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타인의 슬픔을 잘 위로해주려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해외 학회 기간 중 바닷가의 ‘명상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우연히 지나가게 됐다. 4개의 기둥이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상징을 표현한 예술 작품이라고 설명돼 있었다. 파도를 잠재우는 상징물 근처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명상 맛집’이라니, 그 자체가 힐링을 주었다. 우리 인생도 그리고 마음도 파도만큼이나 때론 거칠게 출렁거린다.물끄러미 4개의 기둥과 바다를 보고 있는데 명상을 하던 사람 둘이 꼭 포옹을 한다. 연인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지만 최근 힐링에 중요한 키워드인 ‘연민(compassion)’이 느껴졌다. 필자는 연민을 추앙이라 표현한다. 개인적으론 추앙이란 단어가 더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힘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저는 나쁜 엄마인가요?”란 질문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우선 “당신은 훌륭한 엄마다”라고 답변한다. 자녀의 정상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상 성격의 부모도 극히 일부 존재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대체로 자기인식이 결여돼 스스로의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나쁜 엄마인지 묻는 엄마는 자녀 양육에 한계를 느끼고 그 원인을 자신 안에서 찾으려는 자기인식 기능이 작동하는 상황이다. 좋은 엄마인 것이다.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키울 때 부모가 얻는 최고의 유익은 끝없는 인내의 단련과 자기 성숙”이라고 우스개처럼 이야기하면 대체로 공감하며 크게 웃는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실제로 만만치 않다. 여러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부모와 자녀 관계나 자녀의 심리 등 다양한 양육 관련 정보가 인기 있는 이유일

    2022.12.02 13:57:15

    타인의 슬픔을 잘 위로해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