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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쏘아 올린 포탄이 스위스 은행들을 때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립국 지위에 대한 관용이 메마르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때 비밀 유지로 유명했던 스위스 은행들의 오랜 전통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국제적 공조가 여론을 등에 업고 진행 중이다. 유엔 특별보고관 이레네 칸은 스위스의 은행법이 유엔의 국제 협약과 충돌한다고 밝혔고 스위스 의회가 47조를 수정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 스위스 의회는 5월 6일 투표에서 47조에 대한 개정안을 거부했다.문제의 47조는 기자까지 포함해 은행 고객 정보의 외부 누설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다. 최대 3년이지만 정보의 대가를 받을 경우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은 스위스가 서명한 국제 협약, 특히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협약의 19조와 충돌하며 역시 스위스가 서명한 유럽인권협약 10조와도 충돌한다고 비판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의회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타협책으로 스위스 정부는 의심되는 은행 계좌를 보유한 기업에 대해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연방정보국(FIS)에 부여하는 새로운 정보법 초안을 제출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스위스 정보국조차 국내 은행 고객의 금융 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나치 도왔다? 스위스 은행 ‘도덕성 타격’의 역사  스위스 은행이 도덕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에 협력했다는 것은 소설이나 음모론으로만 존재했었다.하

    2022.06.08 07:01:33

    비트코인은 2020년대의 스위스 비밀 은행[비트코인 A to Z]
  • NFT부터 펀딩까지···우크라 지원에 기업들 나섰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개월이 지났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입은 물리적 피해가 74조 2천억 원에 이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정부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난민을 위한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으며, 여러 단체들의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NFT 전시회부터 펀딩 조성까지 아이디어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기업들을 살펴봤다.두나무, 유엔세계식량계획에 10억 원 기부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는 3월, 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과 함께 우크라이나 주민 식량 지원을 위한 기부금 기탁식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 WFP의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 활동에 기부한 것은 두나무가 처음이다. 두나무가 WFP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10억 원으로, 해당 기부금은 16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현지 및 피난민에게 하루치 식량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기부에 동참하는 회원들도 나섰다. 두나무는 3월 20일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지갑으로 전송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출금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고, 회원들에게 우크라이나 기부를 증명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지급한다며 기부 참여율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해당 기간 동안 기부에 참여한 업비트 회원은 902명으로, 약 1억 6천만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최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중 국내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와디즈, 우크라 피해 주민에게 거처와 의료 지원 펀

    2022.05.02 16:33:31

    NFT부터 펀딩까지···우크라 지원에 기업들 나섰다
  • '내일의 정원' NFT 프로젝트, 우크라이나에 희망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

    우크라이나 재난 복구에 기부하는 K-콘텐츠 NFT(대체불가능토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K-콘텐츠 블록체인 기업 카우라(KAURA, 대표 강재호)는 4월29일까지 디지털 아트 및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에서 ‘내일의 정원 컬렉터블스, 우크라이나에 희망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회사 출범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동화 <내일의 정원> 디지털 컬렉터블스(Digital Collectables)를 구매하면 구매 금액 전액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난 복구에 기부된다.카우라는 구매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기부한다. 또, 컬렉터블스 구매자 중 신청자에게는 1인당 <내일의 정원> 1권을 실물로 증정할 예정이다.동화 <내일의 정원>은 아동문학가 유혜율 작가가 글을 쓰고,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조원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자기 자신처럼 아끼던 정원을 거센 비바람에 잃은 후 ‘내일을 믿지 않는다’며 쓰러진 거인,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는 소년과 작은 새의 이야기다.강재호 카우라 대표는 “<내일은 정원>은 폐허 속에서도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용기를 담은 동화책”이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다시 희망과 용기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첫 프로젝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이를 기점으로 카우라는 한국 콘텐츠를 세계로 전파하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6월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자음 및 모음의 조합 원리를 담은 NFT를 발행해 한글의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카우라는 ‘K-콘텐츠의 아우라를 세계로’라는 사명을 가지고 지난 3월 창업

    2022.04.25 17:26:06

    '내일의 정원' NFT 프로젝트, 우크라이나에 희망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
  •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지켜보겠다”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 29일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행동에 나설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러시아가 제시한 내용을 따르는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그들의 태도가 자신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동맹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이자 NATO 소속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통화했다. 그는 각국 정상과의 통화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또 러시아가 아직 평화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만큼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방위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백악관은 “4국 정상들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지원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눈에 보는 글로벌 뉴스]월스트리트저널中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중중국 상하이의 순환식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을 나눠 순차적으로 나흘간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보건 당국이 상하이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를

    2022.04.10 06:00:10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지켜보겠다”
  •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머니 인사이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가 초고도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경기 침체와 순환 사이클의 갈림길에 설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는 국면에서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추가 위험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무력 충돌과 전쟁 등 지정학적 이벤트가 증시를 포함한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다. 1941년 이후 굵직한 20여 건의 지정학적 이벤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증시가 저점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22일,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총 47일이었다.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적으로 한 달 보름 정도면 해소됐다는 의미다.러시아, 인플레 장기화 우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주요 원자재 공급자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과 금융 시장에서 동시에 배제되는 사건으로 봐야 한다. 전쟁의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다른 지정학적 이벤트처럼 단기에 그칠지 모르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시차를 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 효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러시아가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에서 배제되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Fed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실기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2.04.04 17:30:03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 불확실성 다음을 준비하자
  • 4월 전망지수 99.1,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정적

    [숫자로 보는 경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상하이 봉쇄로 4월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99.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며 긍정적 전망이 나타난 직후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전경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양상과 국제 원자재 값 폭등, 중국의 대도시 봉쇄 등이 기업의 채산성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부문별 4월 BSI 전망치는 △고용 107.5 △투자 103.2 △내수 102.9 등 3개 부문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산성(96.8)과 수출(97.4), 자금 사정(97.4) 등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전망이 특히 국제 원자재 값 상승 영향에 따른 것으로 봤다.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글로벌 생산 비율이 큰 원유와 니켈 가격이 폭등해서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75.9)과 자동차·운송 장비(81.3) 업종이 제조업 중 경기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수출 역시 전쟁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러시아의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되면서 한국 기업이 러시아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받으면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중국의 상하이 봉쇄도 악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4위 항만을 보유한 상하이 등이 봉쇄됐다. 한국 기업들의 최대 교역국인 중

    2022.04.02 06:00:03

    4월 전망지수 99.1,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정적
  • 만약 3차대전 발발한다면, 주식 시장은[머니 인사이트]

    [머니 인사이트] 2월 21일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한다면서 시작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제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난 상황이다. 당초 우크라이나 전면전은 발발 직후 수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장이 교착 상태가 되며 장기화되고 있다.물론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최근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이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협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무엇보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양측의 피해가 막대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협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당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와 친러 돈바스 지역의 독립 정도가 목적으로 판단됐다. 물론 더 나아가 러시아반도와 크림반도 연결선을 확보하는 정도까지가 최종 목표로 여겨졌다.따라서 전선도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면전을 선택했고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가 엄청나게 확대되며 우크라이나 정부 또한 빠른 전쟁 종결이 필요한 상황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은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의존도가 매우 높은 유럽 국가들이 전쟁에 이렇게까지 강력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와 광물 자원의 주요 공급처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장점유율은 17%에 달하며 유럽은 소비량의 3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독

    2022.03.19 06:00:04

    만약 3차대전 발발한다면, 주식 시장은[머니 인사이트]
  •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썩이는 기름값…리터당 2000원 돌파

    [숫자로 보는 경제]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선을 돌파했다. 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은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약 9년 5개월 만이다.3월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00.95원으로 전일 대비 12.91원 올랐다.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 2086원 △경기 2016원 △인천 2023원 △대전 2020원 △울산 2013원 △부산 2004원 △제주 2106원 등 7곳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선을 넘었다.다른 시도도 △강원 1979원 △충북 1998원 △세종 1994원 △충남 1996 △전북 1975원 △광주 1969원 △전남 1972원 △경북 1986원 △대구 1997원 △경남 1987원 등 1900원대 후반 가격으로 현 추세라면 조만간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2021년 10월 유류세 20% 인하로 리터당 1800원대에서 올해 1월 1600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한국의 휘발유 판매가도 상승 전환됐다.고유가 상태가 이어지며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를 인하 한도인 30%까지 내리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305원 하락하게 된다.한국 유가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와 산유국들의 증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100달러대의 고유가를 지속하고 있다.3월 14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3.0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90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109.88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2022.03.19 06:00:02

    우크라이나 전쟁에 들썩이는 기름값…리터당 2000원 돌파
  • 우크라이나 전쟁, 방위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우크라이나 전쟁, 방위 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자산 운용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SEB는 기존까지 방위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었지만 오는 4월 1일부터 운용 중인 100여 개의 펀드 중 6개의 펀드들은 방위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가 가능하게 정책을 바꾸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이 생각을 바꾼 때문이다.유럽에 있는 자산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ESG 정책을 강화하면서 방위 산업의 매출 비율이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펀드들이 많이 늘어났다. 방위 산업이라고 하면 독재자나 침략자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인명 살상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ESG 펀드들은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게다가 특정 섹터를 투자에서 배제한다는 투자 전략은 손쉽게 ESG 정책을 채택하고 펀드 가입자에게 설득할 수 있는 논리로 작용해 왔다.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 지도자들이 국방비를 증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 원칙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침략 당한 약자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회사가 ESG 측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방위 산업이 평화적 안정성과 사회적 재화를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 투자 분류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

    2022.03.15 17:30:03

    우크라이나 전쟁, 방위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
  •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4분의 1과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원유·천연가스·국제 원자재 가격이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독일은 청정 에너지를 자유의 에너지로 간주하는 한편 2035년까지 청정 에너지로 100%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발표에서 당장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지만 재생에너지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의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슈로더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1조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주요 석유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투자를 철회하기 시작하면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세계의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거대 석유가스 회사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동참해 석유 유전과 가스 광구에 대한 투자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 철회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석유 회사인 쉘과 프랑스의 토탈에너지는 이번 위기를 저탄소 투자를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단기 화석 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비를 투자하는 데 드는 기간 때문이다.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가

    2022.03.15 17:30:01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 맥도날드 CEO “러시아 상황 주시해 추가 조치 판단”

    [이 주의 한마디]맥도날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에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3월 8일(현지시간)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맥도날드는 상황을 계속 평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며 영업 일시 중단을 알렸다. 단, 맥도날드는 러시아 내 종업원 6만2000명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우크라이나에서도 100여 개의 매장 문을 모두 닫는 대신 직원들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500만 달러를 종업원 원조 기금으로 기부할 방침이다.맥도날드는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고 32년간 러시아 시장을 지켜 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면서 침공에 대한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보이콧 맥도날드’ 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앞서 피자헛·KFC·타코벨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외식 업체 얌브랜즈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포했다. 얌브랜즈는 관련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모든 투자와 영업점 개발을 중단했고 추가 조치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얌브랜즈는 “전 세계 많은 사람처럼 우리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러시아에서 얻은 모든 이익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또한 러시아에 차량을 일시적으로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페라리는 성명에서 “현재 상황을 고

    2022.03.12 06:00:15

    맥도날드 CEO “러시아 상황 주시해 추가 조치 판단”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악연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동슬라브인으로, 인종상 가까운 친척이고 9~13세기 초까지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키예프 공국에 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몽골의 침입으로 키예프 공국이 멸망하면서 경쟁하는 국가가 됐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에 속했고 19세기에는 러시아 제국에 복속됐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 러시아 제국이 소비에트 혁명으로 멸망하자 1922년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 됐고 소련의 붕괴로 1991년 말 독립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구소련과 현재의 러시아에 대한 반감이 뼈에 사무쳐 있다. 1930년대 초반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대기근, 1980년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이어 작금의 러시아 침공 등 많은 피해를 봤다.우크라이나는 비료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흑토(체르노젬)를 보유한 세계 3대 곡창 지대로, 예나 지금이나 농업의 경쟁력이 높은 국가인데 스탈린 치하에서 발생한 대기근으로 300만 명 이상이 굶어 죽었다.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소련 시절인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방사능 유출로 초토화될 뻔했다. 소련은 우크라이나에 화공·기계·에너지(원전) 등 중공업을 육성했고 중공업 육성과 지역 통치 차원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편입시켰다. 소련이 건재하던 시절에는 사이좋게 지냈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촉발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원래 우크라이나 사람이 주로 살았고 크

    2022.03.09 17:30:04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악연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모두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친러적 중립’이라는 모호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반미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최대 외교 현안이지만 동시에 유럽 영향력 확대의 교두보인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서방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도와주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상황”…곤혹스러운 中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 이유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東進) 우려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왕 장관은 동시에 “중국은 일관적으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원칙론도 유지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공개 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신장·시짱(티베트) 등의 독립 논란 때마다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다.중국 외교부는 이어 2월 25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5대 방침을 소개했다. 첫째는 ‘중국은 각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의 존중 및 보장을 주장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한다’, 둘째는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응당 존중해야 한다’였다.중국은 앞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와 ‘주권 및 영토 보전’ 중 전자를 먼저 거론했지만 2월 25일을 기점으로 둘의 순서

    2022.03.09 17:30:01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명한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비트코인을 둘러싼 기운이 심상치 않다. 도박성 투기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령, 튤립 거품에서 안전 자산까지 결코 묶을 수 없는 극단적인 평판이 오고 가기만 했었다. 그런데 요새 비트코인이야말로 다른 그 어떤 자산도 가지지 못한 ‘내재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합당한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미국의 포브스지는 3월 1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이 자신의 내재 가치를 세상에 보여줬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다. 포브스는 최근 네 가지 사건을 들어 비트코인이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캐나다 정부가 백신 반대 시위대에 대한 후원 계좌를 동결한 사건이다. 둘째,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월경하는 피란민들이 비트코인을 소지했고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후원금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로 쇄도하고 있다. 셋째, 놀랍지 않지만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게 될 러시아에도 비트코인이 금융 통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넷째 값어치가 종이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는 터키의 리라화다.  금융 제재 뚫고 국경 넘나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금융망을 통하지 않고 국경을 넘을 수 있다. 공항 검색대나 국경수비대의 몸수색도 피할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도 빛보다 조금 늦은 속도로 도달한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애초에 그런 화폐를 꿈꾸는 사람들이 30년 동안 만들고자 했고 실패를 거듭하다 얻은 결실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1945년 전쟁의 종료와 함께 만들어진 세상은 외견상으로는

    2022.03.08 17:30:05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명한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 A to Z]
  • ‘전쟁·긴축’ 이중고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스페셜 리포트- 금융시장으로 본 우크라이나 전쟁]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냉전 체제 해체 30여 년 만에 ‘신냉전’ 체제가 다시 시작되며 전 세계를 긴장에 몰아넣고 있다. 잇단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카드’마저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쟁이 격화될수록 커지는 공포심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코스피지수는 2.60%(70.73포인트)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9.12포인트(3.32%) 하락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높아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그 누구도 섣불리 지수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쟁의 충격은 주식 시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전쟁 불안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 또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원유를 넘어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널뛰기를 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진 배경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짚어 본다.  ‘신냉전’의 서막, 서방 vs 러시아의 동유럽 패권 다툼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 민족이 세운 키예프 공국이라는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두 나라는 키예프 공국 멸망 후 서로 다른 역사를 겪으며 얽히고설켜 왔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그동안 켜켜이 쌓여 온 충돌과 갈등의

    2022.03.07 06:00:03

    ‘전쟁·긴축’ 이중고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