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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국연방(영국 본국과 구 영제국 내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구성된 연방체)의 수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월 8일(현지 시간) 오후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계승했다.재위 기간 70년, 영국 최장 집권 군주였던 그는 ‘기록의 여왕’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며 숫자로 본 그의 일대기를 전한다.70년 216일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빅토리아 여왕 이후 최초의 여왕이자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재위한 국왕이다.여왕은 영연방 국가를 순방 중이던 1952년 2월 6일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케냐에서 왕위에 올랐다. 그의 나이 25세 젊은 나이였다. 이후 2022년 9월 8일까지 70년 216일간 재위했다.영국 최장 재위 군주일 뿐만 아니라 기록이 확인되는 독립국의 군주들 가운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둘째로 긴 기간 왕위를 지켰다. 이 기간 영국 총리 15명이 거쳐 갔고 영국과 세계 역시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1945년 종결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궁핍한 시기와 1950년대 이후 냉전과 공산권 붕괴, 1993년 유럽연합(EU)의 출범과 2021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다난했던 세계사가 펼쳐졌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지금의 20대 윤석열 대통령까지 정상이 스무 번 바뀌는 동안 재위한 셈이다.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자리했다.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 단결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영연방을 결속해 영국이 대영제국 이후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했고 미국 대통령 14명 중 13명을 만나고 유엔 연설을 하는 등 외교 무대에도 직

    2022.09.19 20:11:55

    숫자로 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