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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투자 확대하며 해외 경쟁력 강화[2022 올해의 CEO]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1974년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적자없이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올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며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나섰다.대표 성과는 ‘녹지 개발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이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소재 한국수출가공단지(KEPZ)에서는 2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약 1157만248㎡(350만여 평)의 불모지에 수백여 종 200만 그루 이상 규모의 대형 조림 프로젝트를 통해 45만8678㎡(150만여 평)에 달하는 녹지를 개발했다.현지 민간 주도로는 최대 규모인 5억 갤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수역을 조성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산업 단지를 만들었다. 그 결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세계자유무역지대협약·세계은행 등 전 세계 20여 개 업체와 국제 기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성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사업장이 소재한 현지 국가와 지역의 장기적인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국내외에 걸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월드비전·국제적십자사 등의 국제 기구와 함께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생산 기지 다변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인도에 약 157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생산 기지 마련과 인도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으로, 영원무역은 2019년 인도 텔랑가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체결했고 2020년에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와랑갈 텍스타일 파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억2000만 달러(약 1573억원, 현재 기준) 규모다.
2022.12.18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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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회장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으로 승진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사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30일 영원무역은 성래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2023년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 부회장은 기존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직을 더해 그룹 부회장을 맡게 된다.성 부회장의 승진은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으로 승진한 지 6년 만이며, 2020년 영원무역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이다.영원무역 관계자는 "2024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영원무역이 환경, 사회, 고용창출, 신뢰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성 부회장의 승진을 통해 미래세대 지향적인 경영 구도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성 부회장은 지난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해,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를 거쳐 2020년부터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맡고 있으며, 2016년에는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성래은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운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며 영원무역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조79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4% 증가한 4425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친환경 제품과 지속가능경영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여 받았다.한편, 영원무역은 글로벌 유명 아웃도어 및
2022.11.30 09: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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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 “실패해도 돼” 영원무역, ‘직원 관리법’ 다르다
-<상>편에 이어-회사가 자신을 믿어 준다고 느낀 순간은 어느 때인가.박미라 : “2007년 중국 출장 때의 일이다. 회장님과 둘이서 원단 분류하는 일만 6시간 했다. 나름대로 계산기를 두드려 얼마 정도이고 이것으로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정리해 놓았더니 며칠 뒤 회사의 재고 관리를 맡겼고 시스템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스스로 그만큼의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회장님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일하는 모습만 보고 나조차 몰랐던 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나를 끌어줬다. 실패해도 된다고 격려하면서 믿어 줬다는 것이 기뻤다.” 강성은 : “매 순간 느낀다. 상호 신뢰가 없으면 일하기 힘들다. 서로 시간 낭비도 많고 에너지도 많이 소모하게 된다. 영원무역에서 일을 하면서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회사가 나를 전적으로 믿어 주기 때문에 일이 잘 마무리될 수 있고 이렇게 낸 성과는 매출로 연결되는 것 같다.” 오혜준 : “면접 때부터 느꼈다. 합격·불합격을 따지는 것보다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을지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처음부터 신뢰가 생겼고 입사 후 회사 생활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성과 낼 기회를 많이 줬다. 담당한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또 다른 기회를 계속 얻었다.”-구체적인 일화가 있나.박미라 :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졌다. 회사에 들어와 물류 시스템을 정비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인데 2008년 구축한 원자재 관리 시스템인 ‘글로스톰(GLOSTOM)’이다. 그걸 해낼 수 있도록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믿어 줬고 그 일을 해냈다.
2022.11.05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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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상] “날 진심으로 대했다”…‘고졸 임원’이 말한 영원무역 문화
1981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30%대에 머물렀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은 20%대였다. 80%는 고등학교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 고등학교와 전문대를 졸업한 후 취업해 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것도 여성이라면 더욱더 가능성은 희박하다. 영원무역은 이 희박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기업이다.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등 글로벌 스포츠 웨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1위 기업’으로도 유명한 이 회사와 관계사에는 현재 12명의 고졸·전문대졸 임원이 있다. 비율은 22.64%다. 이 중 10명은 여성이다. 참고로 300대 기업(2021년 12월 매출 기준) 가운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임원 학력을 공시한 기업 202곳의 평균 고졸·전문대졸 임원 비율은 1.63%에 불과하다. 이흥남 영원무역 수출영업관리본부 부사장, 박미라 영원아웃도어 영업·물류팀 전무, 강성은 영원무역 수출영업관리본부 상무, 오혜준 영원무역홀딩스 인적자원팀 이사 등이 희박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에 뿌리 깊었던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오직 ‘실력’과 ‘직업 정신’으로 살아남아 임원이 됐다. 영원무역은 능력·성과·발전 가능성 등을 보며 이들을 품었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은 어려서 공장에 가면 이들을 언니라고 불렀다. 친밀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자산이다. 성 사장은 4인의 여성 임원에 대해 “그분들은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갖고 불철주야로 열심히 일해 눈에 띄는 성과를 성취했다”며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인
2022.11.05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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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오너 2세 성래은 대표, 미래 먹거리 위해 스타트업 투자 손댄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영원무역홀딩스는 기업형 벤처 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설립해 모기업 비즈니스와 연관된 벤처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1호 펀드의 총 규모는 850억원에 달한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올 3월 싱가포르에 100% 지분을 보유한 ‘YOH CVC’를 설립했다. YOH CVC는 △브랜드 △친환경 및 특수 소재 △오토메이션(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 직접 투자 및 LP 출자를 진행한다. 영원무역홀딩스는 CVC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모기업이 48년간 축적한 제조·기술 노하우, 물류 네트워크 등을 지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는 “기존 시장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CVC로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물색해 빠르게 바뀌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스포츠웨어 및 용품 위탁 생산 기업 영원무역과 국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khm@hankyung.com
2022.07.13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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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 ‘폐페트병 옷’ 만든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두 주자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성래은 영원무역 사장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의 창립자인 성기학 회장의 3녀 중 둘째다. 성 사장은 영원무역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영원무역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성 회장의 세 딸은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데 성 사장이 2016년 가장 먼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후계 구도가 일찍이 정리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성 사장은 2020년 1월 부친을 대신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성 사장의 그룹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주회사 대표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서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및 용품 OEM 기업인 영원무역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영원무역을 통해서는 파타고니아·아디다스·룰루레몬 등 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영원무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비대면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가 부상하면서 영원무역이 지분 50.01%를 보유한 스캇(Scott)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스캇은 2013년 인수 이후 부진한 실적으로 영원무역의 ‘아픈 손가락’이었으나 코로나19로 글로벌 자전거 수요가 폭발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의류 OEM 본업과 자회사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2020년 2조8509억원의 매출액과 34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
2021.06.30 06: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