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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남성이 여성보다 월급 더 많나요?”...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

      한국의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31.2%였다. OECD 평균(12.1%)과 비교할 때 2.6배에 달했다.한국 다음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 라트비아, 일본, 에스토니아 등이었다. 다만, 이들 국가 모두 20%대의 격차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3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특히 여성 관리자 비율(14.6%)은 OECD 평균(3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과 함께 최하위 수준이다. 기업 내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편 지니계수로 본 한국의 소득 불평등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다.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활용해 OECD의 권고 방식으로 산출한 한국의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2011년 0.388에서 2022년 0.324로 낮아졌다.지니계수는 소득 격차와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8∼65세(근로 연령층) 인구와 66세 이상(은퇴 연령층) 인구의 지니계수는 2022년 기준 각각 0.303과 0.383으로 조사됐다.근로 연령층에서는 전년 대비 0.007 감소했지만, 은퇴 연령층에서는 0.005 증가해, 은퇴 연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21 19:06:44

    “왜 남성이 여성보다 월급 더 많나요?”...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
  • 50대 남성, 고독사 가장 많아...남성이 여성보다 5배↑

    한국에서 50대 남성의 고독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664건의 법의부검에서 128건의 고독사가 확인됐고. 그 중 50대 남성 계층이 최다로 나타났다. 이중 대다수가 술을 마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독사의 63%에게서 평균 0.109%의 알코올 농도가 확인됐다.고독사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기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위 기간을 3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5일이나 7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사망 후 3일 된 시신을 발견하기까지는 평균 26.6일이 걸리고, 일주일 된 시신을 발견하는 데에는 평균 39.9일이 걸렸다. 주로 이웃·건물관리인·임대인이 절반 이상의 시신을 발견했다.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고독사 건수는 2017년 2412건 대비 2021년 3378건으로 40%가 늘었다. 5년동안 고립된 채 숨진 사람은 1만5066명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 고독사 비중이 84.2%로 5배 이상 많다.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국내 전체인구의 3%가 고독사 위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무작위로 추출한 1인가구 9471명을 상대로 ▲일주일간 사회적 교류 1회 이하 ▲하루 평균 식사 1회 ▲몸이 아플 때 도와줄 사람 없음과 같은 10개 질문을 통해 고독사 위험계층을 선별했다. 그 결과 717만 명 중 21.3%인 152만5000명이 위험군에 속했다.중·장년층이 노년층보다 위험 비중이 높으며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중 37만3000명인 33.9%가 위험군인 반면, 70대 이상의 비율은 16.2%로 21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외에 연령층별 1인 가구 중 위험군

    2024.01.15 15:30:15

    50대 남성, 고독사 가장 많아...남성이 여성보다 5배↑
  • 女 시간당 임금(1만8,113원), 男(2만5,886원) 70%대로 올라

    지난해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여성 대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꼽혔다.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7일 국내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공개했다.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 단절 예방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발간된 백서는 앞으로 매년 연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된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2만5,886원)의 70.0% 수준으로 조사됐다.남성 임금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2년 64.8%, 2017년 65.9%, 2021년 69.8%로 꾸준히 격차를 줄여왔다.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2012년 181만5천원에서 지난해 268만3천원으로 86만8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체 근로자 역시 297만4000원에서 지난해 412만7000원으로 115만3000원 올랐다.2020년 기준 정규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남녀 임금 격차는 각각 71.3%, 73.3%다.성별 고용률 격차도 2012년 22.5%p에서 지난해 18.6%p로 완화됐다.여성 고용률은 2012년 48.6%에서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지난해 52.9%로 올랐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소폭 늘어 71.5%에 그쳤다.출산·양육기에 접어든 여성들의 고용률이 급감하는 'M 커브' 곡선도 완화됐다. 통상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 여성 고용률의 경우 2012년 54.9%에서 지난해 68.5%로 올랐다. 같은 기간 35∼39세도 54.3%에서 60.5%로 상승했다.지난해 경력 단절 여

    2023.12.27 09:14:12

    女 시간당 임금(1만8,113원), 男(2만5,886원) 70%대로 올라
  • CEO기상도/구름 뒤 얼굴 내민 햇살

    CEO기상도편집자 주>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동향과 이슈를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의 기상도를 안내한다.카카오VS 네이버, 양대 플랫폼 여성 리더십 뽐낼까  새해 여성 CEO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로, 그 주인공은 정신아 카카오 신임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2024년 3월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정 내정자는 2023년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이다. 향후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계획이다.네이버는 지난 2017년 한성숙 전 대표 이후 지난 2021년 후임자로 최수연 대표가 발탁됐다. 최 대표는 지난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홍보)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한 뒤 퇴사하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해 글로벌사업지원부에 재직하다가 지난 2021년 네이버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SK·롯데·HD현대 등 오너가 3·4세, 임원 승진 전진 배치  새해를 맞아 오너 일가 3·4세들이 각 그룹에서 승진하면서 전진 배치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들이 그룹을 승계하기 위한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2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사업개발본부장)

    2023.12.26 14:19:28

    CEO기상도/구름 뒤 얼굴 내민 햇살
  • 30대 남성 절반은 비만···여성은 나이들수록 비만율 증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집계된 가운데 30대 남성의 비만율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질병관리청은 18일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기반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현황을 발표했다.비만율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단위 ㎏/㎡)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과체중·비만·고도비만을 모두 포함한다.지난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전년도인 2021년 32.2%보다 0.3%p 높아졌다. 비만율은 지속해서 높아지다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2021년부터 다시 높아졌다.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의 22.1%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남성 30대 비만율이 51.4%로 2명 중 1명꼴이었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0%,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30대 남성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로 20대보다 운동을 덜 하고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장시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여성은 20대 15.5%, 30대 19.0%, 40대 19.7%, 50대 22.7%, 60대 27.6%, 70대 30.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졌다.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는 "국내 성인 비만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비만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소아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서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걸로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지역별 비만율 제주 높고, 세종 낮아···울산 증가폭 커져시도별 비만율은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7%로 가

    2023.10.19 07:52:07

    30대 남성 절반은 비만···여성은 나이들수록 비만율 증가
  •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20대·여성은 왜 그토록 우울할까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 자료를 보면, 우울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8년 75만2,976명, 2019년 79만9,011명, 2020년 83만2,378명, 2021년 91만5,298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22년에는 100만744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과 비교해서 32.9% 증가했다. 2022년 우울증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67만4,555명으로 남성 32만6,189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2022년 기준 연령별로는 20대 18만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6만 108명(16%), 60대 14만3,090명(14.3%), 40대 14만2,086명(14.2%), 50대 12만6,453명(12.6%), 70대 11만883명(11.1%), 80대 이상 7만1,021명(7.1%) 순이었다. 성별과 연령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으로 가장 많이 진료 받은 사람은 20대 여성(12만1,534명/12.1%)으로 나타났다. 5년간 가장 가파르게 우울증 환자가 증가한 것도 20대 여성이었다.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8년 5만7,696명에서 2022년 12만1,534명으로 무려 110.65% 늘었다. 남인순 의원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우울증도 조기 치료하면 호전되는 만큼 우울증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치료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경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감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만사가 귀찮고 초조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무기력해져 직업과 학습,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의를

    2023.10.03 12:41:35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20대·여성은 왜 그토록 우울할까
  • 루드밀라 코트, 전 세계 여성들 사랑 받아[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막스마라② 미국의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먼은 반려견을 의인화해 사진을 찍어 1970년대 미국 서부의 개념 미술을 이끈 인물이다. 그의 반려견 만 레이는 독일에서 개량된 와이머라너 개의 한 품종이고 회색의 짧고 매끈한 털이 전신을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 레이라는 강아지 이름은 웨그먼이 가장 존경하는 사진작가 만 레이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한다. 웨그먼은 반려견 만 레이에게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교감 훈련을 오랫동안 했다. 그 결과 반려견 만 레이는 사람처럼 슬픔·기쁨·우울함 등 많은 표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반려견 만 레이는 인간처럼 표정을 짓고 몸은 인간이 옷을 입은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필자가 사진 공부를 할 때 본 웨그먼의 사진에서 만 레이는 사람처럼 공허한 눈빛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웨그먼의 작품 세계에 감동한 적이 있다. 웨그먼은 아크네·샤넬·이브생로랑 등 많은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했다. 그중에서도 2001년 막스막라의 코트를 입은 만 레이 사진이 인상적이다(사진①). 깔끔한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막스마라의 코트는 현대적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커리어 우먼에게 잘 어울린다. 막스마라 코트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101801 코트는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앤 마리 베레타가 1981년 트렌치코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고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았다. 101801 코트(사진②)는 일명 마담 코트라고도 하며 허리를 죄는 벨트가 없는 오버사이즈 핏, 톱니바퀴의 라펠로 다소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더블 버튼 여밈의 코트다. 기모노 스타일의 소매에 막스

    2023.09.26 12:14:14

    루드밀라 코트, 전 세계 여성들 사랑 받아[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막스마라① 최근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라는 조용한 럭셔리, 즉 가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럭셔리가 인기다.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도 같은 맥락이다. 올드 머니는 집안 대대로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부를 과시하지 않으면서 상류층의 럭셔리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올드머니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시절 패션 리더들은 과감한 노출 패션, 로고와 모노그램으로 장식된 옷과 가방으로 과시형 소비 형태를 보였다면 팬데믹 이후 패션 리더들은 조용한 럭셔리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로고를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의 색상을 사용해 럭셔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캐멀·알파카 소재의 막스마라 코트는 올드머니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업했다. 아킬레 마라모티는 이탈리아에서 대대로 옷을 만드는 가정에서 1927년 1월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는 1850년 레지오 에밀리아 시내 중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패턴 제작을 가르치는 양재학원을 운영했으며 ‘재단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고급 소재·편안한 재단, 이탈리아 감성 표현 의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자란 그는 로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파르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스위스에 있는 레인코트를 만드는 회사에 취업했지만 어려서부터의 꿈인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24세가 되던 1951년 공식적으로 ‘마라모티 콘

    2023.09.13 12:27:59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 여성 고용률 60% 첫 진입···女 임금 월평균 268만원, 男 65% 수준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반면,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전히 남성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6일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p 상승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포인트, 17.0%포인트 줄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천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천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천원으로, 남성(413만7천원)의 65.0% 수준이다. 이번 통계에서는 성폭력에 관한 통계자료도 포함됐다. 2021년 기준 성폭력 검거 건수는 2만9천13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검거인원은 3만2천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천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으나,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천355건으로 60.9% 늘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975명으로 7.7% 줄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9천967만 건으로 9.7% 증가했고,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천6건)를 차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07 16:38:04

    여성 고용률 60% 첫 진입···女 임금 월평균 268만원, 男 65% 수준
  • 비정규직 女직장인, 정규직보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多

    #1. “회사에서 잠시 사귀다 헤어진 사람이 집 앞에 찾아왔어요.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욕을 해 스토킹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 가족이 이사장과 아는 사이라 오히려 제가 해고 통지를 받았어요.” #2 “사장 아들인 상사가 입사 초반 제 몸을 두 번 정도 만졌어요. ‘남자는 성욕이 본능’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퇴근 후 개인적으로 불러냈는데, 문제를 제기하니 권고사직으로 처리한다며 이른 시일 내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오는 14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년을 앞두고 직장인 1천명에게 젠더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26.0%)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35.2%)이 남성(18.9%)보다, 비정규직(31.0%)이 정규직(22.7%)보다 성희롱을 당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은 38.4%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7.7%로 가장 많았다. 대표·임원·경영진 등 사용자가 21.5%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여성의 88.2%가 '이성', 남성의 42.1%가 '동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8.0%는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스토킹 역시 여성(10.1%)이 남성(6.4%)보다, 비정규직(12.5%)이 정규직(5.0%)보다 많이 경험했다. 비정규직 여성의 스토킹 피해 경험은 14.7%로 정규직 남성(5.0%)의 3배 수준이었다. 스토킹을 당하고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많았다. '회사를 그만뒀다'(30.0%)',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22.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됐지만 '법 시행 이후 스토킹이 줄어들었냐'는 질문에는

    2023.09.04 07:43:12

    비정규직 女직장인, 정규직보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多
  • 2030여성, ‘저녁 9시’ 운동량 가장 많아···하체보다 ‘상체’ 운동량 높아

    10대부터 70대 여성 연령대 중 20대, 30대 여성이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가 6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유료 구독자 1만1350명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 중에서 2030 여성 비중이 77%에 달했다. 지난 5월과 비교했을 때 7월 운동 유저 수는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운동 시간도 13.9% 늘었다. 2030 여성들이 운동을 즐기는 시간대는 오후 9시(10.0%), 오후 8시(8.7%), 오후 10시(8.5%) 순이었다. 요일로 보면 월요일(17.2%)에 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저가 가장 많았다. 주로 퇴근 후 평일 저녁 시간대에 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팔이나 어깨를 많이 드러내는 여름 특성상 상체 운동에 대한 수요가 많았는데, 71.4%가 어깨, 등, 복부와 같은 상체에 집중한 운동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이어 전신(19.4%), 하체운동(9.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재생된 운동 카테고리는 스트레칭으로, 전체 43.8%를 차지했다. 체형교정(34.3%)에 대한 니즈도 높았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제는 바른 자세나 체형 교정처럼 건강한 습관을 통해 신체 변화를 만드는 운동 트렌드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콰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센터에 가야만 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며 “특히 바쁜 일상에서도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콰트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30 17:38:35

    2030여성, ‘저녁 9시’ 운동량 가장 많아···하체보다 ‘상체’ 운동량 높아
  • ‘2030·여성·교육업’ 우울·불안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높아

    ‘묻지마 칼부림’, ‘서이초 교사’ 등 최근 심적으로 힘든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국민 대부분의 마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응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 하위 지표에서 ‘여성·2030·교육업·운수업’ 종사자들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드러났다. 디지털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는 전 국민의 마음건강 상태를 분석한 ‘2023년 상반기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 하이는 지난해부터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검진’을 제공 중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설문을 통해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보조수단으로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해 비교·분석하고 있다. 수집된 ‘마음검진’ 데이터를 하이와 연세대학교 HCI lab이 함께 분석해 매 반기별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건강검진자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수집된 총 140,652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남성은 80,921명, 여성은 59,731명이었다. 이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대상자는 122,571명이었다. 남녀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마음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적응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 하위 지표에서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적응 스트레스의 경우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 40대 여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해본 결과 20대 여성 62%, 30대 여성 60.07%가 적응 스트레스 위험군이었으며, 남성 중에서는 40대 남성이 42.89%가 가장 높았다. 불안증 역시 여성 20대, 30대, 40대의 점수가 높았다. 남성

    2023.08.09 12:00:37

    ‘2030·여성·교육업’ 우울·불안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높아
  • "육아·집안일할 새 없다"…60대 여성 취업자 192만명

    60대 여성 중에서 일터에 나가 돈을 버는 사람이 육아나 가사를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연령 이후에도 활발히 일자리 시장에 진출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60대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관련 수요가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5000명(8.2%) 늘어난 19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만3000명,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67만7000명으로 기록됐다.이는 퇴직 연령 이후 고령층이 일자리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최근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8.2%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를 보면 65~74세 중 59.6%가 취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취업 의사를 보이는 고령층이 10년 전(47.7%)에 비해 12%p 늘어난 것이다.뿐만 아니라 돌봄 수요가 늘어나며 고령층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증가한 것도 이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0대 여성 취업자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는 37만5000명(20%)으로 집계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2만6000명 늘었으며, 늘어난 취업자 중 60대 여성의 수는 3만7000명이었다.고령층 여성의 경제 활동 확대로 인해 전체 여성의 고용 수치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다. 지난달 여성 고용률

    2023.07.16 16:23:46

    "육아·집안일할 새 없다"…60대 여성 취업자 192만명
  • 이화여대, 여성 기업인 노하우 전한다 ‘2022 여성기술창업 포럼’ 개최

    이화여대는 9월 29일 이화여대 LG 컨벤션홀에서 ‘여성, 기술, 미래’를 주제로 ‘2022 여성기술창업 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화여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주최하고, 이화여대 실험실창업혁신단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여성 기술 기업인들의 새로운 혁신 서비스 창조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기술 사용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선배 여성 기술창업 기업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1부 마이클 펑크(Michael Punke) AWS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과의 대담과 2부 토크콘서트 ‘미래기술과 여성창업을 말하다’로 구성된다. 이번에 최초로 방한하는 마이클 펑크 AWS 부사장은 1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첨단기술과 창업가정신의 만남’을 주제로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AWS의 창업 스토리를 비롯해 기계 학습(ML), 양자 컴퓨팅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분야를 선도하게 된 AWS의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그는 창업가정신 및 미래의 기술기반 사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 사업 총괄 상무가 ‘Women@IT’를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특강 이후에는 맞춤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가 ‘인공지능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사례를 발표하고, 이어서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가 창업 사례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가 ‘미래 기술과 여성 창업을 말하다’ 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향숙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은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비)여성창업자들에게 세계적인 기업인들의

    2022.09.27 11:11:38

    이화여대, 여성 기업인 노하우 전한다 ‘2022 여성기술창업 포럼’ 개최
  • 발렌티노를 빛나게 한 번천 에반젤리스타 캠벨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발렌티노 ③발렌티노 가라바니는 “내가 생각하는 패션이란 아름답고 우아한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평범한 말 같지만 그의 패션 스타일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그가 성공한 원인은 이탈리아의 실용적인 장인 정신에 더해 화려하고 장식적인 프랑스의 쿠튀르 정신을 잘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원단에 프랑스 자수를 사용했고 대조와 과장의 테크닉을 통해 여성의 ‘우아함’을 표현했다. 특히 꽃을 모티브로 한 드레스와 빨강 색상으로 이뤄진 드레스 ‘레 루주 발렌티노(le rouge Valentino)’ 등은 시대를 넘어선 발렌티노의 창조성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발렌티노의 화려함의 극치는 빨간색뿐만 아니라 장식과 원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섬세한 비즈 장식(beading : 작은 구슬을 수놓음)과 화려한 레이스, 최고급 장인이 화려하게 놓은 자수, 펄럭이는 러플, 화려한 프린트 원단들은 발렌티노의 뛰어난 재단 기술을 통해 더욱 화려하고 우아하게 표현됐다. 의상들을 들여다보면 섬세하고 한없이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눈에 봤을 때 시각적 효과가 크고 통일된 이미지를 만드는 독특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발렌티노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당당한, 그러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는 여성의 우아함을 잘 표현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깜짝 출연지젤 번천,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 등 슈퍼 모델들과 ‘오스카 드레스’로 유명한 샤론 스톤이 발렌티노를 떠받쳐 줬다. 그는 유명인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영화에도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의 1980

    2022.09.05 13:37:49

    발렌티노를 빛나게 한 번천 에반젤리스타 캠벨 [류서영의 명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