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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기업’ 낙인에 끝모를 추락...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마침표[위클리 이슈]

    [위클리 이슈]60년간 이어온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막을 내린다.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새 주인으로 맞아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대법원은 1월 4일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1964년 창립 이후 지속해온 오너 경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남양유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 분유업계 1위를 차지하던 우량 기업이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2013년 대리점주 밀어내기 사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에게 ‘갑질 기업’으로 낙인찍힌 것이다.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오너 일가의 친인척 마약 사건, 경쟁사 비방 댓글, 홍 회장 장남의 횡령 등 사건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에게 점점 외면받았다. 자연히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2021년 정점을 찍는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당시 자사의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광고를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홍 회장은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5월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원에 한앤코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듯 보였다.그러나 홍 회장은 이내 마음을 바꿨다.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에 대한 ‘임원진 예우’를 지키지 않았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양측을 쌍방대리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다. 이후 양측은 약 2년간 소송을

    2024.01.04 18:21:28

    ‘갑질 기업’ 낙인에 끝모를 추락...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마침표[위클리 이슈]
  • 심상치 않은 국제 유가…서민 경제 ‘빨간불’[위클리 이슈]

    [위클리 이슈]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한국의 기름값도 오르면서 서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9월 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8월 24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둘째,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한 조치다. 러시아는 석유 수출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고 있는데 이를 연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과 러시아의 수출 제한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100달러 도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한국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일부 지역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물가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90달러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즉,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서면 물가 상승률도 정부의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08 16:56:52

    심상치 않은 국제 유가…서민 경제 ‘빨간불’[위클리 이슈]
  •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위클리 이슈] 인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택캠퍼스에서 5월 13일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 대회’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05.17 07:41:33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 가속화
  • 현대차, SUV·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1분기 영업익 91%↑

    [위클리 이슈] 기업 현대차 SUV·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1분기 영업익 91%↑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91.8% 늘어난 호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조3909억원으로 8.2% 늘었다. 영업이익률...

    2021.04.27 06:46:01

    현대차, SUV·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1분기 영업익 91%↑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와 ‘수소 동맹’ 이끈다

    [위클리 이슈] 인물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글로벌 수소 동맹을 이끌어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 사는 세계 최초 액화석유가스(LPG)-이산화탄소(CO₂) 겸용선 개발에 나선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아람코와의 협력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수소·로봇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3월 3일 아흐마드 알 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사는 온라인으로 체결한 협약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하기로 했다.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 생산 설비를 통해 블루 수소를 생산,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함으로써 ‘탄소 제로’ 공정이 가능해진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천소를 구축함으로써 생산한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정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 드림’을 꿈꾸는 양 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양 사의 협력과 탄소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선 현

    2021.03.09 07:02:01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와 ‘수소 동맹’ 이끈다
  • 포스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위클리 기업]

    [위클리 기업] 포스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사외이사 후보로 포스코가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한다고 2월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주요 정책을 이사회에 부의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사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지속적인 관심...

    2021.02.23 08:10:01

    포스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위클리 기업]
  • 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 7명 부회장단에 '젊은 피' 수혈…IT·금융 CEO 대거 합류

    [위클리 이슈] 인물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된 최태원 SK 회장이 젊은 기업인들을 위주로 상의 부회장단을 꾸린다. 서울상의는 2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정보기술(IT)·게임·스타트업·금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새롭게 부회장으로 선임된다고 2월 17일 발표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주)두산 부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에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2021.02.22 07:30:25

    최태원 차기 대한상의 회장, 7명 부회장단에 '젊은 피' 수혈…IT·금융 CEO 대거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