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6년 만에 공모채 시장 화려한 복귀…‘BBB급 저력’ 보여준 현대삼호중공업

    [마켓 인사이트]현대삼호중공업이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든든한 후광에 힘입어 ‘BBB급’ 기업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수많은 ‘러브콜’을 이끌어 냈다.또한 살아난 신규 수주와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줄곧 내리막이었던 신용 등급도 상향 조정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신용도의 발목을 잡고 있던 것은 절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이었다. 하지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 능력을 키우고 수주 잔액의 질적 개선을 달성하면 상향 조정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6년 만에 공모채 발행 ‘대성공’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7월 공모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BBB급’ 조선사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필요한 자금을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해 왔다.하지만 조선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사업·재무 구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현대삼호중공업이 당초 발행할 회사채 규모는 500억원이었다. 그런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해 보니 2090억원이 몰렸다. 투자 경쟁률이 4 대 1에 달했다. 결국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감안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500억원의 두배인 1000억원으로 늘렸다.‘BBB급’ 회사채를 주로 담는 하이일드펀드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보험사와 자산 운용사도 현대삼호중공업의 회사채를 사기 위해 달려들었다. 투자 수요가 폭발하자 회사채 발행 금

    2021.07.23 06:21:01

    6년 만에 공모채 시장 화려한 복귀…‘BBB급 저력’ 보여준 현대삼호중공업
  • 펜트업 효과 톡톡히 누린 롯데하이마트, ‘일거양득’ 공모채 발행

    [마켓 인사이트]롯데하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TV와 PC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교체 수요가 증가해서다.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판매 촉진 활동을 줄인 것도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복귀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환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단,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데다 집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경쟁 업체의 공격이 거세지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회사채 투자 경쟁률 4.5 대 1올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 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며 롯데하이마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재 회사채 신용 등급은 ‘AA-’다. 저신용 등급은 아니지만 ‘AA급’의 가장 아래여서 기관투자가가 매력을 느낄 만한 투자 안정성이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더욱이 롯데하이마트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1년 만이다.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판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라는 변수에 ‘AA급’ 신용도에도 기관투자가의 외면을 받는 기업들이 속출한 전례도 많다.1년 전 코로나19 확산 초기 롯데하이마트는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2000억원의 수요가 몰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과거 대비 인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많았다.기관투자가의 수요는 업종과 사업 포트폴리오 등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

    2021.07.16 06:24:01

    펜트업 효과 톡톡히 누린 롯데하이마트, ‘일거양득’ 공모채 발행
  • ‘재무 열등생→구조 조정 모범생’…현대로템, 공모채 시장 복귀 성공

    [마켓 인사이트]현대로템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핵심 사업인 철도 부문이 위축되고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재무 열등생’으로 낙인이 찍혔었지만 최근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적극적 자구안 이행으로 재무 상태를 빠르게 개선하면서 ‘구조 조정 모범생’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큰 폭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면서 하락한 신용 등급도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단, 한국 시장의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BBB급임에도 인기 남다른 ‘대장주’올해 6월 공모 회사채 시장에 얼굴을 내민 현대로템을 두고 시장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신용도가 낮아 기관투자가를 유인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반면 사업·재무 전망과 투자 매력도를 봤을 때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1999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철도 차량 제작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3개사의 철도 사업부문이 통합돼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01년 현대차 계열로 편입돼 올해 3월 기준으로 현대차가 지분 33.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주력 사업은 전동차와 객차 등을 생산하는 철도 부문이지만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 무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 자동차 생산·제철 설비 등을 제작하는 플랜트 사업까지 하고 있다.대기업그룹 계열사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조금 다르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

    2021.07.09 06:20:02

    ‘재무 열등생→구조 조정 모범생’…현대로템, 공모채 시장 복귀 성공
  • ‘코로나19 암흑기’ 끝 부활 드라마 쓰는 파라다이스

    [마켓 인사이트]카지노·복합 리조트 업체 파라다이스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면서 호텔·관광·레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지난 1년간 급격하게 줄어든 매출과 늘어난 차입금 때문에 신용 등급이 흔들리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 리조트를 앞세워 내국인 고객부터 공략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코로나19 암흑기'에 흔들리는 신용도파라다이스에 지난 1년은 단어 그대로 암흑기였다. 파라다이스는 1972년 콘티넨탈관광으로 설립됐다. 1997년 상호를 파라다이스로 바꾸고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연결 기준으로 서울·인천·부산·제주의 카지노와 국내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오랜 업력을 토대로 한 인지도와 전문 인력에 힘입어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자랑해 왔다. 지난해 기준 파라다이스의 시장점유율은 56.1%에 달한다. 2017년엔 동북아시아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선보이기도 했다.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 덕분에 파라다이스는 무리 없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파라다이스에 코로나19는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악재였다. 그 어느 업종보다 코로나19라는 부정적 영향을 고스란히 감내해야만 했다.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하면서 파라다이스의 사업 근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 방역 정책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시행되고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해외 우수 고객(VIP)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2021.06.25 06:20:01

    ‘코로나19 암흑기’ 끝 부활 드라마 쓰는 파라다이스
  • ‘신용도 흑역사’ 지우고 부활한 동국제강…투자 오판 족쇄도 풀까

    [마켓 인사이트]67년 업력의 동국제강이 ‘관록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전방 산업 침체와 차입 부담 때문에 한때 투기 등급까지 내려앉은 동국제강은 최근 과감한 자산 매각과 공격적인 구조 조정으로 빠르게 재무 구조를 다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고수익 제품을 앞세워 오히려 영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신용 평가사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굴곡진 신용사…이례적인 ‘라이징 스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 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BBB-’인 동국제강의 신용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통상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이 부여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안에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한국기업평가뿐만이 아니다.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 평가사들이 줄줄이 동국제강의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모든 신용 평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특정 기업의 신용도 전망을 우호적으로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동국제강의 사업·재무 상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투자·실적 전망에 악재보다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다.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전기로 제강 업체다. 한국 3위의 제강 능력을 갖춘 철강 업체이기도 하고 철근·형강 등 봉형강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5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합병해 아연도강판과 컬러 강판 등 냉연 판재류 사업 부문이 추가됐다. 지난해 별도 기

    2021.06.18 06:29:01

    ‘신용도 흑역사’ 지우고 부활한 동국제강…투자 오판 족쇄도 풀까
  • 1년 만에 신용도 회복… ‘특수강 터줏대감’ 체면 되찾은 세아베스틸

    [마켓 인사이트]특수강 시장의 ‘터줏대감’인 세아베스틸이 1년 만에 하락했던 신용도를 회복했다. 세아베스틸은 탄소강에 니켈 등을 첨가해 강도를 높인 특수강 시장에서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보여 왔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잇따라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나 재무 상태가 불안해 신용도가 흔들렸다.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방 산업이 위축되면서 실적도 나빠져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단, 올 들어 시장 안팎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흔들리던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다시 평가 받는 데 성공했다.시장 예상 웃돌며 털어낸 ‘부정적’ 꼬리표세아베스틸은 지난 5월 ‘부정적’ 신용 등급 전망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현재 ‘A+’인 신용 등급이 강등될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세아베스틸은 1937년 관동기계제작소로 출발했다. 1982년 기아그룹에 편입되면서 자동차·기계 부품용 특수강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외환 위기 이후 재무 구조가 나빠지면서 1998년 정리 절차를 거쳐 세아그룹에는 2003년 편입됐다. 올해 3월 기준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 지분 61.7%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수강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310만 톤이다.세아베스틸은 자동차·기계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강 봉강 한국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스테인리스 봉강과 선재 시장에서 50~60% 수준의 점유율을 가진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해 탄소강·합금강·스테인리스강 등

    2021.06.09 06:50:02

    1년 만에 신용도 회복… ‘특수강 터줏대감’ 체면 되찾은 세아베스틸
  • 알짜 사업 매각한 이랜드리테일, 흑역사 딛고 신용 등급 ‘A’로 올라설까

    [마켓 인사이트]이랜드리테일이 신용 등급 상향이라는 오랜 숙원 사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에 신용 등급은 단순히 금융비용의 수준을 결정하는 잣대만이 아니다. 뼈를 깎는 구조 조정의 결과물이자 이랜드리테일을 바라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지표이기도 하다.이랜드리테일의 신용 등급은 이랜드그룹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사업과 재무 구조를 개편한 후 ‘BBB급(BBB-~BBB+)’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때로는 이랜드그룹 내부에서, 혹은 외부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그랬고 그룹의 유동성 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표적이다. 구조 조정의 결실이 각종 재무 지표로 나타나려는 찰나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는 이랜드리테일의 근간을 흔들었다. 이랜드리테일에 ‘A급(A-~A+)’ 신용 등급은 넘지 못할 큰 산으로 여겨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랜드리테일이 ‘A급’ 기업으로 올라서는 데 올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차례 위기를 거치며 자산 효율성을 높였고 수익·생산성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만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 패턴에 빠르게 적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랜드리테일도 분주하게 온라인 위주로 소비 채널을 재구축하면서 중·장기적인 신용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벗어나기 어려운 ‘BBB급’의 둘레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신용 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지난해와 같다. 나이스신용평가가 ‘

    2021.06.01 07:03:01

    알짜 사업 매각한 이랜드리테일, 흑역사 딛고 신용 등급 ‘A’로 올라설까
  • '부활 뱃고동' 울린 팬오션…역대 최고 신용도 앞두고 '제2의 전성기' 신호탄 쏜다

    [마켓 인사이트] 팬오션이 자본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두 번의 기업 회생 절차(법정 관리)를 이겨내고 역대 최고 신용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균형 있는 재무 정책 덕분에 이리저리 주인이 바뀌던 ‘골칫덩이’ 해운사에서 탄탄한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하림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전성기’ 신용 등급 눈앞…주가...

    2021.05.14 06:53:01

    '부활 뱃고동' 울린 팬오션…역대 최고 신용도 앞두고 '제2의 전성기' 신호탄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