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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반도체 ‘독립’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IT 기업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한 건 처음이 아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기술이 진화할 때마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왔다.하지만 생성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설계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까지 주도하겠다고 나선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올트먼이 오픈AI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 및 대만 TSMC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트먼이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나 운영 형태(자회사 혹은 별도 기업 설립)는 확실하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블룸버그 역시 전날 올트먼의 칩 생산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 대상에는 아부다비 AI 기업인 G42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 범위가 될 것”이라며 “인텔과 삼성전자도 잠재적 파트너”라고 전했다.올트먼의 구상대로 자체적인 칩 설계·제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수백억달러가 필요하다. 칩 제조공장(팹·Fab) 하나를 설립하려면 양산까지는 최소 3년, 액수로는 수조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에 팹을 건설 중인 TSMC는 2개 공장을 설립하

    2024.01.22 15:22:10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 "시총 4000조 갈까"…애플 꺾은MS, 주가 폭등한 3가지 이유

    [케이스 스터디]인공지능(AI)이 아이폰을 밀어냈다. 지난 1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를 앞세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시총 1위의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모바일 시대 도래 후 애플에 밀렸던 PC 시대 최강자가 다시 기술패권을 잡은 것이다.MS 부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리더십, ②M&A로 채운 결핍, ③중국 리스크를 피할 수 있던 ‘소프트웨어’의 힘이다. MS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56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27% 급증했다.주요 사업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2억6000만 달러로 2022년 3분기보다 19% 뛰었다. 특히 애저 매출은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윈도, 링크드인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매출은 13% 상승했다.지난해 불어온 생성형 AI 열풍은 MS의 성장성을 뒷받침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1년 새 57배 성장한 이 회사에 MS는 수년간 17조원을 투자했다.‘AI 퍼스트무버’로 변신한 M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S의 부활을 이끈 건 새로운 리더다. 2014년 MS 역사상 세 번째 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가 그 주역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살린 ‘새로고침’ 전략새로운 시장을 열고 선두를 달렸던 기업도 정체기를 맞는다. PC 시대를 주도했던 MS는 1990년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다. 혁신은 거기서 그쳤다.나델라 취임 전 MS 주가는 1999년 말보다 40%가량 떨어졌다. 윈

    2024.01.21 07:00:02

    "시총 4000조 갈까"…애플 꺾은MS, 주가 폭등한 3가지 이유
  • 제2의 아이폰 될까...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

     “제 2의 아이폰이 될 수 있을까.”애플의 신제품 ‘비전 프로’가 2월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19일(현지시간)부터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애플은 이날 오전 5시(미 서부 기준)부터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혼합현실(MX) 헤드셋인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5년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하드웨어다.애플은 지난해 6월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단순한 VR(가상현실) 또는 AR(증강현실) 헤드셋이 아닌 ‘공간형 컴퓨터’라고 지칭한다.컴퓨터의 기능을 아이폰에 담아 혁신을 일으킨 것처럼 아이폰의 기능을 비전 프로라는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무려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돼 7년 넘게 R&D에 매진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비전 프로는 iOS 등과 호환되는 ‘비전 OS’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양쪽 눈에 4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각각 탑재했다. 눈의 피로를 낮추기 위해서다. 또 기존 iOS 100만개 앱을 비전 프로에서 실행할 수 있다.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천499달러(약 467만원)이다다.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와 3899달러로 조금 더 비싸다.시장에서는 출시 첫해 애플의 비전 프로 매출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전 프로가 한화로 약 1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매출은 약 14억 달러(약1조 8725

    2024.01.20 09:31:08

    제2의 아이폰 될까...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
  • “애플 보고 있나”...삼성전자 세계 최초 ‘AI 폰’ 시대 열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첫 AI 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AI를 활용해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가장 주목을 끄는 기능인 실시간 통역의 경우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한국어와 영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된다.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된다.검색 기능도 간편해졌다. 웹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탑재해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했다.업무에서의 활용도도 크게 높였다.‘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가장 고급 모델인 울트라에는 기존 3·10배 줌에만 제공하던 광학 수준의 고화질이 2·3·5·10배에도 제공(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된다.동영상에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해 자연

    2024.01.18 10:17:26

    “애플 보고 있나”...삼성전자 세계 최초 ‘AI 폰’ 시대 열었다
  • "애플 제쳤다" MS 시총 3781조원으로 1위 탈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왕좌를 탈환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11일(현지시간) 오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증시에서 MS는 주가 상승으로 시총 2조8700억 달러(한화 약 3781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은 주가가 약 1% 하락하며 시총 1위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다. 지난 2019년 2월 4일 이후 뉴욕 증시에선 애플과 MS가 번갈아 시총 1위 자리를 맡고 있다.MS의 시총이 애플을 제친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투자액 규모는 100억 달러(약12조3500억원)에 달했다.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윈도우, 오피스365 등은 세계적으로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애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65억 2000만 달러(약76조원)을 달성하며, 2022년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222억 9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27% 급증했다.전문가들은 MS의 애저가 AI 혁명을 독보적으로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제품군과 AI 기술의 통합을 통해 산업을 재편하는 중이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12 11:27:59

    "애플 제쳤다" MS 시총 3781조원으로 1위 탈환
  • '따분한 살림꾼' 팀쿡이 '천재' 잡스를 뛰어넘은 비결[세계의 리파운더②]

    [편집자주]한경비즈니스는 2024년 첫 호의 주인공을 ‘리파운더(Re-founder)'로 정했다. 1세대 창업가가 쓴 경영신화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간 경영자들이다. 키워드는 빅체인지다. 리파운더는 기업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체질개선을 지휘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연다. 파괴적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선두를 달렸던 기업도 정체기를 맞는다. 성공의 경험은 시효를 다하면 실패의 싹이 되기도 한다. 2024년 새로운 리파운더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유다.①팀 쿡 애플 CEO탁월한 운영과 관리도 혁신이다 “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최상의 팀 쿡이다.” 팀 쿡 애플 CEO가 경영을 맡은 2011년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팀 쿡은 끊임없이 스티브 잡스와 비교됐다. ‘신의 경지’에 올랐던 천재의 바통을 이어받은 자의 숙명이었다.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애플을 묵묵히 완성하며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키웠다. 그가 맡은 후 기업가치는 10배 뛰었고 외신에서는 “잡스의 애플보다 팀 쿡의 애플이 낫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시작은 잡스였지만 애플을 키운 건 팀 쿡이라고 평가했다. 팀 쿡이 애플에 입사하던 1998년 이전 애플의 가장 큰 문제는 운영의 비효율성이었다. 공급망 관리 전문가였던 팀 쿡은 입사한 후 재고를 쌓지 않는 최상의 로직을 개발했다. 공장 없이 세계 1위에 오른 애플 특유의 시스템을 완성한 것도 그의 공로였다. 그는 가장 먼저 모든 생산 과정을 위탁생산으로 전환한 후 재고관리에도 마법을 부렸다.애플의 공급업체를 100곳에서 24곳으로, 창고는 19곳에서 9곳으로 줄였다. 2개월 분이 넘던 컴퓨터 재

    2024.01.02 07:40:01

    '따분한 살림꾼' 팀쿡이 '천재' 잡스를 뛰어넘은 비결[세계의 리파운더②]
  • 왜 지금 리파운더인가?…애플·MS·삼성·현대차의 공통점[세계의 리파운더①]

    [스페셜 리포트 : 세계의 리파운더①]애플이 망할 거라고 했다.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시장은 애플의 앞날을 우려했다. 주가는 보름 넘게 하락했다. ‘파괴적 혁신가’가 사라지고 ‘따분한 살림꾼’ 팀 쿡이 두 번째 일인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하지만 팀 쿡은 잡스 없는 애플을 10배 넘게 키워냈다. 잡스가 살아 있던 2011년 8월 애플의 시가총액은 3410억 달러였다.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빌 게이츠가 떠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저앉았다.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지 못한 MS는 2011년 시가총액이 세계 3위에서 1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2014년 MS CEO 자리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는 회사를 정비한 후 새 전성기를 열었다.나델라의 지휘 아래 ‘늙은 공룡’ 취급을 받던 M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 됐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픈AI와의 발 빠른 협업으로 MS를 ‘AI 퍼스트무버’로 이끌고 있다. 회사 가치는 급등했다. MS는 현재 시총 3조 달러를 바라보며 애플에 도전하고 있다.리사 수 AMD CEO도 회사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그는 2014년 CEO 자리에 올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회사를 폐업 위기에서 살려냈다. 이후 CPU 시장에서 인텔을,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들은 모두 창업자가 일군 성공의 제국을 물려받았다. 또 다른 혁신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새로운 문법을 적용했고 창업자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은 이 같은 유형의 CEO를 ‘리파운더(Refounder·재창업자)’라고 정의한다.  &nbs

    2024.01.02 07:30:03

    왜 지금 리파운더인가?…애플·MS·삼성·현대차의 공통점[세계의 리파운더①]
  •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재앙 같은 해였습니다. 물가는 폭등하고 경제는 추락했습니다. 무역 적자로 외환보유고는 급감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민주세력에 대한 강경한 탄압이 시작됐지요.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고성장의 시대, 황금자본주의가 막을 내립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선거에서 여당이 일제히 패배했습니다.오일쇼크가 시작된 1974년 벌어진 일들입니다. 기시감과 미시감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후 50년은 대한민국이 만든 기적의 시간이었습니다. 식민지, 분단, 전쟁, 독재, 가난 등 현대사에서 겪을 수 있는 고난은 모두 이겨냈지요. 그리고 산업 강국, 문화 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기적의 시간, 경제는 리더십과 팔로십이 어우려졌습니다. 1세대 창업자(파운더)들이 시작한 모험에 근로자들은 인생 대부분을 공장에서 보내며 헌신했습니다. 그들은 폐허에서 제조업에 도전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자원도 없었습니다. 때로는 미국, 일본 등에 기술을 구걸하고, 때로는 밤을 새우며 무언가를 개발했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하자 이내 눈을 해외로 돌렸습니다. 무역 강국의 시작이었습니다. 파운더의 시대에 조선업은 세계 1위에 올랐고 현대 정주영 회장은 신화가 됐습니다.이어받은 2세대들은 차원이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무대를 한국에서 글로벌로 옮겼습니다. “한국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손에 의해 한국의 기업들은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의 경쟁자들은 줄줄이 파도에 쓸려 나갔습니다. 빅체인지를 통해 창업자보다 큰 성장을 일궈낸 이들을 ‘한국의 리파운더’라고 부릅니다.이건희 삼성 회

    2024.01.02 07:00:03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AI폰 시대' 여는 폴더블 개척자[2023 올해의 CEO]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시대를 열었다. 그는 데뷔무대였던 '2020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0’과 ‘갤럭시 Z플립’을 공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했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도 진입하지 않았던 폴더블폰을 주력으로 삼은 배경에는 노 사장의 자신감이 있었다.그는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0여 년 가까이 무선사업부(현 MX사업부)에서 제품개발을 해온 삼성맨이다. 갤럭시S 이후 모든 플래그십 모델 개발에 참여했고 승진 때마다 ‘최연소 상무’, ‘최연소 사장’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2019년 가장 먼저 내놨던 폴더블폰은 양옆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였다. 노 사장은 당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었다.그때까지만 해도 200만원대의 ‘접는 스마트폰’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노 사장이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 Z플립’을 내놓으면서 폴더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2019~2023년)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 Z플립 시리즈에 기술적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오랜 ‘약점’이었던 1020세대의 수요와 관심이 갤럭시 Z플립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노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 취임 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매출은 2020년 매출 99조5500억원에서 2021년 109조4800억

    2023.12.25 07:30:03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AI폰 시대' 여는 폴더블 개척자[2023 올해의 CEO]
  • 글로벌 100대 브랜드 오른 에어비앤비·포르쉐·현대차…5가지 성장 비결

    [브랜드 인사이트]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를 매기는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3’이 발표됐다.올해도 애플이 5027억 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삼성이 톱5 브랜드로 선정됐다. 오랜 기간 톱10의 자리를 지켜온 디즈니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BMW가 차지했다.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23 100대 브랜드 가치의 총합은 3조3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했다. 2022년 성장률이 16%였던 점을 생각하면 올해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성장을 위한 움직임보다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많은 브랜드가 둔화된 성장세를 보인 상황 속에서도 1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한 브랜드들이 있다. 20% 이상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보인 에어비앤비와 포르쉐, 18%의 성장률을 보인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15개의 브랜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사회 통념으로 굳어진 카테고리별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고 다양한 아레나(Arena)로 확장하며 브랜드 가치를 크게 성장시켰다.아레나로 확장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아이덴티피케이션(Identification), 애셋(Asset),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에코시스템(Ecosystem), 리더십(Leadership) 등 5가지 브랜드 필수 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아레나 확장 기회를 모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그렇다면 브랜드가 아레나를 확장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더해주는 5가지 브랜드 필수 요소들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일까. 무엇이 브랜드를 성장시켰을까.  1. Identification브랜드 심벌, 워드마크, 컬러는 단지 브랜드를 구성하는 작은

    2023.12.17 06:05:05

    글로벌 100대 브랜드 오른 에어비앤비·포르쉐·현대차…5가지 성장 비결
  • 아이폰 디자인 ‘확’ 바뀌나...디자인 담당 임원 애플 떠난다

    애플 주력 제품들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과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담당하던 애플 임원이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주요 제품 디자인 담당이었던 탕 탄 부사장이 내년 2월 애플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디자인팀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이어폰인 애플 에어팟과 관련한 음향팀도 그가 감독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팀은 산업 디자인 및 영업 조직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회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 부사장은 기기 외관 외에도 설계 방식 등 제품 특징을 엄격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탄 부사장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탄 부사장의 사임은 타격이다. 그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들에 대해 결정적인 의사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의 사임으로 이들 제품 디자인에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아이폰 외에도 애플워치와 에어팟 디자인에도 깊숙이 관여해온 만큼 이들 기기가 향후 어떤 모습습으로 출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09 15:10:34

    아이폰 디자인 ‘확’ 바뀌나...디자인 담당 임원 애플 떠난다
  • “구글, 애플에 구글 검색 광고 수익 36% 지급했다”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로 설정한 대가로 구글이 애플에 검색 광고 수익 상당 부분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은 구글이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 검색 광고 수익의 약 36%를 애플에 지불해 왔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증언은 워싱턴에서 열린 구글의 반독점 재판에서 나왔다. 구글의 경제 전문가이자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케빈 머피는 구글이 검색으로 창출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애플에 지불한다고 폭로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수석 변호인 존 슈미들린이 머피의 발언에 눈에 띄게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법정에서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 설정 대가로 2021년 기준 263억달러(약 34조9000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비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구글과 애플의 파트너십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아이폰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을 선택했으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 및 이전 맥(Mac) 시스템에서도 구글이 기본 설정이었다. 아이폰은 미국에서 가장 사용량이 스마트폰으로, 구글에 있어 중요도가 큰 계약일 수밖에 없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의 오랜 계약 기간을 증거로 구글이 검색 엔진과 검색 광고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 세계 모바일 검색 엔진 점유율은 구글 94.9%, 얀덱스 1.6%, 바이두 1.2%, 야후 0.6%, 마이크로소프트(MS) 빙 0.5%로 구글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모두 자사 계약 내용을 공개하는 데 반대 의사를

    2023.11.15 10:10:27

    “구글, 애플에 구글 검색 광고 수익 36% 지급했다”
  • 3분기 340만대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4대는 '삼성폰'

    삼성전자가 3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5분의 4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감소한 340만 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84%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선보였는데, 사전 예약으로만 102만 대를 판매했다. 특히 클램셸 모양 갤럭시 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 윈도'를 새롭게 탑재하면서 2030세대에 인기를 얻었다. 3분기 애플은 국내에서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p 오른 15%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10 07:29:57

    3분기 340만대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4대는 '삼성폰'
  • 中 아이폰15 판매 부진 겪자...팀 쿡 애플 CEO, 중국 달려가 한 얘기[이주의 한마디]

    팀 쿡 애플 CEO “미·중 양국 정부의 소통 강화 지지” “미·중 양국 정부의 소통 강화를 지지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월 18일 “안정적인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애플은 중국에서 30년 발전 성과를 소중히 여긴다”며 “양국 기업의 실무 협력을 위해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시장 접근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화·법치화·국제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애플을 포함한 다국적기업이 중국 시장의 이익을 함께 누리고 상생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최근 출시된 아이폰15가 중국 현지 시장에서 화웨이에 밀려 판매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이 쏠린다.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예전만큼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5 시리즈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화웨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직접 아이폰15를 홍보하기 위해 쿡 CEO가 중국을 찾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IMF “중국 부동산 침체, 아태 경제에 악영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둔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쳐

    2023.10.22 09:29:15

    中 아이폰15 판매 부진 겪자...팀 쿡 애플 CEO, 중국 달려가 한 얘기[이주의 한마디]
  • 애플도 ‘폴더블’ 시장 뛰어드나...‘접는 아이패드’ 출시 가능성 제기

    애플이 내년 말쯤 첫째 폴더블 제품인 ‘폴더블 아이패드’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0일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애플이 현재 폴더블 아이패드 집중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애플이 2024년 중에 이를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애플은 폴더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폴더블 아이패드의 구체적인 디자인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약 4년 동안 폴더블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개발 초기에는 애플 제품 디자인팀이 해당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후 폴더블 아이패드를 비용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만들기 위해 조달 부서로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폴더블 아이패드는 폴더블 아이폰보다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패드가 애플 매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을 차지해 매출 관련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매체들은 분석했다. 한편 애플의 폴더블 제품 대량 생산은 2025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패드가 전체 아이패드의 출하량을 늘리고, 전세계 태블릿 시장의 판매량까지 증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20 08:50:09

    애플도 ‘폴더블’ 시장 뛰어드나...‘접는 아이패드’ 출시 가능성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