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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사상 최대 흑자’, 러시아 경제의 역설

    [비즈니스 포커스]“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5월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서양의 경제 대공습은 실패한 작전”이라고 비웃었다. 며칠 뒤인 5월 26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최저 임금과 최저 생계비, 연금 등을 모두 10% 인상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는 소식이 러시아의 국영 언론 타스통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이를 잘 뒷받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10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했다. 경제학자들은 러시아 경제가 머지않아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1분기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 제재는 1,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자주 쓰이는 수단 중 하나다. 에너지를 무기화한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강력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가 급등을 부추기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타격이 심화되는 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 잘 돌아간다” 푸틴의 자신감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첫 4개월 동안 958억 달러(약 120조원)를

    2022.06.12 06:00:07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사상 최대 흑자’, 러시아 경제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