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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임대료 가장 높은 동네···부동의 1위 ‘명동’ 제치고 ‘이 지역’ 탈환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지난해 1층 점포 통상임대료(보증금 월세 전환액+월세+공용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으로 조사됐다. 북창동의 1㎡당 통상임대료는 월 18만원으로 기존 1위였던 명동거리를 제쳤다.서울시는 6일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주요 상권 145곳의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서울 주요 상권의 단위면적 1㎡당 통상임대료는 평균 7만4900원으로 전년(6만9500원)보다 7.8% 상승했다.점포당 평균 전용면적 60.2㎡(18.2평)를 적용하면 통상임대료는 450만원으로 조사됐다. 보증금은 1㎡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원이었다.지역별로는 북창동이 1㎡당 월 18만원으로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평균 전용면적 60.2㎡로 환산하면 월평균 1087만원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셈이다.이어 1㎡당 통상임대료는 명동거리(17만3700원),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이었다.북창동이 명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상권의 공실률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서울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시청역(96만600원), 신촌역(95만7700원), 대치역(88만5300원), 상수역(86만8500원), 삼성역(86만6000원) 순이다.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이 2787만원이다.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순이었다.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상가임대차 분쟁 원인 가운데

    2024.03.06 08:47:41

    서울 임대료 가장 높은 동네···부동의 1위 ‘명동’ 제치고 ‘이 지역’ 탈환
  • "생각보다 짭짤하네"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 5.27%...3년래 최고치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5.27%로 최근 3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7월 4.75%로 떨어진 이후 3년 만에 5%대로 회복한 것이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수요자들 선호가 오피스텔 월세로 넘어가 임대료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수요가 늘자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도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국 기준으로 작년 5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 –0.02%를 나타냈지만 같은 해 6월 0.04%로 상승 전환한 후 지난달 0.07%까지 올랐다. 반면 오피스텔 전세와 매매 가격지수는 작년 1월부터 1년간 연속 하락해 지난달 각각 –0.11%, –0.14%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전세·매매보다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데는 작년부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전세 사기 여파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7월부터 12월 사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7만 7663건인데 이 중 월세 거래가 4만 7452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규모별 월세가격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40㎡(약 12평)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월세는 0.09% 올랐지만, 85㎡(약 25평) 초과 월세는 보합(0%)이었다. 보통 젊은 청년층이 혼자 거주하는 소형 오피스텔에 월세 수요가 많이 몰리는 것이다.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공급은 점차 줄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월세 상승은 더욱 가팔라질 저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5만 6724실까지 분양됐던 오피스텔은 2022년 2만 6500여실로 급감했다. 작년엔 1만 6300여실로 줄었다. 올해 분양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한편 지난달 10일 정부가 내년까지 소형 오피스텔 취득시 보유 주택수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발

    2024.02.26 15:31:38

    "생각보다 짭짤하네"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 5.27%...3년래 최고치
  •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1년 내 11.6% 상승...이대 앞 '71만원'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내 11.6% 상승했으며, 평균 관리비도 작년 동월 대비 19.3% 올랐다. 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대학가 근처의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9.98평 이하)의 평균 월세는 57.4만 원이고 평균 관리비는 7만 2000원이다.  1년간 상승률만 따지면 월세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한양대학교 인근 지역으로 12.3% 올랐다. 뒤이어 경희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56만 5000원에서 62만 원으로 9.7% 올랐고 서강대 인근 지역 월세가 59만 5000원에서 65만 원으로 9.3% 올랐다. 한양대학교 근방은 관리비 상승률도 1위다. 작년 1월 5만 8000원에서 21% 올라 평균 7만 원이 됐다. 이어 고려대학교 근처 관리비가 5만 9000원에서 7만 원으로 19.6% 올랐고 성균관대학교, 서강대학교 인근 지역도 각각 5만 3000원에서 6만 원으로 13.2% 상승했다. 이화여대, 연세대 등 신촌 일대 대학 평균 관리비도 약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유일하게 중앙대학교 인근 지역 평균 관리비만 8만 5000원에서 8만 원으로 6.3% 하락했다. 한편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대 앞으로 평균 71만 원이다. 이어 서강대학교 인근 65만 원, 경희대학교 인근 62만 원, 연세대학교 인근 60만 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인근 59만 원, 고려대학교 인근 57만 원 순이었다.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학가 상권이 침체를 맞으면서 임대 수익이 감소한 상가 건물주들이 건물을 허물고 오피스텔을 짓는 경향이 늘었다. 특히 이화여대 앞은 2021년 기준 5년 내 신축 오피스텔이 24곳 들어섰다. 신촌 일대는 깨끗하고 편리한 신축 매물이 매년 느는 동시에 광화문, 여

    2024.02.07 10:46:00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1년 내 11.6% 상승...이대 앞 '71만원'
  • 전세 살기 무서워요...수도권 단독·다가구주택 월세 비중 증가

    작년 수도권 비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2022년 대비 늘어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가구주택은 66.2%에서 69.8%로 3.6%포인트 늘었고 연립다세대의 경우 39.4%에서 47.4%로 8%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아파트는 44.1%에서 42.5%로 1.6%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비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60.1%로 아파트 42.5%보다 높았다. 거래 유형 측면에서는 갱신 36.8%, 신규 계약일 때 67.2%로 약 2배 높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는 신규 40%, 갱신 36.4%로 차이가 미미했다. 비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이 월세로 갱신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비아파트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한 계약은 8.8%로, 전년 동기 7.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동기간 아파트 월세 전환 갱신 비중은 6.4%에서 4.3%로 2.1%포인트 줄었다. 작년 집값 하락으로 전세 사기 유형 중 하나인 깡통전세 피해자가 속출하고 역전세난까지 겹쳤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아파트는 전세수요가 유지된 편이지만, 비아파트의 경우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전세금과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금액 합계가 집값의 70%를 넘어서면 깡통전세에 해당한다. 작년 집값이 하락하면서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줄어들어 깡통전세가 속출했다. 더불어 집주인이 신규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사태도 월세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작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험 가입 조건 보증금 기준을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강화한 영향이 컸다. 전세 보증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를 갱신하겠다는 임대인이 늘어난 것이다. 비아

    2024.02.06 11:28:04

    전세 살기 무서워요...수도권 단독·다가구주택 월세 비중 증가
  •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가 이제 2300만원 넘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12월 평당 평균 전세가 2300만 원을 넘었다. 1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세가는 2 316만 원이다. 작년 3월 이후 2200만 원대를 오가던 전셋값이 11월부터 두 달 연속 2300만원을 웃돈 것이다. 전셋값이 로른 이유는 높은 금리로 인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매매보다는 일단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세 금액 상승도 전세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11월 사이에 거래된 아파트 월세 평균 금액은 102만 원이다. 2022년에 비해 4만원, 2021년에 비해 12만 원 오른 것이다. 전세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한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원인이다. 지난 3일 부동산R114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총 1만1107가구로 작년보다 2만1772가구 줄어들었다.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이상 감소한 4개 도시(서울·인천·대구·부산) 중 감소량이 가장 크다. 고금리 기조와 아파트 매매·월세 수요가 전세로 이동함에 따라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12 17:43:06

    서울 아파트 평당 전세가 이제 2300만원 넘었다
  • "청년들에게 매달 20만원 준다"...9월 5일부터 접수

    서울시가 ‘청년월세’ 신청자를 추가 모집한다. 청년월세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이다. 서울시는 더 많은 청년에게 주거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청년월세 신청자를 추가 모집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5∼6월 1차 신청자를 모집해 2만1757명을 선정했한 바 있다. 신청 대상은 서울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9∼39세의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중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다. 총 35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12개월간 최대 월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모집 기간은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며 서울주거포털에서 접수하면 된다. 주민등록등본상 19∼39세 이하인 형제·자매 또는 동거인이 있어도 지원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상 2인 가구로 ‘셰어하우스’ 등에 함께 거주하며 임대사업자와 각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경우 개인별로 신청하면 된다.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실제 거주해야 하고 일반재산이 1억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신청할 때는 임대차계약서, 월세 이체증(월세 납부 확인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도 신청에 필요한 사항은 서울주거포털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시는 월세·임차보증금, 소득을 기준으로 4개 구간으로 나눠 대상자를 선발하고 신청자가 선정 인원을 초과하면 구간별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뽑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추가 모집이 1차 모집 이후에 월세 거주를 시작한 청년과 1차 신청을 놓쳤던 청년에게 주거비 부담을 경감할 단비가 되길 바란다"며 "월세 지원이 주거 여건 취약 청년에게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이 될 수

    2023.08.29 08:43:19

    "청년들에게 매달 20만원 준다"...9월 5일부터 접수
  •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60만원 넘었다···서울대 빼고 대부분 올라

    서울 주요 대학가의 원룸 월세가 1년 전보다 8% 이상 상승했다. 1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의 평균 월세는 56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조사할 때의 52만4천원 대비 8.2% 상승한 것이다.지난해 6월만 해도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단 한 곳도 없었지만, 올해는 3곳에 달했다.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균관대 인근 60만5천원, 중앙대 인근 60만3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로 보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51만4천원에서 60만5천원으로 17.7%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앙대 인근 지역은 54만2천원에서 60만3천원으로 11.1% 올랐다.이화여대 인근 지역은 59만6천원에서 65만5천원으로 9.9%, 연세대 인근 지역은 53만4천원에서 58만5천원 9.6%, 서강대 인근 지역은 51만8천원에서 56만5천원으로 9.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경희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도 51만원에서 55만5천원으로 8.9% 올라 대학가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이밖에 한양대는 7.0% 오른 55만5천원,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는 5.8% 오른 54만3천원, 고려대 인근지역은 3.8% 오른 55만3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반면, 서울대만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45만7천원에서 44만8천으로 2.1% 내려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역전세, 깡통 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2학기에도 대학가 주변 월세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

    2023.07.19 08:05:11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60만원 넘었다···서울대 빼고 대부분 올라
  • “학생 돌아와도 텅텅”공실 천국 이대, 부활할 수 있을까[상권 리포트⑤]

    “이대 앞에서 관광 버스를 본 게 거의 4년 만이네요.” 4월 25일 찾은 이화여대 앞에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지나갔다. 이를 본 한 상인은 학교가 개강하면서 이대 앞에 활기가 돌지만 공실이 채워지려면 아직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간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기간. 이대앞은 수업과 시험이 끝난 학생들로 붐볐지만 거리의 활기가 상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화여대 정문에서 나온 학생들 대부분이 곧장 역으로 향했다. 역부터 정문, 신촌기차역까지 이어지는 메인 상권은 ‘임대 문의’ 스티커가 붙은 공실이 가득했다. 신촌기차역에서 이대 정문을 지나 이화여대역까지 이어지는 메인 거리도 텅 비었다. 골목을 제외하고 메인 거리인 ‘이화여대길’ 1층 공실만 세었을 때 빈 점포가 35개였다. 이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은 1층부터 3층까지 통째로 비어 있었고 미용실·카페·옷가게 등 점포 5개가 입점해 있던 한 건물은 수선집 1개를 빼고는 나머지가 모두 문을 닫았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라네즈·클리오 등 K-뷰티 매장도 모두 자리를 뺐다. 사드로 시작된 공실, 7년째 회복 안돼이대 상권이 공실로 몸살을 앓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또 한 번 이대 상권을 덮쳤다.여전히 높은 임대료도 상권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메인 거리인 이화여대길은 3.3㎡당 평균 임대료가 25만원 선이다. 33㎡(10평)짜리 가게의 한 달 임대료가 250만원인데 상권 자체가 죽어 선뜻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월세다. 골목 안쪽인 이화여대 3길, 5길, 7길은 3.3㎡당 평균 15만원이다.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메인 거리가 아닌 3

    2023.05.08 07:00:01

    “학생 돌아와도 텅텅”공실 천국 이대, 부활할 수 있을까[상권 리포트⑤]
  •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코카콜라 1캔(350mL) 2000원, 제주삼다수(500mL) 1100원, 소주 1병(음식점) 5000원, 서울 택시 기본 요금 4800원.’살인적인 물가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있다. 고금리에 휘청이던 한국의 서민들은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전기·가스요금 등이 1년 사이 30% 넘게 급등하면서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 부모님 카드를 쓰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홀로 애쓰는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고물가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 1020대 청년들이 체감하는 생활고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20대 청년(15∼29세)들의 경제고통지수(지난해 상반기 기준)는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로 60대(16.1) 다음으로 높았다.5명의 청년 사례를 통해 끝 모르고 오르는 생활 물가와 치솟는 월셋값, 취업 한파 등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해 봤다.  ◆난방비·전기료 줄인상…점심값도 걱정 경기도 구리에서 사는 직장인 차 모(31·여) 씨는 월급의 30∼40%를 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써 왔다. 올해부터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관리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관리비가 18만원 나왔다. 생활 패턴은 비슷한데 1년 전에 비해 3만원 정도 더 부과됐다”고 했다. 차 씨는 요새 도시락을 싸 간다.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7000원이 나오는데 웬만한 국밥집은 1만원이 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노 모(34‧남) 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원룸 전세를 살고 있는 노 씨는 가스비

    2023.02.25 06:00:01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 김인만 소장 “당분간 월세 시대…임대차 시장 트리거는 금리”

    전에 없던 ‘월세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임대차 계약 방식인 전세 거래가 크게 줄고, 대신 월세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 전세 대출을 받아 고금리 이자를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51.6%로 전년 동기(42.6%) 대비 9%포인트 늘었다. 8월 들어 전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10만7796건에 그쳤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10월 첫째 주 진행한 한경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줄곧 저금리 시대에만 살았다”며 “고금리 시대에 전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는 처음 경험해보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지금 젊은 층은 그동안 걸어가본 적 없는 길을 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최근 전세 시장이 위축되는 추세인데. 왜 그런가.“몇 달 전만 해도 전셋값이 오르고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금리가 변수로 작용했다. 그동안은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최근 전세 대출 이자가 월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월세가 더 저렴해지는 상황이 됐다.” 당초 전세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유는.“우선 당시에는 금리가 지금만큼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올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가 시작되면, 4년 치 전세를 한꺼번에 올려받는 집주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이번에도 전세금을 못 올리면 앞으로 4년 동안 더 못 올리기 때문에 어

    2022.10.28 13:58:34

    김인만 소장 “당분간 월세 시대…임대차 시장 트리거는 금리”
  • 다가온 ‘월세 시대’…세입자도 마음 돌렸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파트를 사 월세로 놓는다고 하면 공인중개사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대인(집주인)은 매달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니 좋지만 임차인(세입자)은 매달 본인 돈을 지불해야 하는 월세보다 만기 때 원금 손실 없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다.이 때문에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25.7%에 불과했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거래 중 네 채 중 한 채가 월세, 세 채가 전세라는 뜻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 시장에도 월세 거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41.8%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과거와 달라진 집주인과 세입자의 모습그러면 왜 이렇게 월세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까. 2015~2016년에도 월세 비율이 높아진 적이 있지만 최근의 임대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세입자보다 집주인이 원해 월세를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주인은 월세를 선호한다. 보유세나 유지비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통상 월세가 은행 이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입자들이 월세로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월세로 내놓아도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2015~2016년에는 시장에 전세난이 발생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차선책으로 보증금 비율이 높은 월세(소위 반전세)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전세 만기가 되면 전세금 상승분만큼 보증금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전환하기도 한다. 시장에 전세 매물이 귀하

    2022.09.05 13:36:22

    다가온 ‘월세 시대’…세입자도 마음 돌렸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숫자로 본 경제] 월세, 전세 거래량 처음으로 추월했다

    [숫자로 본 경제]지난 4월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율이 50%를 넘어 전세 거래량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5월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25만8318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50.4%(13만295건)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 49.6%(12만8023건)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월세 거래량이 50%를 넘고 전세 거래량을 추월한 것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올해 1∼4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 보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율은 48.7%로 작년 같은 기간(42.2%)보다 6.5%포인트, 5년 평균(41.6%)과 비교해서는 7.1%포인트 각각 높았다.국토부는 월세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 3법’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특히 작년 6월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그동안 신고가 잘 이뤄지지 않던 오피스텔과 원룸 등 준주택의 월세 계약 신고가 늘어나 월세 비율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또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세입자가 늘어 전세 매물이 잠기고 집주인들이 4년 치 보증금 인상분을 한 번에 올려 받으려고 하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부추긴 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잇단 금리 인상으로 세입자들이 전세 대출을 받아 비싼 이자를 내느니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분위기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5일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전면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봉쇄 시작 65일 만에 정상 회복에 나섰다.상하이시는 6월 1일 오전 0시(현지 시간)를 기해 도시 봉

    2022.06.05 06:00:06

    [숫자로 본 경제] 월세, 전세 거래량 처음으로 추월했다
  • 1인 가구 664만 시대...10명 중 4명은 '월세살이'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664만 300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5년에 비해 143만 2000가구(27.5%) 증가한 수치다.나홀로가구가 증가한 것은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50.3%인 334만 1000가구에 달했다. 결혼했는데도 1인 가구로 사는 경우,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등이 사유로 꼽혔다.  1인 가구 중 273만 5000가구(41.2%)는 월세 형태로 거주했다. 월세로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015년 대비 53만 9000가구(24.6%) 늘었다. 이어 자가(34.3%), 전세(17.5%), 무상(5.9%), 사글세(1.2%) 순으로 조사됐다.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 9000가구(4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파트에는 212만 6000가구(32.0%),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에는 72만1000가구(10.8%)가 거주했다. 1인 가구가 사용하는 방 수는 4개 이상이 227만 8000가구(34.3%)로 가장 많았는데, 소득 수준이 높은 전문직 나홀로가구 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방 3개 204만 2000가구(30.7%), 방 2개 122만 9000가구(18.5%), 1개 109만 5000가구(16.5%) 순으로 사용하는 방 수가 많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주거 질을 높이기 위한 요구가 커지면서 부엌과 방이 문으로 구분되는 1.5실이 늘어났다"면서 "이는 조사할 때 방 2개로 집계돼, 방 1개짜리 집은 줄고 2개짜리 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2.25 06:00:08

    1인 가구 664만 시대...10명 중 4명은 '월세살이'
  • 계속된 전세 자금 대출 논란, ‘전세의 월세화 시대’ 가속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전세 자금 대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내년부터 고가 전세에 대한 전세 자금 보증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세 자금 대출은 독특한 성격을 가진 대출 상품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나 기관이 빌려준 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에 따라 대출 받으려면 이에 상응하는 담보물을 제공해야 한다.민간 보증 기관 통해 전세 자금 대출 규제주택 담보 대출이나 예금 담보 대출 등은 돈을 빌리는 대상이 본인 소유의 주택이나 예금을 담보로 하는 대표적인 대출 상품이다. 반면 전세 자금 대출은 어떠한 담보물도 제공하지 않아도 가능해 돈을 빌려주는 금융 기관으로선 대출을 쉽게 내주기 어렵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GI서울보증과 같은 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개인을 대신해 보증해 주는 것이다. 개인에게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보증 기관에서 자금 회수가 가능해 금융권에 리스크가 없다.하지만 전세 자금 대출은 결코 전세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개인에게는 전셋값 상승으로 고통 받는 실수요자를 돕는 좋은 수단이지만 시장의 시각으로 볼 때는 전셋값을 올리는 주범이기 때문이다.단, 주택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전세 자금을 빌려주지 않으면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세입자는 금융 기관과 정부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이러한 이유로 유권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정부는 전세자금 대출을 막기 어렵다. 그런데 현 정부는 좋은 의미로는 ‘묘수’, 나쁜 의미로는 ‘꼼수’를 찾았다. 정부가 직접 대출 규제를 하지는 않았지만 민간 보

    2021.11.16 06:00:08

    계속된 전세 자금 대출 논란, ‘전세의 월세화 시대’ 가속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