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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이야기] 베르사체, 슈퍼모델·배우·팝스타 등장시켜 인지도 높여

    류서영의 명품이야기베르사체 ③6월 27일 서울 정동 제일교회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딸 원주 씨가 입은 하객 룩이 화제가 됐다. 원주 씨는 베르사체의 2022년 봄여름 컬렉션 제품 중 하나인 ‘바로크 여신 슬래시 드레스(Barocco Goddess Slash Dress)’를 입어 이목을 끌었다. 이 제품은 베르사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287만원에 판매됐고 품절됐다.블랙 색상의 미니 드레스는 A라인의 실루엣으로 바로크 여신의 프린트가 옆선을 따라 배색으로 부착됐고 컬러풀한 안전핀과 메두사 문양의 단추가 절개선을 따라 부착된 스타일이다(사진①). 베르사체로선 의도하지 않은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둔 셈이다.이번 원주 씨의 하객 룩은 우연의 결과이지만 유명 인사들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는 베르사체의 전통적 전략이었다. 1978년 밀라노 컬렉션에 데뷔한 베르사체는 패션의 중심지이자 유서 깊은 파리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베르사체는 패션쇼에 슈퍼모델들을 대거 세웠다. 슈퍼모델은 패션쇼뿐만 아니라 패션 사진,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광고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이며 고수익을 올리는 모델을 일컫는다.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중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모델들이다.독일 출신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는 “슈퍼모델이 되려면 동시에 전 세계의 모든 패션 매거진 표지에 등장해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크리스티 털링턴과 나는 일당 1만 달러 이하의 일을 위해서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2022.07.18 07:49:47

    [명품이야기] 베르사체, 슈퍼모델·배우·팝스타 등장시켜 인지도 높여
  • 영화배우로 성공한 창업자 아들 로돌프, 구찌로 돌아와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 얻어[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구찌②구찌의 창립자인 구치오 구치는 1929년 어느날 열일곱 살이던 막내아들 로돌프 구치를 로마로 보냈다. 중요한 고객에게 물건을 전하라고 심부름시킨 것이다. 그런데 로마 플라자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친 영화감독 마리오 카메리니 감독이 미남인 로돌프에게 스크린 테스트를 받으라고 제안했다. 로돌프는 이에 응했고 영화배우가 됐다. 로돌프는 마우리치오 단코라라는 예명으로 카메리니 감독의 ‘철로’ 작품에 출연했다. 이 영화는 초기 이탈리아 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하지만 이후 찍은 영화들은 ‘철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로돌프는 같은 영화에 출연한 신인 배우와 1944년 베네치아에서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1948년 9월 26일 로돌프의 아들 마우리치오 구치가 태어났다. 마우리치오는 훗날 전 부인 파트리아지아 레지아니에게 살해되는 비극적인 일화를 낳기도 했고 가족 기업인 구찌를 바레인 소재 투자펀드인 인베스트코프에 매각해 가족의 그룹 관여를 종식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로돌프는 당초 가업에 관여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그가 영화계에서 경력을 쌓아 가던 1935년 베니토 무솔리니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사건으로 구찌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연맹이 이탈리아에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다.1950년대 구찌 핸드백, ‘세련된 스타일’ 대명사로 떠올라52개국이 이탈리아 제품 판매와 소재 공급을 거부하면서 창립자 구치오는 고가의 여행 가방 제작에 필요한 고급 가죽과 소재들을 구할 수 없었다. 구치오는 자신이 일으킨 사업체가 몇 년 전 도산한 아버지의 밀

    2021.07.08 06:52:02

    영화배우로 성공한 창업자 아들 로돌프, 구찌로 돌아와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 얻어[명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