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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과 나를 한데 부르는 말 ‘술아원’

    [막걸리 열전]경기도 여주는 예부터 물과 쌀이 좋기로 유명하다. 선사시대 때 벼농사의 흔적인 ‘탄화미(炭化米)’가 발견됐고 조선 시대에는 여주 물과 여주 쌀이 한강 수로를 통해 한양의 임금에게 진상됐다고 하니 그 진가를 시대와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여주 연하산 자락 점봉동에는 양조장 ‘술아원’이 있다.술아원은 이 천혜의 물과 쌀로 술을 빚어 다섯 가지 과하주와 소주·약주·막걸리 등 다채로운 전통주를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10년 전 강진희 대표를 시작으로 아들 임승규 씨까지 의기투합해 우리의 전통주를 빚고 이를 넘어 전통주 문화 복원에까지 힘쓰고 있는 술아원을 찾았다.술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쌀·물·누룩 등 세 가지다. 그러므로 물과 쌀이 술의 맛을 좌우하는 데 큰 요소가 된다. 술아원은 청정 팔당 상수원의 물과 그 물로 농사지은 여주산 햅찹쌀만을 고집해 술을 빚고 있다.그 덕분에 술에도 여주 찹쌀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배어 있다. 밥을 지어 맛있는 쌀이 술로 빚어도 맛있다는 술아원 강진희 대표의 지론에 따라 술아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쌀값이 비싸도 오롯이 여주산 찹쌀만 고집하고 있다.술아원의 연구실장이자 강 대표의 아들 임승규 씨에 따르면 술아원은 실제로 좋은 술맛을 내기 위해 이곳 여주에 터를 잡았다. 또한 임 실장은 어머니 강 대표의 뜻을 잇기 위해 4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술아원에 들어왔다.그는 술아원의 처음을 되새기며 말을 이었다. “10여 년 전 전업주부였던 어머니가 가양주를 배우면서 전통주의 세계에 입문하셨어요. 술을 빚는 일이 체력을 요하는 일이라 어머니가 무척이

    2021.08.22 06:00:12

    술과 나를 한데 부르는 말 ‘술아원’
  • 진짜 서울 막걸리 ‘나루생막걸리’

    [막걸리 열전]요즘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꼽히는 성수동. 그런 성수동에서 힙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바로 한강주조다. 이곳에서 만드는 ‘나루생막걸리’는 서울에서 재배되는 경복궁쌀로 빚은 진짜 서울 막걸리다. 한강주조는 과거의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한강은 예로부터 역사의 장이자 민족 문화 형성의 중심이었다. 과거에도 흘렀고 현재도 흐르고 미래에도 흐르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한강주조로 이름을 지었다. 한강주조는 이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을 찾다가 성수동에 터를 잡았다. 성수동은 오래된 공장 지대와 핫 플레이스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한강주조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닮았다. 한강주조는 과거에 화려하고 찬란했던 우리 술을 지금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젊은 감각의 막걸리를 빚는다.고성용 한강주조 대표는 “과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나루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나루생막걸리의 패키지는 나루터를 형상화했다. 각각의 도형은 해와 달, 대지와 산 그리고 나룻배를 의미한다. 디자인은 고성용 대표가 직접 맡았다.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사람들이 봤을 때 예쁘다고 생각하길 바랐어요. 다만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도록 디자인했죠.” 한강주조는 쌀 본연의 단맛과 부드러움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부드러움이 남다른 막걸리나루생막걸리는 오직 서울에서 재배되는 경복궁쌀로 만든다. 단일 품종의 햅쌀을

    2021.08.08 06:00:04

    진짜 서울 막걸리 ‘나루생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