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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지난해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를 차지한 뒤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가장 많은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이 가장 무서운 공급자로 거듭난 것이다. 세계 패권을 놓고 벌이는 중국과 미국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승리를 점쳤다. 미국은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로 몇 년간 중국의 숨통을 조였다.중국의 각종 산업은 이 규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전통적 강점을 갖고 있는 저부가가치 산업에서도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이 예상은 빗나갔다. 전기차 경쟁에서 중국 비야디(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2023년 4분기 기준)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에는 새로운 플레이어도 등장했다. 샤오미다. 보조배터리와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스마트 쓰레기통, 저가 이어폰 등을 만들어 파는 줄 알았던 샤오미는 3월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제재로 망하는 줄 알았던 화웨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상하이로 달려간 것도 화웨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애플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미국 정부가 화웨이 스마트폰 제조와 관련된 기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은 화웨이 제품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세계 TV시장에서는 TCL이 벌써 최고급 시장까지 침투

    2024.03.25 07:37:48

    중국만 다른 노선 달리는 전기차...‘제2의 차이나 쇼크’ 온다[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①]
  •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정밀 타격’ 시작한 미국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이 반도체 칩 설계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이 강점을 보여 온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 등 미래 기술까지 본격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 수출 허락 필요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소재용 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 가펫(GAAFET) 구조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가스터빈 엔진 가압 연소 기술 등 4종의 품목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리고 8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출 통제 품목을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수출 통제 리스트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조치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 관리 규정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효력을 미친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 부국장은 “새로 추가한 4종의 품목은 군사와 산업 부문에서 기존 질서를 흔들 수 있다”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서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품목들이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 데다 미국이 중국 견제의 핵심 수단으로 반도체를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 통제의 타깃 역시 중국으로 보인다.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은 고온·고전압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가스터빈은 로켓이나 극초음속 미사일 등 항공 우주 부문에 적용된다.특히 3nm(10억분의 1m) 이상급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가펫 EDA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비수’로 꼽힌다. EDA는 반도체 칩 자체의 구조와 기능부터 생산 방식, 검증

    2022.08.25 06:00:01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정밀 타격’ 시작한 미국 [글로벌 현장]
  • 상폐 리스크 낮춘 알리바바, 매출도 완만한 회복세[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알리바바 7월 26일 알리바바가 올해 내에 홍콩거래소 1차 상장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공시하면서 알리바바 홍콩 상장주가 5% 이상 급등했다.현재 2차 상장 방식에서 1차 상장으로 전환하게 되면 알리바바 홍콩 상장주에 본토 투자자들이 강구퉁(港股通 : 상하이·선전거래소를 통한 홍콩 주식 거래)을 통해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유동성 확대와 투자자 기반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홍콩거래소는 홍콩에 우선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이유로 2차 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강구퉁 거래를 제한해 왔다.따라서 홍콩 증시에 먼저 상장한 메이퇀과 샤오미는 강구퉁 리스트에 편입돼 있지만 2차 상장 방식을 유지해 온 알리바바·바이두·징둥 등 차등 의결권 구조의 플랫폼 기업들은 강구퉁 거래에서 제외돼 있다.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이 아닌 1차 상장 방식으로 상장하면 상장 비용이 더 비싸고 더 까다로운 공시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홍콩거래소 상장 시 2차 상장을 선호한다. 1차 상장 기업과 달리 2차 상장 기업은 자회사 채무 보증, 대주주 주식 담보 대출 등에 대한 공시 의무에서도 예외 적용된다.현시점에서 알리바바가 1차 상장 전환을 고려하는 이유는 현재 미국에서의 상장 폐지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자본 의존도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낮춰 잠재적인 상폐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향후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한 다른 중국 기업들도 1차 상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상장 리스크 완화와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기인해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알리바바의 2023년 1

    2022.08.18 06:00:03

  • 뉴욕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들[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금융 당국이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미국에 상장된 270여 개 중국 기업들은 상세한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몰려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상장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기업도 미국 기관에 회계 검증 받아야”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월 10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얌차이나, 바이오 기업 베이진·자이랩·허치메드, 반도체 장비 업체 ACM리서치 등 5개사를 ‘외국회사책임법’ 적용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외국회사책임법은 2020년 12월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에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은 2001년 엔론의 회계 부정 사건 이후 상장사들에 독립된 회계 법인이 작성한 감사 보고서를 PCAOB가 다시 검증받도록 하는 이중의 감시 체계를 마련했다. 상장사들은 감사 보고서의 바탕이 되는 상세한 기업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이 2013년 체결한 회계 협정에 따라 미국 PCAOB가 아니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의 검증만 받으면 되는 예외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2020년 초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가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부풀린 게 발각되면서 상장이 폐지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불투명성 문제가 계속 제기됐고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회계 협정을 파기했다.이어 미 의회도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조치로 평가되는 외국회

    2022.03.30 17:30:11

    뉴욕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들[글로벌 현장]
  • 알리바바부터 텐센트까지…빅테크 기업 옥죄는 중국

    [글로벌 현장]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핵심 테크핀 계열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전격 중단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점을 상장 중단 조치의 이유로 제시했다.앤트그룹의 상장 중단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중국 정부의 주요 타깃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 창업자와 알리바바그룹이고 이걸 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를 들고나왔다는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빅테크의 영향력 축소가 주된 목적이고 마윈 창업자와 알리바바는 시범 케이스로 걸렸다는 진단이다. 초기에는 마윈 창업자가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했던 금융 정책 비판 발언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이면서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자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상당 기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금융업 규제로 수익원 조여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달한다. 2위 징둥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음식 배달 시장에선 메이퇀이 65%, 알리바바 계열 어러머가 27%를 차지하고 있다.텐센트의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사용자는 12억 명으로 아이와 노인 빼면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한다. 텐센트는 전자 상거래 2위 징둥, 3위 핀둬둬와 지분 제휴 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위챗페이가 8억 명, 알리페이가 7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큰

    2021.06.16 06:27:01

    알리바바부터 텐센트까지…빅테크 기업 옥죄는 중국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CEO 사임…이사회 의장직 수행할 것”

    [이 주의 한마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3분기부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후임 CEO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맡을 예정이다.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2월 2일(현지 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아마존이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지금이 CEO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ld...

    2021.02.15 15:58:34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CEO 사임…이사회 의장직 수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