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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평에서 어떻게 아이까지 키우나”…신혼희망타운에 희망이 없다

    [비즈니스 포커스]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혼희망타운에 희망이 없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 방안으로 내놓은 정책이지만 실수요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아이를 키우기에는 너무 작은 집 크기와 향후 얻게 될 시세 차익을 의무적으로 정부와 나눠야 한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다.내 집 마련 기회에도 등 돌린 신혼부부“46㎡(14평)는 부부끼리 살기에도 빠듯한 크기다. 혹시 아이가 태어나면 장난감과 책들로 둘이 살 때보다 짐이 한가득 늘어나는데 이곳에서 육아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최근 신혼희망타운에 당첨된 직장인 신 모(35) 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로, 최근 경기 과천 주암 C2 블록 46㎡에 지원해 당첨됐다. 이 단지의 입주 예정일은 2027년으로 4년이나 남았다. 이 기간 아이가 태어난다면 46㎡ 작은 집에서 3명이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당첨을 포기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들에만 제공되는 특화 공공 주택이다. 정부는 △신혼부부를 위한 최적의 단지 △아이의 성장에 맞춰 변화하는 집 △보육 부담을 덜어주는 커뮤니티 시설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 △365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 △자랑하고 싶은 디자인 등 7대 특화 방안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하지만 너무 작은 크기의 공급 물량에 신혼부부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46㎡와 55㎡다. 46㎡는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1개로 55㎡는 거실과 방 3개, 화장실 2개 등이 기본 구조다.작은 면적에 방과 화장실 개수를 늘린 형태여서 거실은 비교적 넓지만 휴식 공간인 방은 좁다. 안방을 제외한

    2022.01.18 06:00:16

    “14평에서 어떻게 아이까지 키우나”…신혼희망타운에 희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