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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한국 가상자산 비즈니스, 골든타임 놓칠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이을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 등 웹3.0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종 규제 등의 문제들과 맞물려 대중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작금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이 올해부터 적용되면서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회계처리 지침은 가상자산 백서 주요 내용 주석 공시, 가상자산 수익 처리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발행 규모 및 유보 물량 등의 백서 내용을 주석에 담는 것은 물론, 백서 내 수행 의무를 이행해야 가상자산을 회계상 수익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특히, 업계에서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법인의 경우 산출 기준에 따라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사들의 정확한 공시·회계처리를 위한 온체인 데이터 활용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이 수년째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쟁글은 웹3.0 산업 보고서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는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공시, 평가, 유통량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에 이어 쟁글 ERP를 준비하고 있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토큰 엔지니어링, 블록체인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이 가능한 웹3.0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다. △가상자산의 회계처리를 돕는 웹3.0 파이낸스 △가상자산 생태계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줄

    2024.03.26 07:16:44

    [big story]한국 가상자산 비즈니스, 골든타임 놓칠까
  • [big story]갈 길 먼 가상자산법, 실효성 얻으려면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최초의 금융규제 입법이라는 의의를 인정받는 반면, ‘이용자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땜질식 입법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 가상자산의 주류 금융권 진입은 전 세계적 흐름이 됐다. 이미 캐나다, 독일, 브라질, 호주 등은 미국보다 앞선 2021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를 담은 미카(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MiCA)를 통과시켰다. 일본의 최근 행보도 두드러진다. 일본 의회는 지난 2022년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가치가 고정되는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 관리, 자금 세탁 방지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금결제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우리나라 금융당국도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의 ‘규제’와 ‘육성’ 사이에서 가상자산업법 제정에 속도를 내 왔다. 2021년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을 통해 최초로 규제 장치를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도입, 자금세탁 방지 및 투자자 보호 등이었다. 그러나 특금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지난해 ‘가상자산법 제정’ 논의에 들어갔다.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는 △점진적·단계적 추진 △동일 기능·동일 위험·동일 규제 원칙 △글로벌 정합성 등 세 가지 가상자산 규율체계 구축방향을 수립했다. 하지만

    2024.03.26 07:13:21

    [big story]갈 길 먼 가상자산법, 실효성 얻으려면
  • ‘멸종된 코끼리’는 ‘파랑새’를 잡을 수 있나[테크트렌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외신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2022년 10월 말 인수 이후 머스크 CEO는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를 포함해 기존 경영진을 대거 쫓아내고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하는 강수를 뒀다. 머스크 CEO의 거침없는 행보는 곧 팝스타 엘튼 존 등 해외 유명인들을 포함해 100만 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의 탈퇴를 가져왔다. 화이자·제너럴모터스(GM) 등 광고주들까지 등을 돌렸고 주가도 급락했다.떠오르는 트위터 대항마들대체 머스크 CEO는 왜 트위터를 인수한 것일까. 수익성 있는 알짜 기업이거나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이기 때문은 아니다. 트위터는 만년 적자 기업이다. 지난 10년 동안 거의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2021년 트위터의 영업 손실은 2억7300만 달러(약 3571억원)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이긴 하지만 페이스북 등 20억 명이 넘는 사용자(MAU) 기반을 가진 다른 글로벌 소셜 미디어에 비해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인수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정치적인 측면이다. 머스크 CEO는 공화당에 우호적인 정치적 성향을 가졌다. 2년 전에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복귀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이번 트위터 인수를 조언했고 과거 머스크 CEO와 페이팔을 이끌었던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소통되는 디지털 광장, 즉 잠재적 공공재 또는 공론의 장으로서의 소셜 미디어를 언급하고 있다. 물론 머스크 CEO의 디지털 광장의 진정

    2022.12.29 06:00:06

    ‘멸종된 코끼리’는 ‘파랑새’를 잡을 수 있나[테크트렌드]
  • 미리 보는 CES 2023, 새 키워드는 ‘웹3.0과 메타버스’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 개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LG전자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내년 핵심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시 주요 기술로는 웹3.0·메타버스·트랜스포테이션·디지털 헬스 등이 꼽힌다. 전시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폭 축소된 오프라인 행사가 3년 만에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CES 행사를 주도해 온 한국 기업들도 올해 현장 참석에 나선다. 2023년 CES 온다…‘웹3.0·메타버스’ 주제 신설CES 2023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린다. 사전 미디어데이는 1월 3~4일 열린다. CES는 매년 1월 CTA가 주최하는 글로벌 전시·체험 행사로, 전 세계 각지의 주요 기업들이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업계 관계자와 방문객에게 내년 핵심 기술 또는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확정된 주요 연사는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마이클 카산 미디어링크 설립자,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EO, 존 메이 존디어 회장, 리사 수 AMD 회장,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등이다. 기조연설 주제는 ‘끊임없는 세상에서 하는 연결과 커뮤니티의 구축’이다. 성공적인 브랜드가 어떻게 기술과 독창성을 결합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CES 2023에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약 2200개(11월 3일 기준) 기업이 참가하며 총 41개의 기술이 전시된다. 5세

    2022.12.05 06:00:07

    미리 보는 CES 2023, 새 키워드는 ‘웹3.0과 메타버스’
  • 비탈릭 부테린의 새 도전, 진정한 탈중앙 견인할까[비트코인 A to Z]

    올해 5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가 새 논문을 발간했다. 이는 ’탈중앙화 사회 : 웹3의 영혼을 찾아서(Decentralized Society : Finding Web3’s Soul)’라는 제목이다. 솔 바운드 토큰(SBT) 논문 완전 정복 1편에서는 SBT가 가져올 시장, 웹3 툴, 공유 경제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중심으로 부테린 창업자의 논문을 분석했다.논문 전반부를 다뤘던 이전 글에서 SBT 도입이 가져올 웹3 생태계 변화 양상에 집중했다면 논문 후반부를 다루는 이번 편에서는 SBT 도입에 따라 궁극적으로 형성될 탈중앙화 사회(Decentralized society, 이하 Desoc)의 형태와 정당성을 알아본 후 SBT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고려해야 할 문제와 실현 방안을 알아본다. 탈중앙화 사회(Desoc)의 형태와 정당성이전 글에서 SBT를 통해 진실된 선호를 반영하는 공유 재화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웹3 환경에서 공유 재화의 지배적인 형태는 네트워크 재화(network goods)다. 네트워크 재화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즉 한 사람의 수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수요의 외부 효과를 발생시키는 재화를 말한다.유튜브의 알고리즘 영상 추천과 같은 예측 모델은 사용자의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부테린 창업자는 논문에서 이러한 네트워크 재화는 사적 재화(private goods) 혹은 공공재(public goods)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유권 체계와 의사 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그것을 ‘Desoc’라고 명명한다.웹3 생태계 상에서 논의되고 생산되는 프로토콜들은 오픈 소스의 특성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참여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재화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격과 능력이 갖

    2022.09.08 06:00:26

    비탈릭 부테린의 새 도전, 진정한 탈중앙 견인할까[비트코인 A to Z]
  • [FuturePlay’s Signal]블록체인에 하이재킹 당한 단어 ‘웹 3.0’

    [FuturePlay's SIGNAL-3]필자는 ‘웹 3.0’라는 용어가 불편하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한 시대를 관통하는 용어는 시간이 흐른 다음 이름 붙여야 그 뜻을 명확히 할 수 있다. 중세 미술기에 르네상스 미술을 보고 르네상스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고 르네상스기에 현대 미술을 보고 현대 미술이라고 칭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정 시기마다 ‘이런이런 형태의 미술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하나의 용어로 명명하기 시작하면 그 뜻과 사고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현재 누구든지 웹 2.0(Web 2.0)을 떠올리면 대략 무엇을 말하는지 감을 잡는다. 하지만 이 또한 15년 전에는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앞으로 올 시대에 대한 이름 붙이기’를 피할 수 없다. 이것은 브랜딩, 즉 돈과 직결돼 있다. 새로운 개념으로 새로운 트렌드을 완성하는 것은 기대감을 팔기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용인할 수밖에 없다. 둘째, 웹 3.0은 웹 2.0 다음의 웹을 지칭한다. 그런데 이 단어를 블록체인업계가 선점해 버렸다. 필자는 하이재킹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더 건강한 상태라면 “웹 3.0은 이렇게 생겼을 거야”, “난 이럴 것 같아”와 같은 열린 논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웹 3.0 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탈중앙화된 웹’으로 그들이 정의를 내려 버렸다. 그리고 웹 3.0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정의를 내세우며 웹 3.0에 대한 잘못된 정의가 고착화되고 있다.메타의 주가 폭락이 보여주는 시그널 이왕 토로한 김에 몇 마디만 더 보태 보자. 웹 2.0 혹은 웹 3.0과 같은

    2022.08.12 06:00:05

    [FuturePlay’s Signal]블록체인에 하이재킹 당한 단어 ‘웹 3.0’
  • 게임에서 영감 얻은 ‘소울바운드 토큰’ 제시한 이더리움 창시자[비트코인A to Z]

    올해 5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새 논문을 발간했다. 이는 ’탈중앙화 사회 : 웹3의 영혼을 찾아서(Decentralized Society : Finding Web3’s Soul)’라는 제목이다. 그는 사회적 정체성을 표현하기 어려운(혹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웹3의 결점을 보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소울바운드 토큰(Soulbound Token, 이하 SBT)의 개념을 제시했다.웹3 생태계는 태동한 지 10년도 안 돼 스마트 콘트랙트, 작업 증명(PoW), 지분 증명(PoS) 등의 개념들을 등장시키며 전례 없는 독자적인 개방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웹3는 신뢰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기보다 이전 가능한 금융 자산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발전했다. 이러한 특성은 거래를 통해 생성되는 경제적 가치가 인간 그 자체와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서 기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웹3 생태계가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닥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다.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SBT은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이템 ‘소울바운드’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특정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를 담고 있는 전송 불가능한 혹은 ‘귀속’된 토큰이다.그렇다면 현재 웹3에는 정확히 어떤 문제들이 있고 SBT는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웹3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웹2 없이는 지속 불가능한 웹3 생태계‘사회적 정체성의 부재’는 탈중앙화의 실현을 목표로 태동한 웹3 생태계가 그 자체로 구동하지 못하게 만들고 중앙화된 웹2 인프라에 의존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다음의 사례에서 이러한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표1>의 사례 외에

    2022.07.27 06:03:01

    게임에서 영감 얻은 ‘소울바운드 토큰’ 제시한 이더리움 창시자[비트코인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