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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드 다큐의 거장, 음식의 디자인을 말하다

    다큐멘터리의 거장 이욱정 프로듀서(PD)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인 티빙과 손잡고 신작을 선보인다. <누들로드>와 <요리인류>로 이어져 온 이 PD의 철학을 집대성한 푸드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이 그것. 이번 작품에서는 인류가 감싸고, 쌓고, 납작하게 펴서 먹는 음식들을 선호하는 이유를 디자인과 미학, 건축과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 5년 만에 선보이는 푸드멘터리(푸드+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은 어떤 작품인가요. “<누들로드>와 <요리인류>에 이어 음식의 뿌리를 찾아가는 다양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음식의 형태, 즉 디자인에 주목했어요. 모든 사물은 형태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형태를 가지게 된 데에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왜 하필 이 음식은 이런 형태로 탄생했고, 지금까지 형태가 유지돼 왔을까.’ 또 ‘왜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형태를 사랑했을까.’ 이것이 바로 <푸드 크로니클>의 출발점입니다. 음식 얘기를 하는 동시에 실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죠. 가령 옛날에는 국수를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밀가루 반죽을 얇고, 길게 만드는 데는 엄청난 수고가 필요하거든요. 그럼에도 인간은 왜 수제비가 아닌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국수의 선형 디자인이 끓는 물 속에서 가장 빠르고 고르게 익을 수 있는 최적의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이건 <누들로드>에서 던진 중요한 화두이기도 했죠. 국수가 전 세계에 고루 퍼져 있는 것처럼 지금껏 인류가 만들어 온 수십억 가지의 음식 레시피에는 신기하리만큼 일관된 패턴이 존재합니다. 그

    2022.09.28 19:14:38

    푸드 다큐의 거장, 음식의 디자인을 말하다