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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익 늘고 신용도 오르고…날개 단 SK루브리컨츠

    [마켓 인사이트]SK루브리컨츠의 신용도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기존의 ‘부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털어냈다. 영업 현금 흐름이 좋아지면서 차입금도 큰 폭으로 줄었다. 단, 배당 부담과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나온다. 고급 윤활기유 사업이 ‘1조 이익’ 이끌어 올해 4월 초 신용 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부정적’ 전망을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은 ‘AA’다. 신용 등급은 비교적 우량 등급에 속하지만 ‘부정적’ 등급 전망은 언제든지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정적’ 등급 전망 탓인지 기관투자가들은 SK루브리컨츠에 대한 투자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해 왔다. 신용 평가사들은 2021년 6월 일제히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았다. 경기 둔화로 인한 이익 창출 규모 감소가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배당을 하면서 재무 안정성 역시 나빠졌다. 우수한 잉여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SK루브리컨츠는 2017~2019년 연평균 3400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20년에는 배당금이 5000억원으로 늘었다. 당시 신용 평가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요인을 봤을 때 SK루브리컨츠의 실적 불확실성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정유 기업들은 지난해 가동률을 조정

    2022.04.10 06:00:17

    이익 늘고 신용도 오르고…날개 단 SK루브리컨츠
  • ‘발 빠른 전략 수정’…첫 ESG 채권 발행 성공한 한솔제지

    [마켓 인사이트]한솔제지가 창립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도 시장 수요를 반영한 유연한 조달 전략을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신용 등급이 우량한 기업들도 줄줄이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완판’이란 우수한 성적표를 얻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미매각 피하자” 신속한 전략 수정한솔제지의 올해 첫 회사채 발행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올해 1월 신용 등급 평가까지 마치는 등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지만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상황이었다. 국내외 시장 금리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마저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조달 여건이 비우호적이더라도 회사채 발행을 강행하는 기업은 많다. 예정된 조달 계획을 갑작스럽게 변경하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솔제지는 달랐다. 충분히 시장의 상황을 살펴본 후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완화됐을 때 조달 일정을 재개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이 결정에는 회사채 발행의 대표 주간사 업무를 맡은 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의 의견도 적극 반영됐다. 회사채 발행 관련 대표 주간사 업무를

    2022.03.27 06:00:01

    ‘발 빠른 전략 수정’…첫 ESG 채권 발행 성공한 한솔제지
  •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 신용도 회복 앞둔 하이트진로

    [마켓 인사이트]하이트진로가 1년 만에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업소용 시장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단, 신용도 회복을 위해 남은 과제가 있다.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맥주 부문의 실적 개선과 현금 창출 능력 강화가 하이트진로의 향후 신용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수요 예측에 뭉칫돈 몰렸다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보인 하이트진로가 흥행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월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사전 청약)을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하이트진로의 신용 등급이 우량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A’여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이트진로가 회사채 발행을 결정한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투자 열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요 산업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기업들도 줄줄이 회사채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AA급(AA-~AA+)’ 미만인 이른바 비우량 기업들은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이 와중에 실시한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수요 예측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700억원 모집에 총 211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투자를 희망한 기관투자가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자산 운용사와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 등도 하이트진로 회사채에 투자를 희망

    2022.03.20 06:00:03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 신용도 회복 앞둔 하이트진로
  • 신용도 수직 낙하하는 홈플러스…유통 경쟁력 회복 가능한가

    [마켓 인사이트]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수직 낙하하고 있다. 변화된 유통 환경에 한 발 늦게 대응해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나타난 대규모 인수 금융 차입 부담의 영향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실적 악화에 잇단 신용 등급 강등신용 평가사들은 올해 2월 홈플러스의 신용도를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인 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홈플러스는 ‘A급(A-~A+)’의 가장 하단에 자리해 있다. 한 단계만 신용 등급이 떨어져도 ‘BBB급(BBB-~BBB+)’으로 주저앉는다.한 단계 차이지만 자본 시장에서 ‘A급’과 ‘BBB급’ 기업을 향한 대우에는 큰 차이가 있다. ‘BBB급’은 비우량 기업으로 인식돼 금융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지면 기관투자가들이 빠르게 투자를 외면하는 경향을 보인다.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성 역시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평가 손실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 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더 크다.홈플러스는 2012년 우량 기업의 상징인 ‘AA-’ 신용 등급을 갖고 있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이 실제 신용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면 10년 만에 ‘AA-’에서 ‘BBB+’로 네 단계 강등이 이뤄지는 셈이 된다.장기 신

    2022.03.13 06:00:04

    신용도 수직 낙하하는 홈플러스…유통 경쟁력 회복 가능한가
  • 위기에 강한 삼양사, 얼어붙은 투심 녹였다

    [마켓 인사이트]설탕 브랜드 ‘큐원’으로 유명한 삼양사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자본 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올해 초 얼어붙은 공개 모집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오버부킹(수요 초과)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보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불어난 차입 부담은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받는다.금리 인상기에는 장기물 선호 경향올해 초부터 회사채 발행 시장은 냉각기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였고 시장 금리도 빠르게 치솟았다. 금리가 인상돼 자금 조달 비용이 갈수록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를 파악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평가 손실을 우려해 회사채 투자에 몸을 사렸다. 이러한 냉담한 반응에 회사채 발행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일이 많았다.삼양사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신용 등급은 ‘AA-’로 나쁘지 않았지만 ‘AA급(AA-~AA+)’ 이상으로 통용되는 우량 신용 등급의 가장 하단에 자리해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삼양사는 과감하게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2·3년 등 중·단기 만기의 회사채만 시장에서 소화되는 상황이었지만 5년과 7년으로 만기도 길게 잡았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가들은 1800억원의 투자를 희망했다. 현재의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

    2022.03.06 06:00:10

    위기에 강한 삼양사, 얼어붙은 투심 녹였다
  • 자본시장에서 희비 엇갈린 롯데 계열사…쇼핑 ‘울상’·제과 ‘미소’

    [마켓 인사이트]올해 자본 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의 맏형 격인 롯데쇼핑은 부진한 실적 때문에 신용도가 강등되면서 체면을 구겼다.반면 롯데제과는 냉각기에 접어든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당초 계획한 물량의 세 배가 웃도는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 해외 사업의 기반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적게 받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전문가들은 올해 같은 그룹의 계열사라도 주력 사업의 특성과 신용도에 따라 시장 안팎의 평가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롯데쇼핑, ‘AA’에서 ‘AA-’로 신용도 하락롯데쇼핑은 명실공히 한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다.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홈쇼핑·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 등 다양한 소매 유통을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백화점·대형마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여러 유통 사업을 펼치면서 각 사업 간 긍정적인 영향도 나타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서 백화점 33개점, 아울렛 22개점, 대형마트 112개점 등의 대규모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구매·물류 역량 강화, 소비 수요 변화 대응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는 속수무책인 모양새다.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대형마트·SSM·온라인 부문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 지난해 잠정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신용 평가사는 롯데쇼핑의 신용 등급 강등을 결정했다.나이스신용평가

    2022.02.27 06:00:03

    자본시장에서 희비 엇갈린 롯데 계열사…쇼핑 ‘울상’·제과 ‘미소’
  • 코로나19 이겨낸 에쓰오일, 신용도 회복할까

    [마켓 인사이트]에쓰오일이 최근 얼어붙고 있는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실적 악화로 신용 등급이 떨어진 후 1년반 만에 재개된 회사채 발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단,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흑자를 달성해 기관투자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떨어진 신용 등급이 회복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모집액의 3배 달한 투자 수요에쓰오일이 냉각기에 접어든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뭉칫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동시에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올해 초부터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투자 손실을 우려한 기관투자가가 ‘지갑’을 닫으면서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암울해졌다.하지만 에쓰오일은 달랐다. 2월 중순 2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 예측에 보험·자산운용사·공제회 등이 대거 몰렸다. 3배에 달하는 6200억원의 투자 희망 자금이 쏠렸다. 5년 만기 1400억원 회사채에 4500억원, 7년 만기 300억원에 700억원, 10년 만기 600억원에 1000억원 등이 모였다.시장 안팎에선 기관투자가들이 장기 회사채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많은 수요에 에쓰오일은 결국 2800억원으로 회사채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 금리도 나쁘지 않다. 신용도에 비해 낮은 수준에 회사채 발행 금리를 설정했다.이번 회사채 발행의 흥행 성공은 에쓰오일에 큰 의미를 가진다. ‘‘AA+’에서 ‘AA’로 신용 등급이 떨어진 후 진행된 첫 회사채 발행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2020년 하반기까지 ‘AA+’의 신

    2022.02.20 06:00:03

    코로나19 이겨낸 에쓰오일, 신용도 회복할까
  • 코웨이, 대주주 이슈 해결로 기관 투심 잡기 성공

    [마켓 인사이트]한국 정수기 시장 1위 기업 코웨이가 새해부터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코웨이는 한국 최초로 렌털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확고한 사업 경쟁력을 갖췄지만 대주주 이슈로 부침을 겪으면서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선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하지만 대주주 변경 이슈를 마무리하고 시장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오버부킹(발행액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는 것)을 이끌어 냈다. 단, 거세지고 있는 렌털 시장 경쟁과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는 코웨이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2000억 모집에 5400억 투자 집중코웨이가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뭉칫돈을 그러모아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지만 탄탄한 사업 기반과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갖춘 코웨이에는 마음을 열었다.코웨이는 올해 초 총 2000억원의 공개 모집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분산해 회사채를 발행한다.3년 만기 회사채는 당초 12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 예측에 44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5년 만기 회사채는 당초 예상 금액이던 800억원을 웃도는 1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자산 운용사와 연기금·보험사 등이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2000억원 모집에 54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코웨이는 최종적으로 3100억원으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 상환에 대부분 사용할 방침이다.코웨이는 최근 대주주가 바뀌면

    2022.02.06 06:00:01

    코웨이, 대주주 이슈 해결로 기관 투심 잡기 성공
  • ‘M&A 본능’ 동원시스템즈,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마켓 인사이트]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 기업인 동원시스템즈가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앞세워 예상했던 회사채 발행 금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 단,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돼 향후 신용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얼어붙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선방연말을 앞두고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기준금리는 인상 국면에 돌입했고 시장 금리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각종 공제회와 자산 운용사들은 시장 상황이 바뀌자 빠르게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A급(A-~A+)’에 머무르고 있는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발행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던 배경이다.이에 따라 동원시스템즈가 회사채 시장에 들어선 이후 꾸준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투자증권은 유난히 이번 딜에 공을 들였다. 회사채 발행 구조를 짜고 동원시스템즈의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에 집중했다.이 노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올해 10월 동원시스템즈가 진행한 회사채 수요 예측(사전 청약)에 총 13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동원시스템즈가 당초 계획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900억원이었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투자 수요에 최종적으로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동원시스템즈의 성장 가능성과 탄탄한 영업 수익성이 기관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동원시스템즈는 아셉틱(무균 충전 공법)과 2차전지 소

    2021.10.31 06:00:01

    ‘M&A 본능’ 동원시스템즈, 2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 “구조 조정 결실”…현대일렉트릭, 역대 최고 회사채 성적표 받다

    [마켓 인사이트]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1년 전만 해도 불안정한 사업 구조와 재무 구조를 보여 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났지만 강도 높은 구조 조정으로 신용도를 개선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을 바꿨다. 또한 지난해 안정화 단계에 돌아선 실적은 당분간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인식 전환에 큰 몫을 했다.‘A’급 신용도 한계에도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0월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썼다. 3년 만기 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대표 주간사 회사를 세 곳이나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하이투자증권 등 회사채 발행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만 골랐다.수천억원 단위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세 곳의 대표 주간사 회사를 선정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발행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다.세 곳의 주간사 회사를 선정한 배경에는 현대일렉트릭이 1년 전 채무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아픔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75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진행했는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는 80억원에 그쳤다. 목표 수량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회사채 발행 금리 등 재무적 전략을 떠나 현대일렉트릭의 사업 전망 등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비우호적 인식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여서 더 충격이 컸다.현대일렉트릭의 당시 신용 등급은 현재와 동일한 ‘A-’였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란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국내외 설비 투자가 침체되고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으로 불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자 한국의 신

    2021.10.17 06:01:38

    “구조 조정 결실”…현대일렉트릭, 역대 최고 회사채 성적표 받다
  • 1년 만에 신용도 회복… ‘특수강 터줏대감’ 체면 되찾은 세아베스틸

    [마켓 인사이트]특수강 시장의 ‘터줏대감’인 세아베스틸이 1년 만에 하락했던 신용도를 회복했다. 세아베스틸은 탄소강에 니켈 등을 첨가해 강도를 높인 특수강 시장에서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보여 왔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잇따라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나 재무 상태가 불안해 신용도가 흔들렸다.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방 산업이 위축되면서 실적도 나빠져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단, 올 들어 시장 안팎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흔들리던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다시 평가 받는 데 성공했다.시장 예상 웃돌며 털어낸 ‘부정적’ 꼬리표세아베스틸은 지난 5월 ‘부정적’ 신용 등급 전망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현재 ‘A+’인 신용 등급이 강등될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세아베스틸은 1937년 관동기계제작소로 출발했다. 1982년 기아그룹에 편입되면서 자동차·기계 부품용 특수강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외환 위기 이후 재무 구조가 나빠지면서 1998년 정리 절차를 거쳐 세아그룹에는 2003년 편입됐다. 올해 3월 기준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 지분 61.7%를 보유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수강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310만 톤이다.세아베스틸은 자동차·기계 부품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강 봉강 한국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스테인리스 봉강과 선재 시장에서 50~60% 수준의 점유율을 가진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해 탄소강·합금강·스테인리스강 등

    2021.06.09 06:50:02

    1년 만에 신용도 회복… ‘특수강 터줏대감’ 체면 되찾은 세아베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