이 달러를 조달하며 위기를 극복한 일화는 유명하다. 1998년 허 회장은 한국 공기업과 중견 업의 주식 연계 채권을 해외 시장에서 발행해 달러를 조달했다. 한 푼의 달러가 귀하던 혹독한 시절, 한국 기업의 가치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세일즈 역량을 발휘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대표이사에 오른 2007년에는 모바일 시장 성장을 미리 예측하며 홈쇼핑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 2010년 케이블 SO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을 전격 매각했고 마련한 자금을 토대로 모바일 쇼핑에 투자했다. 당시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GS홈쇼핑이 홈쇼핑업계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내려 놓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업계 순위 변동이 생길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당시에는 좋은 채널 번호가 좋은 매출을 보장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케이블 SO가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었다.허 회장의 승부수는 통했다. 2014년 7300억원이었던 모바일 쇼핑 취급
2023.06.30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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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부회장, 2030년까지 신성장 동력 매출 40조원 목표[2023 100대 CEO]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 역사상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인물이라 LG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경영인으로 꼽혀 왔다.신 부회장은 화학업계의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미국 본사 수석 부회장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신 부회장의 경영 능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 경제 포럼 산하 ‘화학·첨단 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됐다. 2019년부터 LG화학을 경영한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사와 LG에너지솔루션 출범을 비롯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며 LG화학을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했다. 특히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의 매출 비율을 2022년 21%(6.6조)에서 2030년 57%(40조)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지 소재 사업은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는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매출 30조원 규모로 전지 소재 사업을 키우고 글로벌 톱 전지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재 12만 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의 비율도 높여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 가능 사업은 재활용·생분해·바이오·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
2023.06.30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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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우뚝[2023 100대 CEO]
포스코그룹은 올해 자산 총액 기준 재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했고 7대 핵심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성과를 거둔 영향이다.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각 사업회사의 균형 있는 성장 체제를 구축해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은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이다. 특히 2차전지 소재의 원료부터 양·음극재 등 최종 소재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밸류 체인을 완성했다. 리튬과 니켈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필바라의 광석 리튬 광산 지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니켈 사업은 2021년 니켈 제련 전문 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했고 지난해 10월 전남 광양에 연산 2만 톤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9만 톤 광양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총 10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췄다.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포항 공장(6만 톤), 중국 절강포화(3만 톤), 캐나다 GM 합작공장(3만 톤) 등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은 연산 7만4000톤에 이르는 천연 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는 8만6000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월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투자를 결정하며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2023.06.30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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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격전지는 ‘메탄올선’…한·중 주도권 경쟁
[스페셜 리포트]조선업 경쟁 구도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일본 간 경쟁에서 한국·중국 간 경쟁으로 변화했다. 중국은 기술 난도가 높은 대형 시장에선 한국에 밀려 중형 조선 위주의 시장을 공략해 왔고 막대한 자국 수요와 저가 공세로 일본을 제치고 건조량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조선업을 위협하고 있다.최근 중국은 수주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품질과 기술력 고도화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중국은 기존 주력인 벌크선에서 벗어나 한국의 주력인 고부가 가치 선박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국의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독주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후발 주자인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LNG선, 1년 새 점유율 4배 껑충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2021년 6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서 2022년 1452만CGT로 약 131% 늘었다. 이 중 한국 조선업계가 전체의 70%(101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은 LNG 운반선 수주량을 2021년 46만CGT(7.6%)에서 2022년 440만CGT(30%)로 4배 정도 늘렸다. 업계는 중국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 초과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며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양보다 질’에 집중해 고부가 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고부가 가치·친환경 선박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LNG선 건조 기술력은 앞으로 몇 년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LNG선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
2023.06.27 0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