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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신현우 교수 “수면, 시간의 質 결정…슬립테크가 게임체인저”

    “앞으로 5차 산업혁명은 ‘수면’ 분야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생산성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거든요. 수면 관리를 통해 하루 24시간을 25시간으로 만드는 마법이 필요해질 겁니다.”신현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현재 슬립테크 AI 기업인 아워랩 대표이자 한국수면기술협회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10년 이상 수면호흡장애 등 수면 질환 환자를 만나 온 그는 수면 분야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 수면 데이터 기반의 AI 알고리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신 교수는 “기존 수면다원검사(다각적인 검사 장비를 이용해 수면 중 상태를 기록·분석하는 검사)는 비용이 회당 60만~70만 원 수준이라 반복 검사가 쉽지 않고, 환자의 몸에 수십 개의 센서를 꽂은 채로 하룻밤 동안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면서 “과거부터 존재했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상 속에서 보다 정확한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그가 관심을 두게 된 배경 중 하나다.무엇보다도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방대한 규모의 표준화된 수면 데이터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아워랩이 모은 수면 데이터는 1만 건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수면 상태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상용화하는 게 신 교수의 목표다. 그는 빅데이터를 결합한 슬립테크가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혁신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음은 신 교수와의 일문일답.수면은

    2023.01.03 07:00:01

    [special]신현우 교수 “수면, 시간의 質 결정…슬립테크가 게임체인저”
  • [special]“불면 원인은 낮 시간대 빛 부족…수면리듬 맞춰줘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자는 8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사실 8시간을 잘 자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16시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슬립테크 기업 ‘루플‘의 김용덕 대표가 인간의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빛’의 파장이다. 그는 낮 시간대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인간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끼친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hy) 솔루션을 내놨다.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낮에는 ‘올리 데이’를 통해 햇빛을 쬐는 효과를 주고, 빛을 최소화해야 하는 밤에는 ‘올리 나이트’를 통해 숙면 환경을 조성해준다.루플의 솔루션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2021년부터 2년 연속 ‘헬스 앤 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둠 가득한 ‘밤의 시간’뿐만 아니라, 빛이 만발한 ‘낮의 시간’에도 주목해야 한다. 김 대표를 직접 만나 빛이 인간의 수면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어봤다.수면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처음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각성’이었다. 학생들이 카페인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것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각성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게 됐다. 생체시계인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을 통제하는 분자 메커니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계기로 생체리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인간에게는 각성뿐만 아니라 이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22.12.28 07:00:08

    [special]“불면 원인은 낮 시간대 빛 부족…수면리듬 맞춰줘야”
  •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잠’과의 싸움은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건강을 잃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망가진 수면 패턴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꿀잠’을 원하는 이들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에 지갑을 여는 이유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과 수면 빅데이터를 결합한 ‘슬립테크(sleep-tech)’는 수면 산업의 정수다. 슬립테크는 잠과의 전쟁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을까.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2.12.28 07:00:07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 7시간 41분. 언뜻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지 않은 시간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 22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OECD 국가 최하위권이다. 미국(8시간 48분), 캐나다(8시간 40분), 프랑스(8시간 33분)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낮은 편이다.필립스가 ‘2021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각국 수면 동향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수면 상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독일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전체 응답자의 55%가 자신의 수면에 만족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인의 만족도는 41%에 그쳤다.수면 장애를 앓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56만855명이었던 불면증 환자는 2018년 59만7529명, 2019년 63만3620명, 2020년 65만8675명, 2021년 68만4560명으로 상승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은 가벼운 수면 질환 경험자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수백만 명 단위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숙면이 돈이 되는 시대수면 문제는 비단 개인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생산인구가 수면에 문제를 겪을수록 그 나라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힌다는 조사 결과도 존재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들의 수면 부족이 자국 경제에 끼치는 비용은 연간 최대 4110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또한 연간 최대 1380억 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수면 문제로 인

    2022.12.28 07:00:01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